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제인 구달, 마크 베코프 저 / 최재천 역 / 바다출판사 / 2016.06.02
본서는 제인 구달 박사가 절친한 동료이자 동물행동학 박사인 마크 베코프와 동물에 대한 연구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약성서 속의 십계처럼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책임 있는 실천을 촉구하는 열 가지의 계명으로 구성한 책이다.
성서 속의 십계명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정해진 열 가지 삶의 지침인 것처럼, 이 ‘생명 사랑 십계명’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암묵적으로, 그러나 너무나 간절한 촉구를 품고 있는 상호이해 조약임을 보여준다.

○ 목차
서문 : 아름다운 지구를 구하는 생명 사랑의 실천
옮긴이의 말 : 이젠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첫 번째 계명 : 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두 번째 계명 :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세 번째 계명 : 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네 번째 계명 :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다섯 번째 계명 : 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여섯 번째 계명 : 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일곱 번째 계명 : 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여덟 번째 계명 :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아홉 번째 계명 : 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열 번째 계명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맺음말 : 다 알고 나서도 침묵할 것인가?
감사의 글
참고문헌
웹 사이트

○ 저자소개 : 제인 구달, 마크 베코프
– 저자 : 제인 구달 (Jane Goodall)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다.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부 해안에 있는 본모스에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해,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3살이던 1957년에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아프리카 케냐에서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부부와 만났고, 1960년부터는 루이스 리키의 탄자니아 곰베 지역 침팬지 연구에 합류하여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일을 시작했다.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탄자니아로 돌아와 침팬지와 비비를 연구하는 ‘곰비 강 연구 센터(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1977년 야생 침팬지의 연구 교육 보존을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하여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현재 탄자니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부속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와 ‘TACARE(The Lake Tanganyika Catchment Reforestation and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 및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들과 함께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나 탐험,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 권위 있는 기초 과학상인 ‘교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상’을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UN의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되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種)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인 구달』,『인간의 그늘에서』,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내가 사랑한 침팬지』, 『제인 구달의 아름다운 우정』등이 있다.
– 저자 : 마크 베코프 (Marc Bekoff)
콜로라도 대학교 생태학,진화생물학 명예교수, 동물행동학회 회원이며 전 구겐하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9년 휴메인 소사이어티 유니버시티의 정교수가 되었으며 덴버 대학교의 인간-동물관계 연구소의 상주 연구원이 되었다. 2000년, 동물행동 연구 분야에 대한 장기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물행동학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제인 구달의 루츠 앤드 슈츠(Roots & Shoots) 프로그램의 대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2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대표 저서는 다음과 같다. 『The Emotional Lives of Animals (동물들의 감정생활)』,『Animal Matters (동물은 중요하다)』,『Wild Justice : The Moral Lives of Animals (야생의 정의, 제시카 피어스와 공저)』,『The Ten Trusts (생명사랑 십계명, 제인 구달과 공저)』,『Encyclopedia of Human-Animal Relationships (인간-동물 관계 백과사전)』등 다수가 있다.

– 역자 : 최재천 (崔在天)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
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알이 닭을 낳는다』『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 출판사 리뷰
.“우리가 동물세계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
‘우리가 동물 사회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는 ‘제1계명’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지막 계명으로 끝을 맺는 것만 봐도 우리는 이 책의 기본 정신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동물(더 크게 확대하면 ‘자연’)과 사람의 차이는 고작 한끝 차이라는 것, 조금 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 동물을 ‘돌볼’ 권리는 있으되 ‘다스리고’ 혹은 ‘학대’하는 주인 역할을 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엄숙하게 주지시킨다. 이것이 본 저서가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성 호소문과 구별되는 점이다.
이 책을 번역한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옮긴이의 말]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기본 자세에 있어서 “알면 사랑한다”는 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이번 책에서도 여지없이 적용시키고 있다. 세계 인구를 다 모은 무게가 지구상에서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을 다 모은 무게에 비할 수 없으며, 세계 인구의 수가 지상의 곤충들을 합한 수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하였다. 모든 자연 위에 가장 뛰어난 것이 인간이라고, 그 어디에도 100% 확실히 증명되어 있는 바는 없다.
문제는 공생이다. 사람이 아닌 다른 자연을 인정하는 것, 그네들의 삶과 그네들의 생리와 그네들의 희한하기 짝이 없는 몸짓 하나라도 내 자식의 재롱처럼 소중한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성경의 십계명이 그랬던 것처럼, 이 생명 사랑의 십계명 역시 석판에 새겨둘 가치가 있다”고 한 세계적인 종교학자 휴스턴 스미스의 말처럼,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가 전 인류에게 호소하는 이 간절한 바람이 ‘사랑’이라는 공통된 종교를 가진 전 세계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새겨지길 바란다.
.고유의 이름을 가진, 존재감을 얻은 동물들 – 이 책의 주요 내용
앞서도 설명했듯이, 이 책은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한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다. 구달 박사가 곰비 계곡에서 야생침팬지들과 함께 하고 있을 때, 베코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외 여러 정보들을 팩스 혹은 전화로 알려주면서, 때로는 심각한 토론으로, 때로는 눈물나는 속내의 대화로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를 엮어나갔다.
본문을 보면 제인 구달의 글은 검정색 활자로, 마크 베코프의 글은 초록색 활자로 편집되었다. 공저로 씌여진 타 도서의 경우, 보통 한 목소리로 아우러져서 집필되고 편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두 사람에게서 엄연히 드러나는 개성, 각자만의 경험 이야기 등은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로이 구성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열 가지 계명은 어떤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는가.
제1계명_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Rejoice that we are part of the animal kingdom
제2계명_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Respect all life
제3계명_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Open our minds, in humility, to animals and learn from them
제4계명_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Teach our children to respect and love nature
제5계명_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Be wise stewards of life on earth
제6계명_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Value and help preserve the sound of nature
제7계명_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Refrain from harming life in order to learn about it
제8계명_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Have the courage of our convictions
제9계명_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Praise and help those who work for animals and the natural world
제10계명_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Act knowing we are not alone and live with hope
언뜻 보면 너무나 당연스럽고 진부한 구절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어릴 적부터 공공캠페인으로 지겹도록 보아온 ‘자연을 보호합시다’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떻게 이 평범한 열 개의 문장이 각각 뼈저린 부탁처럼 인식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옥수수에 끼어있는 모래를 털어내기 위해 바닷물에 옥수수를 씻어 먹는 방법을 개발한 마카크원숭이나, 마을 사람들의 안경을 훔쳐 그것을 돌려주면 상으로 먹을 것을 얻게 되는 원리를 파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이들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안경을 벗고 다니자 영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은 그 지역을 처음 들르는 관광객의 안경을 훔치기 시작했다!)의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두뇌가 과연 어느 만큼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곧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는 두 번째 계명의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진다.
그런가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한, 그래서 인간 마음대로 ‘활용’하여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구달 박사의 지적을 피하진 못하다. 말의 고환에 전기충격을 주어 날뛰는 말을 상대로 놀이를 즐기는 로데오 게임도 동물학대의 일종으로 고발될 수 있다.
그리고 갱년기 증세로 시달리는 전 세계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쓰이는 여성호르몬제 에스트로겐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임신한 암컷 말의 소변에서 추출한 프리머린이다. 하지만 이 성분을 얻어내기 위해, 암컷들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임신 6∼17주 동안 좁은 마구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하지에 이상이 생긴다. 게다가 고무로 된 소변주머니 때문에 편히 앉지도 못하며, 소변이 진할수록 좋기 때문에 물도 충분히 먹지 못한다. 고름이 질질 흘러도 소변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항생제를 맞지도 못한다.

.그물에 걸린 참치떼를 풀어주다가 해고된 사나이
그러나 이런 동물학대와 비존중의 실태를 고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덟 번째 계명인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는 청유형의 말처럼, 세상은 나쁜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믿음, 문제가 있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해결책과 선이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부디 자신의 긍정적인 희망을 치켜세우자고 당부하고 있다. 동물을 도살해야만 하는 육식을 줄이고, 동물생체실험을 거쳐 완성된 화장품이나 주방세제 등의 구입을 피하는 것, 혹은 살충제와 화학비료로부터 새나 곤충을 지켜주는 유기농 채소를 많이 먹어주는 것 등도 작지만 큰 실천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인격체로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화젯거리’를 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제법 숙연해지게 만든다. 참치잡이 배를 탄 한 어부는 그물에 돌고래 모자가 걸려버린 것을 보고 구해주다 못해 아예 한가득 잡아놓았던 참치 떼까지도 모두 풀어주어 결국 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는 후에 초콜릿 회사 사장이 되어 순이익의 최소 10%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새로 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다 종종 차에 치어죽는 콜로부스원숭이를 위해 공중에 밧줄로 만든 구름다리를 만든 사람, 마찬가지로 큰 도로로 지나다니다 죽는 산란기의 두꺼비들을 위해 새로이 작은 터널 길을 만들어준 사람, 그리고 개와 고양이 외 수많은 가축들을 돌보겠다고 작은 손을 모두는 어린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내 한 몸, 내 가족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만도 충분히 벅찬 세상을 살고 있다. 어쩌면 동물의 생명과 존재의 소중함을 위해 애쓰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시쳇말로 ‘할일 없는 사람’처럼도 여겨질 수 있겠다. 그러나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진리는, 우리는 자연과 유리되어, 혹은 자연을 위배해서는 살 수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연의 생태환경이 인류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을 보호해야만 우리가 산다’는 계산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당연한 진리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 인류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 있는 존재인 만큼, 꼭 그만큼의 무거운 책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