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원제 : The Accidental Theorist
폴 크루그먼 / 부키 / 2002.8.31
국내 신문에도 칼럼을 연재한 바 있는 저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교수의 경제 에세이 모음집으로 1995년에서 1997년 사이에 발표했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여러 글을 통해 경제 이론과 경제 정책, 기업 다운사이징과 정리해고, 인플레이션, 세계화와 금융 투기, 동아시아의 통화 위기와 일본의 경제 불황 등 다양한 경제 현안을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어설픈 담론에 대해 독창적이고도 신랄한 문체로 비판하고 있다. 원제는 ‘어설픈 이론가 Accidental Theorist’로 에세이라고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쉬운 글이라기 보다는 경제학적인 배경지식이 조금 있을 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 목차
-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어설픈 이론가
다운사이징의 다운사이징
속류 케인스주의자
완강한 프랑스인들 : 자유, 평등, 공허 - 우파의 문제
바이러스의 재침공
공급 증시론의 어리석은 나날
불평등 교환
잃어버린 무화과 잎새 : 왜 보수주의 혁명은 실패아였는가
황금벌레 변주곡 : 우파의 금빛 찬란한 거둥에 대한 이해 - 세계화와 뜬구름
세계는 하나가 아니다
값싼 노동력을 찬미하며 : 저임금의 열악한 일자리라도 무직보다는 낫다
적자에 시달리는 동아시아 : 중국의 무역 문제를 보는 균형 잡힌 관점 - 성장이란 환상
그리 경이로울 것도 없는 기술의 경이로움
어리석은 4퍼센트론자들
인플레이션을 옹호한다
일본은 무엇이 문제인가?
물결의 규칙을 찾아서 - 투기꾼 무도회
카퍼 씨는 어떻게 파멸하게 되었는가
테킬라 효과
바트화 현상 : 누가 아시아의 통화 시장을 망쳤는가?
조지 소로스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 시장을 넘어서
지구의 대차대조표 : 녹색을 추구하는 경제학자들
세금과 교통난
합리적 민주주의
의학적 딜레마
소비자물가지수와 과당 경쟁
과거를 돌아보며

○ 저자소개 : 폴 크루그먼 (Paul Krugman)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953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으로 1974년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MIT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83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레이건행정부에서 일했다. 예일, 스탠퍼드, MIT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1991년 미국경제학회가 2년마다 40세 이하 소장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노벨경제학상보다 더 받기가 힘들다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John Bates Clark Medal)’을 수상하고, 2002년에는 <에디터 & 퍼블리셔>지로부터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 (International Affairs) 교수로 있으면서 <뉴욕 타임스>에 경제학자로서는 최초로 2주일에 한 번씩 고정 칼럼을 기고 중이다.
저서로서 『대폭로』, 『팝 인터내셔널리즘』,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의 불황경제학』,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불황의 경제학』,『경제학의 진실』,『경제학자들의 목소리』,『기대 감소의 시대』등이 있다.
2005년에는 부동산 ‘버블’이 미국의 경상적자를 메워주던 외국자금 상당부분을 흡수,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켜 2006~2010년 사이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예견, 지금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를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시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부시 저격수’란 별명을 갖고 있으며, 탁월한 학문적 성과로 매년 노벨경제학상의 단골 후보로 이름을 올려왔다.
2008년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의 영역을 통합하는 업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 역자 : 김이수

○ 책 속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경제 문제에 관해 특별히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사실상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 분석과 보고는 이례적으로 양심적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하도 자주 바꾼 탓에 이제 정부 관리들의 말은 명백한 진실을 말할 때조차도 불성실하게만 들린다.
한 시절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저명한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에 대해 내가 일말의 유감을 느끼는 것도 그래서이다.
1996년 봄에 스티글리츠는 미국 노동자의 현황에 관하여 대다수 민간 경제학자들이 이미 내린 결론과 대체로 일치하는, 즉 미국 노동자들의 상황이 신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특히 기업의 다운사이징의 충격은 다분히 과장되었다고 하였다. — pp.31-32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로서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이자 탁월한 경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Paul Krugman)이 정치적 관점과 경제 정책,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업 다운사이징과 정리해고, 세계화와 금융 투기, 신경제와 정보 기술, 환경 및 교통 문제와 건강 보험 등 경제학의 핵심 개념과 다양한 경제 현안 및 이를 둘러싼 어설픈 담론들에 대해 독창적이고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논한 에세이집 『어설픈 이론가 (The Accidental Theorist: And Other Dispatches from the Dismal Science)』(1998)의 완역이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 (Slate)』에 “우울한 과학 (Dismal Science)”이란 제목으로 매월 발표한 칼럼을 중심으로 『뉴욕 타임스』, 『포린 어페어스』, 『워싱턴 먼스리』 지 등에 기고한 경제 에세이 28편을 모은 이 책에서 저자는 확고한 정치적 입장과 경제학적 근거에 입각한 독창적이고 강력한 분석을 통해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정치적 구호, 어설픈 이론가들이 고집하는 상식과 통념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독자들에게 문제의 핵심과 정책적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크루그먼 교수는 90년대 이후 세계 경제의 거대한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는 세계화의 의미에 대해, 세계화의 진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당사자들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탐욕스런 다국적 대기업들보다는 가난한 제3세계의 노동자들이라는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본문에 잘 나와 있지만, 이러한 견해로 인해 크루그먼 교수는 증오에 찬 항의 서한들을 잔뜩 받게 된다). 또한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이기도 한 건강 보험 정책과 관련하여, 세금을 내는 것은 누구나 싫어하지만 평범한 근로 계층이 쉽게 누릴 수 없는 딱 한 가지 생활 조건인 의료 보장을 위해 중과세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한데,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선택의 문제에 있어 그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의 말을 들어 보자.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 대기업들이 정리해고 발표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인가? 조세 제도를 동원하여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들에는 페널티를 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는 인센티브를 주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대신에 빈곤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두 가지를 다 해야 한다는 말은 성실하지 못한 자세이다. 재원은 희소하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배분할 수밖에 없다.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는 작은 문제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렇지 못한 큰 문제들은 무시하게 될 것이다.” (본문 35-36쪽)
무엇이 작은 문제이고 무엇이 진정 큰 문제인가, 그것이 왜 그런가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 수록된 28편의 에세이를 일관하는 주제인 것이다.
○ 추천평
폴 크루그먼의 글은 예리하고 중요하며,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명석한 경제학자는 실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 New York Times Book Review
기업 다운사이징, 세계화, 무역 적자, 정보 기술의 성장 잠재력 등등 우리의 경제 현안을 다룬 흥미진진한 에세이. – Washington Post
저자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 이후로 글을 가장 잘 쓰는 경제학자이다. – Fortune
이 책을 읽으라. 폴 크루그먼은 오만불손한 고집쟁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현명한 그의 충고는 반드시 귀담아 들어야 한다. – Virginia Quarterly Review
신랄한 문체, 명확한 분석. 저자가 쉬운 말로 아시아의 경제 위기와 미국 경제의 세계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우리를 일깨워 주는 유쾌한 에세이집이다. – Book Description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