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최고 지도자의 조건
리덩후이 / 까치 (까치글방) / 2008.9.1
동아시아 현대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리덩후이 (李登輝)가 국제적으로 주권이 부인당한 타이완 (臺灣, 국호는 中華民國)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성취하는 과정에서 체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최고 지도자의 조건을 23가지로 집약하여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현대사의 한 지도자의 인격과 사상과 자질, 능력, 운명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움직였고, 나아가서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현실적 리더십에 의해서 정치권력의 당파적 갈등은 물론 민족적 (ethnic) 갈등까지 극복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머리말
I 지도자가 가져야 할 철학
1 고독을 지켜주는 신앙
2 선정을 위한 사생관
3 운과 운명
4 공의의 정신
5 공명정대
6 권력과 카리스마
7 전통에 기초한 신념
II 조직을 이끌어가는 힘
8 강력한 리더십
9 용기와 마음의 평정
10 위기에 대응하는 현장주의
11 결단력
12 인사의 요체
13 아이덴티티의 확립
14 애국심의 함양
15 엘리트의 육성
III 윗사람의 행동원리
16 성실하게 말한다
17 인내력
18 측은지정
19 대국적으로 본다
20 비전
21 발상의 전환
22 행동력과 강력한 의지
23 미래에 대한 제언 능력
역자 후기
○ 저자소개 : 리덩후이 (李登輝)
일본 교토 제국대학 (京都帝國大學) 농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 타이완 (臺灣) 대학 교수, 타이베이 (臺北) 시 시장, 타이완 총통 직을 역임했다.
– 역자 : 이긍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 대학 (慶應大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방문연구원, MBC 문화방송 대표이사, 한국방송협회 회장,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 출판사 서평
- 리더십이 철저하게 유린되고 붕괴된 현대 사회에 대해서 책임과 설득의 정치가가 제시하는 레시피!
『최고 지도자의 조건』은 동아시아 현대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리덩후이 (李登輝)가 국제적으로 주권이 부인당한 타이완 (臺灣, 국호는 中華民國)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성취하는 과정에서 체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최고 지도자의 조건을 23가지로 집약한 것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현대사의 한 지도자의 인격과 사상과 자질, 능력, 운명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움직였고, 나아가서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리덩후이가 현실적 리더십에 의해서 정치권력의 당파적 갈등은 물론 민족적 (ethnic) 갈등까지 극복하는 과정을 우리는 이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치적, 국가적 역경을 극복한 리덩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이완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면적 약 36,00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약 2,30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타이완은 국민의 98퍼센트가 한족 (漢族: 대륙 이주민인 외성인 [外省人])이며, 나머지 2퍼센트는 오스트로-아시아 계통의 토착민이다. 한족이 대륙에서 타이완에 본격적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이며, 1683년 강희제 (康熙帝)의 원정군에게 패배하여 청의 영토가 되었다. 그러나 청일전쟁에서의 패배로 1895년에는 일본에 할양되어 반세기에 걸친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통치가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로 식민지에서 벗어난 타이완은 1949년 마오 (毛)의 중국 공산당에 의해서 대륙에서 추방당한 장제스 (蔣介石)의 국민당에게 점령되었다. 대륙 출신 외성인의 정당인 국민당에 의해서 장악된 타이완은 미국의 강력한 지지하에서 대륙의 공산당 정권인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해서 항거했으나, 1971년 중화인민공화국과 미국이 수교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주권국가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게 되었다.
이와 같이 파란만장한 타이완의 역사는 타이완인에게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와 근대 국민국가에 대한 인식을 희박하게 만들었고, 바로 이런 점들이 리덩후이의 인생관과 국가관 그리고 세계관에 영향을 주었다.
리덩후이의 가장 큰 학문적 배경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교토 제국대학 (京都帝國大學)이었으며, 식민지 부르주아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22세까지 일본인으로 살았다.”
비록 일본에서의 교육과 일본정신이 리덩후이의 정신적인 토대가 되기는 했지만, 그의 지일적 (知日的)인 일련의 정치행위는 미국과 일본의 우익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여 자신이 목표로 하는 “타이완 독립”을 이루려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 주권이 부인당한 타이완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궤도에 올린 리덩후이는 단순한 정치가이기 이전에 한 시대의 “경세가 (經世家)”이며, 특히 원주민 출신으로서 일당 독재체제의 국민당과 외성인들의 저항을 극복하고 이룩한 타이완의 민주화는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