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자살론 / 사회분업론
에밀 뒤르켐 / 삼성출판사 / 1997.8.31
뒤르켐의 자살론과 사회분업론에 대하여 들어본다. 그가 주장하는 자살론과 사회분업론과의 상관관계는 그의 독특한 사회인식에서 비롯되었는데, 뒤르켐이 바라보는 사회문제를독자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들어있는 곳이 곳곳에 담겨있다.
– 자살론
뒤르켐은 자살을 개별적 행위로만 규정하지 않고 무엇보다 사회적 조건에 의해 발생, 강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회 혹은 집단의 통합 정도와 규제력의 정도에 따라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 즉 자살을 개인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사실로 설명하였다.
.이기적 자살: 사회적 통합도가 낮아 개인이 극도로 고립(소외)되거나 자신만 구원되기를 바라는 이기심에서 발생하는 자살. 인간의 외로움이 바로 이기적 자살이라고 한다. 개신교 공동체가 가톨릭 공동체보다 개인주의적이며 집단응집도가 낮아 자살률이 높다. 가족 없는 사람의 자살률이 높음.
.이타적 자살: 개인이 과도하게 사회 속에 통합되어 있거나 사회적·민족적 연대감·책임감이 강할 때 발생한다. 소속 집단과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 대표적인 예는 일본 제국의 가미카제가 있다.
.숙명적 자살: 개인이 과도하게 규제당하는 노예제 사회나 독재체제 하의 극단적 억압과 통제로 발생한다. 예, 노예나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들의 자살
.아노미적 자살: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 등으로 인한 아노미, 즉 사회의 가치 기준과 규범·윤리관·세계관의 혼돈으로 인한 불확실성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다.
- 사회분업론
산업화 이전의 전통사회는 유사성에 토대한 사회적 연대가 이룩되었으나 노동분화가 고도화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서 이와 같은 기계적 연대가 상실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산업사회에 사회적 연대가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동분화가 진전됨에 따라 차이에 근거한 기능적 상호의존성으로 인하여 새롭고 고차적인 사회연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분업의 기능은 사회적 연대 또는 사회통합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
.기계적 연대 : 사회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노동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전통사회와 같은 단순한 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유사성에 의해 강력하게 결속된다는 것을 뜻한다. 단순사회는 높은 수준의 사회통합을 유지한다. 전통사회는 그 사회의 집합의식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는 범죄라 보고 이를 처벌하는 것은 곧 사회통합을 회복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다. 따라서 전통사회의 법은 보복적이며 억압적이다. *폭-넓다, 강도-높다, 명확성-높다, 내용-종교적; 신성한 권력의 명령에 대한 헌신과 동조의 강조
.유기적 연대 : 노동의 분화와 역할의 전문화가 고도화된 산업사회는 집합의식보다는 기능적 상호의존성에 의하여 사회가 결속되는 것을 뜻한다. 노동의 분화가 사회의 고차적인 연대의식을 수반한다는 관점이다. 산업사회의 노동분화과정은 개인간, 집단 간의 기능적 상호의존성을 증대시키고 상호의존성의 필요성은 보다 고차적인 연대의식 즉 유기적 연대의 객관적 토대가 된다고 보았다. 노동분화의 진정한 기능은 경제적 효용에 있다기 보다는 기능적 상호의존성을 통한 연대감 창출에 있고, 그래서 노동분화가 형성한 도덕적 효과에 있다는 것이다. 법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산업사회의 법은 범인을 적정한 교정절차를 거쳐 원래의 자리로 복귀시킴으로서 사회유기체의 상호의존적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복귀법(배상적) 이다. *폭-좁다, 강도-낮다, 명확성-낮다, 내용-세속적; 개인성을 강조
.마르크스와 비교 : 마르크스는 산업사회의 노동분화가 협동적인 기능체계라기 보다는 구조적 불평등체계이기 때문에 적대적 계급대립을 초래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근본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분업은 재산의 사적 소유에 기초하기 때문에 착취와 소외가 존재한다.
.집합의식 : “동일 사회의 시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신념이나 감정의 총체는 그 자체로서 생명을 갖는 명확한 체계를 형성한다.” 집합의식을 4개의 변수, 1) 폭 2) 강도 3) 명확성 4) 종교적 내용 대 세속적 내용이라는 변수로 개념화한다. 폭은 가치, 신념, 규칙들이 사회성원들이 공유하는 범위를 나타내고, 강도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규제하는 능력의 정도를 의미하며, 명확성은 집합의식의 구성부분들의 명료성 정도를 표시한다. 내용은 집합의식 내의 종교적 상징과 세속적 상징의 비율과 관계있다.
.사회변동 : 물질적 밀도(출생률, 이주, 인구의 집중도)의 증대는 도덕적(동태적) 밀도(상호작용의 증대)의 증대를 가져오고 이는 개인들간의 경재를 강화시킨다. 따라서 개인들이 투쟁을 피하기 위해서 전문화된 역할들을 상정하고 서로간에 교환관계를 수립해야만 한다. 이렇게 볼 때 분업은 바로 경쟁을 완화하는 매커니즘이다.
○ 목차
1. 뒤르켐 [자살론]과 [사회분업론]에 대하여
2. 자살론
3. 사회분업론
○ 에밀 뒤르켐 (Emile Durkheim)
사회학을 체계화해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로 사회 현상에 처음으로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통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현대 사회학의 방법론적 기초를 창시했으며, 사회통합과 자유주의 이념의 확장을 통한 공화민주주의 모델을 완성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1902년부터 1917년 사망할 때까지 소르본대학에서 교육학과 사회학을 가르쳤으며, 프랑스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학문과 실천을 이상적 형태로 종합하고자 했다. 박사학위 논문인 『사회분업론』(1893)을 비롯해 『자살론』(1897),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1912), 『프랑스 교육 발달사』(1938), 『직업집단의 윤리와 시민도덕』(1958) 등 많은 저작을 출간했다. 뒤르켐은 오늘날 사회학 분야에서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커다란 지적 영향력을 행사한 사회학자다.
○ 책 속으로
모든 정신병 환자들의 자살은 동기가 없거나 환자의 순전한 환상적 동기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러나 많은 자발적 자살은 이상의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자살은 동기가 있다. 그리고 그 동기는 현실속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자살은 정신병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언어상의 작위일 뿐이다. — 55쪽 ‘제1부 비사회적 요인 / 제1장 자살과 정신질환’ 중에서
(…) 우리는 지금까지 자살의 전염성이 사회적인 효과를 갖지 않음을 고찰하였다. — 131쪽 ‘제1부 비사회적 요인 / 제4장 모방’ 중에서
그러므로 아노미는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정규적이고 특수한 자살의 요인이며, 그에 의해서 일정한 양의 연간 자살률이 결정된다. 따라서 이것은 다른 형태와 구분되는 새로운 자살의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자살은 개인이 사회와 연결되는 형태에서가 아니라 사회가 개인을 규제하는 방식에 의해서 다른 유형의 자살과 구분된다. 이기적 자살은 인간이 존재의 근거를 삶에서 찾지 못함으로써 일어난다. 이타적 자살은 존재의 근거가 인생의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리고 세번째 유형의 자살은 위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인간의 활동이 충분히 규제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고통에 인하고 있다. 그 발생 근원에 따라 우리는 이 마지막 형태에 대하여 아노미성 자살이라는 명칭을 붙여주기로 한다. — 249쪽 ‘제2부 사회적 원인과 사회적 유형 / 제5장 아노미성 자살’ 중에서
만일 이타적 감정이 마음을 굳혀주는 일종의 용기의 근거가 된다면, 이기적 감정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동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타적 자살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지만, 동시에 그는 다른 사람의 생명에도 가치를 주지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개인의 인격에 대해서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큰 가치를 주는 경우에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격도 존중한다. — 229쪽 ‘제2부 사회적 원인과 사회적 유형 / 제4장 이타적 자살’ 중에서
그러나 생활에 있어 우울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도 역시 병적이다. 행복한 과장은 그 반대의 경향에 의해서 조절되어야 한다. 그와 같은 조건에서만 행복한 과대망상은 현실과 조화되고 조정될 수 있다. 이것은 개인에게 있어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게 명랑한 도덕성은 이완된 도덕성이다. 그와 같은 도덕은 퇴폐적인 사람들에게만 적절하며, 실제로 그러한 사람들에게만 찾아볼 수 있다. 생활은 때때로 가혹하고 믿을 수 없으며 공허하기도 하다. 집합감정도 역시 생존의 측면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세상을 자신있게 대하게 하는 낙관주의와 그보다는 정도가 좀 약하더라도 그 반대의 경향이 있어 낙관적 경향을 어느 정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의 경향은 스스로는 제한하지 못하고 다른 경향에 의해서만 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점에서는 우울의 경향은 사회적 형태의 척도상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회일수록 더 발전하는 듯하다. — 351쪽 ‘제3부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의 일반적 성격 / 제3장 실제적 결과’ 중에서
교육은 사회의 표상이며 반영일 뿐이다. 교육은 사회를 간추린 형태로 모방하고 재생하는 것이며, 사회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사람들 자신이 건강할 때에만 건강할 수 있다. 교육은 스스로를 수정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따라서 병든다. 도덕적 환경이 병들어 있을 때에는 교사들 자신이 그와 같은 환경 속에 살며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므로 그들은 학생들을 자신이 받은 영향과 다른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가 없게 된다.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그 전세대에 의해서 양육된다. 따라서 후계자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선행자가 향상되어야 한다. — 357쪽 ‘제3부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의 일반적 성격 / 제3장 실제적 결과’ 중에서
○ 요약
뒤르켐이 사회학 있어서 끼친 영향은 획기적이었다. 그것은 전 시대에의 사회학이 주 연구 대상을 개인의 심리적인 요인에서 찾은 것에서 벗어난 것이다. 뒤르켐은 사회학 연구에 있어서 사회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엄연한 사실적 실체가 있고 마치 자연과학자가 사물을 연구 하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사회적 요인이라 여겼다. 예를 들면 자살률이라는 자료를 접했을 때 이것을 추상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연구 가능하고 분석할 수 있는 하나의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다고 가정 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 방법은 사회학이 그동안 갖었던 심리학적 측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연구 대상을 가지게 함으로써 더 이상 철학이나 기타 다른 학문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데에 기여 했다 뒤르켐의 저서 “자살론 / 사회 분업론”을 살펴보면 이러한 뒤르켐의 방법적 측면, 즉 엄밀한 과학적 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또 사회적 사실이 어떻게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 한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자살론 / 사회 분업론”을 통해서 그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자살론
뒤르켐은 자살론을 통해서 자살에 영향을 주는 것이 어떠한 요소에 의해서인가에 대해서 고찰 하였다. 간단하게 결론을 말하자면 자살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선험적인 통념에 불과하고, 분석 과정을 거치다보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회적인 요소(서두에서 말한 객관적으로 연구 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증명 할 수 있는 것)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뒤르켐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선 일반사람들이 자살의 원인이라 여기는 대표적인 비사회적 요인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그것이 자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그러한 비사회적요인 중에 첫 번째로 자살과 정신질환(비사회적 요소)가 어떠한 관계에 있는 지에 대한 뒤르켐의 분석을 살펴보자.
1) 자살은 그 자체가 질병이며 정신병의 특수한 한 형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자살 성향이라는 것은 특수하고 확실한 것이므로, 만일 자살이 일종의 정신병이라면 그것은 특정한 행동에 한정된 부분적 정신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부분적 정신 착란증을 편집광이라 부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편집광은 실제의 과학적 자료와 일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학적 자료에 의하면 상이한 의식 활동은 상호 의존적인 기능이므로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이면서 한 기능만이 질병상태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은 정신병의 한 형태가 아닌 것이다.
2) 자살이 정신병 이상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그렇다면 자살을 일으키지 않는 정신병은 있을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자살은 다만 정신 이상자들 가운데서 좀 자주 일어나는 편이지만 정신병자들 만으로부터 관찰된 자살의 사례들을 가지고서 관찰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3) 모든 정신병 환자들의 자살은 동기가 없거나 환자의 순전한 환상적 동기에 의해서 일어난다. 이러한 의도 하지 않은 것은 자살이라 할 수 없다.
4) 설령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만이 자살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할지라고, 정신병이 자살의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생각을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5) 만약에 자살률이 신경쇠약증(정신병으로 봐도 무관)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기 위해서는 자살률에 있어서 남자환자와 여자환자는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남자환자의 자살률이 더 높다.
– 정리: 정신적 질환이 자살의 원인이 작용하기에 아주 적당한 심리적 상태를 제공한다 할지라도, 정신적 결함 자체가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정신 질환과 자살률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비례관계에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사회적 조건의 영향을 배제하면 그 나마의 비례관계도 잘 맞지 않는다.
다음은 비사회적 요소 중에서 인종과 유전이 자살과 어떠한 관계 있는 지에 대한 뒤르켐의 분석을 살펴보자
1) 만약 인종이 자살에 영향을 준다면 같은 인종에 속하는 민족 사이에서 가장 큰 자살률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실례로 슬라브족은 낮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는 예외적으로 높다.
2) 다른 인종이라도 같은 문화적 환경에서 생존했을 경우 그 인종간의 자살률은 거의 비슷하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떤 인종이 자살률과 관계가 있다면 다른 인종에서는 다른 자살률을 보여야 하는데 같은 문화적 환경에서 동일한 자살률을 보인 것으로 보아 인종과 자살률은 상관관계가 없다.
3) 만일 전체 자살의 매우 높은 비율이 가족 내의 선례를 갖고 있음이 밝혀진다면 두 사실의 인과 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확증을 위한 대규모의 관찰이나 비교는 이루어진 일이 없다.
4) 정신병은 가장 유전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유전되는 것은 자살 그 자체가 아니라 일반적인 정신적 질환, 즉 자살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같은 신경쇠약에 불과하다
5) 유전보다는 강박관념의 영향이 더 지배적이다. 실례로 19세의 소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소녀는 정신병이 자살의 유전에 대해서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아버지의 자살소식을 듣고 유전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박관념이 되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그녀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소식에 강박관념은 사라지고 그녀는 무사할 수 있었다.
6) 유전이라는 것은 그 성격상 출생 시 즉시 발효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살률은 그러한 유전의 일반적인 경향을 갖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그러므로 자살은 유전적인 영향이 아니다.
– 정리: 인종과 유전과 같은 개인적 조건은 확정적이고 자동적인 경향이라기 보다는 다만 일반적이고 막연한 기질에 불과하며, 그것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면서 자살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자살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개인적 조건은 자살을 설명하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
셋째로 비사회적 요소 중 우주적 요인(기후와 계절의 온도)이 자살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뒤르켐의 분석을 살펴보자.
1) 통상적으로 겨울에 자살률이 가장 높고 여름에 가장 낮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이다.
이것은 높은 온도는 사람을 지나치게 흥분하게 만들고 폭력적으로 만들어 자살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살은 흥분상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 상태인 우울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겨울에 자살률이 높은 것은 기온과 자살률 사이의 관계로 설명할 수 없다.
2) 자살률이 낮의 길이에 비례해서 높아진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대낮과 늦은아침, 오후와 비교 했을 때 낮에 자살률이 낮은 것은 어떻게 설명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뒤에 언급 하겠지만 사회적 요소에 의한 것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 정리: 물리적 환경이 직접적으로 자살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월부터 7월 까지 자살률이 증가 하였다고 하여 온도가 올라가면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그것은 사회생활의 밀도가 증가함에 수반하는 결과 일 것이다.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은 먼저, 자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확실히 규정하고 있다.
그는 자살을 피해자 자신이 일어날 결과를 알고서 행하는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동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결과로 모든 죽음의 사례들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자살의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보았다. 그는 육체적인 힘을 사용하는 적극적이고, 폭력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음식을 거절하는 행동과 같은 소극적이고 단순한 금행도 자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97년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TV보도를 들은 적이 있다. 평소에 자신이 근무하던 직장에서 해고로 인한 우울과 부적응, 가정에서의 불화 등과 같은 단순한 개인적인 원인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자살에 관해 연구를 하려면 당연히 심리학적인 설명이 있어야 하리라 믿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뒤르켐은 자살의 원인을 사회학적으로 설명한다. 뒤르켐은 정신병이나 신경쇠약증 같은 것이 자살과 확정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정신질환자가 많지만 자살자수의 비는 남자가 더 높다는 통계적인 자료, 알코올 중독과 자살 사이에 아무런 상호 인과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자료, 정신질환 인구와 자살률의 관계 등을 통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밀 뒤르켐(EmileDurkheim, 1858~1917)은 1897년에 발표한 저서 ‘자살론'(Lesuicide)에서 “자살은 엄연히 사회 현상이며 자살의 원인 역시 사회적”이라고 했다. 뒤르켐은 자살이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통계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정신병이나 신경쇠약증 같은 것이 자살(自殺)과 확정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또한 유전적 요소, 개인의 체질, 밤낮의 길이, 계절에 따른 온도의 영향 등 다양한 신체적 물질적 조건들이 자살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밝혔다.
뒤르켐은 이 책에서 매우 개인적인 듯이 보이는 자살과 같은 행위가 사회 체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그때까지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요인을 인종이나 기후, 혹은 정신적 장애로 설명했지만, 뒤르켐은 자살을 사회적 사실(social fact)로서, 이는 다른 사회적 사실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자살이 결코 개인적 행위의 단순 총합이 아니었다.
뒤르켐은 자살에 대한 프랑스 공식기록으로부터 특정한 범주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자살 가능성이 높음을 알아냈다. 여성보다 남성이, 가톨릭 신자보다 개신교인이, 가난한 자보다는 부자들이, 기혼자보다는 미혼자들이 자살할 가능성이 높았다. 나아가 자살률이 전시에는 낮아지고 경제적 변화나 불안정한 시기에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통해서 그는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적 힘이 자살률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사회적 연대라는 개념과 사회 결속의 두 가지 유형인 사회 통합과 사회 규제에 연관시켜 설명했다. 즉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에 강하게 통합되어 사회규범의 규제에 따라 자신의 욕망과 야심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자살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보았다. 그는 통합과 규제의 유무에 따라 자살에 네 종류가 있다고 봤다.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자살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1) 이기적 자살 : 일상적인 현실과 좀처럼 타협 또는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살이 이 경우에 해당하며 정신질환자의 자살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이기적 자살은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유대감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경우, 그러니까 개인주의적 성향이 전반적으로 팽배해있는 사회에서 보다 자주 일어난다.
뒤르켐은 개인의 자아가 사회와 충돌하고, 그 사회와 개인의 유대관계가 약해질 때 이기적 자살이 일어난다고 봤다. 자살의 원인 중 가장 흔하다. 공동체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거나 공동체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기 자신 속으로 도피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자살이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연예인 자살이나 사회규범의 중압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입시생의 자살도 이기적 자살이다.
2) 이타적 자살 : 자신이 속한 사회 또는 집단에 지나치게 밀착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집단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지닌 사회에서 보다 자주 일어난다. 예컨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를 몰고 미군 군함으로 돌진했던 일본군 자살특공대(가미가제)가 있다.
사회에 대한 의무감이 지나치게 강할 때, 즉 사회와 너무 밀착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자살이다. 집단을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는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한ㆍ일합방에 반대해 자결한 애국자들, 종교를 위해 자신을 버린 순교자 등이 이타적 자살의 대표적 경우다.
3) 아노미적 자살 : 아노미란 무규범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지던 가치관이나 사회 규범이 혼란 상태에 빠졌을때 보다 자주 일어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가치 규범이 뒤섞여 있는 사회, 급격한 변동의 와중에 있는 사회에서 아노미적 자살이 보다 자주 일어난다.
‘아노미’란 사회 공통의 가치나 도덕적 규범이 무너진 혼돈상태를 뜻하는 말로 뒤르켐이 처음 사용한 용어다. 아노미적 자살은 갑작스러운 전쟁이나 자연재해, 경제공황, 가치관 붕괴 등에 의해 일어난다. 경제공황으로 주식이 대폭락하자 자살을 선택하는 투자자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 국가가 멸망하거나 전쟁에서 패할 때 나타나는 자살도 아노미적 자살에 해당한다.
4) 숙명적 자살 : 사회가 과도하에 욕망을 억압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절망 속의 자살을 낳는데, 노예의 자살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아노미적 자살과는 반대로 사회적 억압이 너무 강할 때 일어난다. 봉쇄와 억압에 못 견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살이다. 노예나 죄수의 자살이 대표적이다.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자살의 유형을 위와 같이 네 가지로 분석한다. 모든 자살은 개인을 넘어선 사회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그는 자살자와 사회와의 관계를 축으로 분류 기준을 만들었다.
뒤르켐의 저서 ‘자살론’이 나오기 전 자살은 개인적 문제에 불과했다. 자살은 유전적 결함이나 정신질환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개인적 선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뒤르켐은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개념을 학계에 정착시켰다.
“어떤 현상의 원인은 개별적인 사례만 관찰하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원인은 개인의 외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개별적 사건보다 더 높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윤리철학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뒤르켐의 사회학적인 사상은 중요한 박사학위 논문 ‘사회분업론'(1893)과 ‘자살론'(1897)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윤리구조와 사회구조는 기술과 기계화의 출현으로 위협받고 있었다. 분업 때문에 노동자들은 서로 더욱 소외되는 동시에 더욱 더 의존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생산물 전부를 혼자서 만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은 자기가 속한 문화에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을 때 자살하는 경우가 더 적은 것처럼 보였으며, 따라서 순전히 개인의 결단으로 생명을 버리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사회적인 힘을 통해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은 자살에 대해 현대인이 궁금해 할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고 있다.
사회학의 고전이 된 이 책은 19세기 유럽의 사회문제를 뛰어넘어 현대인의 질병을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방대한 자료와 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자살의 이유와 의미를 실증적인 논증을 통해 사회학적으로 자살에 접근하고 있다. 가난과 고통으로 자살하는 사람, 권태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 심지어 명예를 위해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구조적인 측면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뒤르켐은 특히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이를테면 신경쇠약 등의 정신병이 있는 사람들이 자살을 할 것이라든지, 자살을 막으면 그 폭력성이 살인으로 연결된다거나, 경제 부흥보다는 경제 위기 때 훨씬 자살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 등을 엄격한 자료의 비교와 분석을 통해서 바로잡는 사회학의 고전이다.
뒤르켐이 첫 번째로 출판한 ‘사회분업론’은 두 가지 두드러진 사회적 유형을 구체화했다.
첫 번째 유형은 전산업사회, 덜 분화된 사회에서 사회적 응집력이 신념과 정서적인 측면의 일반적인 묶음에 기초해서 나온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기계적 연대라고 불렀다.
두 번째 사회적 유형은 산업화되고 분화된 사회에 대한 것이다. 이 사회에서 직업적 전문화로서의 분업은 공통된 의식으로 충만한 역할들로 가득찬 기능이다. 이러한 응집력을 뒤르켐은 유기적 연대라고 불렀다.
사회분업론의 많은 부분은 허버트 스펜서와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뒤르켐은 스펜서의 산업사회의 계약적 연대로부터 유기적 연대로의 개념을 구분하기 위해서 제 1부의 마지막 장에서 몰두하였다.
뒤르켐의 관점에서 이 계약적 연대는 사회적 연대와 동등하지 않다. 그는 교환에서 사람들은 단지 피상적인 계약만을 하며 그들은 서로 스며들지 못하며, 서로 강하게 연계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계적인 사회에서 처벌의 진정한 기능은 사회적 응집성을 유지하는데 있지만 현대산업사회에서 응집성은 상징과 신념에 의존하지 않으며 처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에밀 뒤뒤르켐의 주장이론- 사회분업론, 자살론, 사회적 사실, 종교 연구
에밀 뒤르켐(David Émile Durkheim, 1858년 4월 15일 ~ 1917년 11월 15일)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다. 사회학(Sociology)이라는 이름은 오귀스트 콩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그 ‘사회학’이 도대체 뭘 어떻게 연구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제대로 제시한 것은 에밀 뒤르켐이 사실상 최초이며, 통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현대사회학의 방법론적 기조를 창시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사회학의 종주(宗主)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 주장 이론
– 사회적 사실
원래 뒤르켐은 종교적/인종적 단일성이 깨진 근대 사회가 어떻게 통합과 응집성을 유지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근대 사회의 사회 생활을 연구하기 위해 뒤르켐은 사회 현상에 거의 처음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사회학을 사회적 사실이라고 하는 객관적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한다. 객관적이라고 하는 것은 관찰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을 초월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여야한다. 언어, 집합의식, 집단표상, 종교, 사회연대와 같은 것을 전형적인 사회적 사실로 보고 사회적 사실은 개인에 외재하면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규제하는 강제력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허버트 스펜서와 마찬가지로 뒤르켐은 사회의 여러 분야들이 어떻게 일상적으로 기능하는지 밝혀서 그 성격과 존재를 설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를 기능주의 사회학의 선구자로 보기도 한다. 뒤르켐은 사회는 각 부분의 합 이상의 존재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사실은 각 개인의 행동에 종속되지 않는, 사회 그 자체로 존재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회 구성원은 분명 자아와 개인 의식 및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외부적인 압박으로 인해 의식과 자유에 제한이나 구속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외부적 압박을 사회적 사실로 규정한다.
- 사회분업론
산업화 이전의 전통사회는 유사성에 토대한 사회적 연대가 이룩되었으나 노동분화가 고도화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서 이와 같은 기계적 연대가 상실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산업사회에 사회적 연대가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동분화가 진전됨에 따라 차이에 근거한 기능적 상호의존성으로 인하여 새롭고 고차적인 사회연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분업의 기능은 사회적 연대 또는 사회통합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
.기계적 연대 : 사회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노동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전통사회와 같은 단순한 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유사성에 의해 강력하게 결속된다는 것을 뜻한다. 단순사회는 높은 수준의 사회통합을 유지한다. 전통사회는 그 사회의 집합의식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는 범죄라 보고 이를 처벌하는 것은 곧 사회통합을 회복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다. 따라서 전통사회의 법은 보복적이며 억압적이다. *폭-넓다, 강도-높다, 명확성-높다, 내용-종교적; 신성한 권력의 명령에 대한 헌신과 동조의 강조
.유기적 연대 : 노동의 분화와 역할의 전문화가 고도화된 산업사회는 집합의식보다는 기능적 상호의존성에 의하여 사회가 결속되는 것을 뜻한다. 노동의 분화가 사회의 고차적인 연대의식을 수반한다는 관점이다. 산업사회의 노동분화과정은 개인간, 집단 간의 기능적 상호의존성을 증대시키고 상호의존성의 필요성은 보다 고차적인 연대의식 즉 유기적 연대의 객관적 토대가 된다고 보았다. 노동분화의 진정한 기능은 경제적 효용에 있다기 보다는 기능적 상호의존성을 통한 연대감 창출에 있고, 그래서 노동분화가 형성한 도덕적 효과에 있다는 것이다. 법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산업사회의 법은 범인을 적정한 교정절차를 거쳐 원래의 자리로 복귀시킴으로서 사회유기체의 상호의존적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복귀법(배상적) 이다. *폭-좁다, 강도-낮다, 명확성-낮다, 내용-세속적; 개인성을 강조
.마르크스와 비교 : 마르크스는 산업사회의 노동분화가 협동적인 기능체계라기 보다는 구조적 불평등체계이기 때문에 적대적 계급대립을 초래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근본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분업은 재산의 사적 소유에 기초하기 때문에 착취와 소외가 존재한다.
.집합의식 : “동일 사회의 시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신념이나 감정의 총체는 그 자체로서 생명을 갖는 명확한 체계를 형성한다.” 집합의식을 4개의 변수, 1) 폭 2) 강도 3) 명확성 4) 종교적 내용 대 세속적 내용이라는 변수로 개념화한다. 폭은 가치, 신념, 규칙들이 사회성원들이 공유하는 범위를 나타내고, 강도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규제하는 능력의 정도를 의미하며, 명확성은 집합의식의 구성부분들의 명료성 정도를 표시한다. 내용은 집합의식 내의 종교적 상징과 세속적 상징의 비율과 관계있다.
.사회변동 : 물질적 밀도(출생률, 이주, 인구의 집중도)의 증대는 도덕적(동태적) 밀도(상호작용의 증대)의 증대를 가져오고 이는 개인들간의 경재를 강화시킨다. 따라서 개인들이 투쟁을 피하기 위해서 전문화된 역할들을 상정하고 서로간에 교환관계를 수립해야만 한다. 이렇게 볼 때 분업은 바로 경쟁을 완화하는 매커니즘이다.
– 자살론
뒤르켐은 자살을 개별적 행위로만 규정하지 않고 무엇보다 사회적 조건에 의해 발생, 강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회 혹은 집단의 통합 정도와 규제력의 정도에 따라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 즉 자살을 개인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사실로 설명하였다.
.이기적 자살: 사회적 통합도가 낮아 개인이 극도로 고립(소외)되거나 자신만 구원되기를 바라는 이기심에서 발생하는 자살. 인간의 외로움이 바로 이기적 자살이라고 한다. 개신교 공동체가 가톨릭 공동체보다 개인주의적이며 집단응집도가 낮아 자살률이 높다. 가족 없는 사람의 자살률이 높음.
.이타적 자살: 개인이 과도하게 사회 속에 통합되어 있거나 사회적·민족적 연대감·책임감이 강할 때 발생한다. 소속 집단과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 대표적인 예는 일본 제국의 가미카제가 있다.
.숙명적 자살: 개인이 과도하게 규제당하는 노예제 사회나 독재체제 하의 극단적 억압과 통제로 발생한다. 예, 노예나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들의 자살
.아노미적 자살: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 등으로 인한 아노미, 즉 사회의 가치 기준과 규범·윤리관·세계관의 혼돈으로 인한 불확실성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다.(여기서 말하는 ‘아노미’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 등으로 기존 가치관이나 규범, 윤리관 따위가 무너짐을 의미하며,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지위가 현재 사회상의 지위와 맞지 않아 가치관이나 윤리관에 혼란이 온다는 사회학적 이론은 로버트 머턴의 이론임)
- 행동중심 도덕교육
뒤르켐은 교육학에서도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도덕을 사회 속에서 합의되어 원활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율로 보았으며 구성원들의 행위는 이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이 이러한 도덕을 내면화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입문하는것을 ‘도덕 사회화’라고 불렀다. 뒤르켐에 의하면 도덕교육의 목적은 이러한 도덕을 지키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성향(도덕성)을 심어주는 것이다. 단순히 규칙을 지키도록 세뇌하는 것이 아니다. 뒤르켐은 도덕성이 3단계에 거쳐 형성된다고 보았다.
.규율정신 : 규칙적, 반복적으로 규율에 따르며, 사회적 규율에는 권위가 있고 구성원은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인정하는 상태.
.사회집단에 대한 애착 : 집단 속에서 타인과 어울리고 조화롭게 어울려 살기를 지향하는 상태. 규범을 지키는 것은 이를 위한 것이다. 이타주의와 공감 능력 등이 형성된다.
.자율성 : 규범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따르는 상태. 규범의 필요성을 스스로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회의 규범에 따라서 행동한다.
- 사회질서의 문제
마르크스가 실천에 직결되는 이론을 연구하여 당시에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뒤르켐은 사회에 관한 과학적 이해에 근거하여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주된 관심이 있었다.
.홉스 : 절대권력의 옹호,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혼란을 극복하는 방안은 리바이어던으로 상징되는 강력한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
.콩트 : 도덕적 합의를 강조하기는 하였으나 권위의 집중, 즉 홉스적 해결방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지지
.공리주의 : 사적이익의 추구,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조화에 의해 사회 전체의 공익과 일치되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실현됨.
.뒤르껨 : 사회적 도덕률을 내면화시켜 이에 동조할 수 있는 사회적 본성을 일깨움으로써 질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초기에는 주로 사회적 사실의 외재성과 강제성에 관심을 집중하였으나, 후기의 종교연구에서 사회규범의 내면화를 통한 자발적인 동기유발에 관심을 기울였다.
-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사회통합의 접착제였던 종교의 권위가 허물어진 혼란의 시기에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무엇인가 탐구할 목적으로 종교의 기원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자연계에 그 어떠한 사물도 본래 신성하거나 세속적인 것은 없다. 초자연적 표상체계를 예찬하는 종교의식을 통해서 집합의식을 내면화하여 사회통합이 강화된다. 요컨대 종교의 본질은 사회적 산물이며 개인은 종교적 실천을 통하여 집합의식을 내면화하여 소속집단 혹은 사회에 통합되는 것이다.
종교가 사회에서 기능적 역할에 대하여 강조한다.
종교란 신성한 것(the sacred; 초자연적 신 아님)에 대한 신념과 의례의 통합된 체계. 애초에 종교는 사회에 대한 숭배이다.
종교(토테미즘)는 가장 원초적인 사회제도이며 가장 강력한 집합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을, 때로는 집단적 열광을 공급한다.
사회의 분화와 더불어 종교는 덜 중요해졌으며 대신 과학과 “개인 숭배”가 부상한다. 현대적 종교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종교는 사회생활의 기초적 범주를 제공했다. 예 : 시간과 달력, 따라서 인간 오성의 기원은 사회이다.
○ 독자의 평 1
이 책을 읽은 것은 자살의 사회적 연관관계, 인간 개별적 특성에 따른 자살 요인을 알고 싶어서였고 그리고 자살의 예방책을 알고 싶어서였다.
뒤르켐은 자살론을 1897년 (39세)에 발표했는데 자살의 요인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자살 통계학에 가깝다.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성 자살. 세 가지 형태로 나눈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발생하는 자살로 개인이 사회에서 분리되어져 있는 사회일수록 자살률이 높다고 입증한다. 사회 생활의 통합도, 가족생활의 통합도가 낮은 개인일수록 이기적 자살을 범할 확률이 높다.
‘이타적 자살’은 관습에 의해서 엄격한 지배를 받으므로 일어나는 자살로서 종교적 정치적 집단의 이념등에 개인이 스스로의 생명을 버리거나 희생하는 형태의 자살이다.
‘아노미성 자살’은 개인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약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자살로서 개인의 욕구가 충족을 모를만큼 증대되었을 때 나타나는 자살이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이 혼합된 자살, 이기적인 것과 아노미성인 것이 혼합된 것도 가능하다고 인정한다.
고대 사회, 봉건사회, 자본주의사회 등 사회에 따라서,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또는 인간 개별적인 성향에 따라서 자살의 형태가 복잡미묘하리라 본다.
뒤르켐은 빈곤이 사회적 자살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라고 보지만 나는 현대 자본사회에서 물질적 빈곤은 연령에 관계없이 삶의 가치관 체계에 큰 타격을 준다고 본다. 이기적 자살에서는 외로움이 가장 고질적인 요인으로 여겨진다.
자살은 하나의 질병이기도 하다. 전염성을 갖고 있다. 자살로 유도되기 쉬운 유기적, 심리적인 허약한 기질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상품화되어 존재감마저 흔들리는 신경쇠약증에 걸리기 쉬운 현대사회이다. 요즘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정 해체, 실업으로 증폭된 사회적 불안, 소통의 단절, 소외감, 상실감, 명예 손상, 비교의식이 갖는 상대적 빈곤감, 평가절하된 상처입은 자존심 등등.. 현대의 자살 요인은 복합적이다.
탄생은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자살은 선택이다. 사회적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관계 사슬로 얽힌 사회적 구조로부터 끊임없이 압박감에 시달리며 탈출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은 자신 속에서 또 하나의 권력자나 폭군이 된 비루한 그림자마저 벗지 못한다. 자살은 관계구조에 저항하는 일이고 생각의 문을 완전히 닫는 일이고 고통의 바위를 폭발시키는 일이고 담보 잡힌 생에 대해 복수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인간의 눈은 수시로 삶에서 해방되는 죽음의 입구, 자유의 문을 훔쳐보곤 한다.
살아가는 동안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하는 물음표 앞에 거꾸러져 허우적거린다.
그 물음표의 거대한 갈고리 무게에 눌리면 죽는 것이고 그 갈고리를 목에 걸고 걸어가면 사는 것이다.
○ 독자의 평 2
제3장 분업에 의한 유기적 연대
1.
* 배상적 규제 → 속죄적(贖罪的)이 아니고 단순히 ‘원상회복’을 구함. 재판관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원래의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 손해배상은 가능한 한 원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원상회복을 구하는 것임. 재판은 손해를 끼친 사람에 의해서 지불되는 배상이 공정해야 함.
* 억압적 법률은 공동의식의 중심에 상응한다. 그러나 배상적 법률은 중심외적 영역에서 나온다. 보다 배상적인 것일수록 그것은 중심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 억압적 법률은 사회에 광범히 확산되어 있는 데 비하여, 배상적 법률은 보다 더 전문화된 기구들을 (영사재판소, 중재재판소, 행정재판소 등) 만들어 낸다.
* 사회는 법을 그 대변기관을 통해서 제시한다. 하지만 사회를 제3자적 조정자로 간주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임. 무엇보다 사회의 역할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법규를 특수한 사례에 적용하는데 있음. 법률은 무엇보다 사회적인 것이며, 당사자들의 이해관계와는 전혀 다른 대상이다. (법률이 취급하는 법적 관계가 당사자들이 충분히 동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되어지거나, 수정되어지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 결혼이 하나의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당사자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결혼하거나 이혼할 수 없다.)
* 물론 계약적인 의무는 오직 당사자들만의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해소되어질 수가 있다. 하지만 만일 계약적 관계가 구속력이 있다면 그것은 사회가 그 힘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 사회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계약에만 구속력을 제공한다. 즉 법규에 동조하는 계약만을 보호하는 것이다.
* 배상적 규제는 공동의식과 직접관계가 없는 법규들이기 때문에 그 관계는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가 아니라 사회 속의 제한된 특정한 당사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이다. 그러나 사회가 부재한 것은 아니므로 사회가 반발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사회는 특수한 중간기관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2.
* 법학자들은 두 가지 권리를 구별함 → 물적 권리와 인적권리
* 인적권리의 형태는 신용의 권리가 속한다.
* 물적권리의 형태는 재산‧담보물에 대한 권리등이 있다. (소유권) 선취의 권리와 상속의 권리만을 부여함. 물질적 연대는 개인들 사이가 아니라 물질과 개인의 사이를 직접 연결. 사물이 사회에 통합되는 것은 오직 인간을 통해서임. 따라서 그 통합에서 일어나는 연대는 전적으로 소극적임, 배상적 법률은 여기에 상응함.
* 물권법은 개인적 관계를 명확하게 경계짓는 것을 그 기능으로 하여 하나의 체계를 형성한다. 전체적인 응집은 그것을 구성하는 부분들이 불화한 행동을 통해 서로 대립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비춰보면 소극적 연대는 적극적 연대가 존재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소극적 연대는 적극적 연대의 결과이며 동시에 전제조건이다. 소극적 연대는 적극적 성격의 다른 연대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3.
* 가족법, 계약법, 상법, 소송법, 행정법, 헌법 → 이 법들은 기본적으로 분업에서 유래하는 협동인 적극적 결합을 표현하는 것들임.
.가족법: 가족의 성원들을 가족적 분업에 일치하게 서로 결합시키는 특수한 종류의 연대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음. 가족의 역사는 서로 융합되어 있었던 여러 기능들이 성, 연령, 의존관계 등에 따라 조금씩 친척들 사이에 분할됨으로써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 사회에서의 특정한 기능수행자가 되게 하는 방향에로의 역사이다.
.계약법: 협동의 법률적 표현임. 상호관계는 협동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협동은 분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협동이란 공동과업에의 참여이다.
.상법: 특수한 수많은 다른 계약형태들. 복잡한 사실들을 분명하게 해주는 그런 기능의 특수화는 상업에 한정되는 계약들을 규제하는 상법의 경우가 그러함.
.소송법: 절차법으로써 여러 기능들이 어떻게 서로 관련되고 작용해야 하는지를 정해 준다.
.행정법: 행정적 기능의 정상적 형태와 그들 상호간의 관계 및 사회의 광범한 기능들과의 관계를 결정한다.
.헌법: 정부기능과 관계들에 대해 결정함.
* 배상적 규제를 가지고 있는 협동적 법률과 그 법률이 표현하는 사회적 연대는 분업에 의한 결과이다.
* 보다 특수화되어 있는 기능일수록,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적어진다. 주변적인 것이 된다. 따라서 그 기능들을 규정하는 법규들은 침해에 대해서 속죄를 요구할 만큼 강력한 힘과 초월적인 권위를 가질 수 없다.
* 그러나 분업의 발달이 형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것은 아니다. 행정적 정부기능에서와 같이 일부 관계들은 공동의식의 기관이거나 그와 관련되는 특별한 성격 때문에 억압적 법률에 의해 규제된다.
* 사회의 발전은 배상적 규제에 의존하는 협동적 법률체계의 발달에 의해서 측정할 수 있을 것…
4.
* 소극적 연대는 그 자체로 아무런 통합도 가져오지 못함. 따라서 두 가지 종류의 적극적 연대를 인정해야함.
* 1)기계적 연대, 2) 유기적 연대 비교
1) 개인은 중개없이 직접 사회에 유대된다. (기계적 연대)
– 여기서 사회는 집단의 모든 성원에게 공통된 신념과 감정들이 어느 정도 조직되어 있는 총체임. (집합적 유형)
– 여기서 연대는 사회의 모든 성원에게 공통된 관념과 경향이, 각 성원의 개인적인 관념과 경향보다 더 그 양과 정도에 있어 강한 것일 때에만 강력해질 수 있는 연대임. (공동의식 > 개인의식)
– 개인의 퍼스낼리티가 집합적 퍼스낼리티 속에 흡수
– 동류성에 의한 연대는 집합의식이 우리의 모든 의식을 지배하고 모든 점에서 완전히 일치하게 될 때 최고도가 됨. → 응집되어지는 사회적 분자들이 마치 무기체의 분자들처럼 자체의 행동이 없을 때에만 함께 행동할 수 있음. (개인과 사회를 결합하는 유대가 사물과 개인을 결합시키는 유대와 유사함. 기계적 연대)
2)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는 부분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회에 의존한다. (유기적 연대)
– 여기서 사회는 상이하고 특수한 기능들의 체계로서 명확한 사회관계들을 결합함.
– 분업이 만들어내는 유대임. 분업에 의한 유대는 개인들이 서로 다를 것을 전제함.
– 각 개인이 그 고유한 행동의 영역, 즉 퍼스낼리티를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
– 그 영역이 확장될수록 그 연대로 인한 응집은 강해짐. 따라서 노동이 분화될수록 개인은 사회에 더욱 철저하게 의존하게 되며, 노동이 특수화될수록 각 개인의 활동은 더욱 개인적인 것이 됨.
결론
1.
* 행위의 규범 → 집합적 유형의 기본적 특성을 실현하도록 명령.
* 보다 발전된 사회에서는 동류성에의 요구는 강력한 것이 못됨. 그러나 어떤 동질성의 결여는 아직도 도덕적 결함의 징조가 되기도 함.
* 규범의 기능은 사회적 연대의 동요를 막는 것임. 그 역할은 도덕적 성격을 가짐으로써만 수행되어질 수 있음.
* 기계적 연대나 유기적 연대 모두 도덕적 규범의 성격이 필요함. 다만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킴.
* 도덕적 규범 – 도덕은 유대가 많고 강력할수록 더욱 확고하다. → 개인을 전체의 중요한 부분이 되게 하고, 그 결과 개인의 행동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기능을 가진다.
– 1) 억압적 강제력, 2) 배상적 강제력 비교
1) 억압적 강제력 – 동질성에서 나오는 자생적 연대의 조건을 표현함. (기계적 연대)
2) 배상적 강제력 – 소극적 연대의 조건임. (유기적 연대)
* 개인은 사회에 살기 때문에 도덕적 존재가 된다. 왜냐하면 도덕성은 집단과의 연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연대는 사회존립 조건중의 하나일 뿐이다. 도덕을 구성하는 유대들 가운데 그 자체로써 불필요한 것과 그 효용성에 무관한 규제력을 가지는 유대도 있다.
* 분업은 도덕적 성격을 띨 뿐 아니라 점점 더 사회적 연대의 기본적인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유기적 연대의 증가 그러나 전체적인 공동의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분업을 통해서 개인은 자신이 사회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 스스로를 자제하는 힘도 분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
* 개발된 사회에서는 인간의 본성이란 사회의 기관이 되는 것이며 인간의 의무는 하나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 분업은 해방에 기여한다. 개인적 특성은 분화되어 가면서 더욱더 복합적인 것이 되어가고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을 단순하고 일반적인 것에 강요하기만 하던 집합적 행동과 유전적 영향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 대규모사회는 분업의 발달에 의하지 않고는 형성될 수 없다. 왜냐하면 대규모사회는 기능의 분화없이 균형을 유지할 수도 없으며, 기능의 양적 증가만으로도 그런 결과가 기계적으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3.
* 분업이 연대를 일으키는 것은 개인들 사이에 그들을 영속적으로 유대시키는 권리와 의무의 체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 분업도 분화된 기능들의 평화적이고 규칙적인 결합을 보장하기 위한 규칙들을 필요로 한다. 분업은 개인들을 서로 관련짓는 것이기보다는 사회적 기능들을 서로 관련시킨다. 따라서 사회적 존재는 분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분산되면 될수록 사회의 의존도도 높아진다.
* 조직사회의 도덕은 우리의 동료에 대해 공정할 것과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을,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기능에서 일할 것과,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것 등에 대해 사려 깊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한다. 그러한 법규들은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우리는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 현재 도덕의 위기는 도덕의 일부가 회생될 수 없을 만큼 손상되고, 그것을 대치할 새로운 부분은 아직 형성의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도덕이 확립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고로, 도덕률을 우리 자신에게 맞게 해야함. 또한 사상이 제공할 수 있는 봉사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정해주는 일일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