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요한신학
레온 모리스 (Leon Morris) / 기독교문서선교회 / 1995.4.28
본서를 통하여 우리는 레온 모리스가 얼마나 성경에 집중하였는가를 알게 될 것이며 아울러 요한이 선포한 그의 기록 목적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버지라는 것은 요한에게 있어서 그 첫번째 예로 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보는 신적 아버지되심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이 관계 속에서이다.
그러나 또한 요한예꼐 있어서 신자들이 천상의 가족의 회원에 가입하며, 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_ 본문 중에서
○ 목차
1. 요한복음의 신학적 목적
2. 표적과 설교의 관계
3. 인간 예수
4. 하나님의 그리스도
5. 하나님의 아들
6. “나는…이다”는 말씀들
7. 하나님 아버지
8. 성령
9.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요”
10. 생명
○ 저자소개 : 레온 모리스 (Leon Morris)
레온 모리슨은 신약학 교수로서 前 Ridely College 학장과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의 신약학 초청 교수로 역임한 바 있다.
2006년 소천한 레온 모리스(Leon Morris)는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주(州)의 리스고우(Lothgow)에서 1914년에 출생하였다.
시드니 대학교에서 이학사(B. Sc.) 학위를 한 후(1934), 영국에 유학하여 런던 대학교에서 신학사(B. D.) 학위(1943)와 신학 석사(M. Th. 1946)를 하고 성공회의 사제(Priest)로 임직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후에 그의 첫 저서가 된 ‘십자가에 대한 사도적 선포'(The Apostolic Preaching of the Cross)를 주제로 하여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썼다(Ph. D., 1952).
그 후에 모리스는 복음주의자들이 만든 복음주의자들의 성경 연구 공동체요 연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틴델 하우스(Tyndale House)의 책임자(Warden)를 역임했다(1960-64).
그 후 호주로 돌아가 호주 성공회의 중요한 신학 교육 기관 중 하나인 멜버른(Melbourne)에 위치한 리들리 컬리지 (Ridley College)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며 오랫동안 학장 (Principal)을 역임하면서 29년을 가르치고서 1979년에 은퇴하였다.
지금은 이곳에 그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남아 있다. 레온 모리스는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에 매우 충실하면서도 또한 현대의 다양한 논의들을 상당히 많이 수용하여 논의하는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약학자와 신학자였다.
저서로 ‘속죄의 의미와 중요성’, ‘신약 신학’, ‘나는 계시를 믿는다’, ‘신약개론’, ‘뉴 인터내셔널 성경 주석 7. 요한복음(상)’, ‘뉴 인터내셔널 성경 주석 8. 요한복음(하)’, ‘뉴 인터내셔널 성경 주석 15. 빌립보•빌레몬•데살로니가전, 후서’ 등이 있다.
– 역자 : 홍찬혁
한국 외국어대학교(B.A.), 개혁신학연구원(M. Div),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Th. M 신약학), 동대학원 박사학위(Th. D. Cand)과정중이다. 현재, 예닮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며 기독신학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과 신약학 예제`, 역서로는 에릭슨 조직 신학 `기독론`, 레온 모리스 `요한 신학`, 도날드 시니어 `최근 마태신학 동향`, 랄프 마틴 `WBC 애고보서주석` 등 여러 권의 책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주제는 요한복음이 기록되어진 목적을 밝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게 이 책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1-2장에서는 요한복음의 구조와 구성 및 요한복음의 진행 방식이 되는 표적에 대한 것들을 다룬다. 그리고 3-5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6-10장에서는 요한복음이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제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소주제를 발견할 수 있는 몇가지 질문들을 던져보려 한다. 이 질문들은 이 책을 읽어가는데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①요한복음서에서 표적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 ②요한복음의 메시지 전달 방법은 무엇인가? ③예수는 인성을 가지고 있는가? ④그는 신성을 가지고 있는가? ⑤예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⑥“나는 …이다”의 핵심은? ⑦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무엇이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⑧믿음이란 무엇인가?
이상의 질문들에 대해 나름대로 대답을 하다보면 이 책의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 레온 모리스의 “요한신학”을 읽고
요한복음의 신학적 목적을 제대로 밝히는 일이야말로 이 복음서를 바르게 해석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목적과 이유들을 제시하면서 “표적”(semeion)이라는 단어에 집중하였지만 레온 모리스(Leon Morris) 박사는 “표적은 예수께서 경이로운 인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의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려고 의도되었으며, 그들에게 예수께서 행하시는 일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줘, 하나님의 주권에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도전을 주도록 의도되었다”(24쪽)고 말한다. 또한 요한이 “표적”의 다른 이름으로 “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그것들 안에서 아버지께서 일하시며 아버지께서 계시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29쪽)고 말한다. 예수에게 있어서 그 일이 중심적인 것은 그 기원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일의 두 양상은 구약성경에서 창조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과 그의 백성을 구속하심이라는 조화를 통해 드러난다.
모리스 박사는 이러한 신학적 목적과 주제를 가지고 요한복음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신학적 주제로 책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들은 요한복음 전체에 걸쳐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으며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요한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주제는 “그리스도의 아버지와의 하나되심, 그의 의존성, 세상의 빛과 생명, 진리와 길로서의 그의 기능 등 그리스도께 중심이 맞춰있다”(62쪽). 요한복음에 일곱 번씩 나타나는 표적과 설교 역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보여주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하여 기록”(62쪽)되었다고 말한다.
요한복음에 묘사된 예수의 참된 인성을 부인하는 에른스트 케제만(Ernst Kasemann)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모리스는 3장에서 예수의 참된 인성을 변증한다. 케제만은 요한이 가현설적인 기독론(Docetic Christology)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그의 복음서의 중심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여러 증거 본문들을 너무 과도하게 단순화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모리스는 지적한다.
오늘날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주후 1세기 맥락에서는 이 용어가 그리 흔한 말은 아니었다. 모리스는 “그리스도”라는 용어의 구약적 용례와 그것이 요한복음 안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추적하면서 예수의 메시야됨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의미와는 매우 다르게 예수는 자신의 목적들을 위한 이기적인 추구보다는 낮아짐의 섬김과 사랑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졌다”(117쪽).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 역시 십자가를 통한 겸손한 영광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진실한 영광은 낮은 위치를 취할 때 나타남을 보여준다(139쪽). 그분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요한은 “나는~이다(ego eimi)”라는 신성한 표현을 사용해 주님이 천상의 아버지와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는데, 이는 예수께서 구약성경의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셨음을 의미한다. 그 관계는 신적 본성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C. H. Dodd 역시 ego eimi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결속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동일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173쪽).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요한은 성령에 대해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그 자신의 방식으로 그 일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성령을 진리의 영으로 표현하며(14:17; 15:26; 16:13), 파라클레토스(parakletos)라는 특별한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14:16, 26; 15:26; 16:7). 그는 성령을 예수의 사역이나 신자들의 영적인 삶의 시작과 관련시키고, 성령의 은사를 죄의 용서와 보류에 대한 선언과도 연결시킨다(20:22~23).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요한이 쓴 복음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요, 믿음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믿음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사실상 그는 그 개념을 그의 책 전체에서 고리로 만들었다. 요한은 우리에게 요한복음이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고”(20:31) 기록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모리스 박사의 책은 학부 1학년 때부터 읽어왔다. 그가 쓴 책은 보수주의 신학교에서는 표준적인 교과서로 이미 오래 전부터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의 책은 최근의 신학적 성과물들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 예를 들어, 오늘날 복음서 연구에 있어서 내러티브 비평과 수사학적 비평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학적 연구에 기반해서 요한의 신학을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앨런 컬페퍼, 『요한복음 해부』, 권종선 역(서울: 요단, 2000)] 텍스트에 어떻게(how) 쓰여졌는지에 대한 문학적인 깊은 이해와 연구가 선행될 때 우리는 텍스트가 무엇을(what) 말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오스본은 “How”(poetics)가 “What”(meaning)을 이끈다고 말한다. Grant Osborne, The Hermeneutical Spiral(Illinois: Inter Varsity Press, 1991), p. 154] 하지만 요한의 신학적 특징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이해를 쌓기 위한 책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_ 최경환
○ 요한신학 (레온 모리스) 서평
이 책은 복음주의의 대표적인 신약학자로 알려진 레온 모리스(Leon Morris)의 말년에 저술된 책으로 원제는 『JESUS IS THE CHRIST』이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그가 1976년 트리니티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객원교수로 학생들에게 요한신학을 가르친 내용을 바탕으로 저술된 책이다.
모든 책에는 저자의 저술 목적과 의도가 담겨 있듯 요한복음 또한 저술 목적이 담겨 있다. 사도 요한 또한 요한복음 20장 30-31절을 통해 저술 목적을 밝히고 있다. 레온 모리스는 이 요한복음의 목적을 주목하여 이것을 중심으로 요한복음에 나타난 기독론과 그것을 바탕으로 구원론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신학적 작업을 하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1-2장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표적’(signs)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고, 그분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2-8장으로 이 장들을 통해 참 인간이시며, 참 하나님의 아들로써의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은 앞서 제시한 기독론을 바탕으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 곧 구원론과 연결시키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요한의 저술 목적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함으로 일관된 순서를 따라 그리스도를 조명할 뿐만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생명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먼저 요한복음에 나타난 특징들을 잘 살려서 기독론을 조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서 말했듯 책의 전체적인 구조와 내용 또한 요 20:30-31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2장에서 요한복음의 특징적 구조인 7개의 표적과 설교를 연결시킴으로 기독론을 진술한 것과 6장에서 “나는 ~이다”는 요한복음에 주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을 통해 신적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한 점이다. 또다른 장점은 성경적, 신학적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철저하고 끊임없이 성경과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강화하거나, 잘못된 학자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얻은 유익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책을 통해 먼저 요한복음에 대해 거시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의 저술 목적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와 그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참된 지식 가운데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참된 생명의 복을 얻게 된 사실에 감사할 수 있었다. 바라기는 이러한 복됨을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영적 어둠 가운데 죽어가고 있는 자들에게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구원에 이른 주의 백성들에게 참된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다. _ 오지훈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