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수학자들 :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
마이클 아티야, 알랭 콘, 세드릭 빌라니, 김민형 외 50명 / 궁리 / 2014.8.8
– 유쾌한 사진 에세이로 만나는 수학자들의 이야기!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 『수학자들』
이 책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생각을 나누는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집이다. 수학과 이론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부터 필즈 상 수상자, 젊은 박사논문 준비생들까지, ‘수를 해독하는 자들’이 털어놓는 진솔한 일상의 모습과 삶의 철학, 그들이 생각하는 수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총 54장의 수학 에세이와 7막의 쉬어가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홀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 대강당의 대형 칠판 앞에서 승천을 시도하는 수학자, 분필이나 연필 끝에서 교류하는 수학자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상적 면모를 잘 포착하여 담아낸 장 프랑수아 다르스가 찍은 160여장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수학의 공식이나 정리가 아닌 수학자 개개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독자들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고찰, 수학자의 흥미로운 추억과 일화, 수학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의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에 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 목차
추천의 글
감수자의 글
프롤로그
마이클 아티야 – 꿈
인터루드
알랭 콘 – 가혹한 현실
오용근 – 인식의 지평선 넘어
디르크 크라이머 – 태즈메이니아의 감미로운 입맞춤
캐런 예이츠 – 퍼즐
파울루 알메이다 – 구조화된 분노
응오 바오 쩌우 – 타타르족의 사막
폴 올리비에 드에 – 이국 취향
막간극
소피 드 뷜 – 호기심
티보 다무르 – 샤르트르 거리의 포석과 존스다항식
쉬어가기
세실 드윗 – 1948년부터 현재까지
이본 쇼케브뤼아 – 알기, 이해하기, 발견하기
아른트 베네케 – 알렉산드로스의 검에게 고하는 안녕
인터루드
아닉 렌 – 생명의 차원에 관한 대화
티타임
김민형 – 수학 여행
니키타 네크라조프 – 수학도 통역이 되나요?
야니스 블라소풀로스 – 사고의 기술 : 구조의 탐구
이반 토도로프 – 수리물리학
안나 비엔하르트 – 동어반복의 찬미
조반니 란디 – 신세계
피에르 들리뉴 – 음악관
클레르 부아쟁 – 고래 만세
장 마르크 데주이에 – 거기에 무엇을 적는가?
피에르 카르티에 ? 연대
알리 샴세딘 – 남과 북
크리스토프 브뢰유 – 특혜
로랑 베르제 – 수학자들은 무슨 일을 하는가?
마틸드 랄랭 – 프랙탈리타스
요르겐 요스트 – 수학, 생물학, 그리고 신경생물학 : 심오한 상호작용
헨리 터크웰 – 뉴런 수학자
인테르메조
카티아 콘새니 ? 해독자들
오스카 랜포드 – 기계 만세
위르겐 프뢸리히 – 천국 입성
실비 페이샤 – 칠판 앞으로!
데니스 설리번 – 1975~1995년, 고등과학연구소에서의 점심
자크 티츠 – 뷔르쉬르이베트에 내린 눈
웬디 로웬 – 수학의 꽃
마이클 베리 – 평범함 속의 정밀함
나탈리 드뤼엘 – 알레고리
커피브레이크
와키모토 미노루 ? 서신
빅토르 칵 ? 일랑
미하일 그로모프 – 세계 4대 미스터리
에티엔 지스 ? 플래시백
김인강 – 수학 예찬
데이비드 아이젠버드 – 은총
크리스토프 술래 ? 바이올린
마틸드 마르콜리 – 수학, 교양, 지식
알렉산드리 카르보네 – 시간의 문제
장 프랑수아 멜라 – 그 시대, 그들이 주도한 혁신
장 피에르 부르기뇽 – 이 책을 탄생시킨 비전
드니 오루 – 수학 길들이기
알렉산드르 우스니치 – 세 줄기 빛
막심 콘체비치 – 수(數)를 넘어서
세드릭 빌라니 – 천 개의 팔
도판 설명
감사의 글
찾아보기
○ 저자소개 : 마이클 아티야 , 알랭 콘 , 세드릭 빌라니 , 김민형 외50명
.저자: 마이클 아티야
영국의 수학자. 영국 수학계에 20세기 전반에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가 있었다면 20세기 후반에는 마이클 아티야가 있다.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에 위치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아티야는 프리드리히 히르체브루흐와 더불어 대수적 위상수학의 한 분야인 위상 K이론의 창시자로 손꼽힌다. 또한 하버드 대학의 라울 보트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이자도어 싱어 등 저명한 수학자들과의 공동연구로 수학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아티야는 이 밖에 수많은 수학적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1966년 37세에 필즈 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이자도어 싱어와 함께 아벨 상을 받았다. 현재는 에든버러 대학교의 명예교수직과 레스터 대학교의 명예총장직 엮임하고 있다.
.저자: 알랭 콘
프랑스의 수학자로, 폰 노이만 대수의 전문가이고, 이 대수들의 인수들을 완전히 분류했다. 비가환 기하학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1947년 프랑스 드라기냥에서 태어났고,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를 졸업한 후,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그리고 밴더빌트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 세드릭 빌라니
프랑스의 수학자. 1973년에 태어났으며, 서른여섯 살에 ‘비선형 란다우 감쇠와 볼츠만 방정식에 대한 균형수렴 증명’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2010)을 수상했다. 현재 프랑스 리옹대학 교수이자, 앙리 푸앵카레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깔끔한 슈트 차림에 스카프를 리본처럼 매고 왼쪽 가슴 위에 거미 브로치를 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거미 브로치를 달면 문제를 풀 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고 한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 수학에 깊숙이 몸담고 있으면서도, 재치 넘치는 대중 수학 강연으로 프랑스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수학자다. 지은 책으로는 『수학자들』, 『살아 있는 정리』 등이 있다.
.저자: 김민형
김민형은 한국의 수학자.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초빙 석좌교수로, 전공은 수학의 고전 분야인 ‘정수론’이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조기 졸업하여 당시 화제가 되었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 퍼듀대 등을 거친 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를 역임했고, 2010년에는 포항공대 연산 석좌교수로 추대되기도 했다. 2011년에 한국인 수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정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12년에는 호암과학상을 수상했다. 수학과 대중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수학 재단 설립을 꿈꾸며, 포항공대 박형주 교수와 함께 수학 대중화를 위한 ‘수학콘서트 K.A.O.S’의 메인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은 책으로 『수학자들』, 『소수 공상』 등이 있다.
.저자: 자크 티츠
벨기에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수학자. 수학의 여러 주제와 특히 대수학 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공저와 저술했다.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콜레주 드 프랑스의 조교수로 활동했고, 1975년부터 2000년까지 교수로서 군론을 강의했다. 1979년부터 프랑스 과학 학술원 정회원으로 활동했고, 2008년 존 그리그스 톰프슨과 함께 아벨 상을 수상하였다.
.저자: 피에르 들리뉴
벨기에의 수학자. 브뤼셀 자유 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의 종신회원으로, 주요 업적으로는 베유 가설의 증명(1973년)이 있다. 이 밖에도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의 거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여러 중요 부분을 완성했다. 이러한 많은 수학적 업적들은 1978년 그에게 필즈 상을 안겨주었다. 이후 들리뉴는 조지 대니얼 모스토와 함께 모노드로미에 대한 책을 썼으며, 1988년에는 크라포르드 상을 수상했다.
.저자: 피에르 카르티에
프랑스의 수학자. 1932년 프랑스 스당에서 태어났다. 앙리 카르탕과 로랑 슈와르츠, 앙드레 베유 밑에서 공부했고, 1958년에 대수기하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유한 표수 p에 대한 카르티에 연산자를 도입하고, 카르티에 인자를 도입하였다. 니콜라 부르바키의 회원이었다.
.저자: 김인강
한국의 수학자.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등과학원(KIAS) 교수로 있다. 2007년에는 40세 이하의 우수한 과학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자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수학자들』, 『기쁨 공식』이 있다.
.저자: 막심 콘체비치
러시아의 수학자. 독일의 본 대학교에서 돈 재기어의 지도 아래 에드워드 위튼의 두 양자 중력장 모델의 동치성에 대한 가설을 증명하여, 1992년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3회 세계 수학자 대회에서 필즈 상, 2008년에는 크라포르드 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원의 교수, 미국의 마이애미 대학교의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저자: 응오 바오 쩌우
베트남 및 프랑스의 수학자. 1972년 하노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학사학위를, 파리 제11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클레이 리서치 상을 수여받았고, 2005년 33세의 나이로 베트남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 2009년 보형 형식에 대한 기본 보조정리 (fundamental lemma)의 증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본 보조정리의 증명은 2009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과학적 발견’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이 공로로 2010년 필즈 상을 수상했다. 파리 제11대학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교수직을 맡고 있다.
– 엮음: 장 프랑수아 다르스, 아닉 렌, 안느 파피요
– 역자: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나온 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을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죽음의 식탁』, 『르몽드 세계사』, 『완벽한 죽음의 나쁜 예』, 『알퐁스 도데 작품선』, 『걸리버 여행기』, 『글쓰기가 재미있는 글쓰기 책』,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인간과 원숭이는 얼마나 가까울까?』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나의 관점에서 볼 때 수학의 기본은 배우면서 수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하면서 수학자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이 아니라 행위가 중요하다. 물론 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다 없애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기하학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제대로 소화도 못하면서 지식만 자꾸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내가 보기에 수학자가 되는 것은 반항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가? 수학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은 어떤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책에서 읽은 내용이 그 문제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는 주관적 관점과 일치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만 직관과 증명에 근거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무지(無知)가 대수인가. 게다가 그것을 계기로 수학에는 절대적 권위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열두 살배기 학생도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보일 수만 있다면 선생님과 동등해질 수 있다. ……” – 알랭 콘(본문 중에서)
“칠판이 있다. 그 앞에 남자 둘이 앉아 있다. 광경이 벌어지는 내내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중 한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칠판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칠판에 공식 하나를 적더니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칠판에 공식을 고쳐 쓴다. 수학자가 연구하는 모습,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 인간관계를 맺는 모습을 과장해서 표현한 장면이다. 그런데 이게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수학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 자리를 빌려 수학자들의 활동을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그리고 때로는 매우 정교하게 그린 작가와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런데 수학자(남녀 구분 없이 수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총칭)들은 조용하지도 않을뿐더러 ‘공식’의 교환이 그들이 나누는 의사소통의 다가 아니다.” – 장 마르크 데주이에(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이제는 그 누구도 풀지 못한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1과 같거나 큰 자연수 n이 있다. n이 짝수라면 2로 나누고, n이 홀수라면 3을 곱한 다음 1을 더한다(3n+1). 예를 들어 n이 13이라면 40, 20, 10, 5, 16, 8, 4, 2, 1을 차례로 얻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는 처음에 출발한 수가 무엇이든 간에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1을 얻는다는 것이다. 위키피디아에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 많은 수학자들이 이 문제에 매달리는 바람에 소련이 미국의 연구를 늦추려고 꾸민 음모라는 농담까지 유행할 정도였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잘 풀어보시길!” – 로랑 베르제(본문 중에서)
“자기와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동료를 약간 무시하는 것이 수학자에게는 흔한 일이다. 목적도 없고 따분하기 그지없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 인간이 느끼는 변태적 즐거움은 뭘까? 다른 분야가 숨기고 있는 아름다움을 느껴보려고 노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흥미로운지 전혀 알 수 없는 분야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수학에 투사할 때가 많다는 것이 내 이론이다. 몇 가지 분명한 사례들이 금방 머릿속에 떠오른다. 대상을 분류하는 것은 수집가의 본능을 드러내는 것이고, 최댓값을 구하려는 것은 탐욕의 발상이다. 계산가능성과 결정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것은 뭐든지 완전히 장악하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반복과정에 홀딱 빠져 있는 것은 리듬 있는 음악에 취해 있을 때와 비슷하다.” – 막심 콘체비치(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수학에 대해 다루었지만 정리나 증명이 아닌, 수학이 삶인 수학자들의 경험이라는 각도에서 찍은 생생하고 흔치 않은 사진들까지 오롯이 담아낸 수학 에세이! – 《첸트랄블라트 마트 (Zentralblatt MATH)》
이 책은 재미와 통찰력, 유쾌함이 넘쳐난다. “수학, 이건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요?”라고 묻는 학생들에게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는 동시에, 수학이 공학 등 다른 과학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분야로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앨런 제이콥스 (수학 교사)
– 수학이란 무엇일까?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수학자들은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할까? 논리적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수학자들의 반짝이는 창의력과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세계 최정상급 수학자들과 함께 풀어가며 즐기는 수학의 축제 속으로!
2014년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대한민국 서울에서 ‘수학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기초학문분야 최대의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수학자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 5,000여 명의 수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요한 수학적 업적들을 평가 및 시상하고, 다양한 수학 분야에 관한 토론 및 대중강연들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개막식에서 발표 및 수여되는 수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필즈 상 시상식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생각을 나누는 세계적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집 『수학자들』 (원제: Les d?chiffreurs – Voyage en math?matiques)은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부터 필즈 상 수상자, 젊은 박사논문 준비생들까지, ‘수를 해독하는 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진솔한 일상의 모습과 삶의 철학, 그리고 그들 각각이 저마다 생각하는 수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책이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도 이 책의 저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세드릭 빌라니와 장 피에르 부르기뇽은 대중강연 이벤트인 수학 영화 상영회의 사회 및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세기의 전설 한가운데에 수학을 놓는 새로운 흐름을 꿈꿀 수 있을까? 모든 문화를 양식으로 삼아 그것을 초월해서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수학이 가능할까? 늘 새로운 수학의 모험은 하나의 도전에서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진다. 그 도전은 수학이라는 영토 안에서 생겨날 수도 있고 다른 과학자들, 엔지니어들, 혹은 의문이 생겼을 때 모르고 지나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호기심 많은 이들이 가져다주는 외부의 원천에서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환상에 젖지 말자. ……” – 장 피에르 부르기뇽 (본문 중에서)
– 수학과 이론물리학의 세계적 석학들부터 필즈 상 수상자, 명망 있는 젊은 박사논문 준비생들까지, ‘수를 해독하는 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꿈과 열정, 희열과 좌절이 교차하는 일상, 삶의 철학과 수학의 본질을 진솔하고 유쾌한 사진 에세이로 만나다!
수학이란 무엇일까?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수학자들은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할까? 그저 복잡한 수식이나 계산할까? 그들에게 직관이란 무엇일까?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오갈까? 논리적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수학자들의 반짝이는 창의력과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등등, 수학에 대한 수많은 문답을 담고 있는 이 책의 배경에는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IH?S: Institut des Hautes ?tudes Scientifiques)가 있다. 고등과학연구소는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의 학자들이 모여 학문의 발전을 위할 수 있도록 설립된 프랑스의 연구소로, 미국 프린스턴에 위치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더불어 세계의 수학?이론물리학계를 이끌어가는 양대 산맥 중 하나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200명 정도의 방문학자들이 고등과학연구소에 머무는데, 이곳에서의 연구는 계약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각각의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알아서 하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한 것이다. 알렉산더 그로텐디크, 장 부르갱을 비롯하여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알랭 콘, 피에르 들리뉴, 르네 톰, 피에르 카르티에, 미하일 그로모프, 막심 콘체비치, 로랑 라포르그 등 세계 일류의 수학자들이 이곳에서 생각을 나누며 연구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총 54장의 수학 에세이와 7막의 쉬어가는 페이지로 구성된 본문은 어려운 수학의 공식이나 정리가 아닌 수학자 개개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듯 즐겁고 재미있다. 또한 홀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 대강당의 대형 칠판 앞에서 승천을 시도하는 수학자, 분필이나 연필 끝에서 교류하는 수학자, 동료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수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상적 면모를 잘 포착한 장 프랑수아 다르스가 찍은 16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더해져,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고찰, 수학자의 흥미로운 추억과 일화, 수학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의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더 생생히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나의 관점에서 볼 때 수학의 기본은 배우면서 수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하면서 수학자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이 아니라 행위가 중요하다. 물론 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다 없애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기하학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제대로 소화도 못하면서 지식만 자꾸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내가 보기에 수학자가 되는 것은 반항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가? 수학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은 어떤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책에서 읽은 내용이 그 문제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는 주관적 관점과 일치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만 직관과 증명에 근거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무지(無知)가 대수인가. 게다가 그것을 계기로 수학에는 절대적 권위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열두 살배기 학생도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보일 수만 있다면 선생님과 동등해질 수 있다. ……” – 알랭 콘(본문 중에서)
“칠판이 있다. 그 앞에 남자 둘이 앉아 있다. 광경이 벌어지는 내내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중 한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칠판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칠판에 공식 하나를 적더니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칠판에 공식을 고쳐 쓴다. 수학자가 연구하는 모습,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 인간관계를 맺는 모습을 과장해서 표현한 장면이다. 그런데 이게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수학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 자리를 빌려 수학자들의 활동을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그리고 때로는 매우 정교하게 그린 작가와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런데 수학자(남녀 구분 없이 수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총칭)들은 조용하지도 않을뿐더러 ‘공식’의 교환이 그들이 나누는 의사소통의 다가 아니다.” – 장 마르크 데주이에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이제는 그 누구도 풀지 못한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1과 같거나 큰 자연수 n이 있다. n이 짝수라면 2로 나누고, n이 홀수라면 3을 곱한 다음 1을 더한다 (3n+1). 예를 들어 n이 13이라면 40, 20, 10, 5, 16, 8, 4, 2, 1을 차례로 얻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는 처음에 출발한 수가 무엇이든 간에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1을 얻는다는 것이다. 위키피디아에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 많은 수학자들이 이 문제에 매달리는 바람에 소련이 미국의 연구를 늦추려고 꾸민 음모라는 농담까지 유행할 정도였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잘 풀어보시길!” – 로랑 베르제 (본문 중에서)
“자기와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동료를 약간 무시하는 것이 수학자에게는 흔한 일이다. 목적도 없고 따분하기 그지없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 인간이 느끼는 변태적 즐거움은 뭘까? 다른 분야가 숨기고 있는 아름다움을 느껴보려고 노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흥미로운지 전혀 알 수 없는 분야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수학에 투사할 때가 많다는 것이 내 이론이다. 몇 가지 분명한 사례들이 금방 머릿속에 떠오른다. 대상을 분류하는 것은 수집가의 본능을 드러내는 것이고, 최댓값을 구하려는 것은 탐욕의 발상이다. 계산가능성과 결정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것은 뭐든지 완전히 장악하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반복과정에 홀딱 빠져 있는 것은 리듬 있는 음악에 취해 있을 때와 비슷하다.” – 막심 콘체비치 (본문 중에서)
이처럼 독자들에게 수학이라는 거대한 창작의 바다를 탐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선사하고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 점수와는 무관하게 창의적으로 수학을 즐기고 과학을 만끽하고 생활화하는 데 큰 의미를 더할 것이다.
–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생각을 나누는 54명의 쟁쟁한 수학자들 (가나다 순)
김민형 (옥스퍼드 대학-서울 대학, 호암 과학 상) / 김인강 (한국 고등과학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젊은 과학자 상) / 나탈리 드뤼엘(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니키타 네크라조프(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헤르만 바일 상, 자크 에르브랑 상) / 데니스 설리번(스토니 브룩 대학, 미국수학협회 스틸 상, 엘리 카르탕 상) / 데이비드 아이젠버드(버클리 수리과학연구소) / 드니 오루(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 디르크 크라이머(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로랑 베르제(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리옹 고등사범학교) / 마이클 베리(브리스톨 대학, 울프 상) / 마이클 아티야(에든버러 대학, 필즈 상, 아벨 상) / 마틸드 랄랭(앨버타 대학) / 마틸드 마르콜리(막스 플랑크 수학연구소) / 막심 콘체비치(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필즈 상, 크라포르드 상, 이아골니체르 상) / 미하일 그로모프(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울프 상, 발잔 상, 교토 상, 미국수학협회 스틸 상) / 빅토르 칵(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 세드릭 빌라니(리옹1대학-앙리 푸앵카레 연구소, 필즈 상, 페르마 상, 국제수리물리학협회 앙리 푸앵카레 상) / 세실 드윗(텍사스 대학) / 소피 드 뷜(브뤼셀 리브르 대학) / 실비 페이샤(블레즈 파스칼 대학) / 아닉 렌(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아른트 베네케(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안나 비엔하르트(시카고 대학) / 알랭 콘(콜레주 드 프랑스, 필즈 상, 크라포르드 상,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금메달) / 알렉산드르 우스니치(프랑스 고등사범학교) / 알렉산드리 카르보네(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파리6대학) / 알리 샴세딘(베이루트아메리칸 대학) / 야니스 블라소풀로스(아테네 대학) / 에티엔 지스(프랑스 고등사범학교) / 오스카 랜포드(스위스취리히연방 공과 대학) / 오용근(기초과학연구원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젊은 과학자 상) / 와키모토 미노루(교토 대학) / 요르겐 요스트(막스 플랑크 수학연구소, 라이프니츠 상) / 웬디 로웬(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FWO) / 위르겐 프뢸리히(스위스취리히연방 공과 대학, 막스 플랑크 메달, 마르셀 브누아 상, 대니 하인만 상, 라치스 상) / 응오 바오 쩌우(파리11대학-프리스턴 고등연구소, 필즈 상) / 이반 토도로프(불가리아 과학원) / 이본 쇼케 브뤼아(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은메달) / 자크 티츠(콜레주 드 프랑스, 울프 상) / 장 마르크 데주이에(보르도 대학) / 장 프랑수아 멜라(파리13대학) / 장 피에르 부르기뇽(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조반니 란디(트리에스테 대학) / 카티아 콘새니(존스 홉킨스 대학) / 캐런 예이츠(보스턴 대학) / 크리스토프 브뢰유(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다르즐로스 상) / 크리스토프 술래(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 클레르 부아쟁(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쥐시외 수학연구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은메달, 클레이 리서치 상) / 티보 다무르(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앨버트 아인슈타인 메달, 파웰 메달) / 파울루 알메이다(리스본 대학) / 폴 올리비에 드에(옥스퍼드 머튼 대학) / 피에르 들리뉴(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필즈 상, 크라포르드 상) / 피에르 카르티에(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드니 디드로 대학) / 헨리 터크웰 (막스 플랑크 수학연구소)
○ 추천의 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생각을 나누는 50여 명의 쟁쟁한 수학자와 세계적 석학, 필즈 상 수상자, 젊은 박사논문 준비생들이 저마다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진솔하게 풀어놓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고찰을 비롯하여 ‘수를 해독하는 자들’의 일상, 수학에 대한 흥미로운 추억과 일화, 수학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의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에 관한 증언까지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점수와는 무관하게 창의적으로 수학을 즐기고, 과학을 만끽하고 생활화하는 데 의미를 더하는 책이 될 것이다. – 금종해 (한국 고등과학원 원장)
이 책은 재미와 통찰력, 유쾌함이 넘쳐난다. “수학, 이건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요?”라고 묻는 학생들에게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는 동시에, 수학이 공학 등 다른 과학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분야로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앨런 제이콥스 (수학 교사)
수업시간에 거론되는 수학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수학자들을 멋있게 찍은 사진을 찾는 일은 대부분 힘들고 성과도 좋지 않다. 사진을 누가, 언제 찍었는지 알아내기는 더 힘들다. 이 책 『수학자들』이 소중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는 유명한 수학자들이 등장하고, 사진도 언제, 어디에서 찍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역사학자들이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다. 무엇보다도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와 이론물리학자들의 생동감 있는 사진은 한 공간의 삶과 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아름다운 기록이다. – 페르난도 고베아 (콜비 대학 수학과 교수)
수학에 대해 다루었지만 정리나 증명이 아닌, 수학이 삶인 수학자들의 경험이라는 각도에서 찍은 생생하고 흔치 않은 사진들까지 오롯이 담아낸 수학 에세이! – 《첸트랄블라트 마트 (Zentralblatt MATH)》
수학 연구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라는, 매우 특출한 인재들을 위한 작은 천국에 바치는 찬가! 전 세계에서 찾아와 머물다 간 연구자들은 수학의 세계가 얼마나 글로벌화했는가 보여준다. 이 매력적인 작은 책은 학문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계속 꿈꾸게 만든다. – 장미셸 칸토어, 《매서매티컬 인텔리전서 (The Mathematical Intelligencer)》
프랑스의 고등과학연구소는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기관이다. 이 책은 그곳 연구원들의 사진과, 수학에서 철학까지 망라한, 그들이 직접 쓴 짧은 글도 실었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EMS 뉴스레터》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