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중국철학사 (상, 하)
펑유란 / 까치글방 / 1999.3.31
풍우란이 정리한 중국철학사 연구서의 고전. 춘추전국시대까지의 철학을 다룬 ‘자학(予學)시대’와 그후 명/청나라 철학까지를 다룬 ‘경학(經勢시대’를 합쳐 놓았다. 역사적 사료만을 해석하는 것에서 벗어나 당시 시대상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유교사상의 형성과 전개, 영향 등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고 있다.
○ 목차
[상]
1. 서론
2. 자학시대 통론
3. 공자 이전과 당시의 종교 철학 사상
4. 공자와 유가의 흥기
5. 묵자와 전기 묵가
6. 맹자와 유가 중의 맹자학
7. 전국시대의 ‘백가 학설’
8. ‘노자’와 도가 중의 ‘노자’학
9. 혜시와 공손룡 및 기타 변자
10. 장자와 도가 중의 장자학
11. ‘묵경’과 후기 묵가
12. 순자와 유가 중의 순자학
13. 한비와 기타 법가
14. 진한 무렵의 유가
15. ‘역전’과 ‘회남홍렬’ 중의 우주론
16. 유가의 육예론과 유가의 독존
17. 부록1 – 원유묵
18. 부록2 – 원유묵보
19. 부록3 – 원명법음양도덕
20. 부록4 – 원잡가
21. 부록5 – ‘맹자’ 호연지기장 강해
[하]
1. 경학시대 동론
2. 양한 무렵의 참위와 상수학
3. 고문경학과 양웅, 왕충
4. 남북조의 현학(상)
5. 남북조의 현학(하)
6. 남북조의 불학과 불학에 대한 당시의 쟁론
7. 수당의 불학(상)
8. 수당의 불학(하)
9. 도학의 흥기와 도학 중 ‘도, 불’의 요소
10. 주렴계와 소강절
11. 장횡거와 이정
12. 주자
13. 육상산, 왕양명과 명대의 심학
14. 청대 도학의 계속
15. 청대의 금문경학
16. 남부곶의 신도가
○ 저자소개 : 펑유란(馮友蘭)
20세기 중국의 대표적 철학자이자 철학사가인 펑유란(馮友蘭, 풍우란; 1895~1990)은 그의 삶 자체가 “20세기 중국의 철학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중국 철학의 역사와 현대사를 돌파해왔다. 청나라 말엽 현관의 아들로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던 그는 1918년 베이징(北京)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로 건너가 존 듀이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1924년 논문 「인생 이상의 비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칭화(淸華) 대학교와 베이징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중일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시난(西南) 연합대학교에서 가르침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당이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이전하던 시절, 많은 학자들이 타이완행 혹은 홍콩행을 하였고 펑유란도 미국에서 학술활동을 할 기회를 얻었지만, 중국으로 돌아와 고국의 현재와 마주했다. 대표 저서 『중국철학소사』,『중국철학사』(전 2권),『정원육서(貞元六書)』(전 6권)를 통해 당시 보수적인 양명학 계열의 신유학 부흥 운동과 달리 주희의 성리학 계열을 계승하는 신리학(新理學)을 개창하고자 했다. 1933년에는 영국의 초청을 받아, 영국의 각 대학에서 중국철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중공정부 성립 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전향하였고, 1962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입장에서 구저(舊著)를 고쳐 쓴 《중국철학사신론》을 발간했으며, 또한 철학유산의 계승문제 등을 논하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에 그의 철학사 연구는 지주계급과 봉건제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민주동맹대표), 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위원 등으로 있었다. 또한 50년대에 뼈아픈 ‘자아비판’을 하고 사상학습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중국 철학사를 새롭게 읽는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1990년 세상을 떠나기 전 95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중국철학사 신편』(전 7권)을 완성했다. 그 밖의 저서에는 《인생철학》(1926), 《신세훈(新世訓)》(1940), 《신원도(新原道)》(1945), 《중국철학논문집》(1958), 《40년의 회고》(1959)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저자 풍우란은 원래 서양철학을 중국에 소개하려고 했으나, 여건상 1927년부터 중국철학사를 강의하면서 1929년에 제1편 “고대철학”을 완성하여 1931년에 출판했다. 그후 1934년에 제1편을 “자학시대”로 고쳐 제2편 “경학시대”와 함께 출판했다. 그는 이 『중국철학사(中國哲學史)』(상.하권)로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계속해서 이른바 『정원육서(貞元六書)』를 저술함으로써 단순한 철학사가가 아닌 철학자로서의 위치를 확립했다.
등소평의 개방체제와 더불어 불어온 “해금”을 맞아 그는 아흔을 바라보면서 『중국철학사신편(中國哲學史新編)』을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마지막 힘을 불어넣어 마침내 완결하고 눈을 감았다. 풍우란의 삶을 일컬어 중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하거니와, 그 영광과 고난 그리고 신념의 삶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중국철학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