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리바이어던 Leviathan
토머스 홉스 / 동서문화사 / 2016.6.9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거대한 괴물로, 성서에서 ‘입에는 불길을 내뿜고 어떤 무기도 소용없는 바다괴물, 두려움을 모르는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 괴물 ‘리바이어던’에 국가를 비유해 국가 유기체를 설명하고 있다.
‘리바이어던'(Leviathan)은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가 1651년 출간한 책으로, 원제는 ‘리바이어던, 혹은 교회 및 세속적 공동체의 질료와 형상 및 권력'(Leviathan, or The Matter, Forme and Power of a Common-Wealth Ecclesiastical and Civil)이다.
○ 표지 이야기
리바이어던의 표지에는 인민이 뭉쳐서 만들어낸 거대한 인간형의 존재가 산 너머에서 도시를 굽어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는 홉스가 국가를 “인조인간”, 즉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한 인간적인 존재로 기술한 것을 형상한 것이다. 그에 비해 리바이어던이 들고 있는 왕홀과 검 및 그 머리는 하나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정체, 즉 리바이어던이 인민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만이 아니라 단순한 인민의 집합체와는 구분되는 독자적 성질을 갖고 있으며, 왕홀과 검으로 상징되는 공권력과 머리로 상징되는 정치적 지도를 인민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림 상반부에 한 인물의 큰 화상(畵像)이 그려져 있는데, 그 사람은 머리에 왕관을 쓰고 손에는 힘의 상징을 들었다. 그는 얼핏 보기에는 쇠사슬 갑옷을 입은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며 어깨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그림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하다. 즉 그것은 통치의 대권이 무수한 작은 사람들의 자연적 권리를 통치자에게 위임함으로써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연적 권리를 군주에게 바칠 때에 공민(公民)이 된다. 그 군주, 즉 ‘리바이어던’이 손에 들고 있는 힘의 상징은 칼과 십자장(十字杖)이다. 홉스가 그것으로써 의미하고자 한 것은, 군주가 속세의 일뿐만 아니라 종교에 관해서도 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하면 종교도 본래 정권이 마땅히 전적으로 통제해야 할 여러 영역 가운데의 하나라는 것이다. 칼과 십자장 밑에는 또 다른 상징들이 쌍을 지어 깊은 뜻을 암시하는 듯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쌍을 짓고 있는 것은 군주의 대권이 미치는 두 영역을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이 상징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城)과 교회, 왕관과 사교관(司敎冠), 대포와 파문(破門)의 빗장, 전쟁 때 소용되는 갑옷과 변증법의 문서(文書), 그리고 무술 경기와 이교도의 재판 등이다. 홉스는 군주가 모든 인간사에 관하여 절대 권한을 갖기를 원했다. 그러나 종교적 분쟁으로 말미암은 혼란을 주목한 그는, 특히 종교의 교리와 교회 제도에 대한 군주의 통제를 강조하였다. <리바이어던>의 반은 가톨릭교회의 세속적 권리 주장과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의 정치에 관련한 외람됨을 공박하기 위하여 씌어졌다.”
○ 내용 소개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의 저서로 1651년 작품이다. 정식 제목은 ‘리바이어던, 혹은 교회 및 세속적 공동체의 질료와 형상 및 권력'(Leviathan, or The Matter, Forme and Power of a Common-Wealth Ecclesiastical and Civil)이다. 책명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 41장에 나오는 바다의 괴물 이름으로서, 인간의 힘을 넘는 매우 강한 동물을 뜻한다. 홉스는 국가라는 거대한 창조물을 이 동물에 비유한 것이다.성립 과정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억측이 있으나 사실 홉스는 영국에 그때까지 주권의 소재가 명확치 않았던 사실이 내란 혁명의 최대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인간 분석을 통해 주권의 필요성을 논하고, 절대주권을 확립함으로써 인민의 안전과 평화를 달성할 것을 원하여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은 4부로 되어 있다. 국가는 자연인보다 강한 인공적 인간이다. 그러므로 주권은 전체로 생명과 운동을 주는 인공의 혼이고, 위정자들과 그외의 사법행정에 종사하는 관리들은 인공의 관절이고, 상벌은 신경이며, 개개인의 부와 재산은 힘이며, 인민의 안전은 그 업무이고, 고문관은 기억이며, 공평과 법은 인공의 이성과 의지이며, 화합은 건강, 소요는 병, 내란은 죽음이다. 이처럼 홉스는 국가를 인간에 비유하고 있다. 인공적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제 1부는 그 소재이자 창조자이기도 한 인간이란 어떠한 것인가.
제2부는 어떻게 해서 또 어떤 계약에 의해서 국가가 만들어지는가. 주권자의 각종 권리 및 정당한 권력 혹은 권위란 무엇인가. 제3부로 그리스도교적 국가란 무엇인가. 제4부 암묵의 왕국이란 무엇인가 등을 각각에 걸쳐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제3부와 제4부에 서술되어 있는데,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의 국가의 독립을 강조하였고, 신앙은 단지 내면적인 문제이고 국가는 이것을 구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지상의 국가에 대해서 총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성경의 잘못된 해석에 의한 것이라고 로마 가톨릭교회를 통렬히 비난하고 있다.
○ 가톨릭 사상 비판
홉스는 가톨릭 교회야말로 지구상의 모든 불화와 혼란, 분쟁과 내란의 주범이라고 생각했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책에서 베드로 수임권과 교황무오설, 교황입법권 등을 비판했다. 홉스는 교회의 초석인 신앙의 근본 조항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으로 베드로 수임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주겠다고 한 ‘하늘나라의 열쇠’역시 홉스에 의하면 베드로뿐만 아니라 모든 사도들에게 함께 준 것이며 베드로에게 준 것은 또한 동시에 그리스도교도로서 정치적 통치권자들인 최고의 목자들에게도 준 것이다. 교황무오류설 역시 성경에 전혀 없는 내용으로 성경 무오류설이 전제 된다면 교황 무오류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교황은 모든 법을 만들 수 있고 그 법을 지키지 않는 자를 벌할 수 있다는 교황입법권에 대해 홉스는 정치적 통치권자만이 최고의 입법권과 동시에 사법권을 보유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교황이 사람들에게 정치적 통치권자에게 불복종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성서에서 구세주와 사도들에 의해 전달된 여러 법규에 어긋나는 교리라고 주장했다.
또 교황의 보편적 권력을 옹호한 예수회의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추기경의 논의를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하나 논박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우리 구주는 교회지도자들에게 강제력을 넘겨준 일이 없다. 우리 구주가 그들에게 넘겨준 권력은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사람들이 그 나라에 복종하도록 설득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시와 충고로써 가르치는 권력일 뿐이다. 그러므로 열두 사도와 기타 복음전도자들은 교사들이지 사령관이 아니며, 그들의 가르침은 법이 아니라 유익한 충고일 뿐이다.”
즉 교황의 권력은 결코 수장적 권력도 아니고 지배자적 권력도 아닌 기껏해야 교사적 권력일 뿐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백성들이 그에 복종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주장하고, 성직자들은 마귀나 사탄, 지옥이나 연옥으로 무지한 신도들을 위협하고 기적과 전설로 마술을 부려 젊은이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십일세를 비롯한 각종 헌금으로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 구성
세계 정치사상의 혁명서인 이 책은 서론·결론 외에 4부 4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651년 영국 혁명정권 아래에서 출판되었으며, 망명중이던 홉스는 이로 인해 귀국하게 되었고 왕당파로부터 크롬웰을 위해 쓴 것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의 근본주장은 불가침의 자연적인 자기보존권에서 정치권력의 절대성을 끌어내어 종교도 정치권력에 종속시키려 했다.
제1부는 인간, 제2부는 코먼웰스, 제3부는 그리스도교의 코먼웰스, 제4부는 어둠의 나라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제3부와 제4부는 교회에 대한 비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되 자연상태에서는 ‘만민은 만민에 대해서 싸우는 상태’에 있으며 이 자연권의 자기부정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성(理性)이 스스로 발견하는 자연법에 의해서 자연권을 제한하고 절대주권 설립의 사회계약에 의해 국가가 성립한다고 주장하였다.
○ ‘리바이어던’과 홉스
홉스가 산 17세기는 서구 근대철학의 시대이다. 데카르트,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그로티우스 등 수많은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들이 활발히 지식의 교류를 했다. 홉스도 뛰어난 어학 재능을 구사해서 그 시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류를 거듭했다. 베이컨에게 배우고, 데카르트와 모임을 갖고, 갈릴레오를 방문하는 등 그 시대 과학자, 철학자들과 교류하고 견문을 넓혔다. 귀족 캐번디시의 비서, 가정교사, 출납계, 고문을 맡은 홉스는 20년간 세 번에 걸친 대륙여행으로 유럽 곳곳을 방문하였다. 갈릴레오의 「천문대화」를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실제로 피렌체를 방문, 그와 논의했다.
이러한 지식의 교류와 연구가 「리바이어던」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다. 홉스가 63세 때인 1651년에 「리바이어던」을 출판하자 세상 사람들은 경악하여 바로 금서 조치를 당하였다. 특히 그리스도교회의 비판이 거세져 홉스에 대한 궁정 출입이 금지되었다. 홉스 철학은 사람들에게 해로운 사상으로 낙인찍혀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호비스트(Hobbist)라고 불려 적대시 당하기도 하였다.
○ 홉스의 사회계약설
홉스는 신의 말씀이 세상의 전부이던 중세를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개인 간의 계약을 통해 절대권력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권국가라는 괴물 ‘리바이어던’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계약의 산물이었으며, 이는 곧 근대 사회계약설의 토대가 되어 기존 질서를 위협했다. 즉 공공의 권력을 수립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권력과 힘을 한 사람 또는 하나의 합의체에 양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한 사람 또는 합의체에게 권리를 양도하고, 그의 모든 행동을 승인한다는 조건으로, 나도 그 사람 또는 그 합의체에게 나 스스로를 다스릴 권리를 양도한다.” 이렇게 했을 때, 하나의 인격체 안에서 통일된 군중을 국가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위대한 ‘리바이어던’(주권국가)의 탄생인 것이다. 이처럼 「리바이어던」은 사회계약설 입장에서 절대주의를 이론화한 책이다.
홉스의 비판론자들은 그가 인간을 전쟁상태에서 파악했음을 비난하고 인간은 신에 의해 도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옛 질서와 근대적인 개인 사이의 모순을 간파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법사상과 정치사상면에서 큰 영향을 주었다.
– 17세기 영국 철학자·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잉글랜드 윌트셔주 웨스트포트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스콜라철학을 배우고, 대륙에서 수학·자연과학을 연구하였으며,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아 유물적·기계론적 세계관을 세웠다.
그는 이탈리아 갈릴레이의 물리학 업적을 정치학에 적용시켜 이른바 사회물리학의 선구가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스튜어트왕조를 지지하는 왕당파로 지목되어 청교도혁명 직전에 프랑스로 망명하여 유물론자 가상디, 철학자 데카르트 등과 친교를 나누었다. 그 뒤 크롬웰정권 아래 런던으로 돌아와 정권싸움에 개입하지 않고, 오직 학문연구에 힘썼다. 왕정복고 후에는 홉스의 사상이 무신론이라 하여 탄압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찰스2세의 스승이 되어 그의 비호하에 여생을 보냈다. 그는 베이컨과는 달리 귀납법이 아니라 기하학을 모델로 하는 연역법을 받아들였는데, 이 둘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관계라고 보고 이성(理性)의 올바른 추리인 철학이 성립된다고 주장하였다.
「리바이어던」 외 주요 저서로 《철학원리》는 제1부 <물체론(1655)>, 제2부 <인간론(1658)>, 제3부 <시민론(1642, 47)>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 《법의 원리(1640)》에서 인간은 절대적인 주권에 종속될 때 평화적인 공동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상을 구체화하였다.
○ ‘리바이어던’과 현대
홉스의 주권국가(리바이어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여러 과제를 생각할 때 뚜렷한 의의를 지닌다.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주권국가의 틀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주권국가가 이제껏 짊어져온 근간적 기능(국민의 안전보장 및 복지제공)을 어떤 형태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가령 범죄나 테러의 공포에서 우리 생명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개인 권리를 일정 부분 제약해도 어쩔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처럼 「리바이어던」은 선동적 정치상황에 처한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을 논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하고, 각성하게 만드는 강력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라: Bellum omnium contra omnes, 영: The war of all against all)은 토머스 홉스가 자연상태의 인간 존재에 대해 리바이어던에서 사고실험을 행하면서 거기서 도출된 결론을 묘사한 문장이다.
이 사고 실험에서 인민은 사회-이전의 조건에 처해 있다. 홉스는 이러한 상황 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이론화했다. 홉스에 따르면 인민은 결국 평화를 누리기 위하여 사회계약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하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인민들이 자연상태에서 가졌던 몇 가지 자유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사고실험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 인민 전체를 대표하는 주권의 역할이 국가에 의해 수행되는 것을 합법화하기 위한 실험이었으며, 또한 다른 기초를 통해 수립된 국가와의 비교를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될 때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로 급식 시간을 들기도 한다. 통제가 없는 자연 상태에서는 모든 이가 다른 모든 이들보다 빨리 가려 하고, 학생회 등에서 급식 순번제 등 학교에서의 사회계약을 만들면 평화로운 식사 시간을 위해 학생들이 수긍하고 그 규약을 지키기 때문이다. 또, 그 계약을 어기고 일탈 행위를 하는 인민들은 순서를 무시하고 밥을 먹으러 가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 목차
[컬러화보]
바치는 글
머리말
1부 인간에 대하여
1 감각 … 21
2 상상 … 25
3 심상의 연속 또는 계열 … 33
4 언어 … 40
5 추론과 학문 … 51
6 정념의 내적 발단과 그것이 표현되는 언어 … 59
7 담론의 결론 … 72
8 덕과 그 결함 … 76
9 지식의 주제 … 91
10 힘ㆍ가치ㆍ위계ㆍ명예ㆍ적임성 … 93
11 생활태도 … 104
12 종교 … 113
13 인간의 자연상태 … 129
14 제1 자연법, 제2 자연법과 그 계약 … 135
15 그 밖의 자연법 … 149
16 인격, 본인, 인격화된 것 … 165
2부 코먼웰스에 대하여
17 코먼웰스의 원인, 생성, 정의 … 173
18 주권자의 권리 … 179
19 코먼웰스의 종류와 주권의 승계 … 190
20 부권적 지배와 전제적 지배 … 202
21 국민의 자유 … 213
22 국민의 정치적 단체 사적 단체 … 226
23 주권의 공적 대행자 … 241
24 코먼웰스의 영양과 생식 … 247
25 조언 … 255
26 시민법 … 263
27 범죄, 면죄 및 죄의 경감 … 286
28 형벌과 보상 … 303
29 코먼웰스의 약화와 해체를 촉진하는 요인들 … 313
30 주권을 지닌 대표자의 직무 … 326
31 자연에 의한 하나님의 나라 … 344
3부 그리스도교 코먼웰스에 대하여
32 그리스도교의 정치원리 … 359
33 《성경》의 편수, 저작시기, 의도, 권위 및 해석자들 … 366
34 《성경》에서 성령, 천사 및 성령감응의 의의 … 380
35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 거룩함, 봉헌 및 성례의 의미 … 396
36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자 … 406
37 기적 그 효용 … 424
38 《성경》에서 말하는 영원한 생명 지옥, 구원, 내세, 속죄의 의미 … 433
39 《성경》에 나오는 교회라는 말의 의미 … 451
40 아브라함, 모세, 대제사장들, 그리고 유대 왕들과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권리 … 454
41 축복받은 구세주의 직무 … 467
42 교권 … 475
43 인간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 … 554
4부 어둠의 나라에 대하여
44 《성경》의 그릇된 해석에서 오는 영적 어둠 … 573
45 귀신론 및 그 밖의 이방종교의 유물 … 603
46 공허한 철학과 허구의 전설에서 나타나는 어둠 … 627
47 그러한 어둠에서 생기는 이익과 그 수익자들 … 648
총괄과 결론 … 659
토머스 홉스의 생애와 사상 … 670
토머스 홉스 연보 … 700
○ 저자소개 : 토머스 홉스
스스로 공포와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하는 홉스는 그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를 갈망했던 17세기 근대 정치과학 설립기의 대표적 정치철학자이다. 베이컨의 영향으로 기계론적 세계관 위에서 인간계도 자연계와 같은 원칙에 의해 지배된다고 주장하였다. 1588년 영국 서남부 맘스베리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을 마치고 윌리엄 카벤디쉬 가문의 가정교사로 인연을 맺어 거의 평생을 이 가문에서 일했다. 1929년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번역판을 첫 출간한 이후, 1642년 『시민론』 라틴어본을 출간했다. 1640년 찰스 1세와 의회의 대립이 격화되자, 왕당파로 의심받은 홉스는 1640년 프랑스로 피신하여 1652년 초까지 머물렀는데,『리바이어던』은 이 망명기에 집필되어 1651년 런던에서 출간되었다. 영어판 출간 후 이단(異端) 혐의로 모든 영어 저작의 출판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그의 주저로 알려진 『리바이어던』과 『시민론』 영어본을 먼저 출간했던 것은 당시 영국 국내의 내란 및 파벌다툼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한다. 원래 홉스는 『물체론』(1655)과 『인간론』(1658)을 집필한 뒤에 마지막으로 『시민론』을 집필하려고 했다. 하지만 혼탁한 정치적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의 정치철학이자 사회철학이 담긴 『시민론』을 먼저 출간했던 것이다. 만년에는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번역했으며, 『비히모스』(Behemoth)와 『철학자와 영국관습법 학생의 대화』(A Dialogue between a philosopher and a student of the common laws of England)를 유고집으로 남겼다.
– 역자 : 최공웅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동사법대학원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배나샴페인 졸업, 사법연수원교수, 서울고등법원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 대구?대전고등법원장, 초대특허법원장, 한국국제거래법학회회장, 한국국제사법학회회장, 한국산업재산권법학회회장 역임. 현재 대한상사중재원 CEO아카데미 원장, 법무법인화우 고문변호사. 저서에 「국제소송」 「국제사법」 외 지적재산권에 관한 논문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17세기 영국 철학자·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
.공포의 금서! 세계 정치사상 혁명서!
.거대한 바다괴물 ‘리바이어던’에 국가를 비유해 그 유기체를 설명!
.오늘날 한국지성을 각성케하는 강력한 매력을 지닌 불후의 고전!
– 「리바이어던」, 국가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거대한 괴물로, 성서에서 ‘입에는 불길을 내뿜고 어떤 무기도 소용없는 바다괴물, 두려움을 모르는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 괴물 ‘리바이어던’에 국가를 비유해 국가 유기체를 설명하고 있다.
공포의 금서! 「리바이어던(Leviathan)」은 영국 시민혁명기 정치사상가인 토머스 홉스(1588~1679)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교회 및 시민의 공동체의 내용·형태·권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세계 정치사상의 혁명서인 이 책은 서론·결론 외에 4부 4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651년 영국 혁명정권 아래에서 출판되었으며, 망명중이던 홉스는 이로 인해 귀국하게 되었고 왕당파로부터 크롬웰을 위해 쓴 것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의 근본주장은 불가침의 자연적인 자기보존권에서 정치권력의 절대성을 끌어내어 종교도 정치권력에 종속시키려 했다.
제1부는 인간, 제2부는 코먼웰스, 제3부는 그리스도교의 코먼웰스, 제4부는 어둠의 나라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제3부와 제4부는 교회에 대한 비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되 자연상태에서는 ‘만민은 만민에 대해서 싸우는 상태’에 있으며 이 자연권의 자기부정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성(理性)이 스스로 발견하는 자연법에 의해서 자연권을 제한하고 절대주권 설립의 사회계약에 의해 국가가 성립한다고 주장하였다.
– 「리바이어던」과 홉스
홉스가 산 17세기는 서구 근대철학의 시대이다. 데카르트,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그로티우스 등 수많은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들이 활발히 지식의 교류를 했다. 홉스도 뛰어난 어학 재능을 구사해서 그 시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류를 거듭했다. 베이컨에게 배우고, 데카르트와 모임을 갖고, 갈릴레오를 방문하는 등 그 시대 과학자, 철학자들과 교류하고 견문을 넓혔다. 귀족 캐번디시의 비서, 가정교사, 출납계, 고문을 맡은 홉스는 20년간 세 번에 걸친 대륙여행으로 유럽 곳곳을 방문하였다. 갈릴레오의 「천문대화」를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실제로 피렌체를 방문, 그와 논의했다.
이러한 지식의 교류와 연구가 「리바이어던」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다. 홉스가 63세 때인 1651년에 「리바이어던」을 출판하자 세상 사람들은 경악하여 바로 금서 조치를 당하였다. 특히 그리스도교회의 비판이 거세져 홉스에 대한 궁정 출입이 금지되었다. 홉스 철학은 사람들에게 해로운 사상으로 낙인찍혀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호비스트(Hobbist)라고 불려 적대시 당하기도 하였다.
– 홉스의 사회계약설
홉스는 신의 말씀이 세상의 전부이던 중세를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개인 간의 계약을 통해 절대권력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권국가라는 괴물 ‘리바이어던’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계약의 산물이었으며, 이는 곧 근대 사회계약설의 토대가 되어 기존 질서를 위협했다. 즉 공공의 권력을 수립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권력과 힘을 한 사람 또는 하나의 합의체에 양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한 사람 또는 합의체에게 권리를 양도하고, 그의 모든 행동을 승인한다는 조건으로, 나도 그 사람 또는 그 합의체에게 나 스스로를 다스릴 권리를 양도한다.” 이렇게 했을 때, 하나의 인격체 안에서 통일된 군중을 국가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위대한 ‘리바이어던’(주권국가)의 탄생인 것이다. 이처럼 「리바이어던」은 사회계약설 입장에서 절대주의를 이론화한 책이다.
홉스의 비판론자들은 그가 인간을 전쟁상태에서 파악했음을 비난하고 인간은 신에 의해 도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옛 질서와 근대적인 개인 사이의 모순을 간파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법사상과 정치사상면에서 큰 영향을 주었다.
– 17세기 영국 철학자·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잉글랜드 윌트셔주 웨스트포트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스콜라철학을 배우고, 대륙에서 수학·자연과학을 연구하였으며,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아 유물적·기계론적 세계관을 세웠다.
그는 이탈리아 갈릴레이의 물리학 업적을 정치학에 적용시켜 이른바 사회물리학의 선구가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스튜어트왕조를 지지하는 왕당파로 지목되어 청교도혁명 직전에 프랑스로 망명하여 유물론자 가상디, 철학자 데카르트 등과 친교를 나누었다. 그 뒤 크롬웰정권 아래 런던으로 돌아와 정권싸움에 개입하지 않고, 오직 학문연구에 힘썼다. 왕정복고 후에는 홉스의 사상이 무신론이라 하여 탄압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찰스2세의 스승이 되어 그의 비호하에 여생을 보냈다. 그는 베이컨과는 달리 귀납법이 아니라 기하학을 모델로 하는 연역법을 받아들였는데, 이 둘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관계라고 보고 이성(理性)의 올바른 추리인 철학이 성립된다고 주장하였다.
「리바이어던」 외 주요 저서로 《철학원리》는 제1부 <물체론(1655)>, 제2부 <인간론(1658)>, 제3부 <시민론(1642, 47)>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 《법의 원리(1640)》에서 인간은 절대적인 주권에 종속될 때 평화적인 공동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상을 구체화하였다.
– 「리바이어던」과 현대
홉스의 주권국가(리바이어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여러 과제를 생각할 때 뚜렷한 의의를 지닌다.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주권국가의 틀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주권국가가 이제껏 짊어져온 근간적 기능(국민의 안전보장 및 복지제공)을 어떤 형태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가령 범죄나 테러의 공포에서 우리 생명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개인 권리를 일정 부분 제약해도 어쩔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처럼 「리바이어던」은 선동적 정치상황에 처한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을 논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하고, 각성하게 만드는 강력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