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 : 인권 사각지대 중국에서 민주화를 향한 십년간의 기록
류샤오보 / 지식갤러리 / 2011.1.20
- 류샤오보, 절망 속에서 발견한 중국 민주화의 희망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잘나가던 학자에서 중국의 대표적 민주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다시 태어나, 국가 전복 선동죄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네 번째 수감생활을 하기 전까지, 20년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먼저 1~4장에서는 중국의 정치와 사회, 문화와 관련언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중국 사회에 팽배한 절망적 분위기를 비판하고 중국인들의 각성을 진심으로 촉구하고 있다. 5장에서는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눈물로 자신을 지지하던 그의 아내 류샤에게 바치는 시와 민주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담긴 여러 편의 자작시, 류샤오보 법원 판결문 등을 수록했다.
류샤오보는 과연 인민의 영웅일까, 국가의 반역자일까. 인권 사각지대 중국에서 민주화를 향한 류샤오보의 기록을 통해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 현실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중국 근대사부터 지금까지의 암울한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대다수 중국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방식과 냉소주의식 사회 분위기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류샤오보의 글을 만나본다.
○ 목차
1장 중국의 정치를 말하다
- 포스트 전체주의 의식에 대한 조망
- 사회 변화를 통한 정권의 개혁
- 개혁시대의 신 계몽 – 시단(西單)에 핀 민주의 벽
- 21세기 중국의 애국주의에 대한 비평
- 중국 농민의 토지선언
- 강제이주정책의 일환인 토지국유화
- ‘불법 벽돌공장 강제 노동착취 사건’에 대한 추궁
- ‘웡안(翁安)사건’이 남긴 시사점
2장 중국 사회와 문화를 말하다
- 《중국 정치와 중국 당대 지식인》 후기
- 린자오(林昭)에게 바치는 글
- 외설 카니발 – 중국 상업문화 비판
- 전체주의 독재체제의 민간 정치 유머
- 중국인의 생존에 관하여
- 권력 앞에 백기를 든 바진(巴金)
- 당대 문자옥(文字獄)과 민간 여론 구제
- 상갓집 개, 문지기 개가 되다
- 인터넷과 나
3장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
- 중국 경제발전의 배후
- 대국굴기의 배후
- 홍콩 반환 10주년에 대한 고찰
- 한족은 자유가 없고 티베트인은 자치가 없다
- 중국 공산당의 올림픽 전략이 초래한 금메달 증후군
- 공화당이 오바마 당선에 끼친 영향
4장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
- 6.2 단식선언
- 08 헌장
- 자기변호
- 나의 최후 진술
- 랴오이우(廖亦武)에게 보내는 편지
- 진실선언으로 거짓 제도를 무너뜨리자
5장 류샤오보를 말하다
- 자작시 모음
- 류샤오보 법원 판결문
○ 저자소개 : 류샤오보
저자 류샤오보는 1955년 12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태어났으며, 지린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베이징사범대학교 중문과에서 석사 학위와 문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다가 1988년 노르웨이 건너가 오슬로대학교에서 중국 현대문학 강사를 지냈다. 그해 말 미국 하와이대학교로 옮겨가 중국 철학과 중국 현대정치 및 지식인 등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1989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체류 중이던 그는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귀국해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시위대 대표로 중국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 그는 단식투쟁을 이끌다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하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천안문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다가 공직이 박탈되고 20개월 동안 구속되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천안문 사태 희생자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다가 노동개조 3년형을 선고받기도 하였다. 2008년 12월, 중국의 반체제인사와 학자, 변호사, 신문기자, 지식인 등 303명이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내용의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08 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되었으며, 2009년 12월에 열린 재판에서 국가 권력 전복 선동혐의로 징역 11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랴오닝성 진저우시의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류샤오보의 이번 수감은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처음 수감된 이후 네 번째로, 2010년 10월 8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중국 정부는 그의 시상식 참석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척들의 수상식 참석도 허락하지 않았다.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에 선정된 이후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 인권단체와 사회단체 등이 그의 석방 운동을 전개했다.
2017년 5월에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2017년 6월 26일에 가석방되었다.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중국 의과 대학 부속 선양 제1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했으며 2017년 7월 13일에 사망하였다.
2017년 7월 15일에는 류샤오보의 영결식이 부인인 류샤를 비롯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화장된 유골은 바다에 뿌려졌다.
2017년 류샤오보 서거 이후에는 중국 민주화 운동가들을 주축으로 류샤오보사망진상조사위원회가 설립되어 류샤오보의 사망 진상 조사와 류샤오보를 기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역자: 김지은
역자 김지은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중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제회의 동시통역사로 활동 중이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인허증권 애널리스트 장신파(張新法)의 『2008 호황 속 중국경제』, 『한중수교 15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국제학술회의 『중심과 주변에서 본 동아시아』, 중국 동북사범대학 역사학과 취안허슈(權赫秀) 교수의 『만청 대외관계의 ‘하나의 외교 두 개의 체제’ 연구』, 중국사회과학원 루젠런 연구원의 『한중 투자협력강화』, 베이징사범대학문학원의 『민간예술, 상품 그리고 문화 자각: 당대 중국의 민속문화시장의 번영에 대한 고찰』 등 많은 논문과 자료를 번역하였다.
○ 출판사 서평
- 류샤오보, 절망 속에서 발견한 중국 민주화의 희망
지난 2010년 12월, 노르웨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식. 수상자인 류샤오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조차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결국 노벨위원회는 빈 의자에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올려놓는 것으로 시상식을 대신했다.
민주화운동가로 낙인찍혔기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행동의 제약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곧 같은 자리에서 중국 정치의 민주화와 중국인의 인권을 대변하고자 했던 류샤오보. 중국 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반체제 인사들조차 류샤오보의 용기와 신념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잘나가던 학자에서 텐안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중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인생이 바뀐 류샤오보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8년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08 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 공안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20년에 걸쳐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책을 통해 그는 중국 근대사부터 지금까지의 암울한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다수 중국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방식과 냉소주의식 사회 분위기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본서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 ‘중국의 정치를 말하다’에서는 공산당 정권의 근간이었던 마오쩌둥부터 지금의 후진타오까지, 공산당 독재정권의 모순과 심각성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며, 2장 ‘중국 사회와 문화를 말하다’에서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중국의 문화계에 독설을 날리고, 중국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공자와 그의 사상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3장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는 대국굴기의 배경과 홍콩, 마카오 반환 후 인권문제,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다루며, 4장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동료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내용과 법원에서의 자기변호 및 최후 진술 등 민주화를 향한 자신과 사회 각층의 노력에 대해 기록했다. 5장 ‘류샤오보를 말하다’에서는 민주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담긴 자작시와, 세 번의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눈물로 옥바라지를 한 그의 아내 류샤에게 바치는 여려 편의 시가 소개된다. 민주화운동가 이전에 작가로서 그의 감성적인 면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을 통해 중국의 현재 인권 실태와 조금씩 태동하고 있는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바람을 많은 독자가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