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라과디아 : 1920년대 한 진보적 정치인의 행적
하워드 진 / 인간사랑 / 2011.2.10
– 1920년대 한 진보적 정치인의 행적 『라과디아』
미국의 20년대를 세밀하게 복원하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활동했던 진보적 정치인 라과디아 피오렐로의 행적을 통해 미국이 현대 자본주의의 거인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잊힌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한 시대를 보여준다. 미국의 1920년대에 부가 소수에게 편중되고 노동자와 농민이 독점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진다.
– 목차
서문
역자 서문
1. 맨해튼에서 온 신참 의원 : 1917년
2. 두 곳의 전투 : 의회와 전선
3. 평화라는 문제 : 1919년
4. 쓰라린 막간 : 1920-1922년
5. “번영”의 시대에 의회에 복귀하다.
6. 라과디아, 라 폴레트, 그리고 진보주의 : 1922-1924년
7. 토착주의와의 싸움 : 쿨리지 시대
8. 빨갱이 사냥이란 유산
9. 새로운 외교정책을 지향하다.
10. 20년대의 전력국유화를 위한 싸움
11. 새로운 도금시대의 “나머지 절반”
12. 라과디아와 진보정치 : 1924-1929
13. 굶주림 대 민간기업
14. 제2라운드 : 구호, 공공사업, 그리고 최루탄
15. “먹이를 노리는 비열한 독수리” : 자본가들
16. 두 전선에서의 승리 : 세금과 파업금지명령
17. 공산주의, 토착주의, 그리고 외교정책
18. 정치적 패배와 도덕적 승리 : 1932-1933년
19. 피오렐로 라과디아의 의회활동 : 평가
참고서적
색인
– 저자소개 : 하워드 진
저자 하워드 진 (1922 ~ 2010)은 역사학자, 극작가, 사회운동가였다.
그는 스펠만대학과 보스턴대학에서 가르쳤다.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민중의 미국사』 (People’s History of America)와 회고록 『달리는 열차에서 중립일 수는 없다 : 우리 시대의 개인사』 (You Can’t Be Neutral on Moving Train : A Personal History of Our Times)가 있다.
– 역자: 박종일
역자 박종일은 고려대학고 정치외교학과 졸업하고 30여 년간 기업에서 일한 후 은퇴하여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다윈주의와 지적 설계론> <벌거벗은 제국주의>, <신공공외교>, <미국 대통령 선거 이야기>,<중국통사>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하워드 진의 최초저작 『라과디아-1920년대 진보적 정치가의 행적』
지난해 초에 세상을 떠난 하위드 진은 대표작인 『민중의 미국사』를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미국사학자이다. 그는 노암 촘스키 등과 더불어 미국의 양심이자 진보적인 학자로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실천적 지식인이다. 이번에 도서출판 인간사랑에서 번역 소개한 『라과디아-1920년대 진보적 정치가의 행적』은 하워드 진의 최초의 저작이다. 하워드 진의 만년의 저작을 통해서 그의 역사관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저자의 학문적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저작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더라도 이 저작은 미국의 20년대를 세밀하게 복원하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활동했던 진보적 정치인 라과디아 피오렐로의 행적을 통해 미국이 현대 자본주의의 거인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잊혀진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한 시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라과디아의 행적을 통해 화려한 성장의 뒤안길에서 고통 받은 민중의 실상을 알 수 있을 것이고, 눈 밝은 독자라면 자본주의의 폐악이 시대를 관통하여 지금도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흔히 “번영의 시대”, “황금의 시대”로 불리는 미국의 1920년대에 부가 소수에게 편중되고 노동자와 농민이 독점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 내었으며 이런 시대에 기간산업의 국유화, 노동자파업권의 보장, 누진세제를 통한 부의 재분배를 위해 싸운 라과디아를 “20년대의 양심”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저자는 라과디아가 “입법 활동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뉴딜」을 예고했다”고 평가한다. 저자의 기술을 인용하자면 라과디아는 1920년대의 번영을 노래하는 “흥겨운 재즈가락이 압도하고 있을 때 한쪽에서는 비탄에 잠긴 블루스 선율이 흐르고 있었음을 동시대인들에게 알려주고자 했고, 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경제적 정의를 요구하는 싸움을 벌인 분명한 의식과 용기를 가진 인물”이었다.
라과디아는 우리에게 생소한 미국의 정치가이기는 하지만 그가 활동했던 시대는 현대의 미국에서도 되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지금의 우리의 상황과도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순응과 경직된 애국주의가 수많은 자유로운 영혼들을 감옥으로 보내거나 침묵을 강요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우유부단의 자유를 탐닉하고 있었던 미국의 1920년대는 지금 이 땅에서 복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시대에 우리 곁에도 라과디아처럼 용기와 의식을 가진 정치가가 몇 사람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맴도는 생각이다.
참고로, 이 책의 원전 제목은 『라과디아의 의회활동』이며 하워드 진의 박사학위 논문이기도 하다. 원전은 1959년에 출간 되었고 2010년에 복간되었으며 출간 당시에 미국역사학회가 영어로 저작된 미국사 우수저작에 주는 앨버트 비버리지 상의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라과디아는 1934~1945년 동안 뉴욕 시장을 지냈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