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 김경상 사진집
김경상 / 세상의아침 / 2006.12.30
- 김경상 사진집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이 책은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의 삶의 발자취와 영혼의 빛을 따라 지구를 한바퀴 이상 돌면서 5년간 촬영한 역작들을 모은 사진집이다. 작가는 콜베 성인의 영성이 가득한 세계 곳곳의 뜻 깊은 역사 현장을 필름에 담았다. 종교적인 주제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27년간 찍어온 작가의 장인 정신이 100여 컷의 사진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또한 가톨릭의 영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톨릭 봉쇄 수도구역을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였다. 콜베 성인의 종교적 성스러움과 일상 삶의 모습을 함께 담아내고자 한 작가의 사진은 신을 향한 인간의 간절한 발걸음들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아우슈비츠의 성자’라 불리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는 아우슈비츠에서 희망과 사랑이 인간의 본성임을 온몸으로 증거한 성인이다. 절망과 체념, 분노와 증오의 에너지가 가득하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정신이 사랑임을 증거하고 순교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2년에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 목차
콜베 성인께 드리는 기도문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의 생애
제2의 프란치스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니에포칼라누프 성모마을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의 빛을 따라서
즈둔스카볼라
파비아니체
자코파네
크라코프
스트라우치나
코시나
아우슈비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핀 흰꽃과 붉은 꽃
일본 나가사키시 무젠자이노 소노(원죄 없으신 성모의 동산)
로망수사
나가사키현 성모기사수녀회 성모마을
논산 성모기사수녀회 성모마을
아프리카 잠비아에 세운 사랑(인돌라 성모마을에서)
○ 저자소개 :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 경상은 1979부터 사진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전 세계 가톨릭 사회봉사 시설인 양로원, 나환자촌, 호스피스 병동 등을 찾아다니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눈물과 희망을 사진에 담는 작업을 27년째 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종교와 인간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해온 김경상은 평범한 일상 삶의 모습에서 영적인 세계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프레스센터 서울 갤러리)외 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저서로는 사진집『기억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분도출판사』, 『낯선 천국 – 프놈펜의 마더 데레사, 분도』,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 사랑과 봉사의 현장을 찾아서, 눈빛』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스테믈러 박사는 아우슈비츠에서 철저한 증오가 무엇인지를 보고 배웠다. 어느 날 밤 박사는 콜베 신부와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콜베 신부는 박사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증오는 아무것도 건설하지 못합니다. 구원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 19p
“한 사람이 탈출할 때마다 그 대가로 열 명이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아우슈비츠에 통용되던 나치의 법이었다. 당시 나치가 정한 수용소의 규칙은 한 죄수가 도망쳤을 경우 그 사람이 속한 감방의 10명은 끔찍한 지하감방에서 기아로 죽게 되어 있었다.
소장은 죄수들을 광장에서 열을 지어 세워 놓고 아사감방으로 갈 희생자 10명을 골라내었다. 소장에게 지명 받고 아사감방으로 떠나게 된 사람들은 울거나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 프란치스코 가조브니체크라는 사람이 자신의 가족들을 보고싶다고 소리치며 울부짖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 죄수가 열에서 나와 그 사람 대신 자신을 바치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바로 콜베 신부였으며 이렇게 해서 콜베 신부는 그 죄수를 대신하여 다른 9명의 죄수와 함께 아사감방에 가게 되었다.
“네놈들은 튤립처럼 바짝 말라비틀어져 죽을 게다.”
나치 간수는 열쇠로 육중한 문을 잠그기 전에 비웃으며 말했다. – 19p
“예전에 보았던 사형수들은 거의 항상 절망에 빠진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독일 간수들조차 아연실색할 정도로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형수들이 콜베 신부를 중심으로 둘러 앉아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자주 성모님께 바치는 폴란드 성가를 부르면서 말이죠. 다른 감방의 사형수들까지 그 합창소리에 동조하곤 했기 때문에 경비병들은 그럴수록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콜베 신부는 인간이 세운 가장 사악한 곳을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정복하였다. 그는 다른 9명의 수감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위로해 주었다. 그분의 행동에 간수들까지 그를 존경하였다. – 20p
콜베 성인의 시신은 재가 되어 아우슈비츠의 평원에 흩뿌려졌다. 해마다 봄이 돌아오면 폴란드의 모든 들판에 콜베의 정신이 꽃으로 피어났다. – 23p
사랑으로 이웃들과 접촉한다면 그대는 바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겁니다. 그대의 이웃들을 지상에 내려온 천사로 보십시오. -46p
기도는 항상 새롭게 하십시오. 그대의 가장 깊은 부분은 뭔가를 간절히 바라고 뭔가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있음 그 자체입니다. 기도는 바로 그 은밀한 부분에 접촉하는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그 있음이 그 자신의 언어로 거듭거듭 말하게 하십시오. 열망하는 그 자체는 생명의 기도입니다. -77p
○ 출판사 서평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아우슈비츠의 성자 (聖者)’라 불리는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는 20세기 인간들이 지구별에 만들어 논 생지옥 아우슈비츠에서 희망과 사랑이 인간의 본성임을 온몸으로 증거한 성인이다. 절망과 체념, 분노와 증오의 에너지가 가득하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정신이 사랑임을 증거하고 순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2년 10월 10일에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인간이 세운 가장 사악한 곳을 사랑으로 정복하다
이 책은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의 삶의 발자취, 영혼의 빛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이상 돌면서 5년간 촬영한 역작들을 모은 사진집이다. 저자는 2002년 일본 나가사키현 성모마을 촬영을 시작하여, 2004년 나가사키를 재방문하여 혼고지, 오무라 성당 등 콜베 성인의 일본 선교 발자취를 추적하였으며, 2005년 폴란드를 방문하여 아우슈비츠, 크라코프, 자코파네, 니에포칼라노프, 즈둔볼라스키 등 콜베성인의 탄생 생가 및 첫 영성체하신 성당, 수도원, 순교하신 현장 등 폴란드, 일본, 잠비아, 한국의 성모마을을 오가며 콜베 성인의 영성 가득한 뜻 깊은 역사의 현장을 필름에 담았다.
이 책은 가톨릭의 영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톨릭 봉쇄 수도구역이 세상에 최초 공개되는 뜻 깊은 사진집이다. 폴란드 니에포칼라노프 봉쇄 수도원 구역은 같은 수도회 수녀님들도 출입이 금지되고, 물론 일반인들은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가톨릭정통 수도원이다. 종교적인 주제의 다큐멘타리 사진을 27년 간 천착해온 저자의 사진가적 장인 정인이 100여 컷의 사진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장면들이 많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는 콜베 성인을 눈물로 지켜보았던 폴란드의 에레미아스(99), 아흐테릭(101) 수사의 2006년 생존해 있는 현재 모습 및 콜베 성인과 함께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일본에 건너가 나가사키 성모마을을 건설한 100세가 넘으신 세르기우스(109), 로망 수사님(98)의 현존 모습과 수도 생활이 세상에 첫 소개된다. 또한 일반인은 물론 가톨릭 수녀님들도 못 들어가는 봉쇄 수도원 내 농장, 수도원, 경당, 루르드 성모 기도처 등 봉쇄수도원의 신비한 수도생활 풍경 사진들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일본 및 전 세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일본의 나가사키현 성모마을 내 중증 장애병동 시설, 콜베 성인의 사랑의 정신이 아프리카까지 퍼진 잠비아 사랑의 현장들도 담겨있다. 사진작가 김경상이 포착한 인물과 풍경들은 모두 성인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영적 유산이기에 성모기사회원에게는 물론 성모님을 사랑하는 신자들, 콜베성인의 영적 향기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종교와 인간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해온 김경상은 평범한 일상 삶의 모습에서 영적인 세계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종교적 성스러움과 일상 삶의 모습을 함께 담아내고자 한 그의 사진은 신을 향한 인간의 간절한 발걸음들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사진집 출간을 기념하여 사진 전문 갤러리 와(瓦)에서 <20세기 세계3대 성인전 -요한 바오로 2세, 콜베 성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전이 개최되고, 명동성당 가톨릭 회관 평화화랑에서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사진전>이 개최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