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모윤숙 시전집
최동호, 송영순, 김용직 / 서정시학 / 2009.5.7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간행되는 『모윤숙 시전집』은 시인으로서 선생을 기억하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선생의 작품이 우리에게 기억될 가치가 있는 문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작품집이 하나의 표준이 될 것이다. 선생의 사후 20년이 지나서야 선생의 문학을 아끼는 분들의 뜻을 모아 옛 판본을 참조하고 흩어진 시편을 다시 가다듬고 유고 시편을 포함하여 탄신 100주년 기념 『모윤숙 시전집』을 간행하니 오늘의 독자는 물론 뜻을 가진 후학 동료들에게 이 책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다면 동세대 다른 어떤 시인 못지않게 풍성한 모윤숙 문학의 전체상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부 서정시
발간된 시집·시편
『빛나는 지역』(1933)
침묵의 땅에서/이 생명을/예언자/그꿈을 깨치소서/못가오리다/…/밤하늘/우수/기억하느냐고?/빛나는눈/푸름침실
『렌의 애가』(1937)
제1신/제2신/제3신/제4신/제5신/제6신/제7신/제8신
『옥비녀』(1947)
3·8선의 밤/우리군대/진통/옥비녀/C선생께/…/밀밭에 선 여자/단풍/4월 노래/반딧불/송가
『풍랑』(1951)
논두렁 길/수수밭에서/듣는가 내 나라여!/외양간의 하룻밤/무덤에 내리는 소낙비/…/위안/달맞이/하와이색시들/타지마할
『정경』(1959)
헤어진 뒤에도/달밤이 아니라도/입혀 주신 치마는/가을 잎이 지듯이/조용한 걸음/…/아폴로사원/스페인의 춤/해골의 광장/로마를 걷는다/수궁의침실
수필집에 수록된 미간행시
『回想의 창가에서』(1968)
명사십리/산당놀이/태극기/참조개/삼방/…/검은머리풀어/백두산/이긴밤의 행렬/인정전에서/나비를 불러 주소서
『밀물썰물』(1970)
밀물 썰물/국화 옆에서/그날 그 날엔/켜가는 동리/9월 아낙네/…/메콩강의 그 사람에게/흙을 쳐들며/4월/우리의 명예는/오직 여기서
『올리브 숲의 밤』(1970)
갈증/백조의 노래를/창공을 날아라 젊음의 기상/그미소, 그향기/그분 돌아오시다/…/오월의 노래/한 노래/달에 첫발을 디디던 날/햇빛이 모여서
유고시
눈 감기던 날/○월 ○일/○월 ○일/○월 ○일 어느날밤/찬술/…/풀벌레 인생/친구의 향수/4월19일/선생님/3월 20일
제2부 서사시
『논개』
서시/축제의 잔도 없이/배꽃나라/쫓는자와 쫓기는 자/지상의 무녀들은/…/피에 젖은 흰옷의 논개/물레방아는 돌기를 멈추고/누각을 들자, 숨질 때까지/삼켜라 강이여,나의 강이여
『황룡사 구층탑』(1978)
왕실의 숨소리/황룡사 찾는길/백제인 아버지/아홉 층계 아홉 하늘을
해설 – 민족의식과 예술성 – 모윤숙론, 김용직
작가연보
작품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저자소개 : 최동호, 송영순, 김용직
.최동호
1948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6년 시집 ‘황사바람’이 간행되었으며,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같은 해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되었다. 시집에 ‘공놀이 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이 시론집에 ‘시 읽기의 즐거움’,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등이, 편저에 ‘소설어사전’, ‘정지용사전’ 등이 있다.
.송영순
.김용직

– 출판사 서평
영운 (嶺雲) 모윤숙 (毛允淑) 선생이 2009년 3월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선생은 1909년 3월 5일 함남 원산에서 모학수 (毛鶴壽) 옹의 차녀로 출생하여 1990년 6월 7일 작고하였다. 1931년 이화여전 문과를 졸업하였으며 같은 해 [동광]지에 「피로 새긴 당신의 얼굴을」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활발한 문단활동을 전개한 선생은 1933년 첫 시집 [빛나는 지역]을 간행하였다.
1931년 북간도 용정의 명신학교에서부터 시작한 교직 생활 외에도 선생은 경성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문화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37년에는 산문시집 [렌의 애가]를 발표하여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왕성한 문단활동을 전개하던 선생은 1940년 창씨개명을 거부하다가 경기도 경찰서에 구류되어 취조 중에 시 「조선의 딸」과 「이 생명을」 등의 시편을 썼다는 이유로 가혹한 문초를 받았다.
1945년 광복 직후에는 주로 일제 말기에 쓴 시들을 모아 시집 [옥비녀]를 1947년에 간행하는 한편 더욱 사회활동의 반경을 넓혀 1948년 파리 유엔 총회에 참석하여 대한민국이 합법국가로 승인받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1950년 6·25 당시에는 중앙방송을 통해 ‘수도사수’를 외치다가 미처 피난하지 못해 잠복 생활을 하던 중 죽음의 계곡을 헤매고 전쟁의 현장을 누비면서 그 참혹상을 고발하기도 하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기도 했다. 선생은 1951년에는 참혹한 현장 체험을 소재로 한 시집 [풍랑]을 간행하였으며 1954년에는 한국펜클럽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제 펜클럽, 유네스코 총회 참여 등 사회적·외교적 활동을 하는 중에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아 1959년에 [정경], 1970년에는 [풍토]를 간행함은 물론 새롭게 서사시 영역을 개척하여 1974년 [논개], 1978년 [황룡사 구층탑] 등을 발간하였다.
일제 말기 선생의 일부 행적이나 광복 직후 외교 무대에서의 활동 등으로 인해 선생의 생애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것보다 시인이고자 했던 선생의 문학이 문학 외적인 것으로 인해 영영 가려지고 만다면 그것은 우리 문학을 위해 큰 손실이라 할 것이다.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간행되는 [모윤숙 시전집]은 시인으로서 선생을 기억하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선생의 작품이 우리에게 기억될 가치가 있는 문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작품집이 하나의 표준이 될 것이다. 선생의 사후 20년이 지나서야 선생의 문학을 아끼는 분들의 뜻을 모아 옛 판본을 참조하고 흩어진 시편을 다시 가다듬고 유고 시편을 포함하여 탄신 100주년 기념 [모윤숙 시전집]을 간행하니 오늘의 독자는 물론 뜻을 가진 후학 동료들에게 이 책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다면 동세대 다른 어떤 시인 못지않게 풍성한 모윤숙 문학의 전체상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운 모윤숙 선생이 2009년 3월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선생은 1909년 3월 5일 함남 원산에서 모학수 옹의 차녀로 출생하여 1990년 6월 7일 작고하였다. 1931년 이화여전 문과를 졸업하였으며 같은 해 『동광』지에 「피로 새긴 당신의 얼굴을」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활발한 문단활동을 전개한 선생은 1933년 첫 시집 『빛나는 지역』을 간행하였다.
1931년 북간도 용정의 명신학교에서부터 시작한 교직 생활 외에도 선생은 경성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문화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37년에는 산문시집 『렌의 애가』를 발표하여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왕성한 문단활동을 전개하던 선생은 1940년 창씨개명을 거부하다가 경기도 경찰서에 구류되어 취조 중에 시 「조선의 딸」과 「이 생명을」 등의 시편을 썼다는 이유로 가혹한 문초를 받았다.
1945년 광복 직후에는 주로 일제 말기에 쓴 시들을 모아 시집 『옥비녀』를 1947년에 간행하는 한편 더욱 사회활동의 반경을 넓혀 1948년 파리 유엔 총회에 참석하여 대한민국이 합법국가로 승인받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1950년 6·25 당시에는 중앙방송을 통해 ‘수도사수’를 외치다가 미처 피난하지 못해 잠복 생활을 하던 중 죽음의 계곡을 헤매고 전쟁의 현장을 누비면서 그 참혹상을 고발하기도 하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기도 했다. 선생은 1951년에는 참혹한 현장 체험을 소재로 한 시집 『풍랑』을 간행하였으며 1954년에는 한국펜클럽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제 펜클럽, 유네스코 총회 참여 등 사회적·외교적 활동을 하는 중에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아 1959년에 『정경』, 1970년에는 『풍토』를 간행함은 물론 새롭게 서사시 영역을 개척하여 1974년 『논개』, 1978년 『황룡사 구층탑』 등을 발간하였다.
일제 말기 선생의 일부 행적이나 광복 직후 외교 무대에서의 활동 등으로 인해 선생의 생애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것보다 시인이고자 했던 선생의 문학이 문학 외적인 것으로 인해 영영 가려지고 만다면 그것은 우리 문학을 위해 큰 손실이라 할 것이다.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간행되는 『모윤숙 시전집』은 시인으로서 선생을 기억하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선생의 작품이 우리에게 기억될 가치가 있는 문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작품집이 하나의 표준이 될 것이다. 선생의 사후 20년이 지나서야 선생의 문학을 아끼는 분들의 뜻을 모아 옛 판본을 참조하고 흩어진 시편을 다시 가다듬고 유고 시편을 포함하여 탄신 100주년 기념 『모윤숙 시전집』을 간행하니 오늘의 독자는 물론 뜻을 가진 후학 동료들에게 이 책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다면 동세대 다른 어떤 시인 못지않게 풍성한 모윤숙 문학의 전체상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