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
원제 : In the shadow of man
제인 구달 / 최재천 역 / 사이언스북스 / 2001.11.20
제인 구달은 우리에게 흔하게 알려진 ‘과학자’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사랑스런 침팬지의 엄마’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인류학자 리키 루이스의 여비서였던 그녀는 루이스의 지원을 받아 스물여섯살의 나이에 탄자니아로 건너가 침팬지 관찰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녀는 대학졸업장도 없는 그야말로 순수하고 편견없는 ‘관찰자’였다. 그렇게 40년이 흘러 지금은 야생 침팬지 보호와 사육 및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녀의 침팬지 이야기이다.
휴머니즘 가득한 동물의 왕국. 제인은 침팬지의 눈으로 침팬지를 바라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책은 침팬지 교과서가 아니라 ‘침팬지나라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탐험이야기’이다.
.야생 침팬지의 생태에 초점을 맞춘 동물행동학 연구서
잠자리에는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하지 않고 트인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비를 맞는 침팬지의 기본적인 습성에서부터 침팬지 사회의 에티켓, 침팬지의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성생활, 사회적 서열 관계,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생태 전반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 목차
침팬지를 찾아서 … 35
이방인의 정착 … 51
침팬지의 봄 … 67
캠프 생활 … 89
비가 오면 비춤을 춘다 … 107
캠프를 찾아온 침팬지들 … 125
플로의 성생활 … 149
결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 … 163
플로의 가족 … 181
사회적 서열 다툼 … 203
점점 커 가는 연구센터 … 227
유아기 … 245
유년기 … 267
사춘기 … 281
어른들의 사회 … 297
비비와 포식행동 … 313
죽음 … 335
어미와 자식 … 349
인간의 그늘에서 … 367
인간의 비인간성 … 389
침팬지 가족후기 … 395

– 저자소개 : 제인 구달 (Jane Goodall)
제인 구달 (Jane Goodall)은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나 1960년 탄자니아의 곰비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선구자적인 일을 시작했다.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야생 침팬지 보호와 침팬지가 살고 있는 동물원이나 연구실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생생물 연구와 교육 및 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탄자니아,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에 부속 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제인 구달은 아들과 함께 탄자니아에 살고 있으며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를 비롯한 60여 권의 책을 썼다. 1995년에는 침팬지에 대한 연구와 자연 보호 교육의 업적으로 영예로운 CBE 작위를 받았다.
제인 구달 (Jane Goodall)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다.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부 해안에 있는 본모스에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해,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3살이던 1957년에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아프리카 케냐에서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부부와 만났고, 1960년부터는 루이스 리키의 탄자니아 곰베 지역 침팬지 연구에 합류하여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일을 시작했다.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탄자니아로 돌아와 침팬지와 비비를 연구하는 ‘곰비 강 연구 센터(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1977년 야생 침팬지의 연구 교육 보존을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하여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현재 탄자니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부속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와 ‘TACARE(The Lake Tanganyika Catchment Reforestation and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 및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들과 함께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나 탐험,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 권위 있는 기초 과학상인 ‘교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상’을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UN의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되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種)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인 구달』,『인간의 그늘에서』,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내가 사랑한 침팬지』, 『제인 구달의 아름다운 우정』등이 있다.

.역자 : 최재천 (崔在天)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
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 책 속으로
과학자들은 그동안 줄곧 진실을 추구해 왔지만 신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믿음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밤의 적막 속에서나 떠오르는 태양을 홀로 바라보며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걸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가 있을까? 그리고 우리들 중 영혼의 영원함을 믿는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더 풍요로울 것인가.
그렇다. 인간의 그림자가 침팬지를 뒤덮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침팬지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엄청난 중요성을 지닌 생명체이다. 우리가 침팬지에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도 다른 동물들에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침팬지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도구를 만들어 쓸 수도 있고,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의사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자아인식의 기원을 보여준다. 침팬지가 지금부터 4천만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 침팬지들이 생존하여 적어도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 pp.386-387

– 출판사 서평
스물여섯 살에 침팬지의 세계로 뛰어든 제인 구달, 그녀의 첫번째 침팬지 생태 보고서!
제인 구달은 1960년 아프리카 곰비, 침팬지의 서식지에서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당시 학위도 없었던 그녀는 관찰 대상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과학자들과는 달리 그녀만의 방식으로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습성과 생태를 기록했다.
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전설이자 침팬지 전문가인 제인 구달이 1971년 처음 출간한 본격적인 침팬지 보고서다. 그간 한국에서 출간된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유인원과의 산책』등의 자서전적 도서들과는 달리 제인 구달이 아닌 야생 침팬지의 생태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들에 대해 관찰한 사실을 실제적이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딱딱하고 따분한 책은 결코 아니다.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 동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침팬지를 관찰할 수 있기까지의 경위를 간략히 요약한 후 침팬지의 생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침팬지들은 과일을 즐겨 먹으며 잠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잠자리에는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하지 않고 트인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비를 맞는다. 털손질을 부탁하거나 복종의 표현을 할 때는 부드럽게 응하며, 사냥한 먹이는 함께 나눈다. 이 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침팬지의 습성과 침팬지 사회의 에티켓에서부터 침팬지의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성생활, 사회적 서열 관계, 가족 관계,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생태 전반적인 면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유아기
유아기의 침팬지들은 갓 태어나서 네 살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에는 주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모두가 관대하게 돌보아주는 시기다. 유아기의 침팬지들은 엄마와 함께 잠자리를 쓰며, 엄마의 젖을 먹는다. 다섯 달이 지나면 걸음마를 배우고, 혼자 나무에 오르려고 노력한다. 점차 아기들은 엄마 품에서 빠져 나와 또래집단과 놀이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며, 어미들은 자신의 아이를 놀이에서 빼내 오기 위해 온갖 머리를 써야 한다. 멜리사라는 암컷은 자신의 아이를 놀이 집단에서 빼냈다가 아들이 그녀의 손에서 빠져 나와 되돌아가면 다시 돌아와 기다리다가는 다시 빼내는 과정을 열다섯 차례나 했던 적도 있다.
.유년기
유년기는 절대적으로 놀이 친구가 필요한 시기이며 젖을 떼며 점차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과 도구 사용을 배워가는 시기다. 한번은 유년기의 수컷 침팬지 피건이 어떤 무리를 따르고 싶어했으나 그의 엄마는 그걸 원하지 않았다. 그는 무리를 따라가며 몇 번이나 뒤돌아보다가는 엄마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그날 저녁 다시 한번 그 무리를 보자 망설임 끝에 무리를 따랐고, 며칠 후에야 엄마와 다시 만났다.
.사춘기
인간의 사춘기만큼 침팬지의 사춘기도 만만치는 않은 시간이다. 사춘기의 침팬지들은 자신의 명확하지 못하고 불안한 사회적 서열에 대해 절망과 좌절을 겪는다. 사춘기의 수컷 침팬지들은 발정한 암컷에게 구애하고 싶지만 어른 침팬지들의 눈치를 보며 암컷에게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또한 돌격과시행동을 하며 자신을 내보이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어른 침팬지들에게 얻어맞기 일쑤다. 암컷 침팬지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며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 수컷 침팬지들에게는 관심을 사지 못하고, 유아기나 유년기의 어린 수컷 침팬지들에게만 관심을 얻는다. 그러나 사춘기의 암컷 침팬지들은 이런 어린 침팬지들의 관심조차 즐기는 듯하다. 암컷 침팬지가 처음으로 어른 침팬지들에게 관심을 살 만큼 발정했을 때 그들은 어른 수컷 침팬지의 접근을 두려워 떨지만 자신의 성숙을 받아들이고, 곧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성생활과 어른 사회
암컷 침팬지는 발정기가 되면 생식기가 분홍빛으로 부풀어 오른다. 그것은 수컷 침팬지들을 자극하고 곧 짝짓기를 한다. 암컷 침팬지들은 거의 모든 수컷 침팬지들과 짝짓기를 하며, 이러한 발정은 열흘 정도 계속된다. 종종 발정기의 암컷 침팬지는 수컷 침팬지 한 마리와 단 둘이서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침팬지들은 이러한 일련의 성장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속한 사회 구조를 명확히 알게 된다. 수컷 침팬지들은 돌격과시행동을 통해 점차 자신의 서열을 확립하고 어른들의 사회 내에서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먹이 사냥과 도구 사용
제인 구달이 최초로 관찰한 것으로 육식과 도구 사용이 있다. 침팬지는 풀줄기를 이용해 흰개미를 유인하여 잡아먹고, 나뭇잎을 씹어 흡수성을 높여서는 그것에 물을 축여 먹는다. 또 나뭇잎을 휴지처럼 사용해 상처를 닦아내기도 한다. 그들은 그들의 소중한 먹이를 위해 <고기>를 사냥하며, 이러한 사냥은 종종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 관계
아기 침팬지들이 엄마에게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을 의지한다. 엄마의 부재는 아이에게 지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멀린이라는 침팬지는 엄마가 죽자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했으며, 사회관계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어른 수컷 침팬지들에게 얻어맞거나 나뭇가지 대신 끌려 다녔다. 그의 성격은 점차 침울해졌고 몸도 약해졌으며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쳤다.
.현재의 침팬지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에 조금 못 미치는 동물 침팬지, 이 책을 읽으며 신기하고 색다른 침팬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지만, 동시에 최근 사라져가는 침팬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별미로 취급되어 마구잡이로 사냥되었고, 원주민은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침팬지의 생활공간을 빼앗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인간 병의 백신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재료>로 사용한다. 결국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하는 침팬지는 인간으로 인해 절멸 위기에 처해 버렸다. 제인 구달은 이 책의 뒷부분에서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침팬지와 그 외의 절멸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록1>에서 <부록5>까지에는 침팬지의 습성을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침팬지가 태어난 후 성장 단계를 시기별로 정리하여 침팬지의 성장 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침팬지가 놀이를 할 때 짓는 표정, 두려울 때 짓는 표정, 복종의 뜻으로 짓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을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하였으며 침팬지의 식성을 야채, 과일, 고기, 곤충 등으로 분류했으며 도구 사용과 무기와 도구 사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처음 출간된 지 약 20년 후인 1988년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서문으로 개정판이 출간되었으며, 동물행동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고전>으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동화나 소설처럼 쉽고 즐겁게 읽어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침팬지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