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자연학 소론집 (Parva Naturalia)
아리스토텔레스 / 이제이북스 / 2015.10.20
.만학의 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명 탐구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추구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사의 아들답게 탁월한 자연 탐구자이기도 했다. 이는 그의 것으로 전해 내려온 저술의 절반 이상이 자연에 관한 논의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그의 저술 전집 중 ‘혼에 관하여’와 연결된 ‘자연학 소론집’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나는 면모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동물의 몸과 혼에 공통된 생리 현상과 생명 현상에 관한 논의를 감각, 기억, 수면, 꿈, 해몽, 수명, 호흡의 순서로 광범위하게 펼친다. 서양 철학사에서 최초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이 논의에서 그는 그러한 현상들의 존재 방식, 정의, 원인을 분석과 논증의 이론적 도구뿐만 아니라 관찰과 해부의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설명한다. 뇌의 주 기능에 대한 이해처럼 그의 관찰이 더러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논의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물리적인 이해에서 우리의 사유를 북돋으며 과학적인 접근법의 길을 열어 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으로 흔히 형이상학과 논리학, 윤리학을 떠올리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없이는 갈릴레이도 없다”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서양의 자연과학에 대한 그의 공헌 역시 지대하다. 이 책은 ‘만학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추구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물에 대한 관찰과 탐구를 토대로 자신의 철학을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몸과 혼에 공통으로 관련된 자연 현상을 다루는 8편의 글을 모은 ‘Parva Naturalia’(자연학에 관련된 작은 논문들)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자연학 소론집’이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역주자 김진성의 유려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 권말의 ‘그리스어-우리말’, ‘우리말-그리스어’, ‘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아리스토텔레스에 관심 있는 초심자와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독자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다.
감각, 기억, 수면, 꿈, 해몽, 수명, 호흡의 순서로 놓인 8편의 글을 읽고 섬세한 관찰과 진지한 탐구, 이를 토대로 이론을 구성하는 치밀한 논리를 보며, 학문하는 자세를 배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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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 소론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의 몸과 혼에 공통된 생리 현상과 생명 현상에 관한 논의를 감각, 기억, 수면, 꿈, 해몽, 수명, 호흡의 순서로 광범위하게 펼친다.
서양 철학사에서 최초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이 논의에서 그는 그러한 현상들의 존재 방식, 정의, 원인을 분석과 논증의 이론적 도구뿐만 아니라 관찰과 해부의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설명한다.
뇌의 주 기능에 대한 이해처럼 그의 관찰이 더러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논의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물리적인 이해에서 우리의 사유를 북돋으며 과학적인 접근법의 길을 열어 준다.

○ 목차
해설
감각과 감각 대상에 관하여 (De Sensu et Sensibilibus)
1장 다룰 주제
2장 여러 가지 감각기관
3장 색과 그 종류
4장 맛과 그 종류
5장 냄새와 그 종류
6장 감각 대상의 무한 분할 문제
7장 두 가지 대상에 대한 동시 감각
기억과 기억해냄에 관하여 (De Memoria et Reminiscentia)
1장 기억
2장 기억해냄
잠과 깨어 있음에 관하여 (De Somno et Vigilia)
1장 잠과 깨어 있음의 주체
2장 잠과 깨어 있음에 관련된 감각
3장 잠과 깨어 있음의 원인
꿈에 관하여 (De Insomniis)
1장 꿈의 주체
2장 꿈의 본성과 발생
3장 꿈속의 영상으로 이어지는 움직임
잠 속의 예언에 관하여 (De Divinatione per Somnum)
1장 잠 속의 예언은 있는가?
2장 꿈은 신이 보낸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다
수명의 길고 짧음에 관하여 (De Longitudine et Brevitate Vitae)
1장 건강과 수명의 관계, 다양한 수명
2장 소멸의 원인
3장 반대되는 것과 소멸
4장 오래 사는 동물들
5장 수명의 길고 짧음의 원인
6장 동물과 식물의 비교
젊음과 늙음에 관하여, 삶과 죽음에 관하여 (De Juventute et Senectute, De Vita et Morte)
1장 감각 능력과 영양 섭취 능력의 자리
2장 생물에게 중요한 중간 부분
3장 생물에게 중요한 중간 부분(계속)
4장 체온의 근원인 심장
5장 불의 두 가지 소멸 방식
6장 식물에서 자연적인 열이 보존되는 방식
호흡에 관하여 (De Respiratione)
1장 동물과 호흡
2장 아낙사고라스와 디오게네스에 대한 비판
3장 이어진 비판 : 어류와 곤충류의 호흡
4장 데모크리토스에 대한 비판
5장 플라톤에 대한 비판
6장 열의 보존과 호흡의 무관함
7장 엠페도클레스에 대한 비판
8장 동물에게 냉각이 필요한 까닭
9장 냉각의 방식과 기관
10장 허파와 아가미의 냉각 작용
11장 기도와 식도
12장 수생동물이 물을 흡입하는 이유
13장 허파의 존재 의미
14장 수생동물에 대한 엠페도클레스의 견해 비판
15장 호흡의 원인
16장 심장과 허파와 아가미
17장 죽음의 방식
18장 삶의 여러 단계와 죽음
19장 질식의 원인
20장 심장의 작용 : 고동과 맥동
21장 심장의 관련 작용 : 호흡
참고 문헌
찾아보기
그리스어 – 우리말
우리말 – 그리스어
저술 언급

○ 저자소개 :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BC 384~322)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기원전 384년 스타기로스에서 태어나, 322년 칼키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일곱 살 되는 해에 아카데미아에 들어가 플라톤의 제자가 된 후 20년 동안 그의 영향을 받으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였다. 남다른 탐구욕과 경험적 사유, 기존 이론에 대한 비판을 바탕으로 차츰 독자적인 이론을 세웠고, 334년에는 자신의 학원인 뤼케이온을 설립했다.
‘오르가논’을 통해 논리학과 학문 방법론을 완성하였으며, 《자연학》, 《혼에 관하여》,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연설술》, 《창작술》 등의 책을 저술함으로써, 인식론, 존재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문예 이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서양 철학과 학문의 토대를 마련했다.
– 역자 : 김진성 (金振成)
서울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 철학과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정암학당, 철학아카데미에서 연구와 강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학』을 비롯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2007)과 『범주들·명제에 관하여』(2008), 포르피리오스의 『이사고게』(2009),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그의 저술과 사상에 관한 총설』(2011)과 『플라톤의 이데아론』(2011)이 있다.

○ 책 속으로
분명히, 동물들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그것들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든 일부에게 고유한 것이든, 혼과 몸에 공통된 것들, 이를테면 감각, 기억, 격정, 욕망, 일반적으로 욕구, 그리고 이에 덧붙여, 즐거움(快)과 괴로움(苦)이다. 실제로 이것들은 거의 모든 생물들에 들어 있다. 그 밖의 어떤 것들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들에 공통되며, 어떤 것들은 특정 종류의 동물들에만 있다. 이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의 네 쌍, 즉 깨어 있음과 잠, 젊음과 늙음, 숨을 들이쉼과 내쉼, 삶과 죽음이다. 이것들에 관해, 이것들 각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들이 어떤 원인들에 의해 일어나는지를 연구해 보자.
그리고 건강과 병에 관해 으뜸 원리들을 알아보는 것도 자연학자의 일이다. 왜냐하면 건강도 병도 생명이 없는 존재들에게는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의술에 관한 사항들에서 연구를 마치며, 보다 철학적인 방식으로 의술에 종사하는 의사들도 자연에 관한 사항들로부터 연구를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감각과 감각 대상에 관하여」중에서
원인들의 종류는 많은데 (다시 말해, ‘무엇을 위해’, 운동의 시작이 비롯하는 곳, 재료, 그리고 정의를 우리는 원인이라 말한다), 먼저 자연은 어떤 것을 위해, 즉 좋은 것을 위해 작용한다고, 그리고 휴식은 자연 본성에 따라 움직이지만 언제나 연속적으로 즐겁게 움직일 수는 없는 모든 존재에게 필요한 것이며 이로운 것이라고 우리는 주장하므로,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은 잠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휴식이라고 말하므로, 결국 잠은 동물들의 생존을 위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깨어 있음이 목적이다. —「잠과 깨어 있음에 관하여」중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이런 탐구와 연관된 문제들에 관하여 거의 모두 말했다. 건강과 병의 원인에 관하여 말하는 것은 의사의 일일 뿐만 아니라, 어느 지점까지는 자연학자의 일이기도 하다. 어디에서 이들이 다르고, 어디에서 이들이 연구하는 대상이 다른지 주목해야겠지만, 이들의 연구가 어느 지점까지는 인접해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 왜냐하면 세련되고 탐구심이 많은 의사들은 자연에 관하여 무엇인가를 말하고 원리들을 자연으로부터 얻어 낼 것을 요구하며, 자연에 관하여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거의 의술의 원리들에서 자신들의 연구를 끝내기 때문이다. —「호흡에 관하여」중에서

○ 출판사 서평
– 만학의 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명 탐구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추구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사의 아들답게 탁월한 자연 탐구자이기도 했다. 이는 그의 것으로 전해 내려온 저술의 절반 이상이 자연에 관한 논의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그의 저술 전집 중 ‘혼에 관하여’와 연결된 ‘자연학 소론집’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나는 면모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동물의 몸과 혼에 공통된 생리 현상과 생명 현상에 관한 논의를 감각, 기억, 수면, 꿈, 해몽, 수명, 호흡의 순서로 광범위하게 펼친다. 서양 철학사에서 최초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이 논의에서 그는 그러한 현상들의 존재 방식, 정의, 원인을 분석과 논증의 이론적 도구뿐만 아니라 관찰과 해부의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설명한다. 뇌의 주 기능에 대한 이해처럼 그의 관찰이 더러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논의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물리적인 이해에서 우리의 사유를 북돋으며 과학적인 접근법의 길을 열어 준다. – 책 뒤표지 소개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으로 흔히 형이상학과 논리학, 윤리학을 떠올리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없이는 갈릴레이도 없다”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서양의 자연과학에 대한 그의 공헌 역시 지대하다. 이 책은 ‘만학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추구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물에 대한 관찰과 탐구를 토대로 자신의 철학을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몸과 혼에 공통으로 관련된 자연 현상을 다루는 8편의 글을 모은 ‘Parva Naturalia’(자연학에 관련된 작은 논문들)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자연학 소론집’이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역주자 김진성의 유려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 권말의 ‘그리스어-우리말’, ‘우리말-그리스어’ ‘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아리스토텔레스에 관심 있는 초심자와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독자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다.
감각, 기억, 수면, 꿈, 해몽, 수명, 호흡의 순서로 놓인 8편의 글을 읽고 섬세한 관찰과 진지한 탐구, 이를 토대로 이론을 구성하는 치밀한 논리를 보며, 학문하는 자세를 배우기를 기대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