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서원 : 조선시대 사회문화사의 심원한 흐름을 이어 온 강학과 제향의 건축공간
이상해 저 • 안장헌 사진 / 열화당 / 2002.10.1
하루가 다르게 본래의 모습을 잃어 가는 서원건축 양식을 기록한 사진+설명집. 우리 학문의 전통이 이어져 온 공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전국 70개의 서원을 600여 컷에 달하는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설명한다.
한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서원으로 집약되고 확산된 이유를 캐내고 한국 정신의 정체성을 밝히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1998년 초판 발행에 이은 개정증보판이다. 개정판에는 초판에 포함되지 못했던 서원들을 추가했고, 초판 출간 후 4년 동안 새로 건축된 서원을 소개했다.
추가된 서원은 창절서원(彰節書院), 월봉서원(月峰書院), 경현서원(景賢書院), 설재서원(雪齋書院), 호계서원(虎溪書院), 동락서원(東洛書院) 등 여섯 서원이다. 남한에 있는 조선시대의 중요한 서원은 거의 모두 망라된 셈이다.

○ 목차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 서원
SOWON ARCHITECTURE (Summary)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紹修書院)
도산서원(陶山書院)
옥산서원(玉山書院)
도동서원(道東書院)
남계서원(○溪書院)
필암서원(筆巖書院)
무성서원(武城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
병산서원(屛山書院)
자운서원(紫雲書院)
심곡서원(深谷書院)
신방서원(莘巷書院)
화암서원(花巖書院)
노강서원(魯岡書院)
죽림사(竹林祠)
묵계서원(默溪書院)
흥암서원(興巖書院)
금오서원(金烏書院)
회연서원(檜淵書院)
서악서원(西岳書院)
예림서원(禮林書院)
덕천서원(德川書院)
수림서원(繡林書院)
운계서원(雲谿書院)
화산서원(花山書院)
용연서원(龍淵書院)
파산서원(坡山書院)
노강서원(鷺江書院)
우저서원(牛渚書院)
충렬서원(忠烈書院)

강한사(江漢祠)
도봉서원(道峰書院)
덕봉서원(德峰書院)
오봉서원(五峰書院)
상현서원(象賢書院)
충현서원(忠賢書院)
칠산서원(七山書院)
화양서원(華陽書院)
신안서원(新安書院)
봉암서원(鳳巖書院)
내산서원(內山書院)
영귀서원(詠歸書院)
고산서원(高山書院, 長城)
미천서원(眉泉書院)
죽정서원(竹亭書院)
수암서원(秀巖書院)
연곡서원(淵谷書院)
옥천서원(玉川書院)
옥계서원(玉溪書院)
재동서원(齋洞書院)
삼계서원(三溪書院)
역동서원(易東書院)
임천서원(臨川書院)
이산서원(伊山書院)
고산서원(高山書院, 安東)
옥동서원(玉洞書院)
임고서원(臨皐書院)
용계서원(龍溪書院)
구강서원(龜岡書院)
자계서원(紫溪書院)
서계서원(西溪書院)
도연서원(道淵書院)
위계서원(葦溪書院)
도천서원(道川書院)
창절서원(彰節書院)
월봉서원(月峰書院)
경현서원(景賢書院)
설재서원(雪齋書院)
호계서원(虎溪書院)
동락서원(東洛書院)
조선시대 서원의 역사와 서원건축
서원 일람표
후기
찾아보기
○ 저자소개 : 이상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1970년 2월 졸업한 후, 한샘과 아키반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였으며, 울산대학 건축학과에서 2년간 건축을 가르쳤다. 그 후, 미국 코넬대학 대학원에서 건축설계 전공으로 건축학 석사학위를, 건축역사 전공으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3월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북경 청화대학 건축학원과 남경 동남대학 건축학원에서 각각 1년간 방문학자로 있으면서 동아시아 건축의 역사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위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공저)』, 『종묘』, 『서원』, 『우리건축 100년 (공저)』, 『한국의 풍수문화 (공저)』, 『궁궐·유교건축』, 『하회마을』, 『산·수·풍의 조화를 꿈꾸는 풍수 (공저)』, Dwellings, Settlements and Tradition (공저), Asia’s Old Dwelings : Tradition, Resilience, and Change (공저), Seowon : The Architecutre of Korea’s Private Academies,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공저) 등이 있다.
– 사진: 안장헌
1947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월간 「영상」 편집장을 거쳐 <한국미술오천년> (현암사)의 기획 및 편집을 담당했다. 신구대 사진과와 서울교육대학에서 사진학 강의를 했으며,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73년부터 우리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을 계속해 오면서 <한국미술전집> (1973-75), <한국의 미> (1983-87), <국보> (1983-85), <문화재 대관> (1986), <세계미술대전집>(한국편, 1999, 일본) 등에 사진을 제공했다.
개인전으로 ‘서라벌, 빛 그리고 향기전’ (1996)을 가졌고, 그룹전으로 ‘대한사협전’ (1968), 두 차례에 걸친 서울시립미술관 초대전 (1997, 1998) 등 100여 회에 걸쳐 300여 점을 출품했으며, 해외 초대전으로 ‘Image of Korean Cultural Heritage’ (유네스코 세가르홀), ‘Buddhist Images of Korea’ (함부르크) 등에 출품했다. 1977년 백오사진상 작품상을, 1999년 <서원>으로 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집으로 <석불> (1982), <석굴암> (1989), <선의 세계> (1992), <영겁의 미소> (1993), <서원> (1998)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촬영교실> (1995)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1998년 한국백상출판문호상 기획 부문, 1999년 간행물윤리상, 2005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話頭, 書院
서원은 유생들이 모여 강당(講堂)에서 학문하는 강학(講學)의 기능과, 사우(祠宇)에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드리는 제향(祭享)의 기능을 갖춘 곳이다. 뿐만 아니라, 향촌 지역공동체를 이끌어간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과, 정치적·사회적 기구로서의 성격 또한 강하게 지닌 곳이다. 이와 같이 서원은 도학을 이상으로 삼던 사대부 사림 세력들의 정신세계가 반영되어 형성된 것으로서, 성리학이 만들어낸 가장 대표적인 조선시대의 산물이다. 이러한 서원건축에는 절제되고 단아한 건축 형식과 질서, 그리고 주변 자연에까지 사고를 확대하여 자연과 인공을 합일하려는 건축공간 처리와 배치형식으로 성리학적 이상이 극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書院』은 하루가 다르게 본래의 모습을 잃어 가는 서원건축 양식을 기록해, 우리 학문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온 공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며, 또 한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가 그곳을 통해 집약되고 확산된 그 연원을 캐내면서 한국 정신의 정체성을 가닥잡아 나가려는 목적 아래 기획되었다. 그리하여 서원의 진정한 모습을 통하여 우리 세대에게 서원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그 속에 흐르는 도저(到底)한 선비정신의 새로운 면모에 대해서 일깨움을 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우리 내면에 잠자고 있는 정신과 환경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며 그 존재 의미를 부여케 하는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함이다.
『書院』에서는 전국에 현존하는 주요 서원들을 선정·정리하였다. 이러한 서원들은, 각 서원의 연혁·봉향인물(奉享人物)·건축공간 등을 아우르는 글과 상세한 배치도를 바탕으로 하여, 600컷에 달하는 컬러 사진으로 그 모습이 풍부하게 나타난다. 성리학적 세계관으로 구현된 서원건축의 절제된 조형미와 그 정신세계를 사진언어로써 형상화한 이러한 사진작품들은 각 서원의 환경과 성격에 따라 알맞은 계절과 시간에 촬영되었다. 그리고 서원의 역사적 의미와 발전·쇠락 과정, 건축형식 등을 역사적·사회적 상황과의 연관 속에서 일괄해 보여주는 「조선시대 서원의 역사와 서원건축」은 서원에 관한 전체 맥락을 놓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책 말미에 수록된 서원 일람표는 900여 곳에 달하는 서원들의 정보를 한 곳에 모음으로써 이 책의 자료적 가치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 개정증보판의 보완 내용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이루어진 보완 작업은, 조선시대 중요한 서원이었으나 초판에 포함되지 못했던 서원들을 추가하는 작업, 초판 출간 후 4년 동안 새로 건물이 들어선 서원들에 대해 다시 사진을 찍고 관련자료를 정리하는 작업 등으로 이루어졌다.추가된 서원은, 세조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죽었거나 절개를 지킨 분들을 모신 영월 창절서원(彰節書院), 퇴계 이황과 사단칠정(四端七情)에 관한 논변을 벌이며 조선 유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한 고봉 기대승을 모신 광주 월봉서원(月峰書院), 한훤당 김굉필 등 동방오현(東方五賢)을 모시며 주목을 받은 나주 경현서원(景賢書院), 고려말의 문신 정가신을 모신 나주 설재서원(雪齋書院), 퇴계 이황을 모시며 퇴계의 수제자인 서애 유성룡과 학봉 김성일을 종향(從享)하면서 신위의 위차(位次) 다툼으로 병호시비(屛虎是非)의 발단이 되기도 한 안동 호계서원(虎溪書院), 산림에서 은거생활을 한 선비이자 영남 사림을 일으킨 장현광을 모신 구미 동락서원(東洛書院) 등 여섯 서원이다. 새로 자료를 보완한 서원은 지난 4년 사이에 동재와 서재를 새로 짓고 경내를 정리한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강당과 재사를 새로 지은 파주 자운서원(紫雲書院) 등이며, 세세한 부분에 대한 수정·보완은 책에 수록된 많은 서원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로써,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초판에 수록된 64곳의 서원에 여섯 서원이 추가되어 모두 70곳의 서원이 소개되었다. 남한에 있는 조선시대의 중요한 서원은 거의 모두 망라된 셈이다.
『書院』은, 전통건축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오랜 동안 애써온 사진작가 안장헌과, 전통 건축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그것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갖춘 학자 이상해(성균관대 교수, 한국건축역사학회회장)가 만나 이룬 결실이다. 서원이 지닌 정신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글과 사진들은 글쓴이와 사진작가가 수차례 동행답사하면서 이룬 성과로서 기획 취지에 가장 적합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