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자본주의의 아비투스
피에르 부르디외 / 동문선 / 2002.3.20
부르디외는 계급마다 다른 아비투스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행동이 엄격한 합리성과 계산을 근거로 행해지기보다는 일정한 기억, 습관, 사회적 전통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차적 아비투스인 가족 아비투스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모든 가족은 사회적 공간 속에서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각자의 가정에서 전수 받게 되는 방식에 따라 계급적으로 다른 아비투스에 속하게 된다.
○ 목차
- <구조와 아비투스>
- <단순재생산과 주기적 시간>
- 시간과 ‘가능성의 장’
- 교환과 합리적 계산
- 의례적 의무와 노동
- <모순적인 필연성과 양의적 행동>
- 교육의 결여에 의한 안성적 실업
- 전통의 파기와 완수
- <주관적 기대와 객관적 기회>
- 상상과 현실
- 비관주의
- <경제적 성향의 변화를 위한 경제적 조건>
- 실천의 재조직화 조건
- 근대적 주거와 기계
- 도시적 생활양상의모순
- <의식과 무의식>
○ 저자소개 : 피에르 부르디외
피에르 부르디외 (Pierre Bordieu)는 1930년 프랑스 남부 딩겐에서 태어났다.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 철학교수 자격을 취득하여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중 1958년 알제리 전쟁에 징집되었으며, 전후에는 알지에 대학에서 조교로 근무하였다.
그 후 파리 대학에서 레이몽 아롱의 조교 생활, 릴 대학에서의 강사를 거쳐, 1964년 30대 전반에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의 교수이자 연구주임으로 취임했으며, 교육문화사회센터 (1969년에 유럽사회학센터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름)를 창설하여 소장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1975년 학술 연구 잡지인 「사회과학연구학보」를 창간, 편집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예술, 문학, 민족, 언어, 취향, 스포츠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다. 1981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사회학 강좌교수에 임명되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알제리의 사회학 (Sociologie de l’Alg?rie)> (1961), <상속자들 (Les Heritiers)> (1964), <중간예술 (Un art moyen)> (1965), <예술 애호 (L’amour de l’art)> (1966), <재생산 (La Reproduction)> (1970), <자본주의의 아비투스 (Alg?rie 60)>, <구별 짓기 (La Distinction)> (1979), <실천 감각 (Le sens pratique)> (1980), <혼돈을 일으키는 과학 (Questions de sociologie)>, <말하기의 의미 (Ce que parler veut dire)> (1982), <국가 귀족 (La Noblesse d’Etat)> (1989), <자유교환 (Libre-Echange)> (1994), <실천이성 (Raisons pratiques)> (1994) 등이 있으며, 이 외에 수많은 논문들이 있다.
– 역자: 최종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동 대학원 사회학과, 파리-소르본대학 사회학과, 서울 대학교 지역종합연구소 특별연구원 역임했다. 역서로 『자본주의의 아비투스』등이 있다.
○ 아비투스 (Habitus)
아비투스 (Habitus)란 특정한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향이나 사고, 인지, 판단과 행동 체계를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다.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행위를 뜻한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다. 그는 아비투스가 교육을 통해 인간에게 내재화되는 무의식적 사회화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계급적이고 구조적인 사회 환경에 따라, 한 개인의 습성이나 취향이 형성된다. 이렇게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사회구조에 의해 형성된 취향 등은 인간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와 아비투스의 개념이 결합하며, 경제력, 학력 등에 따라 사람들의 문화적 취향도 차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게 됐다. 자본이 계급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인 개인의 취향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를 통해 한 개인의 아비투스가 가장 잘 드러나게 된다. 일례로, 부유층이 명품 소비를 통해 타인과 다름을 구분을 지으려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소위 ‘잘사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 그렇지 못한 가정보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것 등도 아비투스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사회에서는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이 확대되면서 과거와 같이 자본, 교육만으로 아비투스를 한정 짓기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과거보다 가상현실, 혼재된 문화 등으로 하이브리드적인 아비투스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