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 동서문화사 / 2016.11.30
– 숭고한 영혼의 아름다운 비극적 희생과 염원!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거대한 두 도시, 혁명의 불길 속 스러져간 민중의 장엄한 레퀴엠! 디킨스 대로망 최고 걸작
『두 도시 이야기』는 찰스 디킨스 작품 가운데 드물게도 역사소설 형식의 독특하면서도 널리 사랑받는 으뜸 걸작이다. 디킨스 만년인 1859년에 주간잡지 〈일 년 내내〉에 연재된 뒤 책으로 출간되었다.
두 도시는 런던과 파리를 뜻하며,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루시 마네트라는 이상적인 여인과 그녀의 아버지 마네트 박사, 마네트의 사위 찰스 다네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방탕아 시드니 카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고 마는 가난하고 비참한 민중,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한없이 폭압해지는 귀족들, 이 혼란한 시대에 어쩔 수 없이 피어나는 복수의 광기 등을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그려냈으며, 한 남자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희생과 염원을 담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이다.
디킨스의 아름답고 기지 넘치는 필치는 혁명의 불길 속에서 스러져간 무수한 사람들에게 생생한 숨결과 영혼을 불어넣어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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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컬러화보]
머리글
제1부 부활
제1장 시대…15
제2장 역마차…18
제3장 밤 그림자…24
제4장 준비…29
제5장 술집…42
제6장 구두장이…53
제2부 금실
제1장 5년 뒤…67
제2장 구경거리…74
제3장 실망…82
제4장 축하 인사…96
제5장 자칼…103
제6장 수백 명의 사람들…110
제7장 파리의 귀족…123
제8장 시골 귀족…132
제9장 고르곤의 머리…138
제10장 두 가지 약속…150
제11장 배우자 상(像)…159
제12장 상냥한 사나이…164
제13장 무뚝뚝한 사나이…172
제14장 정직한 장사꾼…178
제15장 뜨개질…189
제16장 여전히 뜨개질…201
제17장 어느 날 밤…213
제18장 아흐레 동안…219
제19장 전문의의 소견…226
제20장 기도…234
제21장 울리는 발소리…238
제22장 여전히 들끓는 바다…250
제23장 타오르는 불길…256
제24장 바위는 자석을 끌어당기고…263
제3부 폭풍의 흔적
제1장 비밀리에…277
제2장 회전 숫돌…289
제3장 불길한 그림자…296
제4장 폭풍 속의 고요…302
제5장 나무꾼…308
제6장 개선행렬…315
제7장 문 두드리는 소리…322
제8장 비장의 카드…328
제9장 승부…342
제10장 그림자의 실체…355
제11장 땅거미…370
제12장 암흑…375
제13장 쉰두 명…385
제14장 뜨개질이 끝나다…398
제15장 영원히 사라진 발소리…411
영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 디킨스…417
찰스 디킨스 연보…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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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 ~ 1870)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는 1812년 2월 7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디킨스의 여덟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호인이었으나 다소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가족은 이사를 반복해야 했고, 결국 1824년 빚 때문에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열두 살의 디킨스는 홀로 하숙을 하며 구두약 공장에서 병에 라벨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주당 6실링을 받았던 이때의 혹독한 경험은 후일 여러 작품의 토대가 되었다. 집안 형편으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속기술을 배워 의회 기자로 일했으나 문학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고, 1833년 《먼슬리 매거진》에 첫 단편 〈포플러 거리의 만찬〉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어렸을 때 불리던 애칭 ‘보즈’를 필명으로 사용하여 런던의 일상을 그린 단편들을 연재, 1836년 《보즈의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묶어 출간했다. 이듬해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가 크게 주목받았고, 연이어 《올리버 트위스트》(1838)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당대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니컬러스 니클비》(1839), 《오래된 골동품 상점》(1841), 《바너비 러지》(1841) 등 초기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모순과 서민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고, 1843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종소리》(1844), 《화롯가의 귀뚜라미》(1845), 《생의 전투》(1846), 《유령의 선물》(1848)까지 네 권의 크리스마스 서적을 더 출간했다. 1850년 발표한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비롯한 《블릭 하우스》(1853), 《어려운 시절》(1854) 등의 후기작에서는 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다룬 이른바 파노라마적인 사회소설로 접근했다. 잡지사 경영, 자선사업, 공개 낭독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사이에도 《두 도시 이야기》(1859), 《위대한 유산》(1861) 등 선이 굵은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으며,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1870년 열두 권으로 기획된 대작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집필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문인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시인 묘역에 안장되었다.
– 역자 : 정태륭 (鄭泰隆)
인천에서 태어나다. 제물포고?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고대신문〉〈농민신문〉 편집인을 지냈다. 창작?영문학 집필을 하며 ‘찰스 디킨스 소설연구’ 발표. 옮긴책 찰스 디킨스『크리스마스 캐럴』『두 도시 이야기』 등이 있다.〈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 데뷔. 창작소설『인간면허』『사냥시대』, 민속학『조선상말전』을 편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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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격동의 시대 네 남녀의 사랑과 눈물
의사인 마네트 박사는 예전에 귀족 에브르몽드 가문에 의해 무려 18년 가까이 바스티유 감옥에서 옥살이를 했다. 그 때문에 약간의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런던에 살던 딸 루시가 아버지를 돌보러 파리에 온다. 어느새 그는 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게 된다.
찰스 다네이는 에브르몽드 후작의 조카이지만 집안사람들과는 달리 마음은 선의로 가득 차 있으며, 스스로도 프랑스 귀족의 횡포가 싫어서 이름을 숨기고 영국으로 건너간 인물이다. 귀족 후손답지 않게 직접 외국어를 가르치며 성실히 생계를 꾸려 나간다. 루시와 결혼한 뒤, 딸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마네트 박사와 라이벌 관계에 놓인다.
변호사인 시드니 카튼은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비밀스럽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며, 스스로도 게으르고 방탕하다고 말한다. 그의 두뇌는 배후에서 변론할 때만 잠시나마 번득일 뿐이다.
시대의 격한 물결에 떠밀려 박사는 저도 모르게 혁명세력에, 다네이는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에브르몽드 후작의 입장에 서게 된다. 바로 이 순간 모든 것은 폭로되고, 다네이는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저주스러운 에브르몽드 가문의 업보와 맞닥뜨리게 된다.
마네트 박사는 자신의 의도와 달리 다네이를 고발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그것은 어느 누구의 고발보다도 효과적이었다. 사위를 구하려는 박사의 노력도 헛되이, 사형을 눈앞에 둔 다네이. 바로 그때, 방탕아 시드니 카튼은 루시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대신해 죽음 앞에 당당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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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격동! 대혁명! 두 세계 런던과 파리
배경이 되는 런던과 파리는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로 대립하며 작품에 한결 더 활력을 불어넣는다. 먼저 런던은 고리타분하지만 옛 관습과 엄격한 법으로써 잘 다스려지는 안정된 도시로 그려진다. 물론 여기서도 부당함에 항의하는 군중의 술렁임이 있지만 대규모 폭력사태로 확대되지는 않으며, 노동자들도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회질서가 유지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저마다 개인적인 행복을 꿈꾸며 평온히 살아간다.
그에 비해 파리는 혁명의 거센 물결에 휩싸여 뒤흔들리는 거대한 난파선이다. 기나긴 세월 억압받으며 쌓이고 쌓인 민중의 분노가 1789년 7월 마침내 활화산처럼 폭발한다. 혁명의 원인이 된 지배계급은 물론 혁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많은 무고한 사람이 무참히 희생되며, 단두대는 끊임없이 ‘붉은 포도주’로 목을 축인다. 결국 혁명은 그 순수한 의미조차 잃어버린 채 끔찍한 파괴와 살상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는다.
이렇듯 런던과 파리는 뚜렷한 대비를 이루어, 혁명 뒤 파리를 뒤덮은 무자비한 공포정치 혼란 속에서 꽃피우는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숭고한 희생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던 시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단지 프랑스혁명의 역사적 기술이 아니라, 그 혼란의 격동기를 헤쳐 나가는 인간의 심리를 정밀하게 그려냈다.
자신이 사랑을 양보한 친구를 위해, 아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친구의 운명을 대신 짊어지고 죽음을 택한 시드니 카튼의 삶은 언제나 사람들의 흥미와 눈물을 끌어내는 주제이다. 또한 카튼은 ‘의협심을 가진 방탕아’라는 낭만주의문학의 전형적인 주인공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죽음을 눈앞에 둔 카튼은 참으로 숭고하고 깨끗한 예언자와 같은 풍모를 보여 준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지금껏 해 온 어떤 일보다 훌륭하다. 내가 지금 향하는 것은 이제까지 느낀 어떠한 것보다도 훨씬 좋은 안식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접근은 조금 부족하지만, 순수 문학으로서『두 도시 이야기』가 의외성과 변화가 풍부하며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걸작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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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