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십자가의 인류학 : 르네 지라르와 기독교 신학
정일권 / CLC (기독교문서선교회) / 2023.10.23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의 신학적 수용의 역사는 이미 반세기에 가까워 진다. 지라르의 이론은 디오니소스적 니체 철학의 백 년의 유산과 니체와 하이데거의 계보에 서 있는 프랑스 포스트모던 철학 이후의 새로운 전환, 곧 윤리적, 종교적, 그리고 신학적 전환을 일으키는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당대 가장 설득력 있게 유대-기독교적 텍스트와 전통 그리고 가치들을 변증하는 학자이다.
이 책은 포스트모던적 시대 정신 이후의 새로운 거대 담론 (Grand eory)으로 평가받는 르네 지라르 (René Noël éophile Girard, 1923-2015)의 미메시스 이론 (Mimetic eory) 중에서, 특히 기독교 신학과의 대화와 소통에 방점이 주어진 것이고, 또 그것에 미세 조정되어 있다. 또한, 지라르의 새로운 거대 담론에 대한 신학적 수용사 (Rezeptionsgeschichte)와 영향사 (Wirkungsges-chichte)에 대한 것이다.
○ 목차
추천사 1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한국개혁신학회 설립회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추천사 2
이신건 박사(서울신학대학 조직신학 교수)
추천사 3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6
추천사 4
신원하 박사(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
추천사 5
이경직 박사(백석대학교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프롤로그 18
제1장︙포스트모더니즘과 유대-기독교적 텍스트 22
- 아카데미 프랑세즈 ‘불멸’의 40인 22
- 문화의 기원에 대한 큰 질문 24
제2장︙창세 이후로 감추어져 온 것들 28 - 모방적 욕망, 폭력, 그리고 인류 문화 28
- 상처 받기 쉬운 톨레랑스(관용, tolerantia) 31
- 형벌적 대속 이론과 십자가 이해 35
- 인류의 폭력과 죽임당한 어린양 38
- 그리스도의 대속과 미메시스적 폭력 43
- 요한복음의 로고스와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47
- 십자가 사건에 대한 지라르와 슈바거의 대화 54
- 십자가 : 환대인가? 폭력인가? 57
- 배제, 포용, 정체성, 그리고 희생양 61
- 군중은 ‘비진리’다 65
- 디오니소스-오르페우스-바쿠스 신화 69
제3장︙기독교에대한 비판적 변증 73 - 희생양 메커니즘의 치유와 극복 73
- 복음서는 신화의 죽음이다 77
- 급진적인 폭력 비판으로서의 십자가와 평화 윤리 81
- 지라르가 기독교를 구했다. 87
- 신화와 그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계몽 91
- 지라르의 회심 95
- 기독교 복음의 르네상스 99
- 미메시스 이론과 종교적 상대주의 103
- 신화의 수수께끼와 십자가의 승리 107
- 십자가의 해석학이 성스러운 폭력을 폭로한다 112
- 신화에 대한 복음적인 전복 118
- 바르트와 지라르: 진리와 은총의 승리 121
- 승리자 그리스도(Christus Victor) 128
- 판넨베르크와 지라르: 종교학과 신학 131
제4장︙창조, 타락,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새로운 통찰 139 - 미메시스 이론과 자연 과학 139
- 창세기와 바벨론 창조 신화 에누마 엘리시 144
- 『악의 상징』과 에누마 엘리시 148
- 경쟁적 미메시스와 원죄론의 과학적 설명 153
- 가인의 정치학과 아벨의 피 157
- 무덤의 종교, 그리스도의 빈 무덤 그리고 부활 논쟁 164
- 이집트 오시리스 신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170
- 재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 177
- 예수 세미나(Jesus Seminar)에서 미메시스 이론으로 179
- 십자가의 인류학과 십자가의 해석학 188
제5장︙가인의 정치학, 예수의 정치학 그리고 평화윤리 193 - 어린양의 전쟁 193
- 비폭력적 대속 198
- 대조 사회와 모범사회로서의 교회 200
- 해방 신학자들과의 대화와 희생 논리 비판 205
- 예수 드라마에 대한 비희생 제의적 독법 213
- 희생 이데올로기 비판과 통속 종교성 219
제6장︙옛 성스러움과 종교다원주의의 황혼 225 -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드라마틱한 모델 225
- 종교 간 대화와 경쟁의 복잡성 이해 233
제7장︙독일 68과 프랑스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민낯 241 - 건강가정기본법의 ‘다양한 가족’ 속의 소아성애와 근친상간 241
- 차별금지법은 반자유주의적-파르티잔적 언어검열법 244
- 젠더 불쉿: 성인지라는 ‘개소리’ (bullshit)와 ‘헛소리’ 247
- 주디스 버틀러의 소아성애와 근친상간 옹호 비판 251
- 동의적 소아성애? 권력관계와 아동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254
- 2014년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운동 과거사 공식 사과 257
- 성소수자 운동(젠더 퀴어)은 디오니소스적 신 이교 현상 260
- ‘젠더의 종말’: 성 중립적 젠더는 뇌과학으로 폐기되었다 263
- 독일과 프랑스의 68 성소수자 운동의 소아성애운동 청산 266
- 성소수자 운동의 조기 성애화는 소아성애자들의 수법 269
○ 저자소개 : 정일권 (Il kwaen Chung)
정일권은 2005년 ‘불멸의 40인’으로불리는 프랑스 지식인의 최고 명예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Académie française) 종신 회원에 선출된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 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지라르를 직접 두번이나 만나서 연구와 관련해서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국 내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요 전문가다. 지라르는 프랑스 사상가로서 21세기 기독교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라르가 기독교를 구했다고까지 말해진다.
독일 마르부르크 (Marburg )대학을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 (Christliche Gesellschaslehre) 분야에서 신학 박사 (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기 연구자 (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 (Weltordnung-Gewalt-Religion),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하고 귀국했다.
2020년 국제르네지라르학회 (Colloquium on Violence and Religion) 연구 서적 목록 (Bibliography of Literature on the Mimetic eor y vol. X LV I I )에 정일권 박사의 연구서 6권이 등재되었다.
국제지라르학회 (Colloquium on Violence and Religion) 정회원이며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로 가르쳤다. 그동안 12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출간했다. 2022년에는 독일어권 국제학술대회 학술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위스 취리히대학 위르겐 욀커스 교수의 국내 강좌 기획, 통역, 그리고 번역을 했다. 사)한국가족보건협회 자문위원이다.
저서로는 비판적 불교 연구의 신기원을 이룬 독일어 단행본 『Ilkwaen Chung, Paradoxie der weltgestaltenden Weltentsagung m Buddhismus. Beitrage zur mimetischen Theorie 28』(Wien/Munster: LIT Verlag, 2010)이 있으며, 『붓다와 희생양』(2013. 제30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 자료 국내 부문 최우수작),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2014), 『십자가의 인류학』(2015),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 미메시스 이론,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해체주의 철학』(2017), 『예수는 반신화다』(2017), 『우주와 문화의 기원』(2019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텍스트형 전자책 지원사업 대상 선정작), 『질투사회. 르네 지라르와 정치경제학』(2019),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국정원장 연구지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성 소수자 운동의 아동인권유린과 젠더의 종말』(2022)이 있다.
번역서로는 『칼빈의 성령론』(Werner Krusche, Das Wirken des Heiligen Geistes nach Calvin, Go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57) 개혁주의신학번역총서 (2017)와 『독일녹색당과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 사태. 독일 낭만주의 개혁교육학, 비판교육이론, 포괄적 성교육 비판』(2022, 위르겐 욀커스 저/ 정일권 번역)이 있다.
2023년에는 10 0년 전통의 독일 교육학 저널 (Vierteljahrsschri für wissenschaliche Pädagogik)에 제1저자로 참여한 스위스 취리히대학 위르겐 욀커스 교수와의 공동 국제학술논문 “성폭력과 근친상간에 대한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입장” (Michel Foucault und Judith Butler über sexuellen Missbrauch und Inzest)이 출간되었다. 유튜브 채널 21세기 인문학 (정일권 박사 TV)도 개설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책 속으로
지라르는 구약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희생 제의에 대항한 기록과 사건으로 파악한다. 기독교에 의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한 희생 제의적 (sacricial)독법과 해석도 결코 아즈텍의 인간 제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십자가 희생의 역설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정신은 반 (反) 희생 제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라르는 이 인터뷰에서 초대교회의 영지주의가 십자가 희생에 혐오감을 느껴서 그것을 아예 제거함으로 기독교를 정화하고자 시도했다는 것을 지적한다. – p. 29
과연 십자가가 환대인가?
“십자가의 폭력이 문명의 폭력과 인류의 죄악과 폭력을 계시한다”는 지라르의 십자가의 인류학이 훨씬 더복음적이지 않은가?
십자가의 폭력을 말한다고 해서 지라르가 폭력을 존재론화하고 있는가?
그러면서 유대교뿐 아니라,기독교적 전통에도 속하지 않은 데리다의 허무주의적이고 자기해체주의적인 환대의 윤리학을 소프트하고 미학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과연 개혁주의적인가? – p. 58
현대사회는 희생자가 가지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특권이 진리를 결정하는 사회이다. 거의 모든 현대사회에서의 사회적,정치적,그리고 도덕적 논쟁에서 양 진영은 모두 자신들이 희생자들이거나 희생자들을 위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사회를 가능케 했던 것은 “성경적 계시가 폭력을 신성화시키는 능력을 점차적으로 파괴했기 때문”이다. – p. 69
마지막 7장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황혼과 종언을 논증하고 유대-기독교적 성경의 가치를 인문학적 지평에서 재변증하는 르네 지라르의 사상으로 독일 68과 프랑스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민낯과 그 황혼을 소개하고자 한다. – p. 241
○ 추천의 글
본서는 지라르의 십자가 인류학이 갖는 현대적 타당성과 변증에 있어서 기독교에 대한 종교 인류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 것을 설명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또한, 본서의 공헌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거대 담론이 무너졌다고 여겨지는 현대철학과 문화인류학 분야에 있어서 지라르의 새로운 종교인류학적 거대 담론을 소개해 주고 니체와 하이데거 이후에 비판 일변으로 나아간 현대 사상계에 전통 기독교를 새롭게 변증해 주는 그의 종교인류학적 착상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_ 김영한 박사 l 기독교학술원장, 한국개혁신학회 설립회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인문학의 다윈으로 극찬되고 있는 지라르의 책을 읽는 것은 다윈의 이론 못지않게 신선한 충격과 감격을 안겨 준다. 비록 이 책은 신학적 주제를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문학과 심리학, 신화학, 종교학, 인류학을 융합하면서 인류 문화의 기원을 종횡무진 흥미롭게 펼쳐 나간 지라르의 탁월한 지혜를 독자들은 맛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지라르의 혜안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만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크나큰 용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_ 이신건 박사 l 서울신학대학 조직신학 교수
불어로 된 지라르의 글을 읽을 수 없고, 영어로 번역된 지라르를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들은 저자가 친히 정리한 본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먼저 이 책을 읽고서 지라르를 읽는다면, 지라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지라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본서를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_ 이승구 박사 l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