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 인간의 사고 영역에서 벌어지는 영적 싸움의 역사
존 프레임 / 생명의말씀사 / 2018.9.28
지성적인 변화의 속도는 그때그때마다 다르다. 오늘날, 서구 사회는 물론이고 서구의 영향을 받은 세상의 다른 많은 지역에서 체감되고 있는 속도만큼 지성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이런 변화는 대체로 크게 오해되거나 과소평가된 채로 사람들의 눈앞에서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2017년 미국 ECPA 신학부문 Book Award 수상작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교에서 거의 45년 동안 철학적 주제를 가르쳤던,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 존 프레임 교수의 역작이다. 서양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종의 기독교사상 개론서다.
모든 개론서가 그렇듯이, 방대한 부분을 요약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볼 때는 다소 미흡해 보이거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점도 있겠으나, 이 책은 특히 기독교 신학에 영향을 준 사상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오히려 모더니즘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이 책의 관점은 우리에게 개혁주의 신학의 이해를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 목차

추천사
한국어 번역본에 붙이는 저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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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머리글
약어표
1장 철학과 성경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철학, 신학, 그리고 종교 | 철학의 분과 | 세 분과의 상호 관계 | 성경적인 철학 | 인간 지식의 관점 | 죄와 철학 | 기독교 철학과 비기독교 철학 | 형이상학의 대립 | 인식론의 대립 | 가치 이론의 대립
2장 헬라 철학
헬라의 세계관 : 하나와 다수 | 헬라의 종교 | 철학, 새로운 종교 | 헬라 철학의 개요 | 결론
3장 초기 기독교 철학
속사도 교부들 | 변증가들 | 순교자 유스티누스(Justin Martyr, 100-165) | 이레나이우스(Irenaeus, 130-200) |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 C. 160-220)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155-220) | 오리게누스(Origen, 185-254) |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0-373) |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
4장 중세 철학
보에티우스(Boethius, 480-524) | 위(僞)디오니시우스(Pseudo-Dionysius, 5-6세기) | 존 스코투스 에리게나(John Scotus Erigena, 800-877) | 캔터베리의 안셀무스(Anselm of Canterbury, 1033-1109) | 스콜라주의적인 성향 |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4-74) | 요하네스 둔스 스코투스(John Duns Scotus, 1274-1308) | 윌리엄 오컴(William of Occam, 1280-1349) | 에크하르트 폰 호크하임(Eckhart Von Hochheim, 1260-1329) | 결론
5장 초기 현대 사상
르네상스 | 종교 개혁 마르틴 루터·존 칼빈 | 종교 개혁 이후의 개신교 | 세속 철학의 부활 | 대륙의 합리론 | 영국의 경험주의 | 요약
6장 계몽주의 시대의 신학
자유주의 신학의 탄생 | 계몽주의 시대의 성경적인 기독교 블레즈 | 요약
7장 칸트와 그의 계승자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 게오르크 헤겔(Georg Hegel, 1770-1831) | 아서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 | 루트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 1804-72) | 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83)
8장 19세기 신학
프리드리히 슐라이에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1768-1834) | 알브레히트 리츨(Albrecht Ritschl, 1822-89) | 빌헬름 헤르만(Wilhelm Herrmann, 1846-1922) | 아돌프 폰 하르낙(Adolf Von Harnack, 1851-1930) | 리츨 신학의 발흥과 쇠퇴 | 쇠렌 키에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1813-55)
9장 니체, 실용주의, 현상학, 실존주의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 |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1839-1914) |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 | 존 듀이(John Dewey, 1859-1952) |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 |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80) | 다른 실존주의자들 | 평가
10장 20세기 자유주의 신학 1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 에밀 브룬너(Emil Brunner, 1889-1966) |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 1884-1976) | 폴 틸리히(Paul Tillich, 1886-1965) | 디트리히 본훼퍼(Dietrich Bonhoeffer, 1906-45) | 새로운 해석학 | 새로운 탐구 | 구속사 | 기독교적 무신론 | 세속화 신학 | 하트포드 선언
11장 20세기 자유주의 신학 2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 1926-) | 해방 신학 |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 1928-2014) | 과정 사상 | 열린 유신론 | 자유주의 이후의 신학
12장 20세기 언어 철학
무어(G. E. Moore, 1873-1958)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 | 논리실증주의 | 다른 과학 철학 | 일상언어 철학 | 다른 분석 철학자들 | 구조주의 | 후기 구조주의, 해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13장 최근의 기독교 철학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 | 헤르만 도이베르트(Herman Dooyeweerd, 1894-1977) | 고든 클라크(Gordon H. Clark, 1902-85) | 코넬리우스 반틸(Cornelius Van Til, 1895-1987) | 앨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 1932-) | 북아메리카의 다른 기독교 언어 분석 철학자들 | 영국의 기독교 철학자들 | 오이겐 로젠스토크-휘시(Eugen Rosenstock-Huessy, 1888-1973) | 급진적 정통주의 | 에스더 라이트캡 미크(Esther Lightcap Meek, 1953- ) | 베른 포이트레스(Vern S. Poythress, 1946- ) | 후기
부록
부록 A 확실성 / 부록 B 무한급수 / 부록 C 존재론적 논증 / 부록 D 초월적 논증 / 부록 E 결정론, 우연, 그리고 자유 / 부록 F 자기 모순적 진술 / 부록 G 거듭나지 못한 자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 부록 H 하나님과 성경적인 언어 : 초월과 내재 / 부록 I 성경의 자증 / 부록 J 논리실증주의가 남긴 유산에 대한 논평 / 부록 K 『종교적 언어에 관한 새로운 논문』에 대한 논평 / 부록 L 폴 반 뷰렌의 『언어의 변두리』에 대한 논평 / 부록 M 폴 홀머의 『믿음의 문법』에 관한 논평 / 부록 N 슈베르트 옥덴의 『신학에 관해』에 대한 논평 / 부록 O 폴 헴의 『신념의 원칙』에 대한 논평 / 부록 P 에스더 라이트캡 미크의 『알고 싶은 열망』에 대한 논평 / 부록 Q 기독교와 오늘날의 인식론 / 부록 R 고든 클라크에 대한 답변 / 부록 S 허버트 슬로스버그의 『멸망할 우상들』에 대한 논평 / 부록 T 다시 생각해 보는 반틸
용어 해설
설명을 곁들인 철학 참고 문헌
일반 참고 문헌
철학과 신학의 역사적 전환기
○ 저자소개 : 존 프레임 (John M. Frame, 1939년 4월 8일 ~ )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조직신학자이며 기독교 철학자로 그는 존 칼빈 (1509-1564) – 베자 (1519-1605) – 프란시스 투레탄 (1623-1687) – 찰스 핫지 (1797- 1878) – B.B. 워필드 (1851-1921) – 루이스 벌코프 (1873-1957) – 코넬리우스 반 틸 (1895-1987)로 이어지는 역사적 개혁주의의 신학적 후계자다. 특별히 인식론, 전제주의 변증학, 조직신학, 그리고 윤리학에 대한 글이 유명하다.
그는 1939년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으며, 13세 때 비벌리 하이츠 장로교회에서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후 프린스턴 대학교 (A.B.)에 입학하여 프린스턴기독학생회 (Princeton Christian Fellowship)와 웨슬리로드교회를 참석했는데, 그때 그의 믿음과 신학을 형성하는 중요한 영향을 받았다고 그는 술회한다. 그 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B.D.), 예일 대학교 (M.A., M.Phil.) 그리고 벨헤이븐 대학 (D.D.)에서 신학을 수학하였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조직신학과 변증학을 강의하였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는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변증학, 윤리학 및 철학에 대한 핵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코넬리우스 반 틸은 존 프레임의 신학적 스승이었으며, 존 프레임의 거의 모든 글은 반 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7년에 출간한 ‘하나님의 지식에 관한 교리’ (Doctrine of the Knowlege of God)에서 기독교 인식론을 구체화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행동은 세 가지 관점 (지식의 주체, 지식의 대상, 지식을 얻는 기준)과 관계되어 있으며, 각 관점은 다른 관점들과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네 권으로 된 주재권 신학 (Theology of Lordship) 시리즈를 포함하여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주요저서로는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 (부흥과개혁사)과 그의 주재권 신학 (Theology of Lordship)을 4권으로 정리한 ‘신론’, ‘기독교 윤리학’, ‘성경론’ (P&R 개혁주의신학사) 등이 있다. 특히 ‘신론’은 2003년 미국 ECPA (미국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가 수여하는 신학부문 골든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주권신학 시리즈” (Theology of Lordship series) 4권, 즉 ‘신지식론’ (The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 1987, PNR [개혁주의신학사] 역간), ‘신론’ (The Doctrine of God, 2002, PNR 역간), ‘기독교 윤리학’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2008, PNR 역간), ‘성경론’ (The Doctrine of the Word of God, 2010, PNR 역간)이 있다. 그 외에 ‘열린 신학 논쟁’ (No Other God: A Response to Open Theism, 2001, PNR 역간), ‘조직신학개론’ (Salvation Belongs To The Lord: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2006, PNR 역간),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 (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Belief, 2013),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Theology, 2015)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 조계광
총신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서리대학(Surry Univ.)과 런던 대학(London Univ.)에서 교육신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오직 복음』, 『눈보다 더 희게』, 『회심』, 『완전한 리더』, 『하나님의 섭리』, 『예수님의 숨겨진 메시지』 등 100여 권의 역서가 있다.
○ 책 속으로
“나는 철학자라기보다는 신학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이 두 학문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넬리우스 반틸에게 철학적 변증학을 배웠으며, 예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적 신학을 연구했다. 나는 지난 45년 동안 신학과 변증학을 가르치면서 철학적 주제들을 많이 다루었다. 내가 펴낸 책들도 철학적 주제들을 논한 것이 많았다. 이처럼 나는 철학자라기보다는 신학자에 좀 더 가까운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경향이 있지만, 철학은 내게 그렇게 생소한 학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역사”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까? “철학사”는 상당히 표준화되어 있는 주제에 해당한다. 그 주제에서 논의해야 할 사상가들에 대해서는 이미 광범위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진 상태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그리스도인 사상가들은 모든 종류의 장르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다. 그러나 “기독교 사상”은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는 그 범위를 설정수많은 기독교 사상가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을 선택적으로 다룰 것이다. (…) 나는 이 책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것은 또한 철학 이야기이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철학의 역사에 중요한 공헌을 했거나 교회의 신학에 영향을 미친 독특한 철학 사상을 발전시킨 기독교 사상가들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나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이런 사상의 역사를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성경은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원리다. 우리의 철학적 사고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전 10:31).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철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답은 성경이 철학이라는 주제에 관해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자 초점이다.
물론 역사에 대한 선입관 없는 설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객관적인 탐구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선전에 가깝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1차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직접 탐구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많이 제시하지 않는다. 나는 대부분 의견 일치가 이루어진 해석을 따랐다. 그 이유는 사상가들이 그런 합의된 의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관례적이지 않은 사상가들을 평가하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나의 목적은 철학과 신학의 역사가 인간의 사고 영역에서 벌어지는 영적 싸움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데 있다.” _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2017년 미국 ECPA 신학부문 Book Award 수상작!
“철학과 신학의 역사는 인간의 사고 영역에서 벌어지는 영적 싸움의 이야기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교에서 거의 45년 동안 철학적 주제를 가르쳤던,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 존 프레임 (John Frame) 교수의 역작이다.

이 책은 서양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종의 기독교사상 개론서다. 모든 개론서가 그렇듯이, 방대한 부분을 요약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볼 때는 다소 미흡해 보이거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점도 있겠으나, 이 책은 특히 기독교 신학에 영향을 준 사상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오히려 모더니즘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이 책의 관점은 우리에게 개혁주의 신학의 이해를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관점이나 심지어는 기독교의 관점으로 기록된 「사상의 역사」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그런 의도를 숨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2) 이 책은 비기독교적인 사상 체계는 물론이고 기독교를 표방하는 사상 체계조차도 일관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합리주의나 비합리주의라는 지성적인 파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변증학적 성격’을 띤다.
3) 이 책은 철학과 신학의 역사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이 두 학문이 따로 구분은 되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4) 이 책은 이 분야에 속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현대의 시기를 더 많이 다룬다. 그 이유는 지나간 시대의 영적 싸움을 무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싸움을 잘 감당할 준비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서구 사상의 역사를 다룬 어떤 책보다도 해설의 선명도나 중요성, 성경적 지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룹 공부나 개인 공부 또는 강의를 위한 교재로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각 장의 말미에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핵심 용어, 학습을 위한 질문, 출판물과 온라인 자료를 포함한 참고 문헌, 스스로 읽기 (1차 자료 목록), 온라인 듣기, 유명한 인용문 등)을 포함시켰다.
– “온라인 듣기”는 저자의 철학사 무료 오디오 강의와 이 책의 각 장의 내용을 서로 연관시킨다. 저자의 강의를 통해 미국 신학교 강의를 현장감 있게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예비공부)
– “유명한 인용문”은 위키 인용집에 나오는 유명한 인용구를 소개한다. 인용문은 해당 장에서 논의한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이 남긴 말을 다룬다.
– 아울러 이 책의 끝에는 용어풀이, 설명을 곁들인 철학 참고 문헌, 일반 참고 문헌 등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 추천평
“이 책은 존 프레임의 학문적 노력의 결정체라 할 만 하다. 방대한 지식의 범위에 걸쳐서 철학과 신학의 주요 소재들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이 책과 비교할 것은 별로 없다.” – 김병훈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이 책은 조금도 중립적이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중립적인 척하는 것에 싫증을 느낀 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가치를 지닌다.” – D.A.카슨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신약학)
“이 책은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려는 사도적 신념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귀한 가치를 지닌다.” – 리처드 개핀 주니어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성경신학과 조직신학)
“철학의 주요 사상가들과 학파들을 다룬 책들 가운데서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동안 건전한 안내자가 필요했는데, 이 책이 그 필요를 채워주었다.” – 베른 포이트레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신약 해석학 교수, 웨스트민스터저널 편집장)
“한국교회는 급성장과 함께 반지성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한국의 모든 신학교에서 서양 철학사 교재로 사용된다면, 한국교회의 반지성주의를 극복하는 데에 확실하게 기여할 것이다.” – 유해무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이 책에 자세하게 소개된 철학에 대한 설명은 존 프레임의 정통 개혁신학적 틀에서 철학을 해설한 것이므로, 그 최종적인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특별한 가치가 있다.” – 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성경을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원리로 확신하는 저자가 성경적 관점에서 서양 사상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기에,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는 개인이나 그룹 공부 교재는 물론 기독교철학 교과서로 사용하기에 매우 좋은 책이다.” – 임원택 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역사신학)
“이 책은 탁월하고, 견고한 논리 전개와 잘 소화되어 정리된 형태로 아브라함 카이퍼와 반 틸의 관점을 효과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이 책은 신학교 교재로서 널리 활용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존 프레임에게 탄복하는 마음이 갈수록 커진다.” – 제임스 패커 (밴쿠버 리젠트칼리지 신학교수)
“나는 평소 철학을 모르면 정신이 없고 신학을 모르면 영혼이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 책은 둘 다를 가르치는 탁월한 이중교사이다.” – 조병수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 신약학)
“오늘날 존 프레임만큼 하나님의 비전을 성경적으로 훌륭하고, 탁월하게 옹호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는 폭넓은 사고, 빈틈없는 성찰, 성경적인 충실함, 교회에 대한 사랑, 신중하고, 명쾌하게 글을 쓰는 능력을 두루 겸비한 보기 드문 인물이다.” – 존 파이퍼 (“디자이어링갓 [DesiringGod]” 설립자이자 베들레헴신학교 총장)
○ 독자의 평
– 역사적 개혁주의 입장으로 본 철학과 신학
역사적 개혁주의의 전통을 잇는 한 권의 걸작이 탄생했다.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큰 획을 그은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 개혁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들려준다. 여린 개혁주의는 동일한 개혁주의를 표방하지만, 개혁의 정신만을 중요시하는 열린 개혁주의와는 차별된다. 역사적 개혁주의는 칼빈과 베자, 투레탄, 핫지와 벌코프를 이어 반틸로 이어지는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과 보수적 관점을 지향한다. 존 프레임은 변증 학자인 코넬리우스 반 틸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았으며, 철저히 칼빈의 성경해석관을 따른다. 우리는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반드시 반 틸의 전제주의를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야 한다.
존 프레임의 출간서적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P&R (개혁주의신학사에서 하나님의 주권신학 시리즈로 4권이 번역 출판된 바 있다. 존 프레임은 이곳에서 기독교 윤리학, 신론, 성경론을 집필했다. 그의 조직 신학관을 엿볼 수 있는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이 2017년 부흥과개혁사를 통해 번역되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총신대출판부, 2000)는 Worship in Spirit and Truth를 번역한 것으로 성경적 예배관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 이전에 은성출판사에서 ‘기독교적 신지식과 변증학1’ (1989년)이 번역 출판한 적이 있지만 오래전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
번역된 대부분의 책이 교리와 기독교 윤리에 관련된 것이지만 저자 자신은 철학이 결코 낯설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웨스트민스터에서 반 틸에게 철학적 변증학을 배웠다. 또한 예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적 신학을 연구했다(p.36). 이러한 저자의 이력은 철학적 신학 또는 신학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보는데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증거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1987년에 출간된 ‘하나님의 지식에 관한 교리’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에서 제시한 기독교 인식론의 확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 13장으로 구분했다. 1장은 ‘철학과 성경’이란 제목으로 서론에 해당된다. 저자는 이곳에서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소상히 설명한다. 1장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2장부터 12장까지는 철학의 역사와 신학을 역사적 개혁주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런데 3장에서 ‘초기 기독교 철학’을 다룬다. 속사도와 변증가들인 유스티누스, 이레니우스, 테르툴리아누스 (터툴리안),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오게누스와 아타나시우스를 다룬다. 마지막 인물인 아우구스티누스는 가장 중요하게 다룬다. 이렇게 보면 3장과 13장은 기독교 철학을 소개하는 동시에 세속적인 철학과 비교한다.
2장 헬라 철학을 마무리하면서 프레임은 ‘기독교의 관점과 헬라 사상의 관점을 결합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p.151)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철학과 계시의 연속성보다는 단절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어거스틴보다는 테르툴리아누스에 가깝다. 역사적 개혁주의가 갖는 가톨릭에서의 개혁과 분리, 그럼으로 인해 계시의 독립성과 우위성을 주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독교의 관점과 헬라 사상의 관점을 결합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헬라 사상가들이 실패에 부딪쳐 제기한 질문들과 세부적인 문제들을 다루면서 드러낸 통찰력을 통해 상당한 지식을 깨우칠 수 있지만 그것을 이성적인 자율성의 개념이나 형상과 질료의 체계를 포괄적인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는 단호하게 배격해야 한다”(p.151).
존 프레임의 주장은 확고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세속적인 철학은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추측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계시 없이 명확한 이해는 불가능하며, 세속적인 철학의 관점을 세계관을 위한 전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존 프레임은 초월과 내재를 성경적인 관점과 비성경적인 관점을 부정하지 않고 구분한다. 성경적 관점에서 초월은 ‘하나님의 통제와 권위’라면, 비성경적 관점은 ‘하나님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고 전제한다. 내재의 경우, 성경적 내재는 하나님의 언약적 임재인 반면, 세속적인 내재는 하나님과 세상은 구별할 수 없다는 범신론적 관점을 취한다. 존 프레임은 이곳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하나님은 ‘온전히 감추어져 있으면서 또 온전히 계시 되었다’(p.79쪽) 주장하는 열린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칼 바르트와도 구별한다.
저자의 이러한 관점은 3장 초기 기독교 철학에서 예루살렘과 아덴을 구별했던 테르툴리아누스에게 좋은 점수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유스티누스의 ‘창조론은 영지주의의 창조론과 비슷하다’(p.167)고 말한다. 이레니우스의 경우는 ‘하나님의 계시를 철학적 인식론의 기준으로 삼았다’(p.172)고 말하지만,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녔다. 죄와 유한성을 혼동한 점, 구원을 속죄가 아닌 성육신의 관점으로 해석한 점, 인간의 신격화에 대한 염려스러운 암시가 보인다는 점 등 그는 이레니우스가 ‘유스티누스처럼 자유의지론적인 자유의 개념을 받아들였다’(p.173)고 주장한다. 그러나 테르툴리아누스의 경우, ‘죄를 형이상학적인 기능 장애(존재의 결핍)으로 설명’(p.177)한 것 외에는 바른 성경적 인식론을 지녔다고 말한다. 개혁적인 성향이 짙었던 아타니시우스를 ‘루터와 흡사했다’(p.188)고 말하며, 칼빈과 같은 개혁자로 묘사한다.
암흑의 시기로 알려진 중세는 기이하게 기독교적 영향력이 가장 강력했던 시기다. 그러나 불행히 철학과 신학은 계시에 근거하지 않고 인간의 이성을 통한 합리성을 추구한다. 중세를 대표하는 토마스 아퀴나스는 ‘하나님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지 인과성이나 탁월함이나 제거의 개념을 통해서만 그분의 본질을 알 수 있다’(p.249)고 말했다. 철저한 합리론자였던 아퀴나스에게서 실존주의의 전조가 읽히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거두절미하고 존 프레임의 이야기의 평가를 들어보자.
“간단히 말해 마치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지 않으신 것처럼 자연 이성의 영역에만 우리 자신을 국한시켜 신적 인과성과 완전성을 추론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성경적 세계관을 전제하지 않으면, 아퀴나스가 제시한 합리적인 논증은 성립될 수 없다”(p.251).
안셀무스와 둔스 스코투스 역시 하나님의 계시를 의존했지만 이성을 이용한 합리적 추론을 벗어나지 못한다. 존 프레임은 아퀴나스보다 스코투스가 신학을 과학보다 우위에 두었으며, 철학과 신학을 좀 더 분명하게 구분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스코투스가 여러 면에서 아퀴나스보다 성경적인 바탕을 사용하고 있지만, 주지주의로 인해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p.254)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중세 이후, 기독교 세계는 혼란과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철학은 중세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경험과 이성이라는 양 극단의 관점에서 사유를 멈추지 않는다. 존 프레임은 6장에서 8장에서 종교개혁 이후에서 쇠렌 키에르케고르까지 다룬다. 쇠렌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주의가 포문을 열기 직전, 기독교 신학은 소위 자유주의 학자들이 등장하여 성경의 권위를 이성으로 짓밟아 버린다. 리츨이나 하르낙과 같은 자유주의 학자들은 비평학을 통해 성경이 ‘거짓’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끊임없이 ‘원본’을 탐색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19세기 중반 이후, 철학과 신학은 요동친다. 니체와 같은 극단적 종교의 거부, 존 듀이와 같은 실용성의 추구, 후설과 같은 현상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일어난다. 이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탈종교화’이다. 탈종교화 현상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 낸다. 사르트르와 같은 무신론적 실존주의가 왕성하게 일어난 반면, 칼 바르트와 같은 정통주의로의 회귀가 그것이다. 루돌프 불트만은 양식 비평과 비신화화, 실존적 분성을 통해 성경을 새롭게 해석해야 할 것을 제시한다. 그러나 불트만의 이러한 비신화화는 실존주의 철학에 종속되어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고 사람들의 현실이라는 세속적인 측면에만 몰두한 결과이다. 불트만의 게쉬히테의 비역사적 역사해석관은 18세기 비평의 열매이자, 20세기에 일어날 후기 구조주의와 해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연결하는 가교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철학 사조들은 하나님을 부정하거나 소외시킨다. 그들은 아직도 ‘미래에 대한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p.719)고 말할 뿐 아니라,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들을 사랑하신다. 계명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믿음의 용사들을 사용하여 잃어버린 자들을 구원하신다. 필자는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지 않지만, 개혁주의적 입장에서 철학과 신학을 성경적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또한 저자의 주장처럼,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고 세상을 해석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소위 자유주의 학자들이나 철학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르툴리아누스보다는 어거스틴이 옳다고 믿는다.
저자는 마지막 13장에서 ‘최근의 기독교 철학’을 다루면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신학자들을 언급한다.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도이베르트, 고든 클라크, 코넬리우스 반틸을 살펴보면서 반 틸의 ‘전제’를 옹호한다. 전제는 ‘인간의 지식은 하나님의 계시에 종속되어야 한다’(p.754)는 것이다. 저자는 플랜팅가의 외재론적 인식론보다 반틸의 전제주의를 더욱 좋아한다고 밝힌다.
부록까지 합하면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나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놓기 힘든 책이다. 반틸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지나친 보수주의자가 아닐까 했지만 서술 방식은 흥미롭고 진지했다. 불필요하게 비판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한 조언과 비평이 어우러진 책이다. 기독교 역사와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학생이나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성경적 관점에서 철학을 비평적으로 바라보고, 전통적 계시관으로 세계를 조망하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 다양한 철학과 사조가 망라되어 있어서 더 깊은 연구와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이드 역할도 충분히 되어 주리라 믿는다.
필자는 10장부터 이어지는 현대신학과 신학자들을 보수적 관점에서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이제야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 아쉽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오래 전에 나왔어야할 책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바른 성경관에 입각한 철학과 성경의 세계를 체험해 보길 바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