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소공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6.5
- 이야기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
<비밀의 화원>의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동화『소공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 소녀 사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실에 휩쓸리지 않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이 상상력, 즉 이야기의 힘을 생각하게 한다. 1905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이후 각색되어 런던과 뉴욕의 연극 무대에 올려져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영국 소녀 사라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행복을 느낀다. 먼 이국 땅 인도에서 부유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살던 사라는 일곱 살이 되면서 영국의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사라는 아빠와 처음 떨어져 지내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야기로 달랜다.
그러던 중, 열한 번째 생일날 사라에게 유산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사라는 장밋빛 드레스와 혼자만의 거실 등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쥐가 들끓는 다락방으로 쫓겨나 하녀 신세가 된다. 그곳에서도 사라는 추위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어느 날 잠에서 깬 사라의 눈에 그러한 상상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는데….
○ 목차
개정 완결판에 부치는 글
1장 사라
2장 프랑스어 수업 시간
3장 어먼가드
4장 로티
5장 베키
6장 다이아몬드 광산 소식
7장 다이아몬드 광산 뒷이야기
8장 다락방에서
9장 멜기세덱
10장 인도 신사
11장 람 다스
12장 벽 너머
13장 똑같은 백성
14장 멜기세덱이 보고 들은 것
15장 마법
16장 방문객
17장 이 아이가 바로 그 애네!
18장 공주처럼 행동하려고 애썼을 뿐
19장 앤
부록1. 연극 「소공녀」의 제1막
부록2. 「하얀 벽돌 뒤편」
작품해설
옮긴이 주
○ 저자소개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버넷이 네 살 되던 해인 185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야 했다.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버넷은 이 시기에 소설책을 읽고 이야기를 지으면서 가난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1865년 외삼촌의 권유로 온 가족이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한 뒤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잡지사에 소설을 기고하기로 결심하고 원고용지 값과 우송료를 마련하기 위해 산포도를 따서 팔며 글을 써야 했다. 하지만 그때 직접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본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 통찰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잡지사에 보낸 소설이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그 이듬해인 1867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네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글쓰기에 전념했으며 《고디스 레이디스북》이라는 여성 잡지를 통해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 몇몇 잡지사에서 한 편에 10달러를 받고 한 달에 대여섯 편의 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버넷이 주로 썼던 내용은 ‘학대받다가 끝내는 보상받는 영국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이었고, 이를 통해 몰락한 가문을 차츰차츰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후 의사인 스완 버넷과 1873년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 라이오넬과 비비안을 두었고, 배우인 스티븐 타운센드와 1900년에 재혼했으나 만 2년 만에 이혼했다.
영국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어 쓴 작품들로 어른 독자층을 파고들었다.
아동소설로 눈을 돌리기 전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 『로리 가(家)의 그 아가씨』(1877), 『셔틀』(1907) 등이 있다. 『폰틀로이 공자』(1886)보다 앞서 쓴 소설 「하얀 벽돌 뒤편」이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발표되었을 때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 후『폰틀로이 공자』, 『소공녀』(1905), 『비밀의 화원』(1911) 등의 작품들도 줄줄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세 소설을 포함한 자신의 작품들을 각색하여 런던과 뉴욕에서 연극 무대에 올려 흥행에 성공했다.
버넷은 향년 74세로 1924년 뉴욕 주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 역자: 곽명단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 빵의 역사』,『나는 내가 아니다-프란츠 파농 평전』,『완전한 행복』,『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향의 법칙』,『따뜻한 영혼을 위한 101가지 이야기』,『명연설로 배우는 세계의 논술(4,5,6)』등이 있다.
○ 줄거리
인도에서 태어난 영국장교의 딸인 세라 크루는 아버지 랠프 크루 대령의 뜻에 따라서 영국의 기숙사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의 절정에 있어야 할 11번째 생일날,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아버지가 참여했던 광산업의 몰락으로 세라는 돈 한푼 없는 무산자가 된다. 학교에서 가장 좋은 방에서 살고 있었던 세라는 하루아침에 다락방으로 쫓겨나고 그동안의 수업료 및 자신에게 들었던 비용을 갚기 위해 학교에서 궂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라는 다락방 창문을 통해 들어온 원숭이를 원래 주인인 이웃집의 인도인 하인 람다스에게 돌려주게 되고 이 일로 람다스와 친분을 맺는다. 람다스의 고용주인 캐리스포드는 랠프 크루의 친구로 랠프가 남긴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줄곧 랠프의 상속녀 세라 크루를 찾고 있었다. 세라는 다시 공주와 같은 삶으로 되돌아갈수있게되어 행복한 결말을 맞게된다.
○ 출판사 서평
- 이야기에는 다른 걸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 몸이 힘들면 마음은 다른 무엇인가를 생각하도록 해주는 것 같아.
영리하고 매력적인 영국 소녀 사라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늘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아이는 머나먼 이국 땅 인도에서 부유한 아버지의 외동딸로서 사랑을 담뿍 받으며 살다가 일곱 살이 되면서 영국의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으로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야기를 지으면서 이겨내는 한편 그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놀림당하고 학대받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열한 번째 생일날 사라에겐 한 푼도 남기지 않은 채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아이는 장밋빛 드레스와 혼자만의 거실 등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긴 채 쥐가 들끓는 다락방으로 쫓겨나 하녀 신세가 된다.
그곳에서도 사라는 추위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아름답게 변한 다락방과 따뜻한 음식들을 상상하며 버릇처럼 혼잣말을 하는데 어느 날 잠에서 깬 사라의 눈에 그 모든 상상이 마법처럼 현실로 펼쳐진다.
- 현실을 구원하는 상상의 힘
『소공녀』는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참한 상황 속에 내던져진 후에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우아함과 품위 등 자신의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사라가 동원하는 힘이 ‘상상력’이라는 점이다.
일그러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으려 끝끝내 저항하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력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상상력, 즉 ‘이야기 (소설)’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심어놓은 작가의 기가 막힌 솜씨는 이 작품을 ‘아동’문학이 아닌 ‘고전’문학으로서 우리 곁에 남아 있게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