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안셀름 그륀의 베네딕도 이야기
안셀름 그륀 / 분도출판사 / 2007.7.1
- 베네딕도를 기리다!
독일의 성자 안셀름 그륀의 『베네딕도 이야기』. 베니딕도와 그가 세운 베네딕도수도회가 서양사에 남긴 자취는 놀랍다. 베니딕도의 〈규칙서〉는 현존하는 수도 규칙의 모태가 되었으며, 여러 유럽 도시가 베니딕도수도회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그곳의 조직과 경영 원리는 유럽의 대기업이 도입할 정도로 체계적이었다.
또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개혁은 베네딕도회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교황 바오로 6세는 베네딕도에게 ‘유럽의 수호성인’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그런데도 베네딕도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서는 다른 성인보다 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베네딕도와 우리 사이에 놓인 1,500여 년이라는 시간을 없애고, 그의 삶과 가르침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총3장으로 구성했으며, 제1장에서는 베네딕도의 삶과 그의 영적인 상징성을 되새긴다. 제2장에서는 베네딕도의 활동과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3장에서는 베네딕도의 영성이 가진 현대적 의미를 성찰한다.

○ 목차
들어가며
Ⅰ. 삶을 보면 뜻을 안다
- 그레고리오 대종, 베네딕도의 삶을 전하다
- 은수자
- 영적 동반자
- 수비아코에 열두 수도원을 세우다
- 몬테카시노 수도원
- 깨달음의 열두 기적
- 행위의 열두 기적
- 스콜라스티카와의 만남
- 우주적 환시
- 『규칙서』를 읽으면 베네딕도가 보인다
- 죽음은 완성이니
Ⅱ. 이룬 것과 가르친 것
- 『규칙서』, 두루 퍼지다
- 베네딕도와 고대 정신
- 『규칙서』의 방향 제시
3.1 개인의 영적 여정
3.1.1 겸손의 길
첫째 단계: 하느님과의 관계
둘째 단계: 자신과의 관계
셋째 단계: 사람과의 관계
넷째 단계: 감정 다루기
다섯째 단계: 생각과 감정 고백하기
여섯째 단계: 만의 범속함과 화해하기
일곱째 단계: 나의 그림자와 만나기
여덟째 단계: 현실에 순명하기
아홉째 단계: 나의 진실 대면하기
열째 단계: 웃을 때 몸으로 드러나는 겸손
열한째 단계: 말할 때 몸으로 드러나는 겸손
열두째 단계: 몸가짐에서 드러나는 겸손
3.1.2 겸손의 길의 목표
3.2 기도의 길
3.3 기도와 노동
3.4 지도자를 위한 규칙
3.5 형제에게서 그리스도를 보다
3.6 함께 하느님을 찾다
3.7 건강한 삶의 기술
Ⅲ. 베네딕도가 현대인에게
- 아래로부터의 영성
- 더불어 믿음 더불어 삶
- 하느님의 우위성: 하느님 체험을 위한 지침
-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베네딕도의 낙천주의
- 창조영성
- 경영윤리
- 삶의 즐거움
맺으며
참고문헌
○ 저자소개 : 안셀름 그륀
1945년 1월14일 륀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3년 동안은 뉘르네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 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요하네스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 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6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 역자: 정하돈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소속 수녀.
1969년 독일 아히슈테트 대학 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종신 서원 후 1985년 뮌스터 신학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부터 1996년까지 가톨릭교리신학원 강사와 분원장을 지냈고 수도자 피정 및 세미나 등에서 강의했다. 1991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성교양 전임 강사를 지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수도자들의 피정과 세미나 등을 지도하면서 번역을 하고 있다. 저서로 《나의 신앙고백》,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행복한 사람들》, 《주님의 종이오니》, 《1분 교리 I,II》, 《이끄시는 길 따라》 외 다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하늘은 네 안에서부터》, 《부활의 기쁨 100배 맛보기》, 《마리아는 우리에게 누구이신가》, 《베네딕도 이야기》 등이 있다.

○ 베네딕토 수도회의 창설자 ‘서방 수도승의 아버지‘ 누르시아의 베네딕토 (Saint Benedict of Nursia, 480 ~ 547)
누르시아의 베네딕토 (Saint Benedict of Nursia, 라: Sanctus Benedictus de Nursia, 480년 ~ 547년 3월 21일)는 가톨릭의 대표적인 수도회인 베네딕토회의 창설자이다. 그의 생애를 서술한 유일무이한 문헌으로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베네딕토 전기’가 있다.
베네딕토는 누르시아의 명망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어, 수도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유모가 같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젊은이들이 그러했듯이 베네딕토는 수사학 등 학문을 배우기 위해 로마로 갔지만 혼란스럽고 타락한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여 학업을 중단하였다.
베네딕토는 유모와 함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어느 도시에서 첫 기적을 일으키게 되었다. 유모는 밀가루 음식을 만들기 위해 동네 사람에게 체를 빌렸는데 그만 분질러먹고 말았다. 유모는 당황하여 대성통곡을 하였는데 신앙심 깊은 베네딕토가 기도를 하자 체가 다시 달라붙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베네딕토의 능력을 경이로워하였는데, 그는 이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산 속으로 피하였다.
베네딕토는 로마누스 등 선배 독수자의 원조를 받기는 하였지만 혼자서 산에서 수도생활을 하였다. 베네딕토의 수도생활을 방해하는 악마의 유혹이 끊임없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베네딕토는 끝내 이를 이겨냈다.
대단한 명망을 얻은 베네딕토는 어느 수도원의 원장으로 초빙되었다. 그러나 베네딕토가 엄한 규율로 수사들을 대하자, 수사들은 베네딕토를 암살하기 위한 가공할 음모를 꾸몄다. 그것은 베네딕토가 마실 포도주에 독약을 타는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베네딕토에게 포도주가 건네어지고, 베네딕토가 음용 전 강복을 하자 포도주잔이 돌 맞은 유리창처럼 깨어졌다.
그 후 베네딕토는 그 수도원에서 나와 새로운 수도원을 세웠다. 베네딕토는 기존의 수도원의 규율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취사선택하여 새로운 규율을 만들고 그의 제자들을 길러내었다. 베네딕토의 이러한 업적 때문에 사람들은 베네딕토를 일컬어 ‘서방 수도승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 베네딕도의 평가와 영향
중세 초기는 일명 ‘베네딕토 세기’라고 불린다. 2008년 4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서유럽에 대한 베네딕토의 공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네딕토 성인은 자신의 삶과 업적을 통해 유럽의 문명과 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유럽이 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이어진 “역사의 어두운 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는 서방 교회의 수도생활에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가 만든 수도원 규율을 담은 ‘베네딕도 규칙서’는 중세의 수천 개 교회 공동체들의 규율의 토대가 되었다. ‘베네딕도 규칙서’는 작성된 이래 1400여 년 동안 가톨릭 수도회들에서 채택한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규칙서이다. 오늘날 베네딕도회 계열은 두 가지 분파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베네딕도 연합회이고 나머지 하나는 시토회이다.
베네딕토는 유럽에 진정한 영적 소요를 가져왔으며, 이후 수년 동안 그의 추종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토대 삼아 새로운 문화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유럽 대륙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