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정체성 권력 : 정보시대 경제, 사회, 문화 2
마누엘 카스텔 / 한울아카데미 / 2008.3.25
『정체성 권력』은 대안적인 사회운동의 발아와 국민국가 위기의 전조를 식별하기 위해 무려 15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 저자 카스텔의 노력과 숙고의 산물로서, 정보사회에 대한 기존의 개별적인 연구들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를 넘어서 경제, 노동, 미디어, 정치, 문화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분석을 통해 ‘미래’ 사회가 아닌 바로 ‘현재’ 사회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정보시대 3부작의 제2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세계화·정보화되고 있는 오늘날 인간 존재의 원천인 문화·종교·민족 정체성이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 그 각각의 궤적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특히 인간 존재의 원천인 문화·종교·민족 정체성을 중요하게 분석했으며, 각종 사회운동에서 이러한 정체성이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를 살피고 있다. 또한 자본과 권력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풀뿌리 운동의 양상을 고찰하며, 환경운동이나 여성운동으로 대표되는 대안적 사회운동의 성격을 그들 정체성의 관점에서 다루었다.
카스텔은 이러한 분석 수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 세계의 구성에서 구조의 논리와 주체의 논리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모순을 관찰하고, 이에 영감을 얻어 다양한 이론적 성찰을 제안하고 있다.
○ 목차
머리말: 우리의 세상, 우리의 삶
제1장 공동체의 천상: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정체성과 의미
정체성의 구성
신의 천국: 종교적 근본주의와 문화적 정체성
세계화 시대의 민족과 민족주의: 상상의 공동체인가, 공동체의 상상인가
속박 없는 인종: 네트워크 사회에서 인종과 계급, 그리고 정체성
영토적 정체성: 지역 공동사회
결론: 정보시대의 문화적 공동체
제2장 지상의 다른 면: 새로운 지구적 질서에 대항하는 사회운동들
세계화, 정보화, 사회운동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최초의 정보 게릴라 운동
신세계질서에 대항한 무장봉기: 미국의 시민군과 애국자 운동
묵시록의 승려들: 일본의 옴진리교
알카에다, 9·11과 그 이후: 신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전 세계적 테러
대표 없는 세계화 반대!: 반세계화 운동
신세계질서에 대항하는 저항의 의미
결론: 세계화에 대한 도전
제3장 자아의 녹색화: 환경운동
환경주의의 창조적 불협화음: 유형론
녹색화의 의미: 범사회적 쟁점과 생태주의자들의 도전
행동하는 환경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자본을 길들이기, 국가를 심판하기, 미디어와 함께 탭댄스 추기 환경정의: 생태주의자들의 신천지
제4장 가부장주의의 종언: 정보시대의 사회운동, 가족, 섹슈얼리티
가부장적 가족의 위기
노동하는 여성
자매애는 강력하다: 페미니스트 운동
사랑의 힘: 레즈비언과 게이 해방운동
가부장제 위기하의 가족, 섹슈얼리티, 인성
가부장제의 종언?
제5장 세계화, 정체성, 그리고 국가: 권력 없는 국가인가, 네트워크 국가인가?
세계화와 국가
다자주의 시대의 국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민국가 네트워크
정체성, 지방정부, 그리고 국민국가의 해체
국가의 정체성화
국가의 귀환
국민국가의 위기, 네트워크 국가, 국가론
결론: 우주의 왕, 손자,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
제6장 정보정치와 민주주의의 위기
서론: 사회의 정치학
정보시대 정치 공간으로서의 미디어
정보정치의 작동: 스캔들 정치
민주주의의 위기
결론: 민주주의의 재건?
결론: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사회적 변화
○ 저자소개 : 마누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마누엘 카스텔 / 마뉴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Oliván, 1942년 2월 9일 ~ )은 스페인의 사회학자로 정보화 사회,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마누엘 카스텔은 1942년 2월 9일, 스페인 알바세테 에인 (Hellín)에서 출생했다. 본래 라만차에서 자랐지만 훗날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법과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반 프랑코 학생운동에서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그로 인해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도망쳐야만 했다.
파리에서 그는 20세의 나이에 학사 학위를 얻은 뒤 파리 대학교에 진학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4세에 강사로 일하기 시작한 그는 1967년부터 1979년까지 파리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처음에 파리 제10대학교 낭테르에서 근무하였고 여기서 다니엘 콘 벤디트를 가르쳤으나, 1968년 학생 시위로 해고되었다. 그 뒤, 그는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1970년부터 1979년까지 근무하였다. 1979년 그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사회학 및 도시 및 지역계획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2003년까지 재직하였다.
2001년에 그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UOC)에서 연구 정교수가 되었다. 2003년 남가주대 (USC)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 대학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및 월리스 아넨버그 석좌교수로 합류하였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사회학과의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마누엘 카스텔은 22개 국어로 번역된 『정보시대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3부작(국내에서는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정체성 권력』, 『밀레니엄의 종언』으로 번역되어 출간), 『커뮤니케이션 권력』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미국정치사회과학학술원, 영국학술원, 유럽학술원, 스페인왕립경제학술원의 회원이며, 유럽연구위원회의 창립이사이기도 하다.
2012년 노르웨이 의회로부터 홀베르 (Holberg)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사회학 연구 업적으로 발잔 (Balzan)상을 수상했다.
– 역자 : 정병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산업경제센터/문화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서울시 도심의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산업경쟁력 강화방안 연구』(2006)이 있으며 역서로 『공간과 비판사회이론』(1997) 외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 이데올로기가 종식을 고한 지 어느덧 약 20년이 되었다. 그 사이 우리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했고, 수많은 영역에서 주체들 간의 투쟁과 격변을 목도하고 있다. 국가 이데올로기에 억눌려왔던 여러 정체성을 가진 주체들, 종교·민족·성·지역 정체성이 봇물처럼 터지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냉전과 산업시대를 마치고 정보시대 초기에 들어선 지금, 종교적 근본주의와 전 지구적 테러 네트워크가 도래했고, 지구정의 (global justice)를 위한 다차원 운동 속에서 세계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한편 다자주의의 시대에 전 지구적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가 모색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국가를 향해 진화하는 국가의 틀이 재구조화되고 있다.
저자 카스텔은 대안적인 사회운동의 발아와 국민국가 위기의 전조를 식별하기 위해 무려 15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과 숙고의 산물로서, 21세기 세계의 첫 번째 특징인 네트워크 사회를 지배하는 1차원적 논리에 반대되는 사회운동과 정치적 도전의 출현을 보여주는 여러 단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하여 저항의 갈등적 과정과 사회조직의 대안적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을 심화시키고 있다.
○ 추천평
사람들은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의식을 고양하고 정신을 충만하게 채운다. 이러한 책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걸출한 사회학자 마누엘 카스텔의 이 책이 바로 그러하다. 오늘날 사회학 서적 가운데 파란이 전개되는 광활한 공간 속에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변화를 이만큼 잘 엮어낸 책은 없다. 이 책은 전 지구적 경제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 격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주권국가의 쇠퇴가 아니라 새로운 권력 기반의 출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컴퓨터 기술이나 미디어에 관한 책이 아니라 각 주체들이 작용하게 되는 조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앤서니 M. 오럼, ≪현대사회학≫
틀림없는 최고의 걸작이다. 적어도 한 세대 동안 현대사회 분석으로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프랭크 웹스터, ≪영국 사회학회지≫
가히 충격적인 업적이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자료에 자신의 전 생애를 집중하고, 그 자료를 통해 우리의 곤혹스러운 세계를 변형시키는 진보와 반동, 세계화하는 힘과 특수화하는 힘의 복잡한 관계를 매력적인 설명으로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학자이다. – 벤저민 바버, ≪LA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