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뿌리 1•2
알렉스 헤일리 / 문학사상 / 199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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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출판된 알렉스 헤일리(1921~1992)의 소설로 그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헤일리 자신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의 외가쪽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로 1767년 감비아에서 납치되어 미국에 노예로 끌려온 쿤타 킨테와 그의 후손들의 삶과 고난을 서술하고 있다.
– 퓰리처상 특별상 수상작!
주인공 쿤타킨테를 통해 흑인의 뿌리를 찾아 나서며 자유를 쟁취하기까지의 힘든 투쟁을 그려 낸 알렉스 헤일리의 대표작으로, 전세계 독서계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소설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누렸던 낙원의 꿈을 잃은채 미국 노예시장으로 끌려와짓밟히고 처절히 버림받았던 흑인 노예들의 살아있는 역사를 묘사한 소설로 7대에 걸쳐 자자손손 겪는 처절 한 삶, 자유를 찾는 인간승리의 역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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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권
- 알라신의 축복 받고 태어난 사내아이, 쿤타 킨테
- ‘노예’ 로 잡아간다는 소문
- 성인이 되기 위한 고된 훈련
- 악몽 속으로 던져지다
- ‘자유’ 그 포기할 수 없는 이름
- 까맣게 잊혀져 가는 아프리카
- 마침내 벨과 결혼을 하다
- 2권
- 믿을 수 없는 백인의 말
- 팔려가는 딸 창자가 끊기는 아픔
- 대를 이어 전해지는 아프리카 이야기
- 자유 를 사기 위하여
- 행운은 사라지고
- 남북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 약속의 땅 뿌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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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알렉스 헤일리
1921년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서 태어났다.
1937년 엘리자베스시티 사범 대학에 입학해 2년간 수학했고,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미국 해안 경비대에 입대하여 탄약 운반선 취사실에서 근무했다. 이 시기에 그는 해상 근무의 권태로움을 달래기 위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다.
1959년 2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며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에 글을 기고했다. 이후 ‘플레이보이’에서 ‘플레이보이 인터뷰’라는 고정란을 맡아 활동하면서 인물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심층적인 인터뷰로 인정받았고, 이때 맬컴 X와 나눈 인터뷰는 1965년 그의 첫 번째 책 ‘맬컴 X의 자서전’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알렉스 헤일리에게 작가로서의 첫 명성을 안겨 주었다.
이후 두 번째 작품 ‘뿌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알렉스 헤일리는 1992년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그가 집필하던 아버지 가계의 역사를 다룬 작품 ‘퀸’은 다른 작가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맬컴 X의 자서전 : The Autobiography of Malcolm X’ (1965), ‘어느 성탄절 : American Family’ (1988), ‘여왕 : Queen’ (1993)이 있다.
– 역자: 안정효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75년 마르께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으로 번역활동을 시작 현재까지 150여 권을 출간하였다. 1982년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과, 1992년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부터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장편소설 ‘하얀전쟁’, ‘가을 바다 사람들’,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나비소리를 내는 여자’, ‘태풍의 소리’ 등, 중편집 ‘미늘’, ‘낭만파 남편의 편지’, ‘착각’ 등, 단편집 ‘학포 장터의 두 거지’, ‘동생의 연구’ 등. 수필집 ‘한 마리의 소시민’, ‘하늘에서의 명상’ 등. 그 외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가짜 영어 사전’, ‘헐리우드 키드의 20세기 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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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흑인문학의 차원 넘어 세계문학으로의 정착 _ 이태동 (문학평론가·서강대 교수)
[뿌리]의 이야기는 흑인이나 미국인의 이야기만으로 한정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모두의 이야기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은 미국문학의 일부분으로만 생각되었던 오늘날 흑인문학의 차원을 넘어서 세계문학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것은 가장 민족적인 문학이 세계적인 문학이 될 수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뿌리]는 오늘날 미국 문단에서 중요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흑인 고전 문학의 하나가 되고 있기 때문에 흑인문학의 특성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측면에서 세계문학의 차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 흑인 특유의 농도 짙은 언어로 밀도 있게 묘사한 노예 가족의 역사 _ ‘타임’지
노예 가족이 걸어가는 인생─탄생, 구혼, 결혼, 죽음, 그리고 언제 팔려서 가족 곁을 떠나가야 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극적인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킨테 부족이 미국화되어 가는 이 이야기는 진정 우리의 심금을 울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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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낙원, 아프리카 _ 본문 중에서
쿤타는 누워 있는 어린 아기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거의 쿤타만큼 검고, 모습도 분명 만딩카족이었다. 그는 거대한 강물처럼 몇 세기 동안 내려온 킨테 집안의 혈통이 여전히 또 하나의 대를 잇고 있다는 사실이 몹시 자랑스럽고 흐뭇했다. 쿤타는 어떤 위험이 따를지라도 자기 아이는 토우봅 사람들의 이름을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며, 자기 방식대로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생각했다.
쿤타는 그의 혈관 속에서 아프리카적인 것이 고동치고 있음─자신으로부터 그의 분신인 아기에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면서 발길을 멈추고 담요 한 귀퉁이를 벗겼다. 그리고 조그맣고 까만 아기의 얼굴을 하늘고 향하게 하고 만딩카 어로 크게 “보라, 너보다 위대한 유일한 것을!” 하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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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