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이성의 기능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 통나무 / 2000.1.31
물리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이른바 유기체적인 철학사상을 밝힌 미국의 철학자 앨프리드 화이트헤드가 1929년 3월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했던 강연을 담은 책이다.
김용옥씨가 화이트헤드의 과학적인 이성해석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철학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번역하였다.
“화이트헤드의 조어중에 완벽한 사전의 오류
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언어가 완벽한 사전처럼 정의된 구조 속에서만 의미의 역사성을 답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저지르기 위운 오류를 지적한 것이다.
인간의 언어에 대한 어떠한 사전도 완벽할 수 없다. 그것은 정직으로 고착될 수 없으면 정의대 대로만 쓰여질 길이 없다. 새술은 항상 새부대에 담어야 하듯이, 새로운 창진적 생각은 끊임없이 엉너의 규정된 의미의 루트를 파괴한다. 나는 이러한 화이트헤드의 철학의 성격을 체험적으로 나 자신의언어속에서 재구성하는 작업에 과감할 것이다.” – 역자의 말 중에서
○ 목차
1. 1장
2. 2장
3. 3장
4. 저서와 논문
5. 화이트헤드의 자연인식과 과정
○ 저자소개 :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Alfred North Whitehead, 1861 ~ 1947)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하였고, 그 후에 동 대학의 특별연구원 (Fellow)과 수석 강사 (1885~1911), 런던대학의 임페리얼 칼리지 응용수학교수 (1914~1924),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 철학교수 (1924~1937)를 역임했다. 그는 수학자였지만 고전에도 정통했으며, 새로운 물리학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철학을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 왔다.
그의 수제자 버트런드 러셀과의 공저 『수학 원리』(전 3권, 1910~1913)와 같은 수리논리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수학자, 논리학자로서도 높이 평가된다. 또 한편으로는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 현대 자연과학의 발전을 계기로, 현대 과학설을 철학에 도입시켜 철학 사상사에 새로운 국면을 전개한 과학철학자 그리고 “유기체 철학” (philosophy of organism)의 철학자로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진리를 그 가장 깊은 뿌리에서 부터 탐구” (본문 제2장 중에서) 하는 작업을 평생 멈추지 않았던 사상가였으며, 오랫동안 수학의 전문가였다. 그의 최초의 철학적 저작인 『과학과 근대세계』(1925)는 그가 63세 때, 대표작 『과정과 실재』(1929)는 68세 때에, 그로부터 4년 후에는 『관념의 모험』(1933)이 출간되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사멸된 것으로 알았던 형이상학이 우주에 관한 상상적 사유라는 형태로 당당하게 부활하고 있는 데 놀랐다. 그의 형이상학 체계는 사물의 유동(流動)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체계라는 형태의 우주론으로서, 어디까지나 개방된 체계였다. 형이상학을 싫어했던 존 듀이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에 대하여 “철학에의 혁명적 공헌”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철학자였던 허버트 리드는 화이트헤드를 “20세기의 데카르트”라 평하기도 했다. 현대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기수로 불리는 질 들뢰즈 같은 이는 화이트헤드를 가리켜 “영미권의 마지막 위대한 철학자”로 평하였다.
– 역자 : 김용옥 (KIM, YONG-OK, 金容沃, 도올)
우리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은 1965년 천안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블 클래스를 열면서 본격적인 성서공부를 시작했다. 1967년 수유리 한국신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나 철학이 더 근원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을 고려대학교 철학과로 옮기었다. 그는 2011년 2월 한신대학교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동서철학의 탐색에 심오한 열정을 쏟아부으면서도 기독교성서신학이라는 주제를 한시도 놓지 않았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를 비롯하여 『요한복음 강해』, 『큐복음서』,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전3권), 『도올의 로마서 강해』, 『도올의 마가복음 강해』 등 많은 신학탐구의 성과물을 내어놓았으며, 이 책들은 끊임없이 한국의 신앙인들이 사랑하는 애독서가 되었다. 본서는 그의 신학탐색여정의 모든 측면을 종합하는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양식비평과 편집비평의 성과와 동방의 철리를 종합함으로써 서양의 신학자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사적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 책 속으로
이 욕망과 관련된 정신적 경험이라는 것은 새로움의 기관이다. 그것은 자신을 넘어서려는 충동이다. 정신이 있는 한 우리는 현재의 답보상태에 반복적으로 안주 할 수 없다. 정신이란 반드시 새로움을 창출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정신적 경험은 반복적이기만 한 대다수의 물리적 사실을 그 새로움의 도입으로 생동치는 것으로 만든다.이 새로움이 없는 반복은 그것이 아무리 그럴듯한 주기성, 리듬성을 가지고 있어도 퇴화의 일로를 걸을 뿐이다.
그러기에 정신적 경험속에는 그것이 새로움을 수반하기에 반드시 무정부적 요소가 있다. 이 무정부적 요소는 바로 노장이 말하는 혼돈이며 선이 말하는 파와 불입이다. 모든 새로움은 무정부적 상태를 동반한다. 모든 새로움은 부정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이러한 무정부상태를 대비적으로 경험하는 사태를 통해서만 우리는 질서를 이해한다. 카오스의 경험으로 통해서만 우리는 대비적으로 코스모스를 인식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데카르트의 이성이나 주자 (朱子)의 이 (理)를 근대적 지평에서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이성의 기능’은 새로운 관점에서 이성을 바라보게 한다.
○ 독자의 평 1
1929년 프린스턴대학에서 강연했던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白頭)의 ‘이성의 기능’을 우리나라 철학자 김용옥 (도올)씨가 쉽게 풀어쓴 책이다.
물론 원문을 직역한 것이 아니라 화이트 헤드 그 인간의 생각에 대한 김용옥씨의 이해를 전하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성에 대한 개념이해나 이성기능들에 대한 객관화된 정보나지식습득 부재로 인해각자의경험적이고 주관적인 사유구조로 인해 자신만의고정된사고체계가 형성될 수밖에없다.
한 동안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고진보적이고 독창적인 상향 (上向)된 생각보다는 검증되지 못한 권위자들의 영향으로 인해고정되고 기계적인내적사고체계의 삶을 살았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본문 내용에서 삶의 기술이란?
첫째 생존하는 것이며 (산다)
둘째 만족스러언 방식으로 생존하는 것이며 (잘 산다)
셋째 만족의 증가를 획득하는 것이다. (더 잘 산다) 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삶이란?무엇을 사유하고 지향하느냐에 따라하향적 삶인 퇴행이냐, 상향적 삶인 진보와창조적인 삶인지가 구분될 듯 싶다.
어쨌든 다수를 대표해서참다운 삶을 위해유기체적철학이나 사변철학을 우리에게 남겨준 화이트헤드에게 감사한 생각이 든다.
○ 독자의 평 2
내가 살고 있고 느끼고 있는 자신을 어떤식의 체계로 받아 들일 수 있는가? 참으로 어려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종교, 철학, 과학, 경험론들이 총망라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이성 인식체계를 인식한다는 것은 상당한 경험과 이에 대비되는 상황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데, 어떤 식의 방법론을 찾을 것인가? 여기에 소개된 화이트 헤드라는 분은 기존의 인식 체계를 허물어 버리고 또한, 새로운 창출을 위해 기존의 고정된 체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인식하면서 그 만의 독특한 철학성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1+2=3이라는 서양의 수학체계내에서 해석하고, 이끌어 오던 논리를 다분히 또 다른 방법을 가지고 해석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서양의 철학적인 배경과 인식론은 수학적인 체계에서 얽어메여 방향을 같이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상과 원리를 수학체계에 맞추어서 해답을 찾았다는 것이다 어떤 법칙을 만들어 지면, 그 예외의 법칙은 별도로 인정하는 방식보다는 예외를 포함하는 법칙이 존재함을 인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은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이해가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존의 인식체계를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이해력의 부족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좀 더 관심과 많은 노력의 뒷밭침이 필요한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이 욕망과 관련된 정신적 경험이라는 것은 새로움의 기관이다. 그것은 자신을 넘어서려는 충동이다. 정신이 있는 한 우리는 현재의 답보상태에 반복적으로 안주 할 수 없다. 정신이란 반드시 새로움을 창출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정신적 경험은 반복적이기만 한 대다수의 물리적 사실을 그 새로움의 도입으로 생동치는 것으로 만든다. 이 새로움이 없는 반복은 그것이 아무리 그럴듯한 주기성, 리듬성을 가지고 있어도 퇴화의 일로를 걸을 뿐이다. 그러기에 정신적 경험속에는 그것이 새로움을 수반하기에 반드시 무정부적 요소가 있다. 이 무정부적 요소는 바로 노장이 말하는 혼돈이며 선이 말하는 파와 불입이다. 모든 새로움은 무정부적 상태를 동반한다. 모든 새로움은 부정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이러한 무정부상태를 대비적으로 경험하는 사태를 통해서만 우리는 질서를 이해한다. 카오스의 경험으로 통해서만 우리는 대비적으로 코스모스를 인식하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