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메디치
G.F.영 / 현대지성사 / 2013.4.30
메디치 가문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일가다. 르네상스기의 문화예술을 꽃피운 파트롱으로도 유명하지만, 금융업으로 부를 축척해 피렌체 공국을 성립하고 수많은 교황과 영웅을 배출해 정계, 교계, 왕가의 혈통을 장악하면 가문의 위세를 떨친 일이나 그에 따르는 적지 않은 권모술수와 암투로도 유명하다.
그들의 가계는 중세 유럽의 역사라 할 정도로 메디치가는 중세와 르네상스기, 근대의 태동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으며 주변에 커다란 영항을 미쳤다. 메디치가가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경로로 권력의 정상에 오르게 되었으며, 어떻게 몰락하여 막을 내렸는지를 다룬 <메디치>는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역사인물들은 `미화`하는 것은 헐뜯는 것만큼이나 역사를 욕되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메디치가에 대해 극단적으로 갈리는 사가들의 입장 사이에서 저자는 균형을 잃지 않고 사실대로 서술하고자 했다. 선대의 조반니 디 비치, 피에로 일 고토소, 로렌초의 역사를 소개하고, `국부`코시모와 `위대한 자 로렌초`의 인품과 행위 등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소개했으며 교황레오 10세, 카트린 메디치, 교황 크렐멘스 7세, 카를 5세, 프랑수아 1세, 헨리 8세 들의 정치전략과 이에 깔려 있는 동기 등을 밝혀 흥미롭다.
메디치가를 논할 때 당대의 역사와 그 시대의 예술을 따로 구분하여 다룰 수 없다. 이 가문의 수장들이 가장 중요하게 간직하고 살아간 관심사가 예술과 과학분야이기 때문이다. 메디치의 장자 코시모 계열이 학무와 예술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면 차자인 로렌초 계열은 과학발전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저자는 밝힌다. 책을 펴면 한 장 한 장 영화같은 역사의 페이지가 펼쳐진다.
○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피렌체
2장 메디치가
3장 조반니 디 비치(1400-1428)
제1부
4장 국부 코시모(1428-1464)
5장 메디치 궁전
6장 피에로 일 고토소(1464-1469)
7장 메디치 궁전 예배당의 프레스코
8장 위대한 자 로렌초(1469-1478)
9장 위대한 자 로렌초(1478-1492)
10장 불행자 피에트로(1492-1494)
11장 대공위 시대(1494-1512)
12장 줄리아노(네무르 공작)와 로렌초(우르비노 공작)(1512-1519)
13장 조반니(레오10세)(1513-1521)
14장 교황 하드리아누스의 스무 달 재위(1521-1523)
15장 줄리오(클레멘스 7세)(1523-1527)
16장 클라리체 데 메디치(클라리체 스트로치)
17장 줄리오(클레멘스 7세)(1528-1534)
18장 이폴리토, 알레산드로, 마가레트(1530-1537)
19장 카트린 데 메디치(1519-1559)
1519-1533
1533-1559
20장 카트린 데 메디치(1559-1589)
1559-1560
1561-1574
1574-1589
제2부
21장 대 로렌초, 대 피에르 프란체스코, 소 로렌초, 소 피에르 프란체스코
22장 조반니 ‘포폴라노’와 카트린 스포르차
23장 조반니 델레 반데 네레와 마리아 살비아티
24장 코시모 1세(1537-1574)
25장 프란체스코 1세(1574-1587)
26장 페르디난도 1세(1587-1609)
27장 코시모 2세(1609-1620)
28장 페르디난도 2세(1620-1670)
29장 코시모 3세(1670-1723)
30장 조반니 가스토네(1723-1737)
31장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메디치가의 마지막 사람’)
32장 산 로렌초 성당과 메디치가의 묘들
글을 맺으며
장자 계열 코시모의 족보
차자 계열 로렌초의 족보
○ 저자소개 : G.F. 영 (G.F. Young)
저자 G.F. 영 (G.F. Young)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미국의 군인 출신의 역사 저술가로서, 메디치가의 이야기를 저술하기 위해 피렌체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수많은 사료들을 찾고 연구하였다.
20세기 초 뿐 아니라 지금도 메디치가 주요 인물 몇 명의 역사를 다룬 저서는 여러 권 있지만, 가문 전체를 다룬 저서는 영어권뿐 아니라 이탈리아권을 통틀어도 이 책 『메디치』가 유일하다.
저자는 그들을 하나의 가문으로 쓰는 데 목표를 두었다. 그들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경로로 권력의 정상에 오르게 되었으며, 어떻게 몰락하여 막을 내렸는지를 쓰되 항상 전체를 염두에 두고서 각론을 쓰고자 했다.
메디치 가문의 역사는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들의 역사 자체로도 그렇거니와, 학문과 예술의 재생, 유럽사에서 아마 가장 중요한 시대의 역사, 그리고 피렌체에 보존된 엄청난 분량의 예술품들에 대해서 다른 데서 얻을 수 없는 풍성한 지식을 얻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런 주제들에 본격적으로 파묻히기 전에는 메디치 가문의 진면목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은 메디치 가문 전체의 역사를 기술한 책으로 초판 발행 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이 되었다.
– 역자 : 이길상
총신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기독교 부문, 기독교 대백과사전의 많은 부분을 번역했다. 특히 신학과 역사 부분의 전문 번역가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오랫동안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서로 『기독교의 역사』 (롤란드 베인턴), 『중세의 전설』 (S. 베어링-구드), 『중세의 형성』 (R. W. 서던), 『세계사의 원동력』 (크리스토퍼 도슨)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넘어 범세계적인 사건이다. 인문 부흥이라는 기치 아래 이루어진 이 흐름에서 피렌체의 메디치가가 맡은 역할은 대단한 것이었다. 예술과 인문학의 후원자로 후대로 이름을 빌려주고 있는 메디치가의 역사를 정리한 본격적인 연구서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