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알렉산더 대왕
피에르 브리앙 / 시공사 / 2004.12.31

기원전 334년 봄,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3세는 스물두 살 나이에 군사 5만 명을 이끌고 페르시아를 향해 떠난다.
총명한 두뇌, 출중한 외모, 강철 같은 신체, 식을 줄 모르는 정복욕으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정복자로 이름을 남긴 알렉산더 대왕.
한 편의 서사시처럼 알렉산더 대왕의 대원정이 펼쳐진다.
○ 목차
제1장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
제2장 정복전쟁의 시작
제3장 주요 도시들의 병합
제4장 페르시아의 새로운 대왕
제5장 인더스강에서 페르시아만까지
제6장 마지막 나날, 그리고 마지막 계획
기록과 증언
그림목록
찾아보기

○ 저자소개 : 피에르 브리앙 (Pierre Briant)
프랑스 툴루즈 제2대학의 고대사 교수로 ‘중세사 : 페르시아 지배기와 알렉산더 정복기, 그리고 후계자들의 시대’를 전공하고 있다.
역사학 교수이면서 문학박사인 그는 안티고네 (알렉산더 후계자 중 하나)에 관한 논문을 썼다.
주요 저서로 「알렉산더 대왕」, 「고대 중동에서의 국가와 국가 원수들」 등이 있다.
– 역자: 홍혜리나
○ 책 속으로
두 왕실 군대간의 첫번째 교전은 BC 333년 11월 실리시아의 이수스 부근에서 벌어졌다.
다리우스 3세로서는 너무도 불행한 선택이었다. 페르시아군과 기마대는 산과 바다로 가로막힌 좁은 평원에서 공격다운 공격 한번 제대로 펴 보지 못했던 것이다. 왕실 소속 군대의 정예군이자 자랑거리인 기마대가 용맹스럽게 싸웠지만 마케도니아군의 전술이 한수 위라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되었다. 다리우스 3세는 패색이 완연해지자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쳐 버렸다.
페르시아군이 비록 전투에서는 졌지만 그렇다고 저항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리우스 3세에게는 아직도 막대한 재물과 군대가 남아있었다. 거기서 살아남은 몇몇 장군들은 소아시아에서 반격을 펴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스 전투의 승리로 페니키아로 가는 길이 알렉산더 앞에 활짝 열리게 되었다. — p.50
○ 출판사 서평
기원전 334년 봄,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3세는 스물두 살의 나이로 5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소아시아의 연안을 향해 출항했다. 이로써 그리스인들은 왕 중의 왕인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의 제국을 정복하러 아프가니스탄과 인도까지 이르는 대원정길에 나서게 되었다. 알렉산더가 제국의 수도 바빌로니아에서 죽는 날까지, 약 십여 년간의 행로를 담았다.

○ 독자의 평 1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시리즈답게 방대하고 꼼꼼한 자료수집과 건조하지만 간결한 문체로 알렉산더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놓았다.
고대역사를 뒤흔들었던 실존영웅에 관한 책이지만 ‘삼국지’나 ‘로마인 이야기’처럼 극적이고 감동적이지는 않다. 마치 3일 밤낮으로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수집한 사람이 쓴 한편의 리포트를 읽는 것 같다.
수많은 고대유물들과 중세, 근세에 그려진 그림들, 벽화들, 학자들의 증언과 문헌기록 등을 이리저리 짜 맞춰 기술했다. 역사적인 감동이나 감각적인 재미를 찾는 독자라면 크게 실망할테지만 알렉산더라는 인물에 관해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고 싶을 정도다.
드라마틱한 재미는 없지만 방대한 정보를 콤팩트한 분량에 담아놓은 유익하고 인상적인 서적이다.
전반부 절반 정도의 내용은 페르시아 원정과 다리우스 3세와의 대결에 할애되어 있다.
○ 독자의 평 2
이 책은 정말 감동적인 서사시임에 틀림없다. 알렉산더대왕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기 보다, 파편화된 흔적으로 유럽전역과 서아시아의 이곳 저곳에 걸쳐 흩어져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흔적들의 어느 한 조각까지도 버리지 않고 주어담아, 완벽하게 재조립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삽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자료와 회화 조각 등은 그러한 사실들에 대해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자료들마저 알렉산더의 생존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가 죽은 훨씬 이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란 점에서 더욱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광범한 대륙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알렉산더 관련자료 및 관련작품의 분포상황은 충격적으로 와 닿기에 충분하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정복활동의 부정할 수 없는 흔적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에 의해 전파된 헬레니즘문화가 인도에서 간다라 양식과 결합하여, 석굴암과 같은 동방불교예술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은 세계공동체에 대한 일종의 자부심과 역사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 경외심을 초래한 기원들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또한 퍼즐맞추기 식으로 전개되는 알렉산더의 일대기에 대한 추적은 역사에 대한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비록 이 저작의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그 어느누구도 알 수 없지만, 퍼즐맞추기를 통해 점점 사실에 접근해 간다는 자체가 우리를 더욱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 독자의 평 3
알렉산도로스가 순서대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곳을 정복하고 어떤 전투를 했는지 다양한 그림과 조각을 곁들어서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다양한 그림과 조각은 당시 사람의 묘사를 직접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후대에 그려진 그림에서는 그 후에 해석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술된 내용과 같이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분량이 작고 간략하게 정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너무 요약정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유명한 관련 일화들이나 주변 인물, 학자들 등이나 영향을 어떤 식으로 끼치게 되었는가 하는 내용이 적어서 아쉬움도 있었다.
이런 아쉬운 부분은 권말 [기록과 증언] 부분에서 기록이나 증언을 직접 인용하고 있어서 보충을 하고 있다. 그 중 알렉산도로스의 헬레니즘적 문화는 후대 식민정책의 정당화로 활용되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수긍이 가는 말이다. 하지만 알렉산도로스가 오래 살아서 그의 아시아와 유럽의 교류, 통합을 이루어나갔다면 더 좋은 세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알렉산더로스의 사후 권력투쟁을 보면서 들기도 한다. 이 역시 서양식 해석이 주입된 결과일까?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중의 하나는 당시 오리엔트는 그리스에 비해 확실히 문명이나 부가 훨씬 앞서있었던 반면 민주주의적인 통치체계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든다. 당시 오리엔트의 통치체계가 어떠했다는 것은 서양쪽 기록만을 주로 접했기 때문이다. 관련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련하여 [리오리엔트]]라는 책이 관심이 간다. 또한, 책을 양도해 주신 분은 을류문화사의 ‘알렉산더’를 추천해주시기도 하셨다.
이 한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입문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