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예술가들이 주조한 근대와 현대 :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로댕
게오르그 짐멜 / 길 / 2007.1.31
이 책은 예술철학적 모더니티 담론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게오르그 짐멜의 저술 가운데 미켈란젤로와 렘브란트, 그리고 로댕에 관한 글을 선별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잊혀진 사회학계의 거장, 게오르그 짐멜
다양한 분야에서 짐멜의 원전을 선별하여 우리말로 옮긴『게오르그 짐멜 선집』제3권. 1980년대 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현대 사회학계의 거장 게오르그 짐멜의 사상을 소개하는 선집이다. 그 안에 담긴 풍부한 문화자본을 살펴보며, 보다 폭넓게 짐멜을 해석하고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독일 카셀대에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한 짐멜 전공자 김덕영이 책임기획을 맡았다.
짐멜은 당시 독일 대학계와 지성계에서 이방인이자 주변인이었으며 작고할 때까지 정식 교단에 서보지 못한 불우한 사회학자였다. 그는 사회가 상호작용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개인들을 지칭하는 이름에 불과하다고 정의하며 미시적 시각으로 사회를 분석하였다. 또한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를 비판적으로 극복하고, 미학과 심리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방대한 모더니티 담론을 구성하였다.
제3권 ‘예술가들이 주조한 근대와 현대’에는 예술철학적 모더니티 담론이라는 관점에서 짐멜의 저술 가운데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로댕에 관한 글들을 담았다. 짐멜은 세 예술가들을 서구 문화의 발전이라는 방식으로 고찰하지 않고, 이들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해당 시대의 보편적인 정신적 삶 또는 보편적 세계체험을 형이상학적 접근방식으로 살펴보고 있다.
○ 목차
제1장 미켈란젤로
제2장 렘브란트 연구
제3장 렘브란트의 예술철학
제4장 로댕의 조각과 현대정신의 지향성
제5장 로댕의 예술과 조각에서의 운동 모티프
해제 : 예술철학적 모더니티 담론을위하여
옮긴이의 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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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은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났다.
베를린 대학에서 역사학, 민족심리학, 철학, 예술사 및 고대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으며, 칸트 철학에 대한 연구로 1881년 박사학위를, 그리고 1884년 ‘하빌리타치온’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학자로서의 짐멜은 불운했다.
1885년부터 베를린 대학 철학과에서 사강사로 가르치기 시작했으나, 아주 오랫동안 사강사와 무급의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91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그는 학계에서 주변인, 아니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짐멜은 『돈의 철학』(1900)을 위시해 『사회분화론』 (1890), 『역사철학의 문제들』 (1892), 『도덕과학 서설』(1892~93), 『칸트』 (1904), 『칸트와 괴테』(1906), 『쇼펜하우어와 니체』(1907), 『사회학』(1908), 『철학의 주요 문제들』(1910), 『괴테』(1913), 『렘브란트』 (1916), 『사회학의 근본 문제들』(1917), 『현대 문화의 갈등』 (1918)을 비롯해 사회학, (사회) 심리학, 문화철학, 예술철학, 인식론, 윤리학, 형이상학, 미학 등에서 다양한 저서를 남겼으며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특히 그의 철학적 주저인 『돈의 철학』에서는 경험적 현실세계로 임하는 철학, 또는 달리 말해 경험과학의 차안과 피안에 위치하는 철학을 제시했으며, 이에 입각해 돈과 개인의 자유 및 인격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구했다.
또한 그의 사회학적 주저로 꼽히는 『사회학』을 비롯한 여러 저술에서 형식사회학을 구축해 사회학적 인식에서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으며, 1909년 막스 베버 및 베르너 좀바르트 등과 더불어 독일사회학회를 창립하여 사회학의 제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짐멜이 남긴 방대한 지적 유산은 총 24권으로 된 『게오르그 짐멜 전집』에 담겨 있다.
오늘날의 모더니티 담론과 포스트모더니티 담론은 짐멜이라는 거대한 정신세계에 회귀하면서 더욱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 역자 : 김덕영
1958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마기스터 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카셀 대학에서 게오르그 짐멜과 막스 베버에 대한 비교연구 논문과 사회학 및 철학에 대한 강의를 바탕으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 사회학과에서 가르치면서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게오르그 짐멜 선집’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게오르그 짐멜 연구』, 『주체 · 의미 · 문화-문화의 철학과 사회학』,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 『짐멜이냐 베버냐』, 『기술의 역사』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스스로 이방인, 주변인이라 칭하고 작고할 때까지 결코 정식 교단에 서보지 못했던 불우한 사회학자.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현대 사회학계의 거장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돈의 철학’으로도 유명한 게오르그 짐멜이 독일 카셀대에서 하빌리타치온 (Habilitation, 대학교수 자격논문)까지 취득한 김덕영 교수에 의해 본격 소개된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로댕.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세 예술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짐멜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현대세계의 특유한 경험을 들고 있다. 현대에는 개인의 자율성과 주권성이 증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들이 점차 평준화되고 영원한 유동성과 운동으로 해체되고 있다. 짐멜은 이러한 현대적 경험들이 어떻게 미학적 특징으로 형상화되었는가에 대해 위대한 작품들을 통해 성찰하고 해석하게 된 것이다.
짐멜은 이들 세 예술가들을 서구 문화의 발전이나 예술사적, 예술사회학적 방식으로 고찰하지 않는다. 즉 렘브란트 예술은 미켈란젤로 예술의 어떤 점을 계승하고 발전시켰으며 무엇을 극복했는지가 아니라, 이들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해당 시대의 보편적인 정신 또는 보편적 세계체험을 형이상학적 접근방식에 입각해 총체적으로 보는 데 있다.
세 예술가가 창조한 투쟁, 삶, 운동의 각 양상은 짐멜에게서 예술을 통한 모더니티 담론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술을 통한 철학적 성찰이며, 주체와 객체에 대한 예술적 인식의 문제로 다가간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