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중동의 역사 : 문명 탄생의 요람
스테판 버크 / 푸른길 / 2012.12.31
– 컬러사진과 지도로 보는 문명의 모든 것, 중동 고대사!
두꺼운 베일 속에 가려진 중동의 진면모를 밝히는 『중동의 역사』.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동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다각도에서 자세하게 살펴본다. 특히, 서양 고대사의 일부로써 세계 4대 문명지로만 알려진 중동의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제껏 연속선상이 아닌, 단절된 것처럼 보였던 중동의 역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농업의 출현을 설명하고, 세계 최초의 문자 및 초기 도시들의 성립 과정과 수메르, 바빌로니아와 이슬람의 탄생, 그리고 이들이 현대 중동과 세계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그동안의 서양의 시각에서 그려진 중동의 고대사에서 벗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 후, 그 문명이 해당 지역에서 어떤 변화를 겪으면서 현재의 중동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중동’하면 보통 석유나 분쟁지역, 후세인이나 오사마 빈 라덴을 떠올리기 쉽다. 이 책은 ‘석유와 종교로 인한 분쟁만이 중동을 구성하는 전부인가’ 하는 물음에 단호히 아니라고 답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모두 과거 역사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려준다. 찬란한 이슬람 문명, 혹은 현대의 비극적인 분쟁이라는 이분법적인 모습이 아닌, 중동의 진면모를 500여장의 컬러사진과 지도를 통해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 목차
중동에 대하여 10
_중동이란? 12 _민족과 문화 14 _경제와 농업 16 _물의 중요성 18 _고고학적 발견 20
비옥한 초승달 : 농업의 발상지 22
_중동의 초기 주민들 26 _농업의 도래 36 _신석기 문명 44
메소포타미아 : 문명의 요람 56
_도시의 발달 60 _도시국가의 탄생 74 _우르의 도시 92
세력 다툼 : 왕국들의 전쟁 104
_도시국가들의 성장 108 _서부 국가들 118 _아시리아의 발흥 138
알려진 세계의 주인들 : 제국의 시대 158
_아시리아와 그 경쟁국들 162 _메데아와 바빌로니아 200 _페르시아 216
점령하에서 :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의 정복자들 246
_헬레니즘 정복자들 250 _로마와 파르티아 282 _비잔틴과 사산조 페르시아 300
기원을 찾아서 : 중동의 재발견 310
_옛 땅으로의 여행자들 316 _새로운 발견들 330 _학문의 발달 338
연대표 352
더 읽을거리 355
찾아보기 357
출전 367
○ 저자소개 : 스테판 버크
저자이자 집필진 수석고문 스테판 버크 (Stephen Bourke)는 근동 고고학자로서 1980년부터 특히 요르단과 시리아에서 다양한 국제 고고학 프로젝트에 참가해 왔으며 지난 25년간 70여 개의 고고학 출판물을 집필하거나 집필에 참여했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펠라, 요르단에서 호주 시드니 대학 발굴팀을 지휘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현장 작업은 2009년에 이루어졌다. 앞서 1994~1999년에 요르단에 있는 금석 병용 시대의 표준 유적인 텔레일라트가술의 새로운 발굴을 지휘했다. 그는 BCE 6500-300년경 도시 생활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로부터 전고전 시대 후기의 철기 시대 지역 국가에 이르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굴 및 이미 작업이 끝난 금석 병용 시대의 텔레일라트가술 발굴, 시리아의 텔네비멘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의 조사 및 발굴, 홈스 지방 조사 등에 따른 여러 가지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의 텔레일라트가술 발굴에 대한 논문과 오론테스 강변에 있는 텔네비멘드(고대의 카데시)의 발굴을 기반으로 한 논문을 작성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더럼 대학의 홈스 지방 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BCE 1000년대 홈스 지방의 정착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역자: 박경혜

○ 출판사 서평
– 중동 = 찬란한 이슬람 문명, 아니면 끝없는 분쟁과 비극? No! : 중동의 진면목은 고대사에 있다!
‘중동’하면 우리는 보통 석유가 솟아나는 사막, 매일 같이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지뢰가 터지는 분쟁지역, 수염 난 후세인이나 두건을 둘러쓴 오사마 빈 라덴을 떠올리게 된다. 정말로 중동에는 그것뿐일까? 과연 석유와 종교로 인한 분쟁만이 지금의 중동을 구성하는 전부일까? 중동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을까?
언론에 나오는 중동에 대한 이야기들은 진짜 중동의 표피만을 훑을 뿐이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무엇이나 그렇듯 중동의 과거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중동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별로 없다. 찬란한 이슬람 문명, 혹은 현대의 비극적인 분쟁이라는 이분법적인 모습으로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을 뿐, 중동의 진면모는 여전히 두꺼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중동의 역사』는 이 두꺼운 베일을 벗기기 위해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동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에서 세밀하게 살핀 책이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서양 고대사의 일부로서 세계 4대 문명지로만 알려진, 중동의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역사를 중점적으로 살폈으며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보게 되는 농업의 출현, 세계 최초의 문자 및 초기 도시들의 성립 과정부터 잘 알려진 수메르, 바빌로니아와 이슬람의 탄생, 그리고 이들이 현대 중동과 세계에 미친 영향까지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이제까지 연속선상에서 파악되지 않고 단절된 것처럼 보였던 중동의 역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 문명의 모든 것은 중동에서 시작되었다 : 500여장의 컬러사진과 지도로 보는 문명 탄생의 요람, 중동 고대사
중동, 즉 Middle East라는 명칭은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인 알프레드 테이어 매헌(Alfred Thayer Mahan)이 러시아와 영국의 두 세력이 다투던 중간 지역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한 이후 기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중동은 주로 서양에서 이전에 극동에 대비하여 근동이라고 불렸던 지역, 이집트 시나이 반도부터 아라비아 반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 페르시아 지역까지를 주로 포함한다. 특히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충적지인 메소포타미아 평야를 중심으로,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에 이르는 초승달 모양의 곡창 지대가 중동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에서 주로 역사적 무대가 되어 왔던 곳이다. 바로 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세계 최초로 영구정착생활이 시작되었으며, 최초의 농업, 금속 가공과 문자 체계, 집권화된 정부와 법체계, 왕조와 조직적인 대전쟁이 발생하였다.
그리스 로마, 그리고 그 이후 중세 유럽 국가들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여러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중동의 고대사는 특히 서양 고대사의 모태로서 언급되는 일이 많았다. 마치 이슬람 이후의 중동과 그 이전의 중동이 단절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중동의 고대사는 서양의 시각에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한 후, 그 문명이 해당 지역에서 어떻게 변천을 거듭하여 현재의 중동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 준다.
제1부는 선사시대에 처음 아프리카에서 인류가 이주하여 농업과 동물의 가축화가 이루어지고 최초의 정착이 이루어지기까지를 다루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공생을 둘러싼 수수께끼, 최초의 도시로 알려진 차탈휘위크와 관련된 논란 등, 최근 학계의 이슈들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농업 공동체들이 보다 넓은 마을과 도시를 세우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은 야심찬 통치자들이 여러 영토를 지배하고 통합하여 우리에게 ‘수메르’로 알려져 있는 세계 최초의 국가를 형성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제3부는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이 발흥하여 서로 더 많은 영토와 자원, 주민들을 지배하기 위해 다투는 과정을 설명했다. 제4부는 아시리아와 뒤이어 아시리아의 영토를 고스란히 차지한 신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등 중동에서 발흥한 제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묘사하였다. 그리고 제5부는 이 모든 것을 뒤덮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중동 정벌에서 로마의 확장과 기독교의 성립, 비잔틴 제국과 사산 왕조의 분쟁, 그리고 그 와중에 성장한 아랍-이슬람 세력이 사산과 비잔틴을 물리치고 최초의 이슬람 왕국인 우마이야 왕조를 세우기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정복을 통해 뒤섞이며 재탄생한 다양한 문화적 유산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6부는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기록 수집으로 시작하여, 헬레니즘과 이슬람 시대의 여행자들, 19세기의 선교사들과 외교관들, 그리고 21세기의 고고학자들로 이어지는 중동 역사의 재발견 과정을 보여 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