서적소개
동인도회사 : 거대 상업제국의 흥망사
아사다 미노루 / 파피에 / 2004.6.18
“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상인집단”으로 알려진 동인도회사는 처음에는 어설픈 시작을 하였으나, 유럽 열강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절정기에는 “세계무역량의 절반”을 장악하였다. 나중에는 초기의 제국을 지배하는 정부 같은 권력을 가진 조직이 되었으며, 중국에 대한 서양의 세력 확장을 주도하였다. 만일 이 회사가 없었다면 영국의 인도도 없었을 것이고, 대영제국도 없었을 것이다.
○ 목차
책머리에 – 동방으로의 유혹
1. 계속되는 동인도회사의 설립
2. 후추와 향료의 수입
3. 캘리코 수입과 중상주의
4. 거대 주식회사
5. 동인도회사의 조직과 수입품목
6. 남해회사
7. 남해경기와 공황
8. 차의 수입과 중국무역의 시작
9. 네이봅의 시대
10. 무역상사에서 식민지 지배자로
11. 동인도회사의 해산
마치며- 살아있는 동인도회사
○ 저자소개 : 아사다 미노루
교토 출생으로 도호쿠대학 문학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리츠메이대학 강사, 후쿠야마대학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쇼우카대학 문학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상업혁명과 동인도무역』, 『16,17세기의 영국경제』 등이 있다.
– 역자 : 이하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철학과 역사,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출판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동인도회사의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이나 상업활동은 대서양과 지중해 지역의 활동과 어우러져 점점 더 활발해졌고 사람들의 기대도 아주 컸다.
목면, 견직물 외에 차의 수요도 영국 국내만이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증가 일변도를 달리고 있어 회사의 이익도 막대했기 때문이다.
동인도회사처럼 세계와의 폭넓은 무역이 아주 많은 이윤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사회 일반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아라비아 나이트> 같은 이야기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인도 등과의 무역으로 일확천금을 거머쥘 수 있다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본문 116쪽 중에서)
○ 출판사 서평
17세기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세운 여러 동인도회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었던 영국 동인도회사를 주된 테마로, 동인도 회사를 둘러싼 400여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해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포착한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동양은 황금알을 낳는 꿈의 대륙이었다. 대륙을 향한 욕망은 ‘대항해시대’ 를 열었고, 상업혁명의 시대를 움직이던 보이지 않던 손이 바로 ‘동인도회사’ 였다. 유럽과 아시아를 상업적으로 연결한 동인도무역은 유럽 열강이라면 누구나 탐내던 돈벌이였고, 그만큼 독점 무역권을 둘러싼 열강들의 쟁투는 치열했다.
<로빈슨 크루소>와 <걸리버 여행기>의 시대, 최초의 주식회사와 배당, 투기와 모험이 난무하던 당시를 자료와 통계를 통해 쉽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산업자본과 공업자본을 거쳐 탈공업자본의 시대가 된 지금, 상업자본의 시대인 동인도회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현대적인 과제’가 됨을 강조한다.
○ 독자의 평
동인도회사가 한때 세계역의 절반까지 차지했었다니 놀랍다.
한국인은 역사를 너무 빨리 잊는다. – 힐러리
이런 책을 방치해두다니 이 책 사길 잘했다.
대항해시대개막, 돈가스의 탄생 등 동인도회사에 관한 책 몇 권 읽었지만 이 책은 특히 탁월하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하기 쉽게 잘 엮었다.
나는 이 책은 조선총독부 (중앙청)를 철거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틀렸다는걸 보려고 샀는데 중앙청 건물은 인류상의 근현대사를 이끈 동인도회사건물의 전형을 보여주는것으로 주식회사의 기원 등 상업적으로도 귀중한 유산인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사학계의 단견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1719),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1726)는 동인도회사의 영향이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 세포이 난, 아편전쟁, 보스턴티파티사건 등도 모두 동인도회사의 작품이다.
남해회사 흥망사를 보니 지금의 금융위기까지 역사는 타원형으로 돌아간다는 토인비의 말이 생각난다.
걸리버는 조너선 스위프트가 백제인이 지은 동대사의 불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지은 작품입니다. _ p.107
동인도회사는 무역회사이면서 식민지지배까지 하는 종합상사의 역할도 했다.
인도의 100년 지배도 동인도회사의 작품이었다니 이 책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있다. _ p.88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