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마리갤 1-4, 인상주의-카미유 피사로
김영숙 글 / 카미유 피사로 그림 / 유화컴퍼니 / 2022.2.21
“짧은 글, 큰 그림으로 보는 고퀄리티 명화집”
20년 인쇄연구의 결정체, 미니도슨트 형식의 짧은 글, 세계적 수준의 인쇄기술을 가진 유화 대표와 국내 대표 서양미술사 작가인 김영숙 작가가 함께 만든 마리갤 시리즈는 명화를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최고급 명화집이다.
○ 저자소개 : 김영숙, 카미유 피사로
- 저자: 김영숙 (Kim Youngsook)
스페인어문학과를 졸업한 후,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음악과 미술 애호가로 온라인에 연재한 「음악이 있는 그림 이야기」,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 등의 글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으며 『나도 타오르고 싶다』와 『내가 제우스였다면』, 『내가 헤라클레스였다면』 등으로 출판되었다. 내친김에 마흔 나이, 늦깎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서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등을 비롯한 공공단체나, 기업과 지역 도서관 등에서 미술사와 관련한 강의와 저술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 도시의 인문학적 배경을 소개하고, 유명 미술관의 작품들을 분석하곤 한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미술은 무조건 어려운 것이라 뒷걸음치던 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래봤자 그냥 그림 아냐?’라고 쉽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그림 한 장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세계를 다양한 관점으로 소개하는 미술 전도사를 자처하며 재미있고 기품 있는 저술과 강의에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영화가 묻고 베네치아로 답하다』, 『갤러리북 시리즈 1, 2 빈센트 반 고흐』,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그림 수다』, 『피렌체 예술 산책』, 『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 『성화, 그림이 된 성서』, 『미술관에서 읽는 세계사』,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미술관에서 읽는 그리스 신화』,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미술사』와 손 안의 미술관 시리즈 6권으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을 완간하였으며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 그림: 카미유 피사로 (Camille Pissarro, 1830 ~ 1903)
덴마크계 프랑스인의 인상주의 화가다. 가장 훌륭한 근대 풍경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며, 감정은 섬세하고, 초기 농원의 연작 또한 아름다운 매력이 있다. 서인도제도의 세인트토머스 섬 출생. 1855년 화가를 지망하여 파리로 나왔으며, 같은 해 만국박람회의 미술전에서 코로의 작품에 감명받아 그로부터 풍경화에 전념하였고, 수수하고 담담한 전원의 모습을 주로 작품에 담았다. 피사로는 폴 세잔과 폴 고갱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두 화가는 활동 말기에 피사로가 그들의 ‘스승’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피사로는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의 점묘법 같은 다른 화가들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1874년에 시작된 인상파그룹전(展)에 참가한 이래 매회 계속하여 출품함으로써 인상파의 최연장자가 되었다. 말년에 피사로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을 목격했고,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피사로를 존경했으며, 피사로는 인상주의 화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붉은 지붕〉, 〈사과를 줍는 여인들〉, 〈몽마르트르의 거리〉, 〈테아트르 프랑세즈광장〉, 〈브뤼헤이 다리〉, 〈자화상〉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제작 배경
미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모든 것에 있다. 우리가 입는 옷, 음식, 건축, 거리 등 이 모든 공간과 삶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냥 자연스레 주변을 둘러보면 미술과 예술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그래서 그림을 못 그리는 아이들은 미술을 그리고 예술을 싫어하게 된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우리는 미술을 접할 때 ‘이 화가의 이름은? 작품의 이름은? 미술사조는?’ 이렇게 가르친다. 명화가 명화로 보이지 않고 하나의 수학문제 같은 개념으로 자리잡아버렸다. 마치 영어단어를 외우듯이 말이다. 나는 그런 편견들을 깨고 싶었다. 어떤 책을 만들어도 책에 있는 그림의 퀄리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가 봐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감동을 주고 싶었다.
내가 처음 명화를 직접 대면한 날, 교과서를 포함해 그동안 보아 온 미술책 속의 그림들은 원작의 느낌과 너무 달랐다. 책은 ‘고흐’의 ‘해바라기’를 감상하기보다는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라는 그림의 정보를 얻는 데 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직접 대면한 원작은 너무나도 감동이였으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한 기억의 조각을 남겼다. 그 감동은 이 예술들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스물아홉 살에 나름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게 만들었다.
- 개발 스토리
예술의, 명화의 감동이 담긴 책을 만들기 위한 인쇄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비싼 인쇄기를 살 형편이 안 돼 하루 8시간씩 임대해 테스트를 했다.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테스트를 멈추지는 않았다. 종이, 잉크, 분판, 출력, 인쇄원리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각각의 특성이 서로에게 미치는 연관성을 연구하고 실험하며 인쇄기를 임대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멀다 않고 다녔다. 그렇게 15년을 보냈다.
개발 과정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연구는 ‘가격을 낮추는 연구’였다. 총 20년의 연구 기간 중 이 과정만 무려 15년이 걸렸다. 퀄리티를 높이면서 공정을 단순화하고,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색상 밸런스를 맞추고, 단순화된 공정에서 인쇄 트러블을 없애고, 잉크값 낮추기, 종이값 낮추기, 인쇄비용 낮추기… 등… 마리갤이 탄생하기까지 실제 그림을 그리는 수채화지나 판화지에 수없이 테스트를 했다. 미술 용지는 일반 인쇄 용지보다 종이 값도 비싸고, 잉크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원하는 색을 표현하기 훨씬 더 어렵고, 인쇄 비용도 높지만 마리갤은 종이에 직접 그린 듯한 질감을 위해 미술용 수채화지에 직접 인쇄를 했다.
그리고 일반 잉크는 인쇄과정에서 색감이 탁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리갤은 마리갤만의 특수잉크를 만들어 탁하지 않고 생생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일반 인쇄보다 3-4배 더 많은 양의 잉크를 사용한다. 종이가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할 만큼 많은 양의 잉크로 덮으면서 색의 밀도와 명화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유화컴퍼니는 일반적인 명화집과 아트포스터북을 제작, 판매하는 출판사가 아니다. 세계적인 명화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곳이다. 그래서 일반 도서보다 훨씬 낮은 수익에도 더 좋은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