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묘청의 서경천도가 성공했다면?
유레카 편집부 / 유레카엠앤비 / 2016.9.8
이자겸의 난으로 궁궐이 불타고 인심이 불안해지자 풍수지리설이 유행하던 고려 사회에서는, 이것이 개경의 지덕이 쇠약해진 때문이라 하여 지덕이 왕성한 서경으로 서울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또 마침 중국 대륙 쪽에서는 금이 강성해져 거란을 멸망시키고 송을 압박해 중국의 북부를 차지하였다.
이어 고려에 대해서도 사대의 예를 취하고 공물을 바치라는 등 압력을 가해 왔다.
그런 국내외의 정세를 이용해 보수적인 개경의 문벌 귀족 세력을 몰아내고 자주적인 혁신 정치를 시행하려 한 사람이 바로 서경 출신의 승려 묘청이다.
묘청은 먼저 지덕이 쇠한 개경을 버리고 서경으로 서울을 옮겨 나라를 바로잡을 것, 임금을 황제로 칭해 나라의 위신을 세울 것, 군사를 일으켜 오랑캐 나라인 금을 정벌할 것 등을 주장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인종은 묘청의 주장을 받아들여 서경에 대화궁을 짓고 여러 차례 서경에 행차하는 등 서울을 옮길 계획을 세웠다.
서경 천도 운동에는, 묘청을 중심으로 한 서경파 귀족들이 개경파 귀족들을 물리치고 자신들이 정권을 잡아 보고자 하는 속셈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김부식을 비롯한 개경파 귀족들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개경파 귀족들은 유학 사상을 받드는 학자들로, 풍수지리설에 바탕을 둔 서경 천도에 반대하고, 금나라 정벌에 대해서도 오히려 송나라에 이용당하는 위험한 일이라 하여 반대하였다.
묘청의 난은 묘청 일파가 정권을 독차지하려고 한 면도 있었으나, 귀족 사회 내부의 족벌과 지역적 대립, 풍수지리설과 결합된 전통 사상과 보수적인 유교 정치사상의 충돌, 금의 압력에 대한 반발 등 여러 가지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것이었다.
신채호 선생이 이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칭제건론 금국정벌등 자주의식이 돋보이는 시도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때 서경천도운동이 실제 성공했다면 우리 민족은 사대가 아닌 좀 더 자주적이고 독립적이게 되었을것이다. 나아가 조선사 역시 독립적, 진취적 방면으로 엄청난 발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저자 소개 : 유레카 편집부
청소년 인문교양 매거진 <유레카>를 만드는 사람들. <유레카>는 2005년 논술브랜드 ‘유레카논술아카데미’의 입시논술 노하우와 콘텐츠를 집적한 최고의 자기주도형 논술 주간지 <유레카논술>로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능률협회 브랜드파워조사에서 중고등학생 논술학습 대표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2014년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인문교양 매거진 <유레카>로 혁신의 첫걸음을 뗐다. 한 달에 한 권 발행하는 <유레카>는 국내외 핵심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는 ‘논쟁’을 비롯, 시사,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문학, 비문학 책을 친절하게 해설하는가 하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 문화 전반의 트렌드를 다룬다.
○ 출판사 서평
묘청 (妙淸, ? ~ 1135년)은 고려 중기의 승려, 문신이다. 속성 (俗姓)과 가계, 출가 도량 등은 전하지 않는다.
1126년 서경파 관료들의 추천으로 인종의 왕사가 되었다. 그는 서경 천도론을 주장했으나 개경파 귀족인 김부식 등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1135년 칭제건원을 하고 대위국을 수립하였으나 1년 만에 진압되었다.
금나라 정벌론과 서경 천도론을 내세웠으나 모두 무산되었고, 평양성의 궁궐 축성과 성곽 개수를 추진하였다. 그러나 개경파에 밀려서 천도론은 무산된다.
1135년 (인종 13년) 묘청은 분사시랑 (分司侍郞) 조광 (趙匡) · 병부상서 유담 · 사재소경 (司宰小卿) 조창언 (趙昌言) · 안중영 (安仲榮) 등과 함께 서경에서 거병한 뒤 군사를 보내어 절령 (岊嶺) 길을 차단하고, 국호를 대위 (大爲), 연호를 천개 (天開), 군호 (軍號)를 천견충의군 (天遣忠義軍)이라 칭하고, 곧장 개경으로 진군하겠다고 밝힌다.
윤언이, 정지상 등과 함께 서경파의 지도자였다. 서경 출신으로 일명 정심 (淨心)이라 불렸다.
- 유레카는
유레카는 안락사, 양극화 해법, 정보격차, 세계의 물 위기, 온실배출권거래제, GMO 등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찬반 논쟁이 격렬한 핵심쟁점을 다루고 있다.
기존에 핵심 이슈를 다룬 책들이 출간됐지만 이 책의 차별점은 쟁점을 해체해 찬성의 논거, 반대의 논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는 점이다. 사고력의 향상은 상반된 주장들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지점에서 생겨난다. 풍부한 사례와 논리적 근거를 갖춘 찬반토론은 특히 청소년들의 논리 훈련을 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능과 내신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면접역량이 중요해졌다. 면접관 앞에서 소신껏 발언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은 탄탄한 사고력에서 출발한다. ‘토론ㆍ면접ㆍ논술이 강해지는’이 책은 수험생들이 대학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는 데 유용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대입과 취업의 마지막 관문이 면접인 만큼 준비가 까다롭다. 한국의 교육 여건상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훈련이 일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면접관 앞에서 일목요연하게 자기 견해를 말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대입과 취업 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게 시사면접인데, 평소 시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 자신의 논리를 펼치기가 더욱 어렵다.
기업의 경우 사회 전반의 이슈들이 기업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사면접은 필수다. 시사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어느 정도의 사고력과 판단을 갖췄는지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원자로서는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일단 시사와 관련한 상식을 갖추는 것도 어렵지만, 관련 시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신 있는 자기 견해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서는 시사상식과 더불어 이슈의 논점을 꿰고 있어야 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판단까지 갖춰야 한다.
기존 시사상식을 소개한 책이 단순히 지식의 습득을 위한 것이라면 이 책은 이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독자가 이슈에 대해 소신 있는 입장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