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역사적 예수
존 도미닉 크로산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0.12.31
본서는 복음서 속 예수에 대한 종합적 연구와 연구방법론을 고찰한다.
예수의 말씀, 자취 등에 관련된 문헌을 분석하여 신앙적 예수가 아닌 역사적 예수에 대한 모든 의문을 해결해주고 있다.
예수의 출생지가 베들레헴이 맞는지부터 정치범으로 처형된 예수가 무덤에 묻힐 수 있었는지까지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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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브로커들의 제국
당시와 현재
전쟁과 평화
노예와 후견인
가난과 자유
2. 브로커 체제와의 싸움
귀족 출신의 역사가
비전을 보는 이와 교사
농민들의 저항
주술사 및 예언자
의적과 메시아
반란자와 혁명가
3. 브로커 없는 나라
세례 요한과 예수
하느님의 나라와 지혜
주술과 식사
죽음과 매장
부활과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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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존 도미니크 크로산
저자 존 도미니크 크로산(John Dominic Crossan)은 신약성서에 대한 본문비평과 고등비평, 역사적 예수 연구, 성서고고학 및 인류학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인정받는 저명한 종교학자다.
1934년 아일랜드 티퍼레리 주 니나 카운티에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존 도미니크 크로산은 세인트 에우난스 칼리지를 거쳐 1959년 매이누스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2년간 로마 교황청 성서연구소에서 성서 언어를 연구했으며, 모교로 돌아가 성서의 기원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1965년부터 2년간 예루살렘 성경연구소 에콜 비블리크(Ecole Biblique)에서 성서고고학을 연구했다.
1950년에는 13세기 로마 가톨릭 수도회 중 하나인 성모 마리아의 종회(Ordo Servorum Mariae)에 들어가 7년 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0년 넘게 사제로서의 삶을 살던 그는 1969년에 자유로운 학문 연구를 위해 사제직을 사임하고, 시카고 드폴 대학교 종교학과로 자리를 옮겨 1995년 퇴임할 때까지 역사적 예수 연구에 몰두했다. 이를 위해 1985년에는 작고한 로버트 펑크 박사와 함께 성서비평 연구 그룹 ‘예수 세미나Jesus Seminar’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 종교학회 ‘역사적 예수 연구’ 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드폴 대학교 명예교수로 강의와 연구,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예수: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 《역사적 예수》,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The Birth of Christianity》, 《In Search of Paul》이 있다.
.역자 : 김준우
김준우 박사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목사로서 현재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이며 감신대 겸임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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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주변은 고요하다. 세례자가 나타나 외친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잠시 후 예수가 와서, 자신이 오실 ‘사람의 아들’임을 알고, 이 세상의 수레바퀴를 돌려, 정상적인 모든 역사를 끝장낼 마지막 혁명으로 굴러가도록 만든다. 그 수레바퀴가 굴러가기를 거부하자, 그분은 그 위에 자신의 몸을 던진다. 그러자 그것이 굴러가 그분을 깔아뭉갠다. 그분은 종말론적 조건들을 초래하는 대신에, 그것들을 파괴시켰다. 수레바퀴는 앞으로 굴러가, 자신을 인류의 영적 지배자라고 생각하고 역사를 자신의 목적대로 바꾸려 했을 만큼 충분히 강했던, 더 할 나위 없이 위대한 인간의 깔아뭉개진 몸은 그 바퀴 위에 매달려 있다. 이것이 그분의 승리이며 그분의 통치이다.
Albert Schweitzer, The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1968:370-371)
20세기가 시작될 때, 알버트 슈바이쳐는 탁월한 논증과 분석을 통해, 지난 150년 동안의 역사적 예수 연구가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선생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하고, 본래의 종말론적이며 묵시적인 예언자의 모습으로 대치시켰다. 이처럼 윤리적인 모습과 종말론적인 모습이 대비되는 당시의 분명한 이분법의 맥락 배후에는 또 다른 이분법들, 즉 자유주의 대(對) 보수주의, 자연 대 초자연, 이성 대 신앙, 역사 대 신화라는 이분법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처럼 구체적이며 중요한 계몽주의 논쟁의 줄기들을 잠시 제쳐놓는다면, 지혜의 교사로서의 예수 대(對) 묵시종말적 예언자로서의 예수 사이의 분열은 예수전승의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추적할 수 있다. 나는 물론 1세기의 그 이분법의 양편 모두가 초자연적 신앙에 근거하여 말하고 있으며, 또 그 양편 모두가 자신들의 해석에 대해 신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가 예수의 묵시종말적(apocalyptic) 비전과 지혜적(sapiential) 비전이 결합되고 융합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그러나 그것들이 서로 상치될 때는 그것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재를 다루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지혜적 방식으로, 과거로 돌아가 잃어버린 에덴에까지 돌아갈 수 있거나, 아니면 묵시종말적 방식으로, 미래로 나아가 임박한 하늘로 나아갈 수도 있다. C.E. 50년대에 비롯된 다음 세 가지 경우들이 이 문제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p.373-374
– 출판사 서평
존 도미닉 크로산의 ‘역사적 예수’는 출간되자마자 미국에서 종교분야 베스트셀러로 뽑혔다.
사회인류학을 이용한 거시적 차원과 예수의 말씀 및 행적에 관한 문헌을 이용한 미시적 차원의 분석을 통해 역사적인 예수의 모습과 또한 예수에 얽힌 여러가지의 궁금증을 이 책 한권을 통해 모두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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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평
존 도미닉 크로산은 이 책에서 사회인류학을 이용한 거시적 차원과 그리스-로마의 역사를 이용한 중간적 차원,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한 문헌을 이용한 미시적 차원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방법론을 통해, 슈바이처 이후 현재까지의 다양한 예수상을 비판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당시 로마제국의 사회 경제적 구조와 종교문화적 특성, 그 브로커체제에 대한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다양한 투쟁형태에 비추어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한 첫번째 전승층을 중점적으로 해석하였다.
.세례요한과 예수
.요세푸스의 기록
일부 유대인들은 헤로데 안티파스의 나바테야왕(첫째 부인의 아버지) 과의 전투에서 패배를 하느님의 복수처럼 생각하였는데 이것은 세례자 요한을 처리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정의로운 복수였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서 요세푸스는 요한에 관하여 두가지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다.
첫째로 제의적 측면이다. 세례가 죄를 용서하는 주술적 제의가 아니라, 세례받기 이전에, 이미 확립된 영적 현실에 대한 물리적 상징으로 이해하고 있다.
모톤 스미스의 해석에 따르면 “ 요한 당시에 유대인들은 합법적으로 희생제사를 드릴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는 예루살렘이었으며, 그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는 새롭고 값싸며 누구나 받을 수 있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는 제의를 도입한 것은 요한의 위대한 창안이었다. 임박한 심판에 그의 경고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예언자들은 지난 800년 동안 그런 심판을 경고해 왔었다. 새로운점은 심판에 대해 보통사람들도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었다.
둘째로 요한에 대한 정치적 오해를 없애준다는 점이다. 요세푸스는 묵시종말적 설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표준적인 그리스적 신앙만 언급한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요한이 통치자에게 던진 도덕적 비난을 강조하였던 반면에 요세푸스는 그가 헤로데에게 준 정치적 불안을 강조하였다.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주다
예수전승은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주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해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요한이 예수보다 높고, 예수에게 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본문 : 히브리인 복음서
예수의 선재, 강림, 세례, 유혹 등의 이야기들이 축약된 신화적 이야기들
두번 째 본문 : 마르1,9-11
1,9 예수의 세례
1,10-11 하느님의 현현
.요한의 메시지
하느님 강림에 관한 세례요한의 메시지가 점차 어떻게 예수의 강림에 관한 증언으로 바뀌었는지 볼 수 있다.
루가 3,16b-17 : 마태3,11-12
↓
요한 1,24-31
예수는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분이라는 말이다.
요한의 메시지는 하느님의 임박한 묵시종말적 개입을 선언하는 것이었지, 예수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세례와 메시지는 불의 폭풍이 오기전에 죄를 용서받기 위한 유일한 길로 함께 제시되었다. 세례를 위해서는 물만 있으면 되고 , 반드시 요르단강의 물일 이유도 없지만, 어디서든 세례를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 제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요르단강 동편의 광야지역에 위치하고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었다는 것은 정치적 전복이라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었다.
.광야 속으로
- 세례자 요한에 관한 질문과 대답
도마복음78
2Q: 루가 7,24-26 =마태11,7-9 - 말라 3,1 을 세례 요한에게 적용한 것
2Q: 루가 7,27 = 마태 11,10
마르 1,2-3
루가 7,24-26 =마태11,7-9
”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예수가 스스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의 묵시종말적 기대도 받아들였으며, 그를 오실 분의 예언자로 받아들였음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확증한다.
.요한 보다 더 큰 인물
도마 복음서에서 “아담부터 세례요한에 이르기까지,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세례 요한 앞에서 눈을 내리뜨지 않아도 좋을 만큼 더 높은 인물은 없다. 그러나 내가 말한 것처럼, 너희가운데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되면 그 나라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며 세례 요한보다 더 높게 될 것이다.”
예수는 가장 큰 인물과 가장 작은 이를 역설 적으로 병치시키면서 세례 요한의 사명과 메시지에 관한 요한의 비젼, 곧 회개한 죄인으로서 묵시종망적 하느님을 기다리던 비전에서 하느님 나라 안의 존재에 대한 운동으로 견해를 바꾸었다고 본다.
.묵시종말적 사람의 아들
종말론적(eschatological)이라는 용어에는 반드시, 이 세상 자체가 끝날 것이라는 개념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마지막 심판, 부활,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여명에 대한 전통적 기대도 포함된다.
묵시종말적(apocalyptic) 예수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
다니7,9-14
사람 모습을 한 이
.어린이들과 제자들의 불평
세례요한은 묵시종말적 예언자로서 그의 추종자들에게 오실 분으로서의 하느님의 임박한 강림을 준비시켰지만, 예수는 원래 그 비젼을 받아들였다가, 세례요한이 처형된 후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세례요한의 추종자와 하늘나라에 속한 사람을 강조해서 대조시켰다
세례요한과 예수의 차이는 그 전승 자체에 표현되어 있으며 분별될 수 있다. 마르 2,18-20
에서 금식과 혼인잔치, 마태11,16-19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기보다 기쁨과 축하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세례요한은 묵시종말적 금욕주의 생활을 했던 반면에 예수는 그 반대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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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