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이집트 역사 : 다이제스트 100
손주영, 송경근 / 가람기획 / 2009.4.30
– 인류 최초의 삶과 문명이 시작된 나라, 이집트
나일 강이 흐르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신비의 나라 이집트. 파라오들이 남긴 비범한 유산들 중에는 아직까지 신비의 베일에 감추어져 있는 것들이 많지만, 이집트 고대 문화유산들은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영감을 일으키게 했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 시대 · 그리스-로마 시대 · 이슬람 시대 · 현대 등 4장으로 나누어, 인류 최초의 삶과 문명이 시작된 나라 이집트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이집트 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서, 독자는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7000년이란 긴 세월 속에 살아있는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지난 인류역사의 일면들을 돌이켜보면,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21세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혜안과 지혜를 주는 책이다.
○ 목차
머리말
Ⅰ 고대 이집트 시대(기원전 3000∼기원전 341)
1. 이집트 나일 문명의 태동(기원전 5000∼기원전 3300)
2. 고대 이집트 인의 시간과 달력(기원전 3500∼기원전 2500)
3. 고대 이집트 인의 죽음과 저승세계(기원전 3300∼기원전 2700)
4. 고대 이집트 문자,히에로글리프 (기원전 3200)
5. 메네스, 최초로 통일 이집트 왕국을 건설(기원전 3150)
6. 조세르, 계단식 피라미드를 세우다(기원전 2650)
7. 기자 피라미드 시대의 개막(기원전 2550∼기원전 2450)
8. 신비의 스핑크스(기원전 2500)
9. 헬리오폴리스의 신전과 태양신 라의 숭배(기원전 2500)
10. 고왕국시대 농부들의 생활(기원전 2500)
11. 국가의 엘리트, 서기와 귀족들(기원전 2500)
12. 기울어지는 파라오의 권세(기원전 2300)
13. 고왕국시대의 종말(기원전 2150)
14. 제1중간기의 거친 세상에서 움트는 자유와 평등사상(기원전 2150∼기원전 2080)
15. 혼란기에 태동한 염세적 세속문학(기원전 2150∼기원전 1750)
16. 중왕국 세누스레트 왕들의 시대(기원전 1917∼기원전 1817)
17. 힉소스 족의 침입과 이집트 지배(기원전 1750∼기원전 1528)
18. 힉소스 지배에 대한 테베의 저항(기원전 1641∼기원전 1539)
19. 힉소스 족을 물리친 아흐모세 1세의 위업(기원전 1539)
20. 투트모세 1세, 왕가의 계곡을 건설하다(기원전 1493∼기원전 1481)
21. 수염을 달고 이집트를 지배한 남장 여왕 하트셉수트(기원전 1473∼기원전 1458)
22. 17차례 원정을 한 위대한 정복자 투트모세 3세(기원전 1479∼기원전 1425)
23. 고대 이집트 시대의 군대와 병사(기원전 1400)
24. 아톤 신을 숭배한 종교개혁자, 이크나톤(기원전 1344∼기원전 1328)
25. 고대 이집트 외교문서의 표본, 아마르나 문서(기원전 1344∼기원전 1328)
26. 황금가면의 주인, 소년왕 투탕카멘(기원전 1318)
27. 람세스 2세와 히타이트의 대결전, 카데시 전투(기원전 1275)
28. 위대한 이집트 문명의 건설자 람세스 2세(기원전 1279∼기원전 1213)
29. 고대 이집트 여인들의 생활상(기원전 1200)
30. 모세가 이끈 유대 인의 출애급(기원전 1200)
31. 해양민족들의 침입(기원전 1207, 기원전 1177∼기원전 1171)
32. 리비아 인 군주, 소센크 1세(기원전 945∼기원전 924 재위)
33. 파피루스 종이의 생산(기원전 800)
34. 흑인 파라오 피예와 샤바코(기원전 747∼기원전 702 재위)
35. 아시리아의 침입과 이집트 지배(기원전 656)
36. 상인 왕조, 사이스 조(기원전 672∼기원전 525)
37. 페르시아의 캄비세스 2세, 이집트를 정복하다(기원전 525)
38. 고대 이집트 인들의 사랑과 남녀관계(기원전 500년 이전)
Ⅱ 그리스-로마 시대(기원전 332∼서기 641)
39. 알렉산더, 이집트 정복 후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하다(기원전 332)
40. 프톨레마이오스 조의 시작(기원전 305)
41. 고대 문명의 불가사의-파로스 등대(기원전 285∼기원전 247)
42. 사제 마네톤, 《이집트 사》를 편찬하다(기원전 246)
43. 세계 최대 규모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기원전 220)
44. 위대한 여걸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사랑(기원전 32)
45. 악티움 해전과 클레오파트라의 최후(기원전 31)
46. 로마 제국의 속주로 전락한 이집트(기원전 30)
47. 아기 예수의 피난길(기원전 7?)
48. 마가의 복음 전도와 순교(서기 68)
49. 수력을 이용하는 기중기를 발명한 헤로(서기 80)
50.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난 폭동들(115∼116, 172)
51. 로마의 기독교도들에 대한 탄압(250∼251, 303∼311)
52. 예수의 신성론에서 앞장서간 알렉산드리아의 신학파(381년)
53. 알렉산드리아의 여성 철학자, 하이페티아(395년)
54. 이집트, 비잔틴 제국의 영토가 되다(395년)
55. 사막의 배, 낙타(520년)
Ⅲ 이슬람 시대(641~1798)
56. 아무르 빈 알-아스의 아랍·이슬람 군, 이집트를 정복하다(641년)
57. 이집트의 새 수도, 푸스타트의 건설(642년)
58. 이슬람 제국의 속주가 된 이집트(642∼868)
59. 아랍 인의 이집트 정착과 이집트의 아랍화, 이슬람화(809∼868)
60. 이슬람 국가, 이집트에서의 콥트 교도들(809∼868)
61. 독립왕조, 툴룬 조의 성립(868년)
62. 장엄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이븐 툴룬 모스크(876년)
63. 파티마 조, 이집트를 정복하고 새 수도 카이로를 건설하다(969년)
64. 알-아즈하르 사원이 건립과 알-아즈하르 대학의 개원(972/982)
65. 기인 칼리파 알-하킴(996∼1021)
66. 시인 쿠스라우가 본 파티마 조의 번영(1047년)
67. 십자군을 물리친 무슬림 세계의 영웅, 살라딘(1192년)
68. 알-카밀과 프레데릭 2세 간의 평화조약(1229년)
69. 포로가 된 프랑스 왕 루이 9세와 최초의 무슬림 여왕 샤자르 알-두르(1249/1250)
70. 노예 출신 술탄들이 통치한 맘루크 국의 등장(1250년)
71. 맘루크 통치에 대한 아랍의 반란(1253년)
72. 아인 잘루트 전투(1260년)
73. 맘루크 술탄, 허수아비 칼리파 제를 세우다(1261년)
74. 알-아즈하르의 융성과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가 된 카이로(1290년)
75. 맘루크 군, 십자군 세력을 시리아에서 몰아내다(1291년)
76. 몽골의 가잔 칸과 맘루크 술탄 나세르와의 대결(1299∼1303)
77. 티무르렌의 침입(1400∼1401)
78. 포루투갈, 맘루크 해군을 격파하고 인도양을 지배하다(1509년)
79. 오스만 터키의 이집트 정복(1517년)
80. 알리 베이의 반란(1770년)
Ⅳ 현대 이집트(1798~현재)·315
81. 나폴레옹의 이집트 침입(1798년)
82. 나폴레옹에 저항한 알-아즈하르의 쉐이크들(1798년)
83. 로제타 석 발견으로 상형문자 해독되다(1799년)
84.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 무함마드 알리의 등장(1805년)
85. 무함마드 알리의 개혁과 치적(1811∼1840)
86. 근대 이집트의 전쟁영웅, 이브라힘 파샤(1789∼1848)
87. 최초로 바다와 바다를 이은 수에즈 운하 개통(1869년)
88. 오라비 반란과 민족주의 세력의 등장(1879∼1882)
89. 이집트와 영국의 수단 공동통치(1899년)
90. 딘샤와이 마을 사건(1906년)
91. 영국, 이집트의 독립을 선언하다(1922년)
92. 엘-알라메인 전투(1942년)
93. 팔레스타인 전쟁_제1차 아랍·이스라엘 전쟁(1948년)
94. 자유장교단의 혁명(1952년)
95. 수에즈 전쟁_제2차 아랍·이스라엘 전쟁(1956년)
96. 6일 전쟁_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1967년)
97. 불에 타버린 카이로의 오페라 하우스(1971년)
98. 10월 전쟁_제4차 아랍·이스라엘 전쟁(1973년)
99. 캠프 데이비드 협정(1978년)
100. 사다트의 암살과 무바라크 대통령의 취임(1981년)
부록
이집트 사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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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손주영, 송경근
– 저자: 손주영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이집트 알 아즈하르 대학교 역사와 문명과를 졸업,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이슬람학회 회장, 한국중동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학과장, 동대학원 중동 아프리카 지역 연구학과 주임교수, 중동연구소 소장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이슬람 칼리파제사'(민음사, 1997), ‘이슬람 세계의 정치와 국제관계'(공저, 도서출판 오름, 1999), ‘중동의 새로운 이해'(도서출판 오름, 1999), ‘이슬람 사상의 형성과 발전'(공저, 아카넷, 2000), ‘역사상의 국가권력과 종교'(공저, 일조각, 2000), ’20세기 중동을 움직인 50인'(공저, 가람기획, 2000), ‘이슬람, 교리, 사상, 역사’ (일조각, 2005), ‘대 아랍 비밀협정’, ‘이슬람 국가의 정치제도 연구’, ‘이집트의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 외 다수가 있다.
– 저자 : 송경근
한국외국어대학 아랍어과 졸업하였다. 이집트 알 아즈하르 대학교 역사와 문명과를 졸업,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이슬람학회 회장,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 아랍어과 학과장, 동대학 부학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 아랍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중동지역 연구』(조선대학교 출판부, 2000), 『케임브리지 이슬람사』(공동번역, 시공사, 2002), 『고등학교 아랍 문화』(교과서 교육인적자원부, 2003),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의 성장, 투쟁, 사회적 역할 및 제도권 진입에 관한 연구」 「오만의 이슬람과 그 전망」 「몽골의 동부 이슬람 세계의 침입」 「한국의 이슬람사」 「중국의 이슬람」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적 관계」 외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수천 개의 스핑크스가 이집트에 세워졌지만 기자에 남아 있는 것이 가장 크고 유명하다. 그러니까 이 스핑크스는 스핑크스 중의 스핑크스인 셈이다. 이 스핑크스는 그 크기가 너무나 엄청나서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또 하나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것이 하나의 바위를 조각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것도 다른 데서 돌을 옮겨온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 있던 하나의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다. 단, 발톱 부분만은 벽돌로 만들어졌다. 또 이 스핑크스는 오늘날 남아 있는 스핑크스 기념석상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간주된다. 전장이 약 70m, 높이가 약 20m되는 거상으로 기자에서 두 번째로 큰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와 연결되어 세워져 있다. — ‘신비의 스핑크스’ 중에서
고대 이집트 사회는 남녀간의 역할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부호의 저택에서 일하는 악사, 미용사, 재단사 등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하는 일로 인식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여인은 집안에서 부리는 하녀들을 감독했으며, 궁전이나 사원에서 일하다가 고위직에 올라갈 수도 있었다. 여성은 행정관리로 임명되지 않았으나, 남편이 행정관리일 경우 남편을 대신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었다.
여성들의 의사는 어디에서나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자기의 재산과 하인을 소유할 수 있었으며, 자기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권리도 가졌다. 친형제는 물론 남편도 아내의 재산을 무턱대고 처분할 수 없었다. 자신이 물려받는 유산은 부친뿐만 아니라 모친한테서도 재산을 물려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지만 부유한 가족의 도움으로 여성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결혼해야 했고, 미혼여성이나 미망인은 가족 구성원 중에서 그 위치가 가장 취약했다. — ‘고대 이집트 여인들의 생활상’ 중에서
1798년, 마침내 프랑스의 탈리랑 수상은 나폴레옹 장군에게 대원정 사업을 맡겼다. 그가 나폴레옹에게 이집트 원정을 맡긴 것은 그가 남달리 유능하다는 점도 고려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참 떠오르고 있던 나폴레옹이 자신의 능력과 인기를 이용해 무력으로 권력을 쟁취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이었다. 탈리랑은 나폴레옹을 멀리 이집트로 보냄으로써 그를 중앙 정치무대에서 뗴어놓으려는 속셈이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함대는 13척의 전함과 6척의 프리킷트 함에 총 3만 명의 병력을 태우고, 1798년 4월에 툴롱 항을 떠났다. 이 함대는 이탈리아에 들러 증원군을 태운 뒤, 두 달 뒤인 6월에 말타를 점령했다. 그리고는 호라티오 넬슨의 영국함대를 피해 그해 7월에 알렉산드리아에 출현했다. — ‘나폴레옹의 이집트 침입’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지금도 생생히 살아숨쉬는 세계역사와 문명의 중심무대
인류 역사의 수많은 주역들이 이 땅을 밟았고, 그들 중 많은 영웅들이 이곳을 점령하고는 위대한 제국을 세웠다. 이 땅의 주인이었던 파라오들이 세운 고대 이집트 파라오 제국은 물론이거니와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온 알렉산더가 그리스 대제국을 세웠고, 뒤를 이은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이슬람 제국, 오스만 터키 제국 모두가 그러했다. 그러니까 헬레니즘-로마-비잔틴-이슬람 문명 모두가 나일 문명의 토대 위에서 그들 문명의 꽃을 활짝 피웠던 것이다. 아무리 서구인들이 서양 문화의 뿌리를 그리스-로마 문명에 두고 정체성을 분리하려 하지만, 그 원류가 나일 문명에 있음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집트는 파라오 시대 이래 경험해온 다양한 종교, 언어, 정부 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나름대로의 문화적 영속성을 독특하게 지켜오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격변하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어떤 다른 나라의 정치?종교?사회적 삶과 구별되는 파라오 시대, 그리스-로마 시대, 이슬람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이집트 인의 생활 속에서 서서히 융화되어 이어져왔기 때문일 것이다. 파라오들이 남긴 비범한 유산들 중에는 아직까지 신비의 베일에 감추어져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런던 대영박물관에서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이집트 문화유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집트 고대 문화유산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일으키게 한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살아숨쉬고 있는 건축?문학?예술의 보고寶庫, 이집트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집트의 장구한 7천 년 역사 이야기
이 책은 이집트 역사를 고대 이집트 시대, 그리스-로마 시대, 이슬람 시대, 현대 등 4장으로 구분하여 서술했다. 제1장 고대 이집트 시대는 그 종말까지 매우 오랜 기간이므로 기존의 역사가들과 마찬가지로 고왕국시대, 중왕국시대, 신왕국시대로 대분했고, 왕조들 사이에서 국가가 쇠약해져 발전의 틈이 생긴 오랜 외부 침략의 시련기를 제1중간기, 제2중간기로 두어 주요 사건들을 다루었다.
제2장은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한 뒤 열린 마케도니아 왕들 시대, 프톨레미 왕조와 그 후 로마 제국 통치기와 비잔틴 통치기를 다루었다. 제3장 이슬람 시대에서는 아랍 이슬람군이 이집트를 정복하여 이집트가 이슬람 제국의 속주가 되었던 시대와, 그 뒤 독립왕조를 형성한 툴룬 조, 이크쉬드 조, 파티마 조, 아이유브 조, 맘루크 국 시대와, 뒤를 이어 침입하여 다시 이집트를 점령한 오스만 터키 제국의 통치기 중 일부를 한데 묶어 다루었다.
제4장 현대편은 나폴레옹의 침입부터 시작된다. 원래 이슬람 시대는 7세기 이래 현재까지이지만, 아랍 및 이집트 역사가들이 그들의 현대사를 나폴레옹의 침입을 기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이슬람 시대와 오스만 통치기를 둘로 나누어 서술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오스만 터키 치하의 이집트에 대한 나폴레옹의 점령기, 오스만 터키 종주권하에 세워진 무함마드 알리 가계의 통치기, 그 후 영국의 점령과 보호통치기, 독립을 선언한 후의 무함마드 알리 조와, 1952년 자유장교단의 혁명에 의해 세워진 오늘날의 이집트 아랍 공화국의 역사와 문화적 사건들을 담고 있다.
○ 독자의 평
‘이집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굳이 이집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이집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핑크스, 피라미드, 미라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일 강, 클레오파트라, 파피루스, 아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겠지만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인류 최초의 문명이 시작된 곳이기에 그 의미 또한 남다를 거라고 생각이 된다.
이집트는 과거의 찬란했던 문화와 문명 그리고 역사유적, 건축들이 비교적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고 해마다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 수만 하더라도 무려 수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이집트는 ‘죽은 자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나라’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이렇듯 지구촌 사람들 누구에게나 최고의 관광지로 이집트가 손꼽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를 비롯한 수십 개의 피라미드들과 세계에서 가장 큰 스핑크스 석상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는 작년 봄에 이집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그 앞에서 목도(目睹) 할 때의 감격과 감동 그리고 그 위용(偉容)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수천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을 한 착각이 들 정도였으며 기자지역을 벗어나 나일 강변으로 장소를 옮겼을 때 만났던 옛 이집트인 복장을 한 마늘 장수와 그의 수레를 봤을 때 이집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의미는 단순하게 옛 시대의 유물과 유적만 덩그러니 존재해있다고 해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숫자와의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21세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수천년 전 자신들의 조상들이 생활했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느림의 미학 속에 살아가고 있는 베두인족들을 만났을 땐 그들을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셀폰으로 위성 통신을 하는 그들은 여전히 광야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했던 일에는 그만큼 관심이 가게 마련인 것 같다. 지도를 볼 때마다 중동지역 옆에 있는 이집트를 봐 왔기에 이집트도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다는 가이드의 말에 믿을 수가 없어서 지도 펼쳐 확인을 해 봤던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그런 정신 상태로 이집트를 여행했으니 오죽했겠는가? 이집트 땅을 밟기 전에는 그저 스핑크스나 피라미드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이집트에서 돌아 와서 느꼈던 생각은 이집트에 대한 역사나 기본적인 배경지식들을 습득하고 여행을 다녀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었다. 그래서 이집트와 관련된 책자를 찾던 중 가람기획에서 출간된 『이집트역사 다이제스트 100』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손주영, 송경근 두 사람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둘 다 이집트에서 공부를 했고 현재 국내에서 아랍어과 교수로 제직중이며 중동관련 책자들 또한 다수 출간을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이집트 역사에 대한 100가지의 이야기들이 간략하게 수록된 책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고대 이집트 시대. 둘째, 그리스 로마 시대. 셋째, 이슬람 시대. 넷째, 현대 이집트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이집트 역사와 함께 이집트의 문화와 문명, 생활양식과 건축이 총 망라된 책으로서 7천 년 역사를 흥미 있게 탐독 할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이 된다. 또한 다량의 사진 자료들을 첨부하여 글이 전개되기에 보다 쉽게 이집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되며 다만 아쉬운 점은 사진들을 컬러 사진으로 수록을 했더라면 보다 현실감 넘치는 이집트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7천 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집트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집트 역사 다이제스트 100』을 추천하고자 한다. 딱딱한 문자화된 역사, 지루하고 머리 아픈 역사가 아닌 간략한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이집트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