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이성과 실존
칼 야스퍼스 / 서문당 / 1999.2.20
- 실존철학자 카알 야스퍼어스의 철학입문서!
이 <이성과 실존>은 카알 야스퍼어스의 사상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철학입문서이다. 이는 그의 만년에 중점을 둔 포월자·이성·철학적 신앙 등이 테에마로 되어 있다. 1935년에 간행된 이 저서는, 이성과 실존을 결합시킨 ‘실존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처지를 그는 역설하였다. 그러므로 실존철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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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옮긴이 말
제1강 현대의 철학적 상황의 계보
1 역사적 회상
2 키에르케고르와 니체
3 키에르케고르와 니체에 의해 초래된 철학적 상황의 의미
제2강 包越者
1 우리들 자신인 포월자
2 존재 자체로서의 包越者
3 실존
4 이성
5 이성과 실존
6 근본사상의 형식적 意味에 대한 반성
7 철학적 성과
제3강 전달가능성으로서의 진리
1 우리 자신인 包越者에 있어서의 전달
2 이성과 실존에 의한 사귐의 의지
3 진리 및 총체적 사귐의 의지의 의미
제4강 이성적 사유의 우월과 한계
1 이성적 비논리
2 잘못된 논리화
제5강 현대의 철학작 사유의 가능성
1 이성과 철학적 논리학
2 철학적 전통의 획득
3 啓示的 신앙과 無神性 사이의 철학
4 철학적 신앙
5 이러한 철학적 사유에 대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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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칼 야스퍼스
야스퍼스는 ‘실존철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실존철학’을 제목으로 하는 책을 최초로 쓴 독일의 철학자이다.
실존철학은 물론 심리학, 정신의학, 정치철학, 세계철학사 등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저작을 남겼다.
그가 28세에 쓴 『정신병리학총론』은 아직까지도 정신병리학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학을 먼저 전공하고 심리학, 철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온 독특한 이력은 그가 철학을 하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과정이었다.
야스퍼스 스스로 의학과 자연과학을 섭렵한 자신에게서는 철학이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야스퍼스는 과학자들에게는 철학자로 여겨지고 철학자들에게는 과학자로 여겨지는 곤란함을 겪었다.
야스퍼스가 보기에 철학자들은 실재를 너무 도외시했고 과학자들은 사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야스퍼스의 평생의 화두는 독단에 빠지지 않는 참다운 철학이었다.
야스퍼스는 나치 시절에 부인 거트루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휴직을 해야 했을 때 한 마지막 강의에서 “우리의 강의는 중단되지만 철학함의 자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해 그치지 않는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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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야스퍼스의 태도는 나치 통치가 종식된 후 독일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바젤로 이주하게 된 이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중들이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 야스퍼스에게 대중의 인기는 “우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참답지 못한 것이어서 유해한” 것이었다.
야스퍼스는 나치 시절을 지나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죄책이며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통치되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바젤에서 야스퍼스는 헛된 명성에서 벗어나 인기와는 무관한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았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평생토록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살았던 야스퍼스는 그 덕분에 오히려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았다고 한다.
야스퍼스는 어디에서나 소박함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고는 생전에 매입해 두었던 조국 독일을 바라볼 수 있는 묘역에 묻혔다.
야스퍼스는 평생 스스로 ‘다르게는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존재’라 묘사했던 그 자기 자신으로 살았다.
주요 저서로 『정신병리학총론』(1913), 『세계관의 심리학』(1919),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 『철학 I, II, III』(1932), 『이성과 실존』(1935), 『실존철학』(1938), 『죄책론』(1946), 『진리에 관하여』(1947), 『철학적 신앙』(1948), 『역사의 기원과 목표』(1949), 『원자탄과 인류의 미래』(1958), 『계시에 직면한 철학적 신앙』(1962) 등이 있다.
– 역자: 황문수
출간한 대표 번역작으로 [비극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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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칼 야스퍼스가 실존철학의 대가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내에서도 한때 실존철학이 크게 관심을 끌어서, 야스퍼스의 이름은 독자들에게 친숙할 것이다.
그러나 야스퍼스의 사상이 어느 정도로 일반 독자에게 정확하게 이해되었는지는 의심스럽다.
사르트르의 작품을 통해 갑자기 밀려든 실존주의는 마치 유행병처럼 이 땅을 휩쓸고 갔을 뿐 일반적으로 정확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특히 야스퍼스의 경우 그의 주저인 ≪철학≫ (3권)이나 ≪진리≫는 모두 1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서적이므로 일반 독자로서는 접근하기도 어렵고, 또 읽기를 권하기도 힘들다.
다행히 그에게는 ≪철학입문≫, ≪실존철학≫ 등 자신의 철학을 집약한 저서가 있고, 만년에는 ≪철학적 사고의 작은 학교≫를 통해 다시 그의 철학적 입장을 밝혔지만, 그의 사상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입문서로는 ≪이성과 실존≫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야스퍼스가 만년에 중점을 둔 포월자 (包越者), 이성 (理性), 철학적 신앙 등이 테마이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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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