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 청하 / 2011.07
1936년 조지 오웰은 Left Book Club 의 청탁으로 탄광지대에 그의 신분을 속이고 잠입하여, 탄광 지대의 실업자들의 생활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 그 생활을 르포형식으로 담아낸 책이 바로 『위건부두 가는 길』이다.
1부에서, 조지 오웰은 노동자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보다 본질적인 모습을 담아내려 노력했으며, 2부에서는 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사회주의 운동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직접 악마적 대변인(자아의 반대편에 서서 자아비판을 하는 사람) 이라 전제하고, 본격적인 사회주의 운동을 비판 하고 나선다.
그의 완성 원고를 본 Left Book Club의 관계자들은 2부의 신랄하게 담긴 비판의 내용을 접하고는 출판을 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급기야는 책의 서문에 2부의 내용은 출판인의 견해와 차이가 있다는 서문을 덧붙여 출판을 하기에 이른다.
– 목차
제1부
제2부
– 출판사 서평
.비판적 개인이자, 민주적 사회주의자 조지오웰. 그를 읽다
‘동물농장’ ‘1984’로 유명한 조지오웰(1903.6.25~1950.1.21)이 독자들에게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조지 오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가 살았던 시대의 유럽은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이 팽배했던 때로, 개인은 전체속에서 존재 가치를 가지고, 국가 권력이 국민 생활을 강력히 간섭 , 통제해야 한다는 전체주의가 만연했던 때이다. 조지 오웰은 바로 그 전체주의에 강력한 비판을 가하며, 반공주의자 혹은 반사회주의자라고도 잘못 알려져 있지만, 그의 수필집 [나는 왜 쓰는가]에서 밝혔듯 그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1936년 이후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위해’ 씌어졌다.”
즉, 조지오웰은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사회주의를 비판했던 사람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젊은 시절 파리와 런던의 빈민가에 살던 체험을 르포 형식으로 풀어낸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다. 그는 언제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글을 썼는데, 우리가 그를 비판적 글쓰기의 대가로 부르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나의 출발점은 언제나 당파 의식, 곧 불의(不義)에 대한 의식이다. 책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 나는 나 자신에게 ‘자, 지금부터 나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책을 쓰는 이유는 내가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은 어떤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조지오웰 그의 소설의 뿌리가 되는 경험. 그리고 ‘위건부두로 가는 길’
1936년 조지 오웰은 Left Book Club의 청탁으로 탄광지대에 그의 신분을 속이고 잠입하여, 탄광 지대의 실업자들의 생활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 그 생활을 르포형식으로 담아낸 책이 바로 ‘위건부두 가는 길’인 것이다. 초기 출판사의 청탁 의도와는 달리 1,2부로 나누어진 이 책의 1부에서, 조지 오웰은 노동자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보다 본질적인 모습을 담아내려 노력했으며, 2부에서는 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사회주의 운동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직접 악마적 대변인 (자아의 반대편에 서서 자아비판을 하는 사람) 이라 전제하고, 본격적인 사회주의 운동을 비판 하고 나선다. 그의 완성 원고를 본 Left Book Club 의 관계자들은 2부의 신랄하게 담긴 비판의 내용을 접하고는 출판을 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급기야는 책의 서문에 2부의 내용은 출판인의 견해와 차이가 있다는 서문을 덧붙여 출판을 하기에 이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조지오웰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가 하고 있는 사회 비판이 바로 현실에도 대입하여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탄압, 시위 규제 등 강력한 국가 권력을 가지려하는 바로 지금의 한국의 정세에 대입을 해도 마치 그가 현대에 살아 있어 신랄한 비판을 퍼붓는 것처럼 생생하다.
.조지오웰 글쓰기의 과도기적 시점에 있는 ‘위건부두로 가는 길’
조지오웰의 본명은 Eric Athur Blair. 영국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궁핍한 생활을 보내게 된다. 1911년 수업료를 감액받는 조건으로 유명 사립 기숙학교인 이튼 학교에 입학하지만, 그곳에서 상류 계층 학생들의 심한 차별로 굴욕감을 맛보게 된다. 장학금으로 이튼 학교를 졸업했으나 진학을 포기한 그는 미얀마 파견 경찰관을 지원하여 근무하던 도중, 영국이 식민지였던 미얀마에 행하는 악한 행동에 환멸을 느껴 사직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927년 유럽으로 돌아와 그 당시 경제 공황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파리 빈민가와 런던의 부랑자 생활을 실제 체험하게 된다.
바로 이때의 체험이 조지오웰의 처녀작 ‘파리,런던의 부랑자 생활’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이후 그는 미얀마에서의 경찰 생활을 살려서 쓴 첫 소설 ‘버마의 나날’을 통해 소설가로도 인정을 받는다. 그 후 출판인 빅터 골란츠의 제안으로 탄광 노동자의 생생한 삶을 묘사한 보고서가 바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다.
‘위건부두로 가는 길’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자마자 그는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여 그곳에서 느낀 사회주의 내부의 모순과 환멸을 ‘카탈루냐 찬가’에 녹여내고, 그때의 영향들이 후에 조지오웰을 대작가로 불리게 만든 소설 ‘동물농장’과 ‘1984’를 쓰는데 밑거름이 된다.
이처럼 본격적인 사회주의 비판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의 조지오웰의 생각을 담아낸 것이 바로 ‘위건부두 가는 길’이다.
– 저자소개 : 조지 오웰(George Orwell, 본명: Eric Arthu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과 1935년『버마 시절』이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출간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99년 영국 방송 BBC가 조사한 ‘지난 1천 년간 최고의 작가’ 부문에서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