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막스 베버의 고대 중세 연구 : 고대문명 몰락의 사회적 원인들
막스 베버 / 나남 / 2017.7.25

.베버 사회학의 정수, 한국내 최초로 번역되다
40여 년간 베버에 천착해 온 베버 연구의 1인자 전성우 역자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베버의 글 2편을 모아 출간했다.
“고대 문명 몰락의 사회적 원인들”과 “도시”가 그것이다. 특히 “도시”는 문명과 도시에 관한 베버의 천재적 통찰이 빛나는 역작으로 오늘날 베버가 구축한 보편사적 문명비교론의 정수를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베버 사회학 연구의 핵심 주제로 간주되는 글을 드디어 한국어로 만난다.
○ 목차
옮긴이 머리말
제1부 고대 문명 몰락의 사회적 원인들
제2부 도시
1. 도시의 개념과 범주들
2. 서양도시
3. 중세와 고대의 문벌도시
4. 평민도시
작품 해제

○ 저자소개 : 막스 베버(Maximilian Weber, Maximilian Carl Emil Weber)
독일의 사회사상가 막스 베버(1864~1920)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 현대 사회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리고 방법론적 구상을 담은 ‘과학론 논문집’ 등이 있다.
– 역자 : 전성우
국내 베버 연구의 1인자인 전성우는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괴팅겐대학에서’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으로 막스 베버를 접하고 사회학으로 전향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베버를 연구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및 에를랑겐대학교, 일본 가쿠슈인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있었으며 한국이론사회학회의 회장을 지냈다.
쓴 책으로는 ‘막스 베버 사회학’, ‘막스 베버 역사사회학 연구’, Max Webers Stadtkonzeption, ‘막스 베버 사회학의 쟁점들'(공저), 번역서로는 ‘탈주술화 과정과 근대’, ‘막스 베버 사회과학방법론Ⅰ’, ‘막스 베버의 고대 중세 연구’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막스 베버의 근대사회론”, “막스 베버 지배사회학 연구”, “Der Mythos Max Weber”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도시와 문명의 성장과 몰락의 역사를 파헤친 베버의 역작
독일 사회사상가 막스 베버는 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과 함께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하나로 일컬어지며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의 발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학자이다. 베버의 모든 학문 세계에 직?간접적으로 걸친 연구방법을 크게 역사사회학, 방법론, 사회이론적 차원으로 나누면, 이 책에 담은 두 편의 글은 역사사회학적 차원에 속한다. 특히 근대 이전의 서구 및 비서구 문명권의 사회구조와 발전양상에 대한 폭넓은 역사사회학적 분석이다. ‘도시’와 ‘도시 시민계층’의 출현에 대한 보편사적, 역사사회학적인 접근이 창출해 내는 통찰이 얼마나 생산적일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이다.
.고대 문명 몰락의 사회적 원인들
베버는 고대 문명의 기본 성격을 ‘도시문명’, ‘해안문명’, ‘노예문명’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대 문명인 그리스-로마 문명의 멸망을 ‘오래된 문명의 내재적 자기해체’ 과정으로 재구성한다. 로마 제국에서 정복전쟁의 종료와 함께 값싼 노동력인 노예가 고갈되었다는 역사적ㆍ구조적 상황을 고대 문명 몰락의 핵심 원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요인은 로마의 경제적 생산양식인 ‘하부구조’를 점차 현물경제로 몰아갔다. 이 하부구조는 화폐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행정적ㆍ군사적 ‘상부구조’와 근본적 모순관계에 처한다. 이 모순관계는 고대 도시의 소멸을 야기하며 서양에서 도시는 ‘동면기’에 빠진다. 그리고 동면기에 들었던 ‘도시’의 부활은 서양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이 책의 두 번째 글 “도시”는 그 뒤를 이어 서양 고대도시의 융성과 몰락 과정 및 중세에 들어와 서서히 동면에서 깨어나는 서양도시의 부흥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도시
“도시”는 베버가 서양 시민계층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했던 비교문명사적 연구가 낳은 첫 결실 중 하나이다. 이 논문에서 베버는 도시적 정주형태 및 도시 시민계층의 유형을 동서양 문명비교라는 거시 역사적ㆍ사회학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도시적 정주양식은 인류 역사에서 보편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왜 유독 서양에서만, 그중에서도 중세 유럽도시에서만 정치적으로 자율적인 시민계층이 출현했는가 하는 점이 이 논문의 주제이다. 물론 도시 일반의 문화적ㆍ사회적ㆍ경제적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측면에도 주목하지만, 주안점은 유럽도시의 ‘정치적’ 특수성이다. 이 점에서 유럽 시민계층은 다른 문화권의 도시 시민계층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수한 사례였다. “도시”의 분석대상과 분석내용은 베버 사회학 전반에 깔린 궁극적 인식 관심, 즉 ‘근대 자본주의 체제가 왜 하필 유럽에서 시발되었는가’라는 인식 관심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