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아메리카 민주주의 1•2
알렉시 드 토크빌 / 아카넷 / 2018.4.12

- 시대를 뛰어넘어 민주주의의 본질을 예리하게 포착한 정치사상사의 고전 : 토크빌 특유의 유려한 문체와 원문의 정확한 의미를 포착한 원전 완역본 출간
“논지는 민주주의, 분석 대상은 평등, 주제는 자유”
‘혁명 시대 민주주의의 예언자’ 알렉시 드 토크빌 (Alexis de Tocqueville; 1805 ~ 1859)은 19세기 민주주의 사회를 진단하는 양대 저작을 남겼다.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De la Democra-
tie en Amerique)』(1835, 1840)가 구체제의 유산에서 자유로운 신세계에서의 민주주의의 제도와 작동 양식을 밝힌 사회학적 고찰이라면, 『앙시앵레짐과 프랑스혁명』(1856)은 구체제와의 급격한 단절을 통해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한 프랑스혁명에 대한 역사학적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전자가 토크빌에게 사상가로서의 명성과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마련해준 젊은 시절의 야심작이라면, 후자는 그가 모험과 회한으로 가득 찬 현실 정치를 뒤로하고 사색과 관조의 시기에 접어들어 저술한 만년의 노작이다. 하지만 20여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있는 토크빌의 양대 저작에는 그가 일생 동안 추구해온 궁극적인 문제의식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요컨대 논지는 민주주의이고, 분석 대상은 평등이며, 주제는 자유인 것이다.
- 미지의 신세계를 뜻했던 아메리카 합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추이를 가늠해보려는 당대의 문제작
“아메리카의 정치문화를 알려주는 최고급 평론서”
토크빌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를 ‘두 번’ 썼다. 아메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1833년 가을부터 1년여에 걸쳐 집중적으로 쓴 첫째 권은 1835년 초에 출판되었으며, 대략 1836년부터 4년여에 걸쳐 단속적으로, 그것도 번복과 첨삭을 거듭하며 쓴 둘째 권은 1840년 초에 출판되었다. 첫째 권은 평단과 정치권의 열띤 호응을 얻고 저자를 유명인사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둘째 권은 차갑고 심지어 비판적인 평가가 잇달았다. 오늘날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상, 하권으로 편집 출판되어 단일한 작품으로 읽히고 소개되지만, 정작 처음 선을 보일 당시에는 마치 서로 다른 책으로 보일 만큼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첫째 권과 둘째 권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인식한 토크빌은 주로 아메리카를 다룬 첫째 권이 경험적이고 묘사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반면,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성찰을 담은 둘째 권에서는 사실상 민주주의 자체의 문제를 다루었다고 밝혔다.

- 한 세기를 훌쩍 넘긴 후에도 여전히 널리 읽히는 정치사상사의 묵직한 고전
“왜 20세기 대중사회의 고독한 개인들은 ‘돌아온 토크빌’을 반겼을까”
첫째 권과 둘째 권 사이의 차이는 독자들의 반응에서도 나타난다. 1835년 『아메리카의 민주주의』가 첫 선을 보였을 때, 당시로는 미지의 세계였던 아메리카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환영을 받았으며 토크빌은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5년 후에 나온 둘째 권은 별로 호응을 받지 못했으며 서서히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잊힌 사상가 토크빌이 독자들의 관심 속에 다시 돌아온 것은 20세기 중반 무렵이었다. 현대 대중사회의 고독한 개인들은 한 세기 전에 민주주의 시대의 무기력한 인간상을 예견한 선각자를 다시 찾았다. 19세기의 독자들이 첫째 권을 반긴 반면, 20세기의 독자들은 둘째 권을 반긴 것이다. ‘돌아온 토크빌’은 둘째 권의 토크빌이다. 1835년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와 1840년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사실 동일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완전히 달라진 평가와 전망을 내놓았다. 아메리카를 여행한 후 민주주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밝힌 첫째 권은 그 이후에 한편으로 저자의 영국 체류의 경험에 의해, 다른 한편으로 의원 선거와 정치 입문 등 현실정치를 몸소 체험하면서 그 내용과 논지가 대폭 수정되고 보완되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우울한 전망을 담은 둘째 권에는 민주주의를 보는 저자의 달라진 시각이 담겨 있는 것이다. 둘째 권의 민주주의는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걸러진 이론적인 차원의 민주주의,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여태껏 그 사례가 없었던” 민주주의의 이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권에서 토크빌은 아메리카와 프랑스의 사례를 비교하면서도 아메리카를 한복판에 두고 민주주의 풍경화를 그려냈다. 하지만 둘째 권에서는 아메리카는 물론이고 영국과 프랑스를 은은한 배경으로 간직한 민주주의 자체의 이념형을 그려낸다.
- ‘아메리카’에서 ‘민주주의’로 “진정한 자유는 공동체적 삶의 참여라는 ‘정치적 자유’의 지평에서 찾아야”
토크빌이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첫째 권에서 선보인 민주주의에 대한 진단과 평가는 사실 19세기 고전적 자유주의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인민주권 원리의 현실적 귀결일 수 있는 다수의 압제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민주주의 비판론에서 토크빌은 당대의 자유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년 후 내놓은 둘째 권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명제로 개인주의와 민주적 전제정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놓을 때, 토크빌은 자유주의자들의 논지를 넘어서기 시작한다. 토크빌이 볼 때,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문제는 정치적 참여의 과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향유와 이익의 추구에 따른 참여의 결핍과 공공 정신의 위축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정치적 자유의 복원을 통해 공민 정신과 공동체적 유대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주주의 시대에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길은 더 이상 외부의 강제로부터 개인의 안전을 구하는 데에 있지 않으며 공동체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 있다. 민주주의 시대의 개인이 정치 공동체의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토크빌의 논지는 공공 정신의 고양과 정치적 덕성의 함양을 자양분으로 삼는 공화주의 논리와 무리 없이 합류한다. 그렇다면 토크빌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폐단에 대한 공화주의적 처방전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 목차
- 아메리카 민주주의 1
서론
제1부
제1장 북아메리카의 외형
제2장 영국계 아메리카인들의 기원에 대해,
그리고 그 기원이 그들의 미래에 끼친 영향에 대해
제3장 영국계 아메리카인들의 사회 상태
제4장 아메리카에서의 인민주권의 원칙
제5장 합중국 정부에 앞서 개별 주들을 먼저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
제6장 합중국의 사법권에 대해,
그리고 사법권이 정치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7장 합중국에서의 정치재판
제8장 연방헌법에 대해
제2부
제1장 합중국에서는 인민이 통치한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
제2장 합중국의 정당
제3장 합중국의 언론 자유
제4장 합중국에서의 정치 결사에 대해
제5장 아메리카에서의 민주주의 통치
제6장 아메리카 사회가 민주주의 통치에서 얻어내는 실질적인 이점
제7장 합중국에서 다수의 전능성과 그 결과
제8장 합중국에서 다수의 압제를 완화시켜주는 주요 원인들
제10장 합중국 영토에 거주하는 세 인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몇 가지 고찰
결론
토크빌의 후주
부록: 토크빌 연보
토크빌과 보몽의 아메리카 여행 일정
토크빌과 보몽의 아메리카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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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민주주의 2
서문
제1부 합중국에서 민주주의가 지성의 추세에 미치는 영향
제1장 아메리카인들의 철학적 방법에 대해
제2장 민주 국가에서 신념의 주요 원천에 대해
제3장 어째서 아메리카인들은 그들의 조상 영국인들보다 일반 관념에 대해 더 많은 적성과 취향을 보여주는가
제4장 어째서 아메리카인들은 프랑스인들만큼 정치 분야에서의 일반 관념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는가
제5장 합중국에서 종교는 어떻게 민주주의의 본능을 이용하는가
제6장 합중국에서의 가톨릭교 발전
제7장 왜 민주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은 범신론으로 기우는가
제8장 어째서 평등은 아메리카인들에게 인간의 무한한 완전 가능성이라는 관념을 갖게 하는가
제9장 어째서 아메리카인들은 민주 시대의 사람들이 과학, 문학, 예술 등에 대한 적성과 취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지 못하는가
제10장 어째서 아메리카인들은 이론보다 응용에 더 몰두하는가
제11장 아메리카인들은 기술의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12장 왜 아메리카인들은 사소한 기념물들과 원대한 기념물들을 한꺼번에 세우는가
제13장 민주 시대의 문학의 특징
제14장 문학 산업
제15장 그리스와 라틴 문학에 대한 연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히 유용하다
제16장 아메리카 민주주의는 영어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제17장 민주 국가에 나타나는 시의 몇몇 원천에 대해서
제18장 아메리카의 작가와 연설가들이 자주 과장법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19장 민주 국가에서의 연극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20장 민주 시대 역사가들의 몇 가지 경향에 대해
제21장 합중국에서 의회 의원들의 웅변술에 대해
제2부 민주주의가 아메리카인들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
제1장 왜 민주 시대의 사람들은 자유보다 평등에 더 열렬하고 지속적인 애착을 나타내는가
제2장 민주 국가에서의 개인주의에 대해
제3장 어떻게 개인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 혁명이 끝날 무렵에 가장 강해지는가
제4장 어떻게 아메리카인들은 자유 제도들을 이용해 개인주의에 맞서 싸우는가
제5장 아메리카인들이 사회생활에서 결사를 활용하는 방식
제6장 공공 결사와 신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7장 시민 결사와 정치 결사의 관계
제8장 어떻게 아메리카인들은 바르게 이해된 자기 이익이라는 원칙으로 개인주의에 맞서 싸우는가
제9장 어떻게 아메리카인들은 바르게 이해된 자기 이익의 원칙을 종교 문제에 적용하는가
제10장 아메리카에서의 물질적 안락의 취향에 대해
제11장 민주 시대의 물질적 향유에 대한 애착이 낳은 특별한 효과들에 대해
제12장 왜 아메리카인들 중 어떤 이들은 심령주의 성향을 보여주는가
제13장 왜 아메리카인들은 안락을 누리면서 그토록 안달하는가
제14장 어떻게 아메리카인들은 물질적 안락에 대한 취향을 자유에 대한 애착이나 공공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연결시키는가
제15장 어떻게 신앙싱이 이따금 아메리카인들의 영혼을 물질적 안락에서 벗어나게 이끄는가
제16장 어떻게 안락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안락 자체를 해칠 수 있는가
제17장 평등과 회의의 시대에는 인간 행동의 목표를 멀리 설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18장 왜 아메리카에서 버젓한 직업은 다 명예로운 직업인가
제19장 거의 모든 아메리카인이 제조업으로 기우는 이유
제20장 어떻게 공업에서 귀족주의 체제가 발전할 수 있을까
제3부 민주주의가 고유한 의미의 습속에 미치는 영향
제1장 어떻게 조건들이 평등해짐에 따라서 습속은 순화되는가
제2장 어떻게 민주주의가 아메리카인들의 일상적인 관계를 더 단순하고 더 쉽게 만드는가
제3장 왜 아메리카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해서는 과민하지 않으면서 유럽에 대해서 과민 반응을 보이는가
제4장 앞 세 장에서 말한 내용의 결론
제5장 어떻게 민주주의는 하인과 상전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제6장 어떻게 민주주의적인 제도와 습속이 가격을 올리고 임대차 기간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가
제7장 민주주의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제8장 민주주의가 가족에 미치는 영향
제9장 합중국에서의 젊은 여성의 교육
제10장 미혼 여성이 아내가 될 때
제11장 어떻게 아메리카에서 조건의 평등이 건전한 모럴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가
제12장 아메리카인들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제13장 어떻게 평등이 으레 아메리카인들을 수많은 개별 소집단들로 나누는가
제14장 아메리카인의 매너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15장 아메리카인들의 근엄함에 대해, 그리고 어째서 근엄한 아메리카인들이 자주 경솔하게 행동하는가
제16장 왜 아메리카인들은 영국인들보다 더 자만심이 강하고 더 성마른가
제17장 어떻게 합중국에서는 사회 모습이 들떠 있기도 하고 단조롭기도 한가
제18장 합중국에서 그리고 민주 사회에서의 명예에 대해서
제19장 어때서 아메리카에서는 야심가는 많지만 원대한 야망은 찾아보기 힘든가
제20장 몇몇 민주 국가에서의 엽관 현상에 대해
제21장 어째서 거대한 혁명들이 드물어지는가
제22장 왜 민주 국가에서 국민은 당연히 평화를 바라고 군대는 전쟁을 바라는가
제23장 민주 국가의 군대에서는 어떤 계급이 가장 호전적이고 가장 변혁적인가
제24장 민주 국가의 군대는 전쟁 초기에 다른 어떤 군대보다 허약하지만 전쟁이 지속될수록 더욱 강해진다
제25장 민주 국가에서의 군대의 기강에 대해
제26장 민주 사회에서의 전쟁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4부 민주주의의 관념과 감저이 정치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1장 평등은 당연히 인간에게 자유 제도들에 대한 취향을 가져다준다
제2장 민주 시대에 사람들의 통치에 대한 관념은 당연히 권력의 집중에 우호적이다
제3장 민주 시대에 사람들의 관념뿐만 아니라 감정도 권력의집중을 북돋는다
제4장 민주 국가의 사람들이 권력의 집중을 촉진하거나 저지하도록 이끄는 몇 가지 특별하고 우연적인 요인들에 대해
제5장 어떻게 오늘날 유럽 국가들에서 통치권자들의 지위는 불안정해도 통치권은 강화되는가
제6장 민주 국가는 어떤 종류의 전제정치를 두려워해야 하는가
제7장 앞에서 서술한 내용에 덧붙여서
제8장 총론
토크빌의 후주
부록1
부록2
해제: 알렉시 토크빌의 민주주의 사상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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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알렉시 드 토크빌 (Alexis de Tocqueville)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역사가다. 1805년 파리에서 출생했다. 노르망디의 귀족 출신으로 1831년 미합중국을 여행한 후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전 2권, 1835∼1840)를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영국을 오가며 존 스튜어트 밀 등 자유주의자와 교류했다. 1848년 2월혁명 직후 제헌의회 의원으로 선출되고 1849년부터 외무장관을 지냈으나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에 반대해 정계에서 은퇴했다. 마지막 대작 ≪앙시앵 레짐과 프랑스혁명≫(1856)을 남긴 후 1859년 폐결핵으로 타계했다.
.출생: 1805년 7월 29일, 프랑스 파리
.사망: 1859년 4월 16일, 프랑스 칸
.시대: 19세기 철학 / 지역: 서양 철학
.배우자: 메리 모틀리 (1835 ~ 1859년)
.영향을 준 인물: 몽테스키외, 장자크 루소,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에드먼드 버크 등
토크빌은 1805년 7월 29일 노르망디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 조상들은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싸웠다.
부모는 루이 16세 밑에서 공무원으로 일을 하던 중 프랑스 혁명 후 기존 기득권 세력을 숙청하고자 하는 자코뱅당에 의해 제거될 뻔 했으나 1794년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의 몰락에 따라 간신히 죽음을 면했다.
후에 나폴레옹이 집권하자 시기에 영국에서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
토크빌은 법률을 배운 뒤에 변호사, 재판관 (1827년)으로 활동하였다.
7월 왕정 (July Monarchy)을 혐오했던 토크빌은 1830년부터 정치생활을 시작한다.
1831년 4월, 정부의 명을 따라 미국의 교도소를 시찰하여 프랑스 교도시설 개선방법을 연구하기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실질적인 목적은 미국의 민주주의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1831년 5월, 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감옥제도를 연구하라고 그와 그의 절친이자 귀족인 귀스타브 드보몽 (Gustave de Beaumont)을 함께 보내 미국에서 9개월간 체류를 했는데 이때 미국 사회의 면면을 기록했고 1832년 2월 프랑스로 돌아와 형벌제도에 대한 보고서 『미국의 교도행정 체제와 그 체제의 프랑스 내 적용 여부』를 제출함과 동시에 본인이 겪은 일들을 책으로 펴냈는데 현대의 고전 중 하나인 《미국의 민주주의》(1835∼1840)를 저술하였다.
저서를 통해 그는 근대 민주주의 사회로의 이행을 필연적 현상으로 보았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사회의 부정적 영향인 개인주의나 정치적 무관심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1830년부터 1851년까지 그는 망슈 부서 (Manche department)에서 국회의원으로 활약한다.
의회에서 그는 노예폐지운동을 지지했으며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는 루이 필리프 (Louis Philippe) 정권 때부터 이어져온 알제리의 식민지화에 관한 주장에 동의하기도 했다.
토크빌은 1842년 망슈 (Manche) 지역의 법무 자문위원으로 뽑혔으며 1849년부터 1851년 사이에 그 부서의 노조의 장을 지냈다.
이후 전통적인 자유주의 정치전통을 대표하는 인물로 프랑스의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처음에는 7월 왕정 (1830년 ~ 1848년)에 참여하였고, 두 번째는 2차 공화정 (1849년 ~ 1851년)에 참여하였다.
나폴레옹 3세의 1851년 쿠데타 이후에 정치에서 은퇴하여 《구체제와 프랑스 혁명》을 저술하였다.
– 역자 : 이용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Panthe?on-Sorbonne)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웅만들기: 신화와 역사의 갈림길≫(공저, 휴머니스트, 2004), ≪함께 쓰는 역사≫(공저, 동북아역사재단, 2008), ≪프랑스의 열정: 공화국과 공화주의≫(공저, 아카넷, 2011)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소유란 무엇인가≫(아카넷, 2003), ≪유럽의 탄생≫(지식의풍경, 2003), ≪폭력에 대한 성찰≫(나남, 2007)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아메리카의 정치문화를 알려주는 최고급 평론서”
미지의 신세계를 뜻했던 아메리카 합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추이를 가늠해보려는 당대의 문제작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제1권. 알렉시 드 토크빌이 볼 때,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문제는 정치적 참여의 과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향유와 이익의 추구에 따른 참여의 결핍과 공공 정신의 위축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정치적 자유의 복원을 통해 공민 정신과 공동체적 유대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주주의 시대에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길은 더 이상 외부의 강제로부터 개인의 안전을 구하는 데에 있지 않으며 공동체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 있다.
민주주의 시대의 개인이 정치 공동체의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토크빌의 논지는 공공 정신의 고양과 정치적 덕성의 함양을 자양분으로 삼는 공화주의 논리와 무리 없이 합류한다.
그렇다면 토크빌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폐단에 대한 공화주의적 처방전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 ‘미국의 민주주의’ 개관
미국의 민주주의 (프: De la démocratie en Amérique, 두 권으로 구성. 1권은 1835년, 2권은 1840년에 출간)는 알렉시 드 토크빌이 1830년 대에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와 그 장단점에 대해 쓴 저작이다. 책 이름을 직역하자면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Of Democracy in America)이지만, 보통 ‘미국의 민주주의’ (Democracy in America)로 번역한다. 이 책은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다룬 고전이며, 지금까지 중요한 연구 자료로 쓰인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경제학과 경제사회학에서 중요한 글이다.
1831년 당시 25세였던 알렉시 드 토크빌은 구스타브 드 부몽과 함께 미국의 교도소 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에서 파견되었다. 이들은 그 해 5월에 뉴욕 시에 도착하여 아홉 달간 미국을 여행하며 교도소 뿐 아니라 경제나 정치 제도 등 미국 사회의 여러 측면에 대해 기록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에도 잠시 들렀는데, 1831년 여름에 며칠동안 로어 캐나다 (오늘날의 퀘벡)과 어퍼 캐나다 (오늘날의 온타리오)를 방문했다.
토크빌과 부몽은 1832년 2월에 프랑스로 귀국하여 이듬해에 ‘Du système pénitentiaire aux États-Unis et de son application en France’란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초판이 발행되었을 때 사회 불의에 관심이 있었던 부몽은 미국 노예의 상황과 도덕적인 사회의 인종 분리에 대해 묘사한 소설이자 사회 비판서인 ‘Marie, ou, L’esclavage aux Etats-Unis'(두 권. 1835년)을 썼다.
- 요약
.초기 청교도의 개척
토크빌은 미국역사 연구에서 청교도의 공헌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그에게 있어서, 청교도는 미국이 민주적으로 평등을 국가적으로 실현하였고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평등을 가져왔다. 또한 청교도는 미국에서 종교와 정치적 자유를 일치시키는 데 성공하였는 데, 이것은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는 청교도가 이 모든 일의 씨앗 역할을 하였다고 보았다.
.공화제 대의 민주주의
‘미국의 민주주의’의 주요 초점은 다른 나라와 달리 왜 공화제 대의 민주주의가 유독 미국에서 성공했느냐에 관한 분석이다. 토크빌은 고국 프랑스에서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점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의 기능적 측면을 적용하고자 한다.
토크빌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민주주의’의’ 위험에 대해 논하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전망한다. 토크빌은 민주주의가 다수의 폭정 (tyranny of the Majority)을 일으킬 위험 뿐 아니라 ‘부드러운 전제 정치’ (soft despotism)로 타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는 미국에서 종교가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는 원인이 모든 파당이 인정하는 정교 분리에 있다고 관찰한다. 토크빌은 이 점을 민주주의와 종교간에 불건전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 프랑스의 상황과 대립시켜서 교회와 국가간의 관계를 맺고자 한다.
토크빌은 제2권에서 개인 및 민간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시민 사회에 대해 설명하여 정치 사회에 대한 통찰력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840년에 출간한 제2권은 사회학 저서로 평가받으나, 공화주의의 영향을 강조한 부분도 있는데 정치적 자유와 개인주의에 대해 연구했으며 그의 사상에는 정치 및 시민 사회에서 인간의 위치와 같은 공화주의 논의의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덕에 대해 분석한 부분은 공공 인본주의(civic humanism)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나타난다.
- 의의
‘미국의 민주주의’는 19세기에 수 차례 간행되었다. 출간 당시부터 이 책은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20세기에 들어 이 책은 정치학, 사회 과학, 역사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잡는다. 미국 대학에서 정치학이나 사회 과학을 전공하는 학부생들이 보통 읽어야 하는 책이기도 하며, 옥스퍼드의 정치 이론 입문 과정에도 나온다.
토크빌의 저작은 후대에 실현된 여러 예언들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크빌은 노예 제도 폐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말미암아 미국이 갈라질 지도 모른다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 논쟁은 결국 미국 남북 전쟁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는 연방의 여러 지역이 독립을 선언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와 더불어 서로 대립하는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두 나라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그렇게 된다).
미국 민주주의는 여러 문제점도 보인다. 대중 여론의 독재, 다수의 폭정, 세속적 안위를 위한 확인, 정부를 타락시키고 정치가의 문학 능력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지식의 자유 부재가 그것이다.’미국의 민주주의’는 당파심 때문에 벌어질 폭력과 무지한 자들의 편견에 현명한 자들의 판단이 종속될 위험도 예측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