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법률론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 한길사/ 2007.10.15
‘법률론’은 서구에서 법률의 보편원리를 최초로 다룬 책이다.
키케로의 ‘법률론’은 로마인이 제국을 이룬 다음에 확립한 자기 정체성에 비추어 로마시민의 법 관념을 보여주고 있다. 키케로 이전의 법률가들은 하나같이 실정법에 대한 해설에 치중했고 성문법을 맹목적이고 절대적으로 신뢰해 현행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와 달리 키케로는 법률가들의 법개념 자체를 초극해 유일하고 영원한 신 개념, 만민 평등, 인간과 신 사이의 유사성, 도덕법의 신적 원천, 신의 원리, 인간은 선의 실현과 인간 완성 그리고 덕성의 함양을 지향하는 본성이 있다는 성선설, 정의가 법의 근본이며 정의의 개념은 동서고금에 불변한다는 신념 등 철학적 기본 개념을 도입했다.
서양 법의 원류는 로마법이기에, 서양의 법을 수용한 우리나라의 법체계도 멀리 보면 로마법의 체제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이 책을 통해 시대의 벽을 넘어 로마법의 보편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이 책 화보에 수록된 본문사진은 바티칸 도서관 서고에 소장된 것으로 바티칸 도서관장 파리나 대주교(S.E. Arcivescovo Raffaele Farina)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권두에 실린 로마의 관직·제도 일람은 복잡한 로마의 관직명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편집하여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목차
탁류 속에 피어난 라틴문학의 금자탑 / 성 염
제1권
제2권
제3권
단편
찾아보기
옮긴이 후기
– 저자소개 : 키케로 (Marcus Tullius Cicero, 기원전 106~43)
기원전 106년 로마 남부 라티움의 아르피늄에서 태어났다. 문인이자 철학자이자 정치가이자 웅변가로, 어느 학파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학파에 거리를 유지하며 적절히 조율한 철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키케로에 의해 고전 라틴어의 틀이 잡혔을 뿐 아니라 그의 라틴어 문체가 곧 고전 라틴어의 표본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5년 후에는 안찰관이 되었다. 그로부터 4년 후 법무관에 선출되었고, 3년 후에 로마 최고의 관직인 집정관에 오르면서 정치적으로도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기원전 43년에 카이에타에서 암살된다.
저서로는 『의무론』, 『최고선악론』, 『우정에 관하여』, 『노년에 관하여』, 『수사학』, 『국가론』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선대의 결의론(決疑論) 이론가들과는 달리 키케로는 당대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자연철학에서 법의 정신과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토대만이 입법자들과 법을 준수해야 하는 인민에게 확고하고 불변하며 영원한 원리를 제공한다는 신념에서다. 즉 키케로는 자연철학에 입각해서 로마 헌정과 현행법을 해설하고 또 그 원리에 준해서 법안을 수정 보완해 제시하고 있다.
서양 법의 원류는 로마법이다. 서양의 법을 수용한 우리나라의 법체계도 멀리 보면 로마법의 체제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시대의 벽을 넘어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로마법의 보편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키케로의 『법률론』은 로마인이 제국을 이룬 다음에 확립한 자기 정체성에 비추어 로마시민의 법 관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로마 공화국의 성격을 이해하는 직접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로마사와 로마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과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