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아랍 : 오스만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
유진 로건 / 까치 / 2016.5.10
– 아랍인들의 관점에서 아랍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아랍』은 아랍 지역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1516년부터 2011년의 아랍 혁명까지를 다룬 책이다. 흔히 아랍하면 테러와 전쟁, 종교적 색채가 강한 중동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이 전해주는 아랍 세계는 그것이 우리의 편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자 유진 로건은 균형적인 관점에서 아랍 세계와 서구와의 관계를 조명하여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아랍의 유력 가문 이야기부터 아랍의 근대주의자들, 대 시리아 지역을 탐한 프랑스,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 치열하고 잔인하게 전개된 마론파와 무슬림의 레바논 내전,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의 비행기 납치, 이슬람주의 세력의 형성 과정 등을 그 당시의 일을 겪은 아랍인들의 기록을 인용하여 들려준다. 또한 그동안 조명하지 못했던 아랍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부터 중동의 이라크까지 아랍인들이 살고 있는 방대한 지역의 독창적이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출간 직후 여러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랍의 현재와 그 현재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알고 싶은 독자들, 그리고 아랍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 아랍 역사 입문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 목차
서론
1 카이로에서 이스탄불로
2 오스만 지배에 맞선 아랍의 도전
3 무함마드 알리의 이집트 제국
4 위험한 개혁
5 식민주의의 첫 번째 물결: 북아프리카
6 분할통치:제1차 세계대전과 전후 처리
7 중동의 대영제국
8 중동의 프랑스 제국
9 팔레스타인 재앙과 그 결과
10 아랍 민족주의의 부상
11 아랍 민족주의의 쇠퇴
12 석유의 시대
13 이슬람의 힘
14 냉전이 끝나고
에필로그
후기:아랍 혁명의 해
감사의 글
자료 출처 및 주
역자 후기
인명 색인
○ 저자소개 : 유진 로건
저자 유진 로건 (Eugene Rogan)은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중동 역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유진 로건은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에서중동 근대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세인트 앤터니스 대학의 중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다. 전작 『오스만 제국 말기의 국경(Frontiers of the State in the Late Ottoman Empire)』은 앨버트 후라니 상을 받았다. 그의 신작으로는 『오스만 제국의 몰락 : 중동 대전 1914-1920(The Fall of the Ottomans : The Great War in the Middle East, 1914-1920)』이 있다. 그는 현재 옥스퍼드에서 살고 있다.
– 역자: 이은정
역자 이은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와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쳤으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오스만 황실 하렘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오스만 제국 및 이슬람 여성 관련 글들을 쓰고 있다. “16-17세기 오스만 황실 여성의 사회적 위상과 공적 역할 ─오스만 황태후의 역할을 중심으로”(여성과 역사, 2012)와 “‘다종교·다민족·다문화’적인 오스만 제국의 통치전략”(역사학보, 2013) 등의 논문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아랍인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엮인 아랍의 대서사시 : 오스만 제국의 아랍 정복에서부터 2011년 아랍 혁명까지, 500년 아랍의 역사
우리에게 아랍은 테러와 전쟁 그리고 종교적 색채가 강한 중동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유진 로건이 전해주는 아랍 세계는 그것이 우리의 편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랍 지역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1516년부터 2011년의 아랍 혁명까지를 다룬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부터 중동의 이라크까지 아랍인들이 살고 있는 방대한 지역의 독창적이고 풍부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출간 이후 여러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유진 로건은 정치인과 문인, 지식인,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빌려 그 시대를 살았던 아랍 남성과 여성의 눈으로 본 당시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또렷하게 전하고 있으며, 균형적인 관점에서 아랍 세계와 서구와의 관계를 조명하여 독자에게 아랍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 주요 내용
이 책은 오스만 제국의 “냉혈한” 술탄 셀림 1세가 맘루크 왕조의 이슬람 제국을 정복하게 된, 아랍 근대사의 시작에서부터 출발한다. 아랍 지역을 외부 세력이 지배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 속에 놓인 아랍인들과 그 지역의 권력자들이 오스만에 맞서는 도전이 그려진다. 대다수의 아랍인들은 오스만의 통치에 순응했지만 그렇지 못한 지방의 유력자들은 오스만에 맞서서 반기를 일으켰다. 그 도전자들이었던 자히르 알 우마르, 알리 베이, 무함마드 알리의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된다. 제4장부터 제8장까지는 오스만의 근대화 개혁과 함께 온 서구 제국주의의 물결 속에서 이에 대항하는 아랍인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튀니지, 이집트 등지에서 영국과 프랑스에게 대항하지만, 신식 무기와 강력한 군대를 가진 그들에게 이길 수 없었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이 패배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아랍 지역의 식민통치가 시작되었다. 영국은 이라크와 트란스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집트를, 프랑스는 시리아, 레바논, 알제리, 모로코를 위임통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피할 수 있었는데, 이는 영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 석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오판 덕분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제9장부터는 제14장까지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아랍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아랍인들의 땅인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 국가가 건국되면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발생했고, 그 과정 속에서 아랍인들의 뜻을 무시당했고, 패배당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아랍 민족주의자 군인들은 구세계에 대항하여 혁명을 일으켰다. 이집트의 나세르는 아랍 민족주의를 주창하며 범아랍적인 세계를 꿈꿨다. 그러나 각국의 이해관계에 부딪힌 아랍 민족주의는 쇠퇴하게 되었고, 서구나 이스라엘에 비해서 힘이 약했던 아랍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무기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석유였다. 비록 그 무기의 양이 각국 모두에게 공평하지는 않았지만, 석유의 힘을 알아챈 아랍 국가들은 하나로 뜻을 모았다. 그것이 실현된 것이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이었다. 이스라엘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한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유가에 대한 주도권 역시 전적으로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석유의 힘보다도 이슬람의 힘을 더욱 믿는 젊은 세력이 등장했다. 세속주의 정치에 밀려서 숨어있었던 이슬람주의 정치 세력은 급진적인 이슬람 개혁가인 사이드 쿠트브의 이론이 보태지면서 그 세력은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이란에서 혁명을 일으켜서 왕정을 폐지시키고, 이집트에서는 사다트 대통령을 암살했다. 이러한 힘은 극단적인 이슬람주의 테러 세력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장에서는 걸프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 평화 협정의 과정과 그 체결, 그러나 또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알 카에다의 미국 공격이 등장하며, 끝나지 않고 계속 되풀이 되는 아랍의 비극을 보여준다. 에필로그와 후기에서는 9/11테러 이후의 미국과 아랍 세계의 분쟁과 아랍의 독재자들을 향한 민중들의 분노와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 인물들의 연대기와 이야기들이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아랍의 유력 가문 이야기부터 아랍의 근대주의자들,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지킬 수 없는 두 개의 약속을 한 영국, 대(大)시리아 지역을 탐한 프랑스, 알제리 독립 전쟁, 치밀하게 계획되고 관용 없이 전개된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과 눈물 없이는 보기 어려운 팔레스타인인들의 처참한 피난, 치열하고 잔인하게 전개된 마론파와 무슬림의 레바논 내전, 세계를 상대로 한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의 비행기 납치, 이슬람주의 세력의 형성 과정, 걸프 전쟁 등이 그 당시의 일을 겪은 아랍인들의 기록을 인용하여 저술되었다. 엄청난 문헌 조사를 통해서 저술된 이 책은 아랍의 지배층의 기록이 아닌 아랍의 보통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서 그리고 그 시대상이 잘 투영되어 있는 인물들을 통하여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발사였던 아흐마드 알 부다이리가 본 18세기의 다마스쿠스, 프랑스로 간 이집트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알 타흐타위가 느꼈던 서구 문물에 대한 견해, 프랑스의 시리아 통치에 대한 역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바이훔, 아라파트의 UN연설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리나 타바라가 남긴 레바논 내전에 대한 참상 등을 통하여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아랍의 현실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조명하지 못했던 아랍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20세기 초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이집트의 민족주의 운동에 참여했던 후다 샤라위, 알제 전투에서 비밀 정보원으로 활약했던 파티하 부하레드, 팔레스타인 운동을 위하여 비행기 납치를 한 레일라 칼레드 등의 이야기가 폭넓게 다루어진다.
진짜 아랍인들의 관점에서 펼쳐지는 『아랍: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는 아랍인들의 심장이 뛰는 생생한 증언과 함께 아랍 세계 연구로 저명한 학자인 고(告) 앨버트 후라니가 세운 세인트 엔터니스 대학의 중동연구소의 일원인 유진 로건의 연구가 더해지면서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아랍의 현재와 그 현재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그리고 아직은 낯설지만 아랍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 권하는 아랍 역사에 대한 입문서이다.
○ 추천사
아비 쉴레임 (작가) : 많은 서구 학자들이 중동에 대해서 방대한 연구를 남겼지만, 그 대부분은 외부자의 시각에서 쓰인 것이었다. 그러나 로건은……방대한 아랍 자료를 동원하여 아랍인들의 관점에서 아랍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매혹적인 이야기를 전해준 유진 로건에게서 천부적인 연대기 작가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앤 알렉산더 Socialist Review : 굉장히 잘 읽히는 책이다……일기와 회고록, 신문에서 발췌한 목격담에 근거한 설명은 기존의 서구 역사학자의 것과는 달리, 격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아랍인들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앤서니 새틴 (Spectator) : 학문적인 철저함과 생생한 이야기 방식이 조화를 이룬…… 『아랍: 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는 필독서이다.
키스와르 포크너 (Prospect) : 공들여 아름답게 꾸며진 역사 여행이다……현대 아랍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들과 서구 세계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고 싶다면 이보다 더 적합한 책은 없다.
스티븐 하우 (New Humanist) : ……중동 지역의 근현대사에 대한 명확하고 믿을만한 개관을 짧은 시간에 얻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조지 펜들 올해의 책 Financial Times : 서구의 간섭과 부패한 지역 지도부가 어떻게 아랍 세계의 권리를 박탈하고 스스로에게 등지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마이클 파이 (Scotsman) : 유진 로건이 말하는 역사는 각양각색의 매혹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면서도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때때로 상당히 우리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친숙하지 않은 장면들을 보여준다……왜 이슬람 세계가 서구에게 적의를 품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싶다면서 반드시 읽어야 할 안내서이다.
Economist : 세력 간의 상호작용과 사건들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어 아랍의 역사를 근대적인 맥락에서 살펴본 책이다.
맥스 헤이스팅스 Sunday Times: 놀랍도록 생생하고 권위 있는……그는 아랍 사료의 대가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