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우리를 둘러싼 바다
레이첼 카슨 / 양철북 / 2003.2.21
본서에서는 바다가 어떻게 탄생했고, 거기서 생명이 어떻게 출현했으며, 그리고 그 속의 환상적인 해양 세계 등 바다에 대한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새로 생겨난 지구가 잔뜩 흐린 하늘 아래에서 냉각되어가는 과정, 대양저의 거대한 땅을 밀어올리면서 엄청난 산맥과 황량한 계곡을 만들어 내는 화산 활동, 수백 미터 아래에서 향유고래와 결투를 벌이는 대왕오징어 등 레이첼 카슨의 글은 놀랍고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미지로 넘친다.
뛰어난 상상력과 전문 지식을 지닌 카슨은 바다의 미스터리와 매력을 훌륭하게 전달하고 있다.

○ 목차
서문
제1부 어머니 바다
어둠에 싸인 시작
표면의 패턴
일 년 중 바다의 변화
해가 비치지 않는 바다
숨어 있는 땅
기나긴 눈
섬의 탄생
옛날 바다의 모양
제2부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
바람과 물
바람과 태양 그리고 지구의 자전
변화하는 조석
제3부 인간과 바다
지구 온도 조절 장치
짠 바다가 주는 풍요로운 자원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후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 저자소개 : 레이첼 카슨 (Rachel Carson)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언제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였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기도 했다. 1929년 졸업한 카슨은 우즈홀해양연구소에서 잠시 일했다. 레이첼 카슨은 대공황 시절에 미국어업국에 들어가 라디오 대본을 쓰는 일을 했으며, 「볼티모어 선」 지에 박물학에 관한 특별 기사를 기고하여 어려운 가정형편의 부족한 수입을 보충했다. 1936년에는 과학자이자 편집자로서 연방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15년간 일했으며, 미국어류야생동물국에서 발간하는 모든 출판물에 대한 편집 책임자 자리까지 승진했다. 1936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서 해양생물학자로 일한 레이첼 카슨은 이후 글을 쓰는 데 전력하기 위해 이 일을 그만두었다. 생물학도로서 오랫동안 자연을 연구하면서 그는 식물과 동물들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고, 인간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치면 이것이 연쇄적인 반응을 이루어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그녀는 메인주에 자연보호협회 지부를 창설하는 일에 관여하였으며, 얼마 남지 않은 미개발 지역의 일부를 주립공원이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적인 산문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독특하게 결합된 글을 쓰는 그녀는 1951년 『우리 주변의 바다 (The Sea Around Us)』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분을 수상했고 존 버로우즈 메달, 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 오드본 소사이어티 메달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왕립문학회 초빙교수였고,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작가의 첫번째 책인 『해풍 아래서』는 1941년에, 그리고 전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널리 알린 책 『침묵의 봄』은 1962년 출판되었다. 자연사에 관한 카슨의 기사는 『애틀랜틱 먼슬리』, 『뉴요커』, 『리더스 다이제스트』, 『홀리데이』 등 유력 잡지에 소개되었다. 해양생물학 관련 저서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의 가장자리』는 핵폐기물의 해양 투척에 반대하며 전세계에 그 위험을 경고하였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이자 보호주의자인 카슨은 1964년 4월 14일, 56세에 암으로 사망하였다.
그녀의 대표작인『침묵의 봄』은 아무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40년전에 저자가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일깨워주며 쓴 책이다.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 재앙에 대한 경종을 울려 준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되고 있다.
– 역자: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2년 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블랙 홀 여행>, <과학의 슈퍼스타 20>이 있고, 주요 번역서로는 <이야기 파라독스>, <도도의 노래>, <사이언스 오딧세이>,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초파리>, <와인 전쟁>, <쿼크의 마법사>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

○ 출판사 서평
- 레이첼 카슨의 명성을 드날리게 했던 바로 그 책!
86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 도서상을 수상했던 카슨의 바다 이야기
이 책에서는 바다가 어떻게 탄생했고, 거기서 생명이 어떻게 출현했으며, 그리고 그 속의 환상적인 해양 세계 등 바다에 대한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새로 생겨난 지구가 잔뜩 흐린 하늘 아래에서 냉각되어가는 과정, 대양저의 거대한 땅을 밀어올리면서 엄청난 산맥과 황량한 계곡을 만들어 내는 화산 활동, 수백 미터 아래에서 향유고래와 결투를 벌이는 대왕오징어 등 레이첼 카슨의 글은 놀랍고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미지로 넘친다. 뛰어난 상상력과 전문 지식을 지닌 카슨은 바다의 미스터리와 매력을 훌륭하게 전달하고 있다.
- 이 책에 대하여
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 – 1961년 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은 레이첼 카슨이 1951년 7월에 출판한 [우리를 둘러싼 바다 (The Sea Around Us)]의 1961년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지에서는 이 책을 ‘올해의 훌륭한 책’으로 선정했고, 이듬해인 1952년 미국 도서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지 9개월만에 2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이 책은 그동안 논픽션 작품의 자연과학 이야기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출판계의 고정관념을 깼다. 그것은 자연과학의 건조함이 레이첼 카슨에 의해 서정적인 언어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자연과학 이야기를 다루면서 결코 자연과학 책 같지 않고 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은 카슨의 뛰어난 재능 때문이다. 1989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개정판을 내면서 실은 앤 즈윙거의 글에서 그녀는 이 책을 “학문적으로 쓴 책이면서도 자연계에 대한 찬가이자 훌륭한 문학 작품으로 서술된 책”이라고 평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 자신도 이러한 평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대신하고 있다.
“바람과 바다의 움직이는 조수는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만약 거기에 경이로움과 아름다움과 장엄함이 있다면, 과학이 그러한 속성을 발견해 낼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것들이 없다면, 과학이 그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만약 바다에 관한 제 책에 시가 있다면, 그것은 제가 일부러 그것을 거기에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시를 빼놓고는 바다에 대한 글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1952년 미국 도서상을 수상하면서 밝힌 소감문 중에서
이 책은 바로 그녀가 시를 빼놓고는 바다에 대한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던 바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다의 물리, 화학, 생물, 지질 등에 관한 자연과학의 이야기가 레이첼 카슨의 뛰어난 문장력과 시적 감수성이 결합되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는 이 책에서 레이첼 카슨은 “바다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자극해 왓고, 지금도 거대한 마지막 경계로 남아 있다. 바다는 너무나도 광대하고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어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그 중 극히 일부분만 탐사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비록 반세기 전에 쓰여졌지만, 저자의 해박한 해양학 지식을 보여 주고 있다. 그녀가 이 책을 쓰는 데 걸린 시간은 3년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나는 그것에 대해 평생 동안 연구해 온 셈이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그녀는 이 책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사실, 이 책은 처음 사이먼&슈스터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은 책이었다. 그 일로 카슨은 다시 생각하고 더 많은 연구를 하는 계기가 되었고, 편집자이기도 했던 카슨은 이 책이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일이 꼼꼼히 챙겼던 것이다. 그러한 세심한 관심으로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어머니 바다, 제2부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 제3부 인간과 바다이다. 어머니 바다에서 그녀는 어둠이 싸인 원시 바다를 시작으로 심해에 사는 해양생물과 바다의 변화, 조산 운동에 의한 대륙 지각의 움직임, 섬의 탄생 그리고 옛날 바다의 모양을 말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에서 카슨은 바람과 물, 그리고 태양과 달의 힘겨루기에 의한 조석의 변화를 말하면서 바다의 물리 이야기를 전해 준다. 끝으로 그녀는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가들의 이야기와 바다가 인간에게 주는 풍요로운 자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일반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자연과학의 이야기를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바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더 나아가 환경을 어리석게 사용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들은 그녀를 환경생태학자로 부른다. 환경 운동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던 그녀의 저서 [침묵의 봄 (Silent Spring)] 때문에 우리는 그녀를 환경보호론자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침묵의 봄]을 내기까지 그녀의 작품 세계를 쫓다보면 그 씨앗이 바로 [우리를 둘러싼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슨이 죽은 지 6년 뒤, ‘지구의 날’을 기념하면서 [침묵의 봄]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DDT가 인간에 미치는 해로움에 대한)은 일반 대중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규제해야 한다는 기초를 마련한 것은 [우리를 둘러싼 바다]였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있음으로해서 [침묵의 봄]이 탄생했던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1961년 개정판 서문에서 보듯이 레이첼 카슨은 “정작 위험에 빠지는 것은 생명 그 자체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바다를 핵쓰레기장으로 만들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카슨은 바닷속에 버려진 ‘저준위 폐기물’들이 안전하다는 정부 기관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한다. 용기의 수명이 10년 (1960년 당시)인데, 그 후에는 그 속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이 바닷속으로 흘러나오게 되고, 결국 해양 식물과 동물은 방사성 화학 물질을 체내에 흡수하면서 먹이 사슬에 따라 작은 생물은 큰 생물에게 잡아먹히고, 사람에게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책은 [침묵의 봄]을 통해 환경생태학자로 더 알려진 레이첼 카슨이 어떤 여정을 통해 그녀가 DDT에 반대하는 전투적이고 강인한 투사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56세의 길지 않은 삶을 살다간 레이첼 카슨은 총 네 권의 책을 남겼는데,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해양생물학자로서 바다에 대한 그녀의 끊임없는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본서의 구성과 내용
레이첼 카슨의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1961년 개정판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1989년 레이첼 카슨의 1961년 개정판을 내면서 박물학 기고가인 앤 즈윙거의 <소개글>과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양생물학자인 제프린 레빈턴이 최신 해양학의 이론과 새로 발견된 내용을 정리한 <후기>를 덧붙여 출간했는데, 한국어판은 이 책을 번역 출간한 것이다. 책에 대한 서평과 레이첼 카슨의 생애를 소개한 앤 즈윙거의 <소개글>은 본래 서문 다음에 있는 글이었으나 한국어판을 내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란 제목으로 뒷부분에 배치했다. 또한, 한국어판에는 도해를 실어 독자들이 해양학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김웅서 박사가 이 책의 감수와 함께 도해를 제공했으며,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2년 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을 수상한 이충호 씨가 번역했다.
- 제1부 어머니 바다
이 곳에서 우리는 수십억 년 전의 지구와 원시의 바다를 만난다. 어둠이 싸인 바다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그곳에서 반짝이는 빛을 내는 아주 작은 생물들, 심해의 대왕오징어를 잡으려는 향유고래, 3억 년 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실러캔스와도 만난다. 바다의 생물들과 노닐면서 우리는 대륙붕, 대륙사면을 지나 바다 속 숨어 있는 땅을 거닐기도 하고, 해저 산맥을 오르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섬의 탄생을 보게 되고, 그 섬에 사는 생물들이 어떻게 적응하며 진화해 왔는지도 알게 된다.
- 제2부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
이 장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를 만난다. 파도에 흔들리고, 해저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 해일파 (쓰나미)의 힘을 느낀다. 바람과 파도를 따라 흐르다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북태평양 해류를 타고, 멕스코 만류를 타고 전세계의 바다를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우리들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크다는 푼디 만으로 향하고, 간만의 차가 30cm 밖에 안된다는 타이티 섬으로 향한다.
- 제3부 인간과 바다
이 장에서 인간과 바다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바다가 지구 온도 조절 장치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한 바다가 우리에게 얼마나 풍요로운 자원을 제공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끝으로, 우리는 새가 일년을 날아도 다 갈 수 없는 바다,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향한 옛 항해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