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마지막 잎새
오 헨리 / 동서문화사 / 2021.3.1
오 헨리는 전형적인 단편 작가로서 단편 소설밖에 쓰지 않았으며, 10년이 채 안 되는 작가 생활 동안 약 3백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유머와 위트와 페이소스가 오 헨리의 독특한 맛이지만, 더욱 경탄할 만한 것은 그 착상의 기발함과 플롯의 교묘함에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확고한 구상력을 가진 작가가 아니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재주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는 그의 장기인 ‘결말의 의외성’이 있고, 작품마다 거의 예외 없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절로 솟아나오는 따뜻한 웃음과 어느새 콧등이 찡해지는 눈물이 있다. 그것은 그가 인간의 심리와 인정을 잘 알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따뜻하고 정다운 마음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오 헨리의 300여 편 작품 중에 주옥같은 명편만을 골라 이 책을 펴냈다.

○ 목차
경관과 찬송가 … 21
메뉴판의 봄 … 28
되찾은 양심 … 35
하그레이브스의 1인 2역 … 44
아르카디아에 짧게 묵은 손님 … 59
마녀의 빵 … 66
초록 문 … 71
부자 신과 사랑의 큐피드 … 80
동방박사의 선물 … 88
천 달러 … 95
20년 뒤 … 102
검독수리의 실종 … 106
손질 잘한 램프 … 118
매디슨 스퀘어의 아라비안나이트 … 132
마지막 잎새 … 140
천창이 있는 방 … 147
인생 회전목마 … 156
어느 도시 보고서 … 163
추수감사절 두 신사 … 183
붉은 추장의 몸값 … 189
흔들이 … 201
악운의 충격 … 207
나팔 소리 … 214
물레방아 있는 교회 … 223
차가 기다리는 동안 … 237
몹시 바쁜 증권 중개인의 로맨스 … 243
아이키 션스타인의 사랑의 묘약 … 248
졸음과의 싸움 … 254
인생은 연극 … 260
할렘의 비극 … 269
희생타 … 277
기회를 놓친 귀신 … 283
잃어버린 혼합주 … 293
운명의 길 … 300
사랑의 심부름꾼 … 326
1달러의 가치 … 331
가문을 팔아먹은 사나이 … 339
벽돌 가루 연립주택 … 356
백작과 결혼식 하객 … 366
요술쟁이 제프 … 374
손해본 연인 … 383
마음과 손 … 391
금발의 위력 … 395
도시의 패배 … 405
떡갈나무 숲의 왕자님 … 413
100번 듣느니 1번 보는 게 … 424
곡선을 직선으로 … 435
헨리의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 440
헨리 연보 … 460

○ 저자소개 : 오 헨리 (O. Henry)
오 헨리 (O. Henry)는 미국 단편소설 작가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William Sydney Porter, 1862년 10월 11일 ~ 1910년 6월 5일)이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에서 내과의사인 아버지 알게몬 시드니 포터와 어머니 메리 제인 버지니아 와인 포터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려서 양친을 잃어 숙모가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882년 텍사스로, 1884년에는 오스틴으로 이주하면서 목장 관리, 제도사, 기자, 은행원 등의 직업을 전전하였다.
1887년 아솔 에스테스와 결혼했으며, 1891년 오스틴은행에 근무하면서 아내의 내조를 얻어 주간지를 창간했으며, 지방신문에 유머러스한 일화를 기고하는 등 문필생활을 시작하였다.
1896년 2월 은행 공금횡령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온두라스로 도피했으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체포되었다.
1898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교도소의 병원에서 약제사로 일하면서 딸의 부양비를 벌기 위해 글을 썼고, 즉각 잡지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출감하면서 이름을 오 헨리란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1903년 12월부터 1906년 1월까지 뉴욕의 《월드 (World)》지에 매주 글을 기고하였다.
최초의 소설집 《캐비지와 왕 (Cabbages and Kings)》(1904)을 시작으로, 《400만 (The Four Million)》(1906), 《손질 잘한 램프 (The Trimmed Lamp)》(1907), 《서부의 마음 (Heart of the West)》(1907) 등의 단편집을 계속해서 출간했다.
헨리의 말년은 악화된 건강, 금전상 압박과의 싸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얼룩졌다.
1907년에 한 재혼은 불행했다.
1910년 6월 5일, 과로와 간경화, 당뇨병 등으로 뉴욕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 역자 : 오정환
미국 인디애나대학 수학. 동아일보 외신부장?동화통신 편집국장 역임.
옮긴책 윌리엄 서로이언 《인간희극》, 마크 트웨인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버튼 《아라비안나이트》 맨스필드 《가든파티》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미국의 모파상, 세계 단편문학 거장 오 헨리! 따뜻한 유머와 예기치 못한 반전의 페이소스! 아, 평생 잊지 못할 너무나 아름다운 인생 삽화!”
– 따뜻한 웃음, 콧등 찡해지는 눈물 오 헨리 이야기!
오 헨리는 전형적인 단편 작가로서 단편 소설밖에 쓰지 않았으며, 10년이 채 안 되는 작가 생활 동안 약 3백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유머와 위트와 페이소스가 오 헨리의 독특한 맛이지만, 더욱 경탄할 만한 것은 그 착상의 기발함과 플롯의 교묘함에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확고한 구상력을 가진 작가가 아니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재주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는 그의 장기인 ‘결말의 의외성’이 있고, 작품마다 거의 예외 없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절로 솟아나오는 따뜻한 웃음과 어느새 콧등이 찡해지는 눈물이 있다. 그것은 그가 인간의 심리와 인정을 잘 알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따뜻하고 정다운 마음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 19세기 후반 20세기 초 미국인의 삶을 생생히 그리다!
미국 단편 소설 역사에서 오 헨리의 존재를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피츠제럴드, 포크너, 헤밍웨이와 같은 후대 작가들의 단편 곳곳에서 그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1890년대 끝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 헨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실제 작품 활동 기간인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미국인의 삶, 그것도 도시에서의 삶을 주로 다뤘다. 오 헨리는 1902년 봄 처음으로 뉴욕을 보았다. 오 헨리를 뉴욕으로 부른 <애인들리 매거진>의 편집장 길먼 홀은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간파했으며, 그를 위해 매디슨 스퀘어 가까이에 아파트를 얻어 주고 열심히 집필을 권했다. 이에 힘을 얻은 오 헨리는 잇달아 단편 소설을 써냈다. 뉴욕에 온 지 1년이 되기 전에, 그의 서명이 든 작품을 여러 잡지와 신문 일요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편이라는 이 놀라운 속도는 1903년에 시작해 1906년까지 4년 동안 이어졌다. 이 기간이 오 헨리가 가장 다작한 시대이다. 명성도 오르고 수입도 늘었다. 이때부터 그의 작품 무대는 거의 뉴욕으로 한정되었다. 그 무렵 미국은 근대 자본주의의 발흥기에 있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뉴욕에는 근대 자본주의가 낳은 샐러리맨의 소시민적 생활이 넘치기 시작해, 오 헨리에게 아주 안성맞춤의 무대를 제공해 주었다.
– 가난하고 힘없는 소시민들의 대변인 오 헨리!
오 헨리가 작가로서 집중적으로 활동한 무대였던 뉴욕은 근대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소수가 누리는 풍요와 다수가 겪는 빈곤의 양면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그가 그린 인물들은 주로 근대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한 소시민 사회의 구성원인 가난하거나 힘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낮이나 밤이나 틈만 있으면 거리에 나가서 공원 구석을 서성거리기도 하고, 먼지 낀 뒷골목을 쏘다니기도 하고, 싸구려 술집에 찾아들어가서는 세밀히 실제 인생의 뒷면을 관찰해 그것을 슬기롭게 소설 속에 끌어넣었다. 이 무렵의 그의 일상생활은 지칠 줄 모르는 탐방과 그것을 소재로 한 창작의 집필로 지샜다.
그는 “내가 쓰는 이야기의 줄거리는 어디에나 뒹굴고 있다.” 말하지만, 그의 이야기의 배경은 어디까지나 뉴욕 그 자체이다. 근대 자본주의의 중심지 뉴욕에서 동양적 환상이 낳은 아라비안나이트의 매력과 색채를 본 오 헨리는, 뉴욕에 신들린 로컬 채색화가인 동시에, 뉴욕을 바그다드로 볼 수 있는 로맨티스트이기도 했다.
– 풍부한 상상력, 확고한 구상력!
1904년에 첫 단편집 《양배추와 임금님》이 출간된다. 이어 1906년에 두 번째 단편집 《4백만》이 나옴으로써 그의 작가 지위는 확고해졌다. 《4백만》은 그 무렵 뉴욕 인구를 나타내는 숫자이며, 모두 뉴욕을 그린 것이다. <20년 뒤>, <경관과 찬송가>, <동방박사의 선물>, <몹시 바쁜 증권 중개인의 로맨스> 등, 오늘날에도 그의 걸작으로 여겨지는 명작들이 이 속에 많이 들어 있다. 《4백만》은 또한 오 헨리 단편의 특징인 ‘결말의 의외성’을 매우 뚜렷하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진다. 잠잠하게 이야기를 진행해 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뜻밖의 결말로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그 ‘전환’ 수법은, 물론 그가 생각해낸 것은 아니지만 《4백만》이 나온 뒤로 완전히 그의 등록 상표처럼 되어 버렸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이야기의 결말을 생각지 않고 글을 쓰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줄거리를 다 세워놓고 쓰기도 하며, 또 때로는 미리 정해 둔 결말에 맞춰서 이야기를 지어나가기도 한다.” 불필요한 과장과 지루한 신소리와 지나친 뽐냄을 조금 섞기는 하나, 인물과 상황, 이야기의 성격과 인간성의 관계를 언제나 일관하여 올바로 포착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이것이 그가 언제까지나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 오 헨리, 미국 단편을 인간답게 만들다!
오 헨리의 전기를 쓴 로버트 데이비드는 “나는 우울할 때 오 헨리를 읽는다.”고 말했다. 오 헨리를 다시 읽는 것은 첨단의 물질문명세계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 인생살이에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 헨리의 300여 편 작품 중에 주옥같은 명편만을 골라 이 책을 펴냈다. 마찬가지로 그의 전기를 쓴 알폰소 스미스는, 미국 문학사를 장식한 뛰어난 단편 작가들인 어빙, 포, 호손, 하트 등과 견주어서, “오 헨리는 미국의 단편 소설을 인간답게 만들었다.”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은 오 헨리 인생 스케치적 문학의 본질을 찌른 적절한 평언이라고 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