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여자를 안다는 것
아모스 오즈 / 열린책들 / 2009.11.30
-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작가 아모스 오즈가 1989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아내를 잃은 전직 정보부 요원 요엘이 죽은 아내, 간질을 앓고 있는 딸, 직업상 만나는 여러 여자들, 즉흥적인 관계를 맺은 이름 모를 마을 여자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추적한 작품이다. 둔감한 남자들과 대조적으로 예민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로서 다양한 여자들을 그리며, ‘여자란 무엇인지’를 말하려 한다.
이스라엘 국가 정보부대원 요엘은 다양한 여자들을 만난다. 그녀들의 모습은 죽음으로써 달아나는 여자, 혹은 남자를 차버림으로써 어디론가 도망치는 여자, 또는 소외된 괴벽스러운 여자들로 그려지고 있다. 요엘에게 여자는 항상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무엇인가 결핍된 심리적인 초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둔감한 남자들과 대조적으로 예민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로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여자는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단정적으로 ‘여자는 알 수 없는 존재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 목차
여자를 안다는 것
한 비밀 요원의 초상
아모스 오즈 연보
○ 저자소개 : 아모스 오즈 (Amos Oz, 아모스 클라우스너 Amos Klausner)
현대 이스라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중동 평화를 위한 활동가로도 유명하다.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 (Amos Klausner)이며 오즈 (Oz)는 히브리어로 ‘힘’을 뜻한다. 193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근교에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한 후 이스라엘의 집단 농장 키부츠에서 25년간 고등학교 교편을 잡으며 농사일과 글쓰기를 병행했다. 오즈는 이스라엘에서 현대 히브리어를 모어로 사용한 첫 세대였다.
그의 집안은 시오니스트였으나 오즈 자신은 시나이반도에서 ‘6일 전쟁’을 겪은 1967년 이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있어 두 국가 (two-state) 체제를 옹호하며 1977년부터 평화 단체 ‘샬롬 아흐샤브 Peace Now’를 이끌고 1978년 반전단체 ‘즉시 평화’ (Peace Now)에 참여하는 등 두 나라의 평화공존을 위해 힘써왔다. 그 활동의 결과로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조국의 부흥을 위해 힘쓰면서도 아랍 국가들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했기에 이스라엘 안팎에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평생을 글로써 행동했던 ‘침묵하지 않는 작가’였다. 자신의 조국과 동포,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2018년 오즈는 일흔아홉을 일기로 영면했다. 유해는 키부츠 훌다에 묻혔다.
1965년 출간한 첫 소설집 『자칼의 울음소리 (Where the Jackals Howl)』를 시작으로, 1968년 발표한 장편소설 『나의 미카엘』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아마도 다른 곳에』, 『블랙박스』, 『여자를 안다는 것』, 『밤이라 부르지 마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삶과 죽음의 시』 등 18종의 저서를 썼으며,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 · 출간되었다.
이스라엘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이스라엘 문학상을 비롯해 페미나상, 런던 윙게이트상, 하인리히 하이네상 등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이스라엘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괴테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역자 : 최창모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신 · 구약 중간사와 유대 묵시 문학, 유대-기독교 비교 연구를 하였다.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히브리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이스라엘사』, 『아그논 – 기적을 꿈꾸는 언어의 마술사』, 『돌멩이를 먹고 사는 사람들 – 작지만 큰 나라 이스라엘』, 『알고 싶은 성, 알아야 할 성』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나의 미카엘』, 『유대교란 무엇인가』, 『유월절 기도문』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이스라엘을 알려면 아모스 오즈를 읽어라!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
이스라엘의 대표적 작가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의 하나. 노벨 문학상 후보로 여러 해째 거론되고 있는 오즈는 꿈과 현실의 이중 구조를 예민하게 포착해 낸 작품을 다수 발표하는 등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요엘은 여러 여자들을 만났다. 죽음으로써 달아나는 여자, 혹은 남자를 차버림으로써 어디론가 도망치는 여자, 또는 소외된 괴벽스러운 여자들. 요엘에게 여자는 항상 이해하기 어렵고, 무엇인가 결핍되었으며, 둔감한 남자들과 대조적으로 예민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였다. 자신이 집을 비웠을 때 세상을 떠난 아내를 요엘은 그리워한다. 직장을 그만둔 요엘은 간질을 앓는 딸을 돌보며 잃어버렸던 생활의 즐거움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어느 날 그를 찾는 연락이 오면서 그는 고민에 빠진다.
<여자를 안다는 것>은 1989년 발표된 이래 전 세계에 16개 언어로 소개되었다.
우리 두 사람 다 좋은 시대를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당신은 침묵하는 대신 줄곧 말해 왔습니다. 당신의 화법은 정직하고 솔직합니다. 결코 침묵하려 들지 않습니다. …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당신의 글에서 유머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것은 내가 본질적으로 관대한 사람과 마주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오에 겐자부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