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바울
E. P. 샌더스 / 시공사 / 1999.10.31
그리스도교 박해에 앞장섰던 열혈당원이었으나 자신이 박해하던 그리스도를 체험한 뒤 로마시민으로서의 특권과 전통 유대교 출신의 배경을 버리고 평생을 선교와 전도에 바친 사도 바울의 일생과 행적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 목차
- 바울의 선교
- 바울의 생애
- 선교 정책과 메시지
- 주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
- 신학적 전제들 : 일신론과 하나님의 섭리
- 믿음에 의한 의로움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 : <갈라디아서>
- 믿음에 의한 의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 : <로마서>
- 그리스도론
- 율법
- 행위
- 이스라엘과 세계의 구원 : <로마서> 9~11장
자료에 관한 주석
참고도서
부록 : 한국어 출판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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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E. P. 샌더스 (Ed Parish Sanders, 1937~ 2022)
샌더스(Ed Parish Sanders, 1937년 4월 18일 – 2022년 11월 21일)는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헬싱키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듀크 대학 문리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고 옥스퍼드 대학 성경 주석학 교수로 ‘딘 아일랜즈 프로페서Dean Ireland’s Professor’ 자리에 있었으며, 퀸스 칼리지의 특별 연구원을 역임했다.
신약성서 학자이며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주창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역사적 예수에 관한 연구의 주된 학자이다. 그는 예수는 유대주의 안에서 회복운동을 한 인물로 주장한 것에 공헌하였다.
대표 저서로 『바오로와 팔레스타인의 유대교』(1977), 『율법과 유다 민족』(1983), 『예수와 유대교』(1985) 등이 있다. 『예수와 유대교』는 그해 종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1980년대 ‘바오로 신학의 새 관점’을 정립했고, 이로써 그는 신약학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주도하는 인물로 발돋움했다.
Duke University의 the Arts and Sciences Professor of Religion Emeritus이다. 그 전에는 McMaster University에서 신약학을 가르쳤으며, Oxford University에서 Dean Ireland’s Professor of the Exegesis of Holy Scripture이자 fellow of The Queen’s College였다.
저서로는 Judaism: Practice and Belief, 63 BCE?66 CE (1992), Jewish Law from Jesus to the Mishnah(1990), Studying the Synoptic Gospels (Margaret Davies 공저; 1989; <공관복음서 연구>, 대한 기독교 서회, 1999), Jesus and Judaism(1985; <예수와 유대교>, CH북스, 1995, 2008),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1983; <바울 율법 유대인>, CH북스, 1995), Paul: A Very Short Introduction (1991; <사도 바오로>, 뿌리와이파리, 2016), Paul: The Apostle’s Life, Letters, and Thought(2015)이 있다.
○ 책 속으로
하나님이 나중에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을 정죄시키고자 했다고 언급하는 구절들 안에서, 우리는 바울의 두 가지 확신이 짝을 지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 즉 유일한 하나님은 히브리 성경의 하나님이고, 세상을 창조한 분이며, 아브라함을 불러낸 분이고, 율법을 주신 분이다. 그리고 같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언젠가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였다.
두번째 관점에서부터 회고하면, 바울은 이전의 신적 행위들 – 창조, 선택, 율법 – 이 세상을 구원시키지 못한다고 결론지어야 했다. 이러한 흑백논리로 나누어진 세계에서는 만일 그 신적 행위들이 구원을 하지 못한다면, 도움조차 주지 못하는 것이다. 즉 선택과 율법은 예수 안에서 구원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었던 것이다. — p.81
○ 출판사 서평
서양의 학문은 개인적 차원의 지식이 곧 사회 전체의 유용성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가령 갈릴레오의 개인적 발견이 과학 혁명을 선도하여 고전 물리학의 길을 연 것이나, 헤겔의 사변적 사유가 모든 형이상학을 결집하여 현대 철학의 거대한 물꼬를 터놓은 것이나, 마르크스의 궁핍한 상황이 마르크스주의를 낳아 20세기의 정치적 지도를 바꾸어 놓은 것이나, 소쉬르가 소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친 언어학 강의가 1960년대 이후 프랑스 사상계를 지배한 구조주의의 발판이 된 것 등은 모두 그러한 발전 양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서양의 학문은 그 시대마다 우뚝한 봉우리를 이룬 대가 혹은 거장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상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학문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대가들이 학문을 거시적으로 파악한 다음 그것을 자신의 실용에 관련된 범위 내에서 더욱 깊게 파고드는 것이다. 이러한 학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각 시대별, 학문별로 당대를 선도한 대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그들의 주장에 종합적으로 귀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서양 학문의 중추를 이루는 거장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학문을 상세히 해설하는 총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모든 총서는 당초 그 편집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와 명성이 미리 결정되는 특징을 가진다. 이 총서의 원 편집인 중 한 사람인 프랭크 커모드는 현대 영미권의 지성계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지성인으로 칭송되는 사람으로서, 그 자신이 거장의 칭호를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커모드의 영향 덕분으로 이 총서의 집필에는 쟁쟁한 명성의 교수, 지식인, 문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어 이 총서의 권위를 한결 높여 주고 있다.
‘로고스’는, 우주에 대한 인간의 생각, 우주 자체의 이성적 구조, 그 구조를 이해하게 만드는 매개 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인식되어 온 것으로, 이 총서의 성격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주요 학문이 거장들을 한자지에 집결시킨 이 총서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우주, 인간, 이성의 3대 주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는 바이다.
○ 추천평
샌더스는 바울의 근본적인 신념에 귀를 기울이고, 바울이 작업했던 복잡한 방법론에 관심을 보이면서 바울의 생애와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해설하고 있다. 인간 바울뿐 아니라 신학자 바울에 대한 다양한 물음에 전문적이지 않으면서도 상세하게 답변을 해주는 이 책은, 신학적 해답과 동시에 인간 바울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시키고 있어, 독자를 바울의 삶 앞으로 성큼 다가서게 만든다.
바울은 매우 뛰어난 사도이자 교회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가 없었다면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의 한계를 넘어서서 세계의 종교로 뻗어나갈 수 없었을 것이고, 유대의 폐쇄적인 선민사상은 이방인들을 여전히 구원의 바깥으로 내몰았을 것이다. 이방인들의 선교사, 종교의 천재, 세 차례에 걸친 선교 여행으로 그리스도의 복음과 율법을 전파한 사도, 그리스도교 신학의 단단한 주춧돌이 된 서신서들을 남긴 신학자로서, 바울은 교회사분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남아 있다. 그가 남긴 서신서들은 신학적인 정교함과 목회적인 이해를 생생히 드러내는 것이자, 현존하는 그리스도교 문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