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성찰 : 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존 러벅 / 21세기북스 / 2007.2.23
– 19세기 유럽 지성계를 뒤흔든 인생론의 클래식!
자기계발의 대가인 새무얼 스마일즈와 함께 19세기를 이끈 영국의 지성 존 러벅. 생전에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량으로 유명했던 그가『성찰』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 보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는 ‘인격, 자기계발, 근면, 관계, 돈과 부, 희망, 건강, 신앙’ 등 17가지 주제를 통해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 안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각 주제 안에는 19세기 영국의 정치와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저자의 사상과 위대한 영혼들이 남긴 어구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다.
아울러 복음서와 잠언의 구절, 수많은 철학자(키케로, 에머슨, 포프…)들이 남긴 어록,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들, 로버트 번스와 롱펠로의 시 등 동서고금의 격언들이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한다. ‘인생의 성찰’이라는 약간은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지만 저자가 알기 쉽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누구나 교양서로 읽기 적당하다.
인생의 전반을 아우르는 풍부한 교훈과 그를 뒷받침하는 예리한 인용 문구들이 매우 인상적인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존 러벅과 동시대를 살면서 ‘인생’이라는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 새무얼 스마일즈의 저서들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욱 좋다.

○ 목차
옮긴이의 말
첫째 날: 가장 중요한 질문
둘째 날: 인격
셋째 날: 자기 계발
넷째 날: 근면
다섯째 날: 관계의 기술
여섯째 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지혜
일곱째 날: 부란 무엇인가
여덟째 날: 돈을 잘 쓰는 방법
아홉째 날: 밝은 성격의 선물
열째 날: 희망
열한째 날: 책의 향기
열두째 날: 놀이의 즐거움
열셋째 날: 베풂
열넷째 날: 건강
열다섯째 날: 야망의 두 얼굴
열여섯째 날: 인생의 어려움
열일곱째 날: 신앙에 대하여

○ 저자소개 : 존 러벅 (John Lubbock, 1834 ~ 1913)
1834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 이웃으로 이사 온 다윈을 알게 되면서(1842) 그의 진화론에 깊은 감명을 받고 생물, 지질, 인종, 토속 등 여러 학문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1848년 부친의 은행에 취직하여 훗날 은행장이 되었으며 일생을 은행가로 활약했다. 공공사업에도 진력하였으며 런던대학 부총장, 런던상업회의 소장 등도 지냈다.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20세기의 지성, 존 러벅은 은행가, 인류학자, 고고학자였고 정치가이자 작가였다. 그는 누구보다 일찍 ‘잘 사는 법’에 대한 인생의 비밀을 깨달았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늘 학문과 예술에 마음이 끌렸으며 또한 자연과학과 고고학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많은 저서를 남겼다.
영국적 인류학의 기초를 이룩하고 곤충이나 식물, 동물의 형태에 관한 실험적 연구의 선구자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란 용어는 모두 그의 저서 『문명의 기원과 인류의 원시 상태』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말이다.
또 그의 독서 경험을 토대로 『명저 백선』을 펴냈는데 책 선정이 매우 뛰어나 동시대는 물론 후세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저서로는 『인생의 즐거움』, 『평화와 행복』, 『명저백선』, 『문명의 기원과 인류의 원시상태』, 『선사 시대』, 『곤충의 기원과 변화』등이 있다.
– 역자 : 노지양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트릭 미러』, 『헝거』, 『케어』, 『동의』, 『나쁜 페미니스트』, 『그런 책은 없는데요』, 『부탁 하나만 들어줘』 등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어떤 젊은이들은 악행에 무언가 ‘남자다움’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허약하고 열등한 바보들이나 쉽게 악행을 저지른다. 고결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남자다워야 한다. 도덕적인 사람이 되면 진실로 자유롭다. 악한 인간은 힘없이 끌려 다니는 노예에 불과하다.(28쪽)
우리의 야망은 각자의 진정한 왕국인 자아를 다스리는 것이어야 한다. 참다운 진보는 더 많이 알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많이 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보는 정지할 필요가 없다. 한 걸을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위험이 없는 안정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야망은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다.(48쪽)
대체로 불행은 애정이 결여되서라기보다는 기교나 사려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을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말과 유쾌한 태도로 대하라.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대부분이 잘 몰라서, 생각이 부족해서, 판단력이 흐려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곤 한다. (104쪽)
무엇을 하건 간에 수입의 범위 내에서 하라. 아무리 눈곱만큼이라 하더라도 매년 저축하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대 빚지지 말라. 디킨스는 말한다. “ 만약 연 수입이 20파운드인데 지출이 19파운드 6센트라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20파운드를 버는 사람이 20파운드 6센트를 쓰는 그때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이 두 사람이 쓰는 돈의 차이는 단 1파운드밖에 되지 않는다.(158쪽)
우리는 가끔 날씨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실제로 나쁜 날씨란 없다. 모든 날씨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간혹 농부들에게는 곡식이 자라는 데 약간의 해가 될 날씨가 있겠지만 평범한 우리 인간들에게는 모든 날씨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햇살은 유쾌하고 비는 상쾌하며 바람은 우리를 기운 나게 하고 눈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러스킨이 말했듯이 “나쁜 날씨란 없으며 단지 종류가 다른 날씨가 있을 뿐이다.”(242쪽)

○ 출판사 서평
– 19세기 유럽 지성계를 뒤흔든 인생론의 클래식 “성찰의 깊이가 인생을 결정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메마르고 지루하고 무의미하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풍성하고 흥미롭고 의미로 가득 차 있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이렇듯 사람마다 인생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인생에 대한 깊이와 넓이에 대해 얼마나 성찰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깊이는 과연 무엇으로부터 결정되는가?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
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성찰(존 러벅 지음|노지양 옮김|15,000원|21세기북스)’은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그리고 걸어야 할 인생을 근본부터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19세기 영국의 지성을 이끈 존 러벅은 성공적인 은행가이자 영향력 있는 정치가였으며 동시에 괄목할 만한 인류학자 겸 곤충학자였다. 그는 새무얼 스마일즈와 동시대의 인물로서, 베스트셀러인 새무얼 스마일즈의 도서,《인격론》《자조론》과 마찬가지로《인생의 선용》과 《인생의 즐거움》을 출판해 당대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성찰’은 바로 위의 두 책의 핵심을 발췌해 편집한 도서이다.
《성찰》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통찰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그 해결책을 제안한다. 특히 존 러벅이 말하는 삶의 지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중도를 걸으며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근면을 강조하면서도 여가와 산책을 소중히 여기고, 돈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인정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점, 그릇된 야망은 행복을 방해하지만 어느 정도의 명예욕은 성취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독서의 기쁨과 함께 놀이의 즐거움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성찰’은 전체 17장으로 되어 있으며, 매일 1장씩 17일간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돈을 지혜롭게 쓰는 법, 고전을 통해 얻는 지혜 등 실용적인 코드부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법, 희망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법 등 인생 전반에 대한 마음가짐까지 좀더 넓고 깊이 인생을 살기 위해 익혀야 할 모든 것들을 보여줄 것이다.
– 존 러벅, 명언의 향연 속에서 고전의 지성들과 살아 있는 대화를 펼쳐내
고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것들을 말한다. 긴 시간 속에서도 바래지 않고 세상의 중심에 서서 인간의 ‘핵심’을 뒤흔드는 것. ‘성찰’은 이러한 고전을 만들어온 위인들과의 살아있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고 있다. 특히, 복음서와 잠언의 구절들, 키케로, 에머슨, 포프 등 수많은 철학자들이 남긴 어록과 세익스피어가 쓴 희곡의 대사들, 로버트 번스와 워즈워스와 롱펠로의 시 등 동서고금의 격언들이 행간 행간 사이에서 적재적소에 등장하여 인간과 인생의 본질을 날카롭게 짚어준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는 말라. 인간을 형성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자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자질이 단 하나 있다. 이것이 없으면 그는 인간이 아니며 이것이 없으면 위대한 삶을 살지 못하고 위업을 달성하지 못한다. 그것은 진실, 우리의 내면적인 진실이다. 진정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을 모두 살펴보라. 왜 그들을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하는가. 그들에겐 자신 앞에서 진실할 수 있고 본래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막스 뮬러
당대의 베스트셀러였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거치면서 고전 중에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성찰’. 고대부터 19세기까지 역사를 아우르는 위대한 지성들과 인생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