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라이트 형제
데이비드 매컬로 / 승산 / 2017.2.20
저자 데이비드 매컬로는 미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다루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작가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인 트루먼과 존 애덤스를 다룬 전기를 써내 퓰리처 상을 2회 수상한 관록 있는 작가이다. 그가 라이트 형제의 삶을 다룬 전기를 내놓았다.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올랐고, 총 4946개 아마존 리뷰가 달린 이 책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방대한 정보를 모으고 치밀하게 조사하여, 라이트 형제뿐만 아니라, 라이트 집안 전체를 세세하게 다룬다. 라이트 집안의 배경, 가정 교육 방식, 라이트 남매의 성장 과정을 세세히 풀어내어, 그들이 어떤 영향력 하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빠짐 없이 알려준다.
저자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라이트 형제 관련 문서에 소장된 일기, 노트북, 그리고 가족 간에 오간 1천 통 이상의 편지 같은 풍부한 자료를 활용하여, 시대를 초월한 중요성을 지녔고, 인류의 성취 중 가장 놀라운 성취의 하나인 비행기의 발명을 풍부한 자료와 유창한 글솜씨로 매끄럽게 풀어낸다.
그의 글을 읽어나가면 라이트 형제의 생각과 고민,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식, 토론하는 방식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 목차
서론
1부
제1장 시작
제2장 꿈을 붙잡자
제3장 바람이 부는 곳
제4장 단호한 결의
2부
제5장 1903년 12월 17일
제6장 허프먼 평원에서
제7장 중대한 제1호 증거물
제8장 르망에서의 승리
3부
제9장 추락 사고
제10장 그 어느 때와도 다른 때
제11장 축하의 이유
○ 저자소개 : 데이비드 매컬로
역대 미국 대통령 두 명을 다룬 전기 『트루먼』과 『존 애덤스』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고, 파나마 운하의 건설 과정을 그린 『두 바다를 잇는 길』과 시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기 『말을 타고 맞이하는 아침』으로 내셔널북어워드를 2회 수상했다. 다른 저서로는 『1776년』, 『용감한 동반자』, 『존스타운의 홍수』, 『위대한 다리』, 『더 위대한 여행』등 미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다룬 작품들이 있다. 미국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훈장 중 가장 큰 영예인 대통령 자유 훈장 수상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 실적이 있다.
- 역자: 박중서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 (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그래픽노블 번역서로는 ‘배트맨’ 시리즈인 《허쉬》, 《킬링 조크》, 《아캄 어사일럼》,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 《헌티드 나이트》 그리고 《지미 코리건》, 《고스트 월드》, 《아이스 헤이번》, 《아스테리오스 폴립》, 《에식스 카운티》, 《하비비》, 《만화가의 여행》, 《예술 애호가들》, 《안녕, 청키 라이스》, 《수중 용접공》, 《블랙홀》, 《수상한 레스토랑 세컨즈》, 《만화로 보는 비디오 게임의 역사》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P.52~54
윌버가 훗날 회고한 바에 따르면, 그는 릴리엔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어린 시절 이후 줄곧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호기심에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이후로 그는 새의 비행을 주제로 한 책들을 읽는데 열중했다. (…) 라이트 형제는 ‘마치 의사가 의학서를 읽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항공학 관련서를 읽어 나갔다.’ -제2장 꿈을 붙잡다
P.113
윌버는 종이를 한 장 꺼내서 바닥과 평행한 상태로 붙잡고 있더니, 곧이어 손을 놓아서 아래로 떨어트렸다. 종이는 ‘일정한 속도로 차분하게 떨어지지 않고, 수시로 뒤집히고 여기저기로 날리며 제멋대로 떨어져서, 그 모습이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말의 움직임과도 상당히 비슷’했다. 그는 이 움직임이야말로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들여야 할 말과 같아서, 이를 다루는 비결을 익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배우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일단 그놈의 등에 올라타서, 각각의 혼란스러운 동작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실제 연습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울타리에 걸터앉아 이 짐승을 한동안 관찰하다가, 집에 돌아가서야 그놈의 몸부림과 발길질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을 느긋하게 궁리하는 것입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후자이지만, 뛰어난 기수 대부분은 대개 전자를 택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4장 단호한 결의
P.388~389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 자유의 여신상 주위를 도는 장면이었다. <뉴욕 이브닝 선>의 필자는 1면 기사에서 그 느낌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한 순간 그의 위대한 비행기는 워낙 수평선에 가까이 있어서 마치 주위에서 날고 있는 바다의 갈매기들 가운데 한 마리처럼 보였고 (…) 자유의 여신상의 발 높이보다 약간 더 위에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에는 여신상의 가슴 높이에 나타났고, (…) 라이트는 자국의 운명을 증명하는 그 여인에게 마치 미국의 비행사로서 경의를 표하기라도 하는 듯 잠시 머물렀다. (…) 항구의 선박들을 날카로운 소리로 환영 인사를 보냈고, 해안에서는 환호하는 사람들은 자유의 여신상이, 오로지 바람만 있으면 비행할 수 있는 기체를 발명한 자신의 자녀 중 한 명과 만나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다. -11장 축하의 이유
○ 출판사 서평
유례가 없을 만큼 방대하고 세세한 정보와 고증은 이 책의 흥미 요소이다.
데이비드 매컬로는 국회도서관, 스미소니언 연구소, 데이턴 소재 항공 유물 국립공원 등 여러 곳에서 수집한 라이트 형제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한 편의 서사시를 만들었다.
풍부한 도판 자료는 매컬로의 글과 어울려 한층 더 현실감을 더해준다. 저자는 라이트 형제의 인간적인 측면을 잘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당시 미국의 시대적 분위기, 항공학 분야 등을 폭넓게 보여줌으로써, 비행기의 발명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룬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들이 어디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지, 누구의 영향을 받으며 교류를 했는지, 해당 시대에 항공학은 어디까지 발전해 있었는지를 자료를 통해 엄밀하게 보여준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저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명을 단순히 휴머니즘적인 요소들로 채우는 게 아닌, 역사적이고 학술적으로 접근한다. 그들이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단순한 사실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그들이 나눈 편지, 그들이 읽은 책, 수많은 실험들, 토론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비행기의 아버지라는 모습으로 우상화된 라이트 형제가 아닌, 다분히 인간적인 라이트 형제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추천글
– 로저 로웬스타인: 데이비드 매컬로는 일찍이 자전거 가게에서 비행기를 설계하여 노스캐롤라이나 주 키티호크의 모래밭에서 비행의 비밀을 풀어낸 겸손하고도 근면한 오하이오 주 사람들에 관한 생생하고도 감탄스러운 초상화를 새겨냈다. 그는 라이트 형제가 달성한 경이를 포착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그 경이를 바라본 동시대인들의 감탄 역시도 포착했다. 매컬로야말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신감과 영리함이라는 미국 특유의 미덕을 한껏 보유한 인물들의 전기를 서술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 대니얼 오크렌트: 시대를 초월한 중요성을 지닌 이야기를 보기 드문 감정 이입과 유창함으로 풀어나갔다. 인류가 이제껏 성취한 것 가운데서도 가장 놀랍다고 할 만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이며,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라이트 형제』는 그야말로 비상 (飛翔)하는 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