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로버트 노직, 무정부·국가·유토피아
장동익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10.25
이 책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로버트 노직의 주저,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를 10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노직이 주창한 자유지상주의는 얼핏 무정부주의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자유지상주의는 홉스의 무정부 상태를 비판하면서 국가의 성립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자유지상주의를 대표하는 ‘최소국가론’을 논증하는 책이다. 자연 상태에서 보호협회가 결성되어 지배적 보호협회로 이행되고, 권력을 독점하는 극소국가가 출현하며, 곧 모든 구성원에게서 권력을 독점하는 최소 국가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 목차
01 무정부주의 비판과 국가의 성립
02 자연 상태에서 보호협회의 발생
03 극소국가에서 최소국가로 이행
04 정의의 사적 집행 금지와 보상 원리
05 소유권리론
06 개인의 권리와 공리주의 비판
07 자연권에 대한 여러 관점들
08 분배 이론의 비역사적 특성과 소유 이론의 역사적 특성
09 분배의 정형적 원리 비판
10 역사적 분배 원리로서 비정형적 원리
– 저자소개 : 장동익
공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관심 연구 분야는 덕 윤리, 의료 윤리, 환경 윤리 등이다.
저서로는 『덕 윤리』(2017), 『G.E. 무어의 윤리학』(2014), 『노직,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2006), 『롤즈, 정의론』(2005), 『흄, 인성론』(2004) 등 다수가 있으며, 번역서로 『덕의 부활』(2014), 『마음의 덕』(2014), 『자유주의 정치철학』(2006), 『삶과 죽음』(2003)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An Analysis on Personalhoodargument for or against abortion”(2017), “연구 부정행위 발생 원인과 연구부정행위 분류”(2016), “덕 윤리, 유교 윤리, 그리고 도덕교육”(2016), “비대칭성, 아레테적 평가어, 그리고 덕 윤리”(2016), “기아의 원인, 국제 원조, 그리고 도덕교육의 방향”(2015), “환경 행위 윤리에서 환경 덕 윤리로”(2014), “덕 윤리와 유덕한 행위자”(2013) 등이 있다.
–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1938.11.16~2002.1.23)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 11. 16 ~ 2002. 1. 23)은 미국의 철학자, 정치학자다.
1938년 뉴욕에서 출생, 컬럼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약관 30세에 하버드 대학 철학과 정교수가 되었다. 대학원 재학시부터 소크라테스적 논변으로 기존의 철학적 입장을 논파,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은 그는 독창적이며 논리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자로서 1974년 Anarchy, State, and Utopia를 간행, 존 롤즈를 뛰어넘는 역저로 평가받으며 그해의 미국 전국 도서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 ‘Philosophical Explanation’ 등이 있다.
.생애
1938년, 러시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고, 25세 때인 1963년에는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라는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안목으로 기존의 철학적 관점들을 꿰뚫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1969년, 30세 때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의 정교수가 되었다. 로버트 노직은 학창 시절부터 사회주의 계열의 청년단체에 가입해 활동하였고, 대학 생활 때는 산업민주주의 학생연맹 지부를 창설하는 등 철학적 신동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학원 재학시부터 소크라테스적 논변으로 기존의 철학적 입장을 논파,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은 그는 독창적이면서 논리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자로서 1974년 Anarchy, State, and Utopia를 간행, 존 롤즈의 ‘정의의 한 이론'(A Theory of Justice)을 뛰어넘는 역저로 평가받고 그해의 미국 전국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이 저서에 대한 찬반의 논의들이 후에 ‘Reading Nozick: Essays on Anarchy, State, and Utopia’로 편집 간행될 정도로 문제성을 제기했다. 충실한 채식주의자이며 정부 연구비를 거부하는 그는 학위 논문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1936)와 최근의 방대한 저서 ‘Philosophical Explanation'(1974)을 간행했다.
1974년에 출간한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철학의 영역을 개척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 자유주의를 토대로 정치 철학의 한 대안인 자유지상주의를 철학사의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후 『철학적 설명』(1981)에서 인식론, 개인의 동일성, 자유의지 그리고 윤리학의 기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논의하고, 『성찰하는 삶』(1989)에서 훌륭한 삶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색했다. 『합리성의 본질』(1993)은 합리적 결정과 믿음에 관한 이론을 다룬 최고의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사망했다.
.정치관
“그들이 선택함에 따라 각자로부터, 그들이 선택됨에 따라 각자에게.”
한줄로 요약하자면 ‘정당하다면 가진 것을 뺏어갈 수 없다.’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철학자들이 공리주의 등으로 이어진 흐름을 따라 새로운 분배방식을 연구할 때 노직은 이 분배 시도 자체를 반박했다.
첫 번째 반박 근거는 분배를 지향하는 철학들이 역사적인 흐름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리주의를 예로 들면,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기초로 ‘현재의’ 소유를 분배한다. 하지만 노직은 이렇게 현재만 바라보는 시선은 현재의 소득이 정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것이 어떻게 취득되고 이전되었음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극단적인 예시를 든다면, 국정농단으로 돈을 벌어들인 최순실의 소유가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지 관심이 없고 그저 이것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만 생각한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노직은 비역사적 원리가 아닌 역사적 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이 매킨타이어등의 공동체주의자들과는 다른 주장이라는 것이다. 둘 모두 역사적 원리를 바라보는 것은 맞지만, 노직은 소유에 있어 역사적 원리를 적용하자는 것이지 가치관, 도덕, 정체성, 공동체 등에서 역사적 원리를 주장하는 매킨타이어와 공동체주의와는 다르다.
두 번째 반박 근거는 정형화에 대한 반론이다. 원문에는 영어로 정형은 패턴이라고 써있다. 정형화는 특정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분배하는, 즉 특정 기준으로 정형화 되어있는 형태를 말한다. 능력에 따라 분배하는 능력주의나 최대 행복에 따라 분배하는 공리주의가 그 예시이다. 노직은 이에 대해 첫째로 실제 생활에서 우리가 행하는 이전들은(친구에게 기분으로 밥을 사준다거나, 구세군에 기부하는 등등) 특정 기준으로 정의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둘째로 노직은 하이에크의 주장을 인용해 우리의 행동은 도덕같은 기준이 아니라 각자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정당화된다고 주장한다. 셋째로 노직은 센의 논증을 이용해 어떤 정형화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정형화를 한들 자유시장에서는 그 돈을 각자 마음대로 쓰기 때문에 정형화는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두 축으로 분배에 기초한 철학들의 문제를 지적한 노직은 이들을 대체한 자신의 철학으로 취득, 이전, 교정의 3원리(원칙)을 제시한다. 취득의 원리는 소득이 정당하다면 그 소유는 정당하다, 이전의 원리는 이전의 과정이 정당하다면 그 소유는 정당하다, 교정의 원리는 앞의 두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에는 국가가 나서서 부정의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 3원리를 통해 노직은 역사적 원리에 부합하는 자신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전의 원리와 교정의 원리에 대해 체계적인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취득의 원리에 대해서는 존 로크의 주장을 사용한다. 로크는 ‘다른 사람의 취득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노동으로 얻은 것은 그 사람의 것’이라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이는 당시 왕의 탈취에 대한 비판으로 제시된 것인데, 노직은 이것이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로크의 주장을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노동을 통해 무언가를 개선시킨 그것은 그 사람의 소유이다.’로 수정하고 이를 취득의 원리의 근거로 제시한다.
이상은 그의 저서 중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의 주요 골자이며, 이외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그런데 국내 번역서를 읽으면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저서들은 다음과 같다.
.1974, Anarchy, State, and Utopia.
.1981, Philosophical Explanations.
.1989, The Examined Life: Philosophical Meditations.
.1994, The Nature of Rationality.
.1997, Socratic Puzzles.
2001, Invariances: The Structure of the Objective World.
총6권이다. 한국에는 1974년 출판된 “Anarchy, State, and Utopia”(번역: 아나키에서 유토피아)와 1989년 출판된 “The Examined Life: Philosophical Meditations”(번역: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2권만이 번역되어 있다.
– 출판사 서평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은 정치철학자로 1938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개인 선택의 규범 이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정교수가 됐다.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철학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특히 소크라테스적 논변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1974년에 출간한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철학의 영역을 개척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 자유주의를 토대로 정치 철학의 한 대안인 자유지상주의를 철학사의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후 『철학적 설명』(1981)에서 인식론, 개인의 동일성, 자유의지 그리고 윤리학의 기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논의하고, 『성찰하는 삶』(1989)에서 훌륭한 삶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색했다. 『합리성의 본질』(1993)은 합리적 결정과 믿음에 관한 이론을 다룬 최고의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사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