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루테치아 : 정치, 예술 그리고 민중의 삶에 대한 보고서
하인리히 하이네 / 문학과지성사 / 2015.3.31
‘루테치아’는 프랑스 망명 중이던 하이네가 1840년부터 파리의 중요한 정치, 사회, 경제적 사건과 문화 예술계 및 하계의 동향 민중의 삶을 기사화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보도문을 직접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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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에 대한, 19세기 세계에 대한 총체적 보거서이며 자본주의 태동 이후의 인류를 말한다.
○ 목차
헌정 서한
1부
2부
부록
옮긴이 해설ㆍ『루테치아』와 예술적 다큐멘터리 문학의 가능성
작가 연보
기획의 말
○ 저자소개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1797 ~ 1856)
독일의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 비평가이다. 그의 시대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그는 유럽에서 정치적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년 시절 프랑스의 진보적 혁명 정신에 영향을 받은 하이네는 자유와 평등의 원리에 헌신했고, 모든 억압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 경향들을 혐오했다. 하이네는 권력을 가지고 손쉬운 방법으로 착취를 하며 이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문제들을 외면하려는 유혹에 예술가들이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이네는 자신의 삶과 저작 속에서 자유와 평등, 연대라는 자유주의적 이상과 모든 인민이 존엄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회 질서를 요구했던, 억압받는 인민들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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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하이네는 파리로 이주했지만, 1835년 프러시아 정부와 독일 연방의회가 그를 비롯한 ‘청년독일파’의 저작에 대해 출판 금지 명령을 공표하자 독일로 돌아가지 못하고 1856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하이네는 언제나 논쟁적인 인물이었지만 죽을 때까지 독일 대중들을 매료시켰던 독일의 위대한 작가이자 지성이었다.
독일 후기 낭만주의 위기의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단지 낭만주의적 신념으로 시대의 불안을 극복하려 했던 일반의 낭만주의자들과 달리 날카로운 현실비판과 서정성을 동반한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공격적인 풍자, 급진적 태도는 당대에 큰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개인의 자유 회복과 새로운 사회상을 제시하기 위한 필수적이며 유효한 요소였다. 그의 문학세계의 핵심은 문학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예술 고유의 영역을 지키고자 한 데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노래의 책』, 『신시집』, 『로만체로』와 서사시 『독일, 어느 겨울 동화』, 『아타 트롤, 한여름 밤의 꿈』, 산문집 『여행 화첩』, 『프랑스의 상황』, 『낭만파』, 『독일의 종교와 철학의 역사에 대하여』, 『정령』, 『루테치아』 등이 있다.
– 역자 : 김수용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하이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8년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저서로 『하이네: 예술과 참여와 끝없는 물음』, 『아름다움의 미학과 숭고함의 예술론』,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 『독일 계몽주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건: 칸트 미학에 대한 하나의 해석』 등이 있고, 역서로 괴테의 『파우스트: 한 편의 비극』, 하이네의 『독일: 어느 겨울 동화』, 『루테치아: 정치, 예술 그리고 민중의 삶에 대한 보고서』 등이 있다. 우호문화재단 우호학술상을 수상했다.
○ 책 속으로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꽤 오래전에 내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실었던 일간 보도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상당 부분의 초고를 나는 보관해왔고, 이제 새로운 출판에 즈음해 금지되었거나 변형된 부분들을 이 초고에 의거해서 복원하고 있습니다. [……] 문체가 이상하고 의미는 더욱더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에서는 이런 의심스러운 부분을 완전히 제거해버림으로써 최소한 예술적 명예를, 즉 아름다운 형식을 구원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제정신이 아닌 붉은 연필이 지나치게 날뛰었던 부분의 삭제는 다만 변두리의 것들에만 해당될 뿐, 사물과 인간에 대한 판단들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있던 그대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원래의 시대적 색체가 상실되지 않습니다. 나는 검열을 받지 않은 상당수의 발표되지 않은 보도문을 조금도 변형하지 않고 추가함으로써 모든 보도문을 예술적으로 통합했고, 이 통합을 통해서 하나의 전체를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이 전체는 매우 중요하고 또 흥미로운 한 시대의 모습입니다. _「헌정 서한」 P.9-10
파리로부터의 내 보도는 2월 24일의 파국에까지 이르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보도문의 모든 페이지에서 이 파국의 필연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필연성은 예언자적 고통으로 예언되었습니다.
[…]
나는 아주 미세한 음영에서도 나타난 시대의 그림을 제공하려 했습니다. 정직한 다게르식 사진은 파리 한 마리도 아주 위풍당당한 말과 마찬가지로 있는 그대로 묘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 기사들은 매일매일이 그 자체 내에서 묘사된 다게르식 사진의 역사책입니다. 그뿐 아니라 배열하고 정돈하는 예술가의 정신이 이 그림들을 배합하고 편성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 작품 안에서 묘사된 것들은 스스로 그들의 사실적 객관성을 신빙할 수 있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내 책은 자연의 작품이자 동시에 예술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지금은 아마 독서계의 대중적 욕구를 충족시키겠지요. 그러나 후세의 역사가들에게는 틀림없이 역사적 자료로서 소용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일상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보증을 자신 안에 간직한 자료로서 말입니다. _「헌정 서한」 P.12-14
○ 출판사 서평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망명 시절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게재한 보도문을 엮은 책이다. 우리는 흔히 하이네를 서정시인으로 기억하지만, 하이네는 사회 변혁을 부르짖고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마르크스와 교유하며 그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혁명 시인이었다. 이러한 모습이 가려진 채 낭만적인 사랑 시 작가로만 인식되어온 것이다.
<루테치아>는 파리에 머물던 하이네가 1840년부터 8년여에 걸쳐 파리의 중요한 정치.사회.경제적 사건과 인물, 문화.예술계 및 학계의 동향, 민중의 일상을 기사화한 보도문을 엮은 책으로, 하이네는 신문 연재가 끝나고 6년 뒤인 1854년에 기사를 선별하여 보도 당시 금지되었거나 검열에 의해 변형된 부분을 복원한 다음, 부록을 첨부하여 출간했다.
이 책이 ‘파리’라는 도시와 그 속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있기에, 파리가 실질적으로 이 책의 주인공이기에, 하이네는 책의 제목을 6세기까지 통용된 파리의 라틴어 이름인 ‘루테치아’로 정했다.
시장경제의 대두와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본주의적 시민사회의 발전, 무엇보다도 황금만능의 사유방식이 인간 존재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9세기 파리에 대한 풍자와 탄식,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착취당하는 민중의 고통과 분노와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에 대한 깊은 우려가 이 책의 기저를 이루는 문제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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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