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 김영사 / 2016.2.11
– 독창적 통찰, 번뜩이는 예지, 위대한 지식으로 21세기 세계 질서의 흐름을 꿰뚫는 불후의 명저 : 21세기 세계정치의 혁명적 패러다임 ‘문명 충돌론’의 핵심 완결판!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사적 관점으로 국제 질서의 변화를 예측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역작! 지금 정치 전쟁에서 문화 전쟁으로, 세계질서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이슬람 문명과 그리스도교 문명의 대립은 제2차 종교 전쟁의 서막인가? 오만한 서구 문명은 이슬람과 아시아의 공격에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인가? 전 세계적인 문명 전쟁, 그 위험한 질주를 막을 문명의 화해와 공존은 가능한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 간의 충돌’에 있다. 제3차 대전의 불씨로 떠오른 문명과 문명의 접경지대를 주목하라.
– ‘문명의 충돌’ 개정판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11 테러부터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 13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온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까지. 지구촌 시대라 불리며 정보의 교류가 활발한 21세기에도 왜 테러와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저자 새뮤얼 헌팅턴은 이렇게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의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한다.
저자는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이슬람.힌두교.유교.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하고 있다.
문명의 충돌로 정의된 세계의 갈등 양상은 그 뿌리에 종교를, 좀 더 세부적으로는 역사, 인종, 언어, 정치 구조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저자는 평화와 문명의 미래가 세계의 주요 문명들이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종적, 종교적, 문명적 폭력 앞에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저자의 말
제1부 문명들의 세계
1. 새로운 세계정세
2. 과거와 현재의 문명
3. 보편 문명, 근대화와 서구화
제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4. 서구의 쇠퇴: 세력, 문화, 토착화
5. 경제와 인구, 도전하는 문명
제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6. 세계정치의 문화적 재편집
7. 핵심국, 동심원, 문명의 질서
제4부 문명의 충돌
8. 서구와 비서구: 문명 간의 문제
9. 문명 중심의 세계정치 구도
10. 과도기 전쟁에서 단층선 전쟁으로
11. 단층선 전쟁의 역학관계
제5부 문명들의 미래
12. 서구, 문명들, 문명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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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새뮤얼 필립스 헌팅턴 (Samuel Phillips Huntington, 1927 ~ 2008)
새뮤얼 필립스 헌팅턴 (Samuel Phillips Huntington, 1927년 4월 18일 ~ 2008년 12월 24일)은 미국의 정치학자이다.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에 대해 다룬 ‘문명의 충돌’의 저자로 유명하다.
정치학 분야에 혁명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틀을 제시한 세계적 석학이다.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나 1946년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 하버드대학교에서 23세의 젊은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0년부터 1959년까지 하버드대학교, 1959년부터 1962년까지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일했고, 하버드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과 존 올린 전략연구소 소장, 미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군사정치학과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올리고 이론정치와 현실정치를 두루 체험한 정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전략촌’ 정책을 수립했으며, 1974년부터 1976년까지 국방 및 군비감축 민주당자문회의 의장을 지내고, 카터(Jimmy Carter) 행정부 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기획조정관을 지내는 등 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했다. 1970년에는 계간 시사전문지 「Foreign Policy」을 창간해 공동 편집인으로 활약했으며, 미국 정치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요저서로《군인과 정부》1957년, 《사회변화중의 정치 질서》1968년, 《제 3의 물결》1991년, 《문명의 충돌》1996년, 《우리는 누구인가-미국의 정체성 도전》2004년 등이 있다.
2008년 12월 24일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 : 이희재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독문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20여 년 동안 말고 말을 잇는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말을 지배하는 돈의 힘에 눈뜬 뒤로 말과 앎을 잇는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번역전쟁』 『번역의 탄생』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反자본 발전 사전』 『혁명 극장』 『새벽에서 황혼까지』 『산티아고 가는 길』 『진보의 착각』 『리오리엔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예고된 붕괴』 『번역사 산책』 『몰입의 즐거움』 『소유의 종말』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세계정치는 문화와 문명의 괘선을 따라 재편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전파력이 크며 중요하고 위험한 갈등은 상이한 문화적 배경에 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날 것이다. 종족 전쟁이나 민족 분쟁은 한 문명 안에서도 여전히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상이한 문명에 속하는 국가나 집단 사이의 폭력은 이들 문명에 소속된 여타 국가나 집단이 자기네 친족국을 돕기 위해 결집하면서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잠재력을 늘 지니고 있다. (…) 탈냉전 세계에서 문화는 분열과 통합의 양면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문화적으로 통합되어 있지만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던 민족이 다시 뭉치고 있다. 이념이나 역사적 상황으로는 통합되어 있지만 이질적 문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사회는 다시 갈라지거나 극심한 긴장을 겪고 있다. (…) 문화적으로 비슷한 나라들은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협력한다. EU(유럽연합)처럼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국가들에 토대를 둔 국제기구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국제기구보다 훨씬 원활하게 굴러간다. —「제1부 문명들의 세계」중에서
다른 문명들과의 관계에서 서구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두 그림이 있다. 첫째는 서구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소련의 와해로 서구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전자가 사라졌으며, 그 결과 세계는 지금처럼 서구의 주요 국가들(경우에 따라서는 일본도 포함)이 설정한 목표, 이익, 우선순위에 따라 규정되리라는 예상이다. 유일하게 남은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정치와 안보 문제에 관한 핵심적 결정을 내린다. (…) 서구를 묘사한 두 번째 그림은 이와는 판이하다. 이 그림에 나타나는 서구는 세계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지형도의 비중이 여타 문명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명이다. 냉전에서 거둔 승리는 서구를 탈진시켰다. 서구는 완만한 경제성장, 실업, 막대한 재정 적자, 근로의식의 저하, 낮은 저축률 같은 내부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서방 국가들은 사회적 와해, 마약,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중에서
냉전 시대의 국가들은 양대 초강대국과 동맹국, 위성국, 종속국, 중립국, 비동맹국으로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탈냉전 시대의 국가들은 문명들과 소속국, 핵심국, 고립국, 단절국, 분열국으로서 관계를 맺는다. 소속국은 한 문명에 문화적으로 완전히 동질감을 느끼는 나라다. (…) 핵심국의 수와 역할은 문명마다 다르고 시대별로도 다르다. 일본 문명은 하나로 존재하는 일본 핵심국과 사실상 일치한다. (…) 고립국은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적 동질성이 결여되어 있다. 가령 에티오피아는 이 나라의 국어이며 에티오피아 고유문자로 표기하는 암하라어, 콥트 정교, 제국주의 역사, 인접한 이슬람 국가들과의 종교적 차이 때문에 문화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 문명과 문명 사이의 단층선에 걸터앉은 단절국은 국가적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수단에서는 북부의 이슬람교도와 남부의 그리스도교도 사이에서 수십 년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 분열국은 한 문명 안에서 어엿한 지배력을 가진 단일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그 나라의 지도부가 다른 문명으로 옮겨가기를 바라는 국가다. —「제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중에서
새로운 세계에서는 상이한 문명에 속하는 국가들과 집단들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고 대체로 적대적인 경향을 띨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는 문명 간의 관계다. 미시적 차원에서 보면 폭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층선은 이슬람과 이웃한 정교, 힌두, 아프리카, 서구 그리스도교 문명 사이에 놓여 있다. 거시적 차원에서 보면 지배적 대립은 서구 대 비서구의 양상으로 나타나겠지만, 가장 격렬한 대립은 이슬람 사회와 아시아 사회, 이슬람 사회와 서구 사회에서 나타날 것이다. 미래의 가장 위험한 충돌은 서구의 오만함, 이슬람의 편협함, 중화의 자존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것이다. (…) 다른 문명들의 상대적 힘이 증가하면서 서구 문화의 매력은 반감되며 비서구인들은 점점 자신들의 고유문화에 애착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서구와 비서구의 관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는 서구 문화의 보편성을 관철하려는 서구, 특히 미국의 노력과 서구의 현실적 능력 사이에서 생겨나는 부조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제4부 문명의 충돌」중에서
1950년대에 피어슨은 “인간은 다양한 문명들이 평화로운 교류 속에서 나란히 공존하면서 서로를 배우고 서로의 역사, 이상, 예술, 문화를 공부하며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이 인구 과잉의 비좁은 세계는 오해, 갈등, 충돌,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화와 문명의 미래는 세계의 주요 문명들을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명의 충돌에서 유럽과 미국은 단결하든가 갈라설 것이다. 더 거대한 충돌, 곧 범지구적으로 벌어지는 문명과 야만성의 ‘진짜’ 충돌에서 종교, 예술, 문학, 철학, 과학, 기술, 윤리, 인간애를 풍요하게 발전시킨 세계의 거대한 문명들 역시 단결하거나 갈라설 것이다. 다가오는 세계에서 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다. —「제5부 문명들의 미래」중에서
○ 출판사 서평
문명사적 관점으로 국제 질서의 변화를 예측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역작 : 21세기 세계 정치의 혁명적 패러다임 ‘문명 충돌론’의 핵심 완결판!
–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에 있다!”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ㆍ11 테러부터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 13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온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까지. 지구촌 시대라 불리며 정보의 교류가 활발한 21세기에도 왜 테러와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러한 충돌은 세상에 앙심을 품은 테러 집단의 단순한 보복인가, 아니면 국가 간의 힘겨루기에 의한 것인가? 현재 일어나는 수많은 충돌을 우리는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이렇게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의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한 책이 있다. 바로 세계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이 완성한 《문명의 충돌》이다.
이 책은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헌팅턴은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ㆍ이슬람ㆍ힌두교ㆍ유교ㆍ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그가 지적한 문명의 충돌이 그대로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21세기 세계정치의 핵심을 명확하고 탁월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문명의 충돌》은 냉전 이후의 시기를 대표하는 명저로 평가받을 만하다.
– 냉철한 통찰로 문명과 인류의 발전은 물론, 세계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과 인류사의 관계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는 다극화되고 다문명화된 세계 속에서 ‘문명’ 없이는 인류사를 정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헌팅턴에게 문명은 하나의 공간, 문화, 그리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특성과 현상이 결합된 집약체다. 그런 이유로 그는 세계를 국가라는 정해진 틀을 넘어선 문명이란 새로운 세력 구도로 재구성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각각의 문명이 다른 문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 제도, 관행 등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테러와 전쟁의 위험, 즉 문명의 충돌은 사라지며 세계 평화와 함께 단일 문명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 서구 문명에서 비서구 문명으로, 세계의 다극화와 다문명화
헌팅턴은 세계가 7~8개에 이르는 주요 문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서구 사회는 경제력을 키우면서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한 자신감의 축적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주장하게 만들었고, 서구에 의해 강요된 가치를 거부하는 힘 또한 갖게 해주었다. 헌팅턴은 결국 장기간 주도권을 행사해온 서구 문명으로부터 비서구 문명으로 힘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세계 역시 다극화 및 다문명화됨을 강조한다.
– 문명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종교다
문명은 정착생활, 언어, 혈연, 종교, 생활방식 등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동질성을 기준으로 한다. 헌팅턴은 문명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종교를 선택했다. 서구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종교적 분열과 종교 전쟁을 예로 들며, 서구 내부의 충돌이 정치적인 사건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종교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인종, 집단 정치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이념 사이의 충돌이 문명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만 결국엔 종교 간 충돌의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동아시아의 성장, 또 다른 문명 충돌의 가능성을 예견하다
광활한 대륙과 어마어마한 인구, 엄청난 경제 성장과 군사력으로 단숨에 강국의 자리에 오른 중국과 이를 포함한 동아시아가 전 세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헌팅턴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서구와 서구의 제국주의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의 도전이란 양극단의 대치가 동아시아의 부상으로 깨질 것이며, 서구, 이슬람, 동아시아라는 삼자의 패권 구도가 새로운 문명 충돌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 문명 세계를 이해하고 핵심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미래를 예측하다
문명의 충돌로 정의된 세계의 갈등 양상은 그 뿌리에 종교를, 좀 더 세부적으로는 역사, 인종, 언어, 정치 구조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즉 한반도를 국가 간 분쟁이 싹틀 소지가 가장 많은 분쟁 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반도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라는 서구권, 일본권, 중화권, 정교권의 각 핵심국 사이에 있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그렇다면 한층 더 격해지는 분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외교적 전략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할까?
헌팅턴은 평화와 문명의 미래가 세계의 주요 문명들이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종적, 종교적, 문명적 폭력 앞에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론 정치와 현실 정치의 경험을 두루 갖춘 새뮤얼 헌팅턴이 말하는 문명 충돌론은 북한의 핵을 비롯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선구자적 혜안으로 과거 속에서 미래를 살펴보는 정치적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 추천평
서구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은 이 책을 통해 21세기 세계정치의 현실을 포착하는 강력한 해석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냉전 이후 발간된 책들 중 가장 중요한 저작이다.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핵무기와 외교정책》 저자)
포부와 상상력, 용기를 총동원한 이 책은 현대 지성의 뛰어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헌팅턴은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미국 정치학자, 《게임 플랜》 저자)
헌팅턴은 상당수 비평가들이 수용하고 싶지 않은 기본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지적 범위가 방대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 세계정치의 핵심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엄청난 업적이다. –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역사의 종말》 저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