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새로운 아틀란티스 : New Atlantis
프랜시스 베이컨 / 에코리브르 / 2002.1.24
– 기술과 과학문명에 대한 무한한 신뢰, 진보에 대한 낙관과 희망을 바탕으로 프랜시스 베이컨이 제시한 유토피아 이야기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에서 그리스도교적 공산사회를 유토피아로 제시한 것과는 달리 베이컨은 이 책에서 과학적 산업사회를 표현하면서 과학적 통제와 관리를 통해 인간사회를 만들려는 이상과 과학관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유재산과 금은 보석 등이 존중되며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기초로 한 과학적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베이컨이 생각했던 과학주의와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이 ‘소설’의 형식으로 재현되어 있는데, 베이컨의 빈틈없는 문체를 즐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비교해서 읽는다면 독서의 또다른 재미를 준다.
○ 목차
독자에게…5
새로운 아틀란티스…9
프랜시스 베이컨과 과학적 유토피아/김종갑…91
○ 저자소개 :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561 ~ 1626)
영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로서, 데카르트와 함께 근대철학의 시조이자 영국 고전경험론의 창시자. 엘리자베스 여왕 치세에 국새상서이던 니콜라스 베이컨 경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이 강했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스물세 살의 나이에 하원의원이 되었다. 이 해에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바치는 진언서’를 집필하기도 했으나, 여왕의 신임을 얻지는 못했다.
1603년 제임스 1세가 즉위한 후 급속히 권좌에 올라 1618년에는 대법관이 되었고 1621년에는 세인트 올번스 자작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바로 그 해 왕실과 의회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왕실의 특권을 옹호했던 베이컨은 의회의 공격목표가 되었고, 마침내 소송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죄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영원히 공직을 떠나게 된다.
베이컨은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의 과학정신은 당대의 그 어느 누구보다 앞서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그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찰하고 실험하고 연구하여 인간이 지배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사람이고, 근대정신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베이컨의 귀납적 관찰방법은 근대 과학정신의 초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학문의 진보』, 『신아틀란티스』, 『신기관』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새로운 아틀란티스’ (New Atlantis)는 프랜시스 베이컨이 1627년에 출판한 소설이다. 모어의 ‘유토피아’ (1516),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 (1623)와 더불어 유토피아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본서는 후에 런던에서 창설된 철학학원 (1645)과 청교도 혁명 후의 영국학사원 창설 (1662)을 촉진시켰고, 또 18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성과인 ‘백과전서’ 편집에 자극을 준 점에서 영향이 매우 크다. 반면에 사회제도와 정치기구 면에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일례를 들면 그 나라가 가부장제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이 작품에는 플라톤과 캄파넬라의 유토피아 이야기에서 보는 것처럼 사유 재산의 부정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틀란티스란 대서양에 있다고 예로부터 상상되어 왔던 신비스러운 거대한 섬의 이름인데, 그는 이 아틀란티스를 오늘날의 미국과 동일시하여 새로운 아틀란티스는 그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는 태평양의 한 고도 (孤島)로 상정하였다. 이 나라는 그리스도교를 신봉하는 군주국으로, 종교 및 인간 관계에 있어서 예절이 존중되고 있다. 이 나라의 중심은 명군 (名君)인 소라모나가 창설한 사로몬 학원으로, 이 학원의 목적은 “사물의 여러 원인과 은밀한 운동에 대한 지식이며, 인간 제국 (帝國)의 영역을 확대하여 가능한 모든 것을 성취하는”것으로, 이 학원은 말하자면 과학과 기술의 연구소이다.
17세기에 발표된 작품으로 당대의 관점으로 보면 SF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비료, 유전 공학, 전등, 공장, 비행기, 잠수함 등등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들이 묘사되어있다.
.유토피아라는 이름의 어원이 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는 상당히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데, 유토피아가 노력한 만큼 소출을 얻고 그 노력의 배분을 정당하게 하는것을 꿈꾸는 나라인 것에 반해, 베이컨이 그린 유토피아는 암울함이 사라진 멋진 신세계에 가깝다.
.당대의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는데, 기독교 문화의 중심지와는 먼 곳에 있는 곳을 위치로 가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국가로 나온다. 이는 주요 시설, 주요 등장인물 등의 이름과 직업, 윤리관 등을 통해 다양한 면에서 강조된다.
– 작중 등장하는 아틀란티스
노아의 홍수 천년 후 한 번 더 홍수로 쫄딱 망한 곳으로 나오며 당연하지만 새로운 아틀란티스의 배경은 아니다. 서너 페이지 정도 다루는 정도. 다만 영영 바다에 잠겨버린 플라톤의 아틀란티스와는 다르게 여전히 바다 위에 있으며 그곳의 위치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벤살렘: 새로운 아틀란티스라고 묘사된 가공의 섬나라. 병을 치료하는 과일과 생명을 연장하는 물을 비롯하여 수많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국가로, 당대 유럽인들이 꿈꾼 기독교 왕국의 실현에 가깝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