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블랙 라이크 미 :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존 하워드 그리핀 / 살림출판사 / 2009.2.10
- 흑인이 된 백인이 걸어본 7주간의 미국 남부 여행,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에 관한 깨달음의 오디세이
1959년 백인인 존 하워드 그리핀은 흑인으로 변장한 채, 약 50일간의 미국 남부 여행을 떠난다. 피부과 전문의의 협조를 받아,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을 온몸에 쪼이고, 머리를 삭발함으로써 중년의 중후한 흑인이 되었다. 그리고 흑백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딥 사우스 지역을 여행함으로써 ‘타인’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몸소 체험하였다.

이 책에는 그리핀이 흑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적은 생생한 체험기와 그 후 그 일기가 출간되었을 때 미국 사회에 일어난 커다란 파장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후 저자가 인신공격을 당하고, 고향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1975년에는 KKK단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기도 했을 정도로 ‘민감한 주제’를 가장 과감한 방식으로 파헤친 이 체험기는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 주는 동시에, 통합과 평등과 상호이해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할 것이다.
○ 목차
추천사
서문 (스터즈 터클)
머리말
남부여행 _1959년
돈 럿레지가 촬영한 사진
그 후에 일어난 일들 _1960년
에필로그 _1976년
‘타자’를 넘어서 _1979년
발문 (로버트 보나지)
감사의 글

○ 저자 소개 : 존 하워드 그리핀 (John Howard Griffin)
현대 고전 『블랙 라이크 미』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존 하워드 그리핀 (1920 ~ 1980)은 진정한 르네상스적 교양인이었다. 그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남태평양에서 공군으로 복무했다. 그 후 각광받는 소설가와 작가로 활동했으며 뛰어난 인물 사진작가이자 그레고리오 성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음악학자이기도 했다.
1959년 10월 28일에 존 하워드 그리핀은 깨달음의 오디세이를 떠났다. 온몸을 검게 물들이고 흑인이 된 뒤, 흑인 차별대우가 극심한 딥 사우스 지역을 여행한 것이다. 그 여행의 결과물이 바로 20세기 인종차별에 관한 자료 중 가장 중요한 글로 꼽히는 『블랙 라이크 미』다.
그리핀은 『블랙 라이크 미』 때문에 인신공격을 당하고, 고향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또한 한참 후인 1975년에는 KKK단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을 각오한 용감한 행동을 감행하고 그 체험을 책을 냄으로써 인권활동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인권운동이 고조되던 시기에 마틴 루터 킹, 딕 그레고리, 사울 알린스키, 로이 윌킨스와 함께 활동했다. 그리핀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도미니크 피레 신부와 함께 피스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유럽,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천여 회가 넘는 강연을 했다.
그리핀은 『블랙 라이크 미』를 쓰기 전 10년 동안 (1947 ~ 1957) 시각장애인으로 지내면서 소설을 썼다. 그의 1952년 작 『저 바깥에 악마가 말을 타고 간다』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미 연방 대법원 재판에서 검열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선례를 남겼다. 다른 중요한 두 작품은 그리핀이 죽은 뒤 그의 작품이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출판되었다. 그중 하나가 검열제도를 반대하는 풍자소설 『일곱 천사가 사는 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산산이 흩어진 그림자』다.
– 역자 :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캣퍼슨』, 『문명의 만남』, 『씨앗의 승리』, 『물: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그림자 없는 남자』,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우리는 거짓말쟁이』, 『결혼하면 사랑일까』,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파묻힌 거인』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그리핀은 피부과 전문의의 협조를 받아,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에 온몸을 쪼였다. 이 과정에서 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는 마침내 ‘해냈다.’ 마지막 마무리 작업으로 머리를 삭발하자 정말 중년의 중후한 흑인이 되었다. 그는 딥 사우스, 특히 미시시피로 들어갈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이 책은 일기 형식을 띠며, 1959년 10월 28일부터 시작된다. 흑인이 되자는 생각이 맨 처음 그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날이었다. 일기는 12월 15일, 바로 긴 여정을 마치고 텍사스 맨스필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다시 한 백인 가정의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기 시작한 날 끝난다. ……장담하건대 이 책이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 「스터즈 터클의 ‘서문’」 중에서
흑인. 남부. 이런 것은 세부적인 문제일 뿐이다. 여기에 담긴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파괴하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마저 파괴되는) 사람들에 관한,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다. 또한 이 이야기는 박해받고, 빼앗기고, 미움 받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독일에 있는 유대인일 수도 있고, 미국 내 흩어져 사는 멕시코 사람일 수도 있으며, 그 어떤 ‘열등한’ 집단에 속한 어느 누구일 수도 있다. 세부적인 것만 다를 뿐, 결국은 같은 이야기다. — 「머리말」 중에서
나는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 삶은 어느 날 갑자기 신비하고 두려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흑인이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인종 문제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흑인의 진정한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p.20
“내 피부색에 관계없이 존 하워드 그리핀으로 대해 줄까요? 아니면 내가 여전히 같은 사람인데도 어느 이름 없는 흑인으로 대할까요?” “지금 농담하십니까? 아무도 당신한테 질문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을 보는 순간 바로 ‘아, 흑인이구나.’ 할 것이고, 그러고 나면 당신에 대해 더 이상 알고 싶은 것도 없을 겁니다.” — p.24
완벽한 변신이었다. 하지만 충격적이었다. 나는 그저 변장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게 아니었다.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의 육체 속에 갇혀 버렸다. 나랑은 조금도 비슷한 구석도 없고 아무런 친밀함을 느끼지 못하는 다른 존재 속에 갇혀 버린 것이다. 과거의 존 그리핀은 존재의 흔적조차 남지 않고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 게다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나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 p.34
조금 전까지 피곤한 기색이 감돌던 파란 눈에 날카로운 빛이 번득이더니 중년 여자가 버럭 화를 냈다. “왜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백인들이 목을 길게 빼고 나를 쳐다보았다. 누구도 뭐라 하는 이는 없었지만 다들 적대감으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바람에 나는 흠칫 놀랐다. — p.51
검은 손을 보고 있으니 아내와 아이들의 이미지가 더욱 하얀 빛을 띠며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들의 얼굴, 살갗이 흰색으로 가물거렸다. 전혀 다른 삶에 속한 사람이었고 지금의 나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외로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 p.69
나는 머릿속으로 단어를 조심스레 하나씩 골라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뭐 기분 상하게 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하지만 생각해 보니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내 피부색이 여자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이다. — p.104
“그러니까 백인 여자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해야 해요. 사실 땅바닥을 보거나 다른 데를 봐야죠.” …… “영화관 앞을 지나다 보면 바깥에 포스터를 붙여놓잖아요. 그것도 쳐다보면 안 돼요.” “그게 그렇게 나쁜 짓인가요?” 그가 그렇다고 답하자, 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분명 누군가 당신한테 이런 식으로 말할 거예요. ‘이봐 거기, 대체 뭐 때문에 그 백인 여자를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건데?’” — p.118
이들이 나를 차에 태워준 이유는 얼마 안 가서 분명해졌다. 두 사람만 제외하고는 모두 포르노 사진이나 책을 집어 들듯 나를 차에 태웠다. 단 이 경우는 말로 하는 포르노라는 것만 달랐다. 겉치레일망정 흑인에게는 자존감이나 인격 같은 것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식이었다. 시각적인 요소가 개입되었다. 우선 밤이고 차 안이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어둠 속에서 자기를 드러내는 법이다. 어둠은 마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 같은 착각을 안겨주며 밝은 대낮에 비해 자기를 드러내기 쉽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모든 것을 툭 털어놓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치심도 없이 미묘하게 접근해 오는 이도 있었다. 모든 이가 흑인의 성 생활에 대해 병적인 호기심을 드러냈으며 흑인에 대해 정형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흑인은 성기가 엄청나게 크고, 매우 다양한 성적 경험을 가졌으며 지칠 줄 모르는 섹스 머신이라고 여겼다. 백인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 ‘특별한’ 행위를 흑인은 모두 다 경험한다고 여기는 듯했다. — p.165
나는 백인으로 이 눈망울을 보는 것도 아니고 흑인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부모가 되어 이 눈망울을 보았다. 이 아이들이 다른 모든 아이와 닮았듯이 피부색이라는 겉모습만 빼면 모든 점에서 우리 아이와도 닮았다. 그럼에도 이처럼 어쩌다 생긴 우연적인 요소, 모든 특성 중에서 가장 하찮은 피부색소라는 특성 때문에 이들은 열등한 지위로 낙인찍힌다. 내 피부가 영원히 검은 색이라면 사람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내 아이들도 이처럼 콩으로 연명하는 미래 속에 가둬버릴 것이다. — p.213
경찰은 내게 다정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나는 성공적으로 백인 사회에 돌아온 것이다. 다시 일등 시민이 되었으며, 모든 카페와 화장실, 도서관, 영화관, 콘서트, 학교, 교회 문에 일시에 활짝 열렸다. 한동안 적응이 되지 않았다. 기쁨에 가득 찬 해방감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나는 길 건너 식당으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있는 백인 옆 좌석에 자리 잡고 앉았다. 웨이트리스가 나를 보고 밝게 웃었다. 이건 기적이었다. 음식을 주문하자 식탁 위에 음식이 차려졌다. 이 역시 기적이었다. 나는 화장실에 갔다. 아무도 나를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거기서 뭐하는 거야, 검둥이?”라는 말을 하는 이도 없었다. — p.228
우리는 인종차별을 하는가? 아니면 그런 일이 없는가? 이 점을 꼭 알아내야 했다. 흑인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백인이 이 현실에 관해 어떤 것 하나라도 이해하려면 어느 날 아침 흑인 피부색을 하고 깨어나는 수밖에 없다고. — 「에필로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14개국 1,100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 베스트셀러!
범아프리카협회 휴머니즘상, 아니스필드-볼프 도서상, 기독교 문화상 골드 메달, 지상의 평화상 수상작!
링컨 탄생 200주년, 마틴 루터 킹 탄생 80주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의 해인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꿈꾸는 통합과 평등의 비전을 가장 잘 보여줄 책!
흑인이 된 백인이 걸어본 7주간의 미국 남부 여행!
1959년 백인인 존 하워드 그리핀은 흑인으로 변장한 채, 약 50일간의 미국 남부 여행을 떠난다. 그는 피부과 전문의의 협조를 받아,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을 온몸에 쪼이고, 머리를 삭발함으로써 중년의 중후한 흑인이 되었다. 그리고 흑백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딥 사우스 지역을 여행함으로써 ‘타인’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몸소 체험하였다. 이 책에는 그리핀이 흑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적은 생생한 일기와 그 후 그 일기가 출간되었을 때 미국 사회에 일어난 커다란 파장이 담겨 있다.
“장담하건대 이 책이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스터즈 터클은 『블랙 라이크 미』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실제로 『블랙 라이크 미』는 이런 이유 때문에 수천 군데가 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필독서로 선정되었고, 세계 각지에서 1,100만 부 이상 팔리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미국인의 삶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일이 얼마만큼 진척을 이루었는지와 관계없이,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 주는 동시에, 통합과 평등과 상호이해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할 신산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써 특정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호소력을 증명하고 있다.
2009년은 링컨 대통령 탄생 200주년이고,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 80주년일 뿐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버락 오바마가 흑인으로서 대통령에 취임한 해다. 이 책은 링컨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가슴 아파한 현실과 열정적으로 추구한 소망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래서) 흑인 오바마 대통령이 꿈꾸며 이루어야 할 통합과 평등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한 권의 책이다. 존 레논은 “눈을 감으면 삶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맹목의 시대에 두 눈을 뜨고 살고자 했던 사람, 그리고 한 나라 전체가 자기처럼 눈을 뜨고 살도록 도와준 용기 있는 한 사람에 관한 이 실화는 2009년 한국 사회 속의 갈등과 모순과 편견과 차별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해 줄 필독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지난 미 대선 기간에, 백인 모친을 두고 백인 조부모 슬하에서 자란 오바마가 진정한 ‘흑인’인가 라는 문제가 (주로 공화당 지지자들에 의해) 제기될 때, 가장 빈번하게 인구에 회자된 책이다. 여론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오바마가 정말 ‘나 같은 흑인(Black Like Me)’인가?”라고 이 책을 인용하며 토론을 벌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역설적으로, 오바마가 정말로 극복해야 할 미국의 현실이 어떤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으로 부각되었다.

○ 추천평
읽으며 내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가 일본에서 자랄 때 한 동네 사람들이 그의 식구들을 보며 그랬단다. “김상네는 조센징 같지 않아.” 해방이 되어 귀국한 그는 직업군인이 되어 전국을 떠돌았다. 대구에 살 때 동네 사람들이 우리 식구들을 보며 그랬었다. “김 상사네는 전라도 사람 같지 않아.” 아마도 그와 나는 ‘칭찬받는 검둥이’였던 것 같다. 검둥이였던 사람, 검둥이인 사람, 그리고 한 번도 검둥이였던 적이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 이 인상적인 체험기를 권한다. —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블랙 라이크 미』를 읽으면서, 나는 한국의 지방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겸상 금지’가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건 단순히 피부색의 문제 혹은 인종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은 회교국가인 말레이시아보다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저조하고, 많은 젠더 지표들은 요르단 수준에 머물러 있다. 1959년 흑인으로 변장하고 미국을 여행했던 저자의 시도를 생각하면서, 만약 여장을 하고 지하철에 탄다면 나는 어떤 느낌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껍데기의 차별이 존재하는 한, 그것을 벗겨내고 더 인간적이며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는 끝날 수 없다. 이 책은 인간의 상상은 위대하고, 동시에 끔찍한 진실을 드러내는 힘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 우석훈 (경제학 박사, 『88만원 세대』 저자)
흑인과 백인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흑인이 된 그리핀은 탁월한 문화기술지를 써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어서 세상은 좀 좋아질까? ‘적대와 무시와 모욕’의 시공간을 넘어 ‘우정과 환대’의 세상이 올까?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에게 그리핀이 쓴 이 참여관찰기를 권한다. 차별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우리 역시 머리로는 사민동포주의를 말하지만 적대와 차별과 배제의 논리에 푹 젖어 있다. 흑인과 백인, 남자와 여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넘어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섬세한 만남이 필요하다.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너무 단순하면서도 옳은 행동이기 때문에 거의 천재성에 가깝게 보이는 행동이 있다.『블랙 라이크 미』가 바로 그런 천재성을 보인 행동이다. — 시릴 코널리 (런던 「선데이 타임스」)
『블랙 라이크 미』가 지닌 도덕적 위력은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다. 이 책은 지금도 우리에게 과거에 대한 가르침을 주며, 아울러 현재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준다. — 돈 그레이엄 (「텍사스 먼슬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